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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으)로 169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89784577

우주의 점, 별을 그리다 (100명의 사람 그리고 100개의 삶)

이기영  | 담다
15,210원  | 20250930  | 9791189784577
“100명의 얼굴을 떠올리며 쓴 글이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우주의 점, 별을 그리다』는 이기영 작가가 20여 년 동안 만난 100명의 사람과 그들의 삶을 담은 에세이이다. 광활한 우주 속 점과 같은 존재인 우리, 그리고 저마다의 빛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한 찬란하거나 소소한 순간들을 기록했다. 오늘을 버티는 직장인, 국경을 넘는 이주자, 다시 일어선 패럴림픽 선수, 더불어 스쳐 지나간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낯설면서도 익숙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9788988588253

낯선 여행, 다시 청춘 (어느 날 떠난 캘리포니아 여행)

이기영  | 월간미술
16,200원  | 20250930  | 9788988588253
그나저나 다음엔 어딜 가죠? 초등학교 동창회를 만들고 26년이 지나 떠나게 된 여행. 어린 시절과 변함없는 친구가 있고 어린 시절과는 달라져 버린 친구도 있다. 친구를 통해 본 변화는 더없이 아름다웠고 변하지 않은 것 역시 좋았다. 오랜만에 만난 한 친구의 초대로 지은이는 어느 날 우연히 캘리포니아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우리 주변의 수많은 사람 중 갑작스러운 여행 초대에 흔쾌하게 응할 수 있는 사람은 있을까? 휴대전화에 저장된 수많은 전화번호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 걸까? 어렵게도 쉽게도 생각했던 초대에 응한 7명의 사람.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처음 떠난 여행, 누군가에게는 처음 만난 사람들과의 여행 이야기가 있다. 이 여행기 속의 인물들은 어리지 않고, 지은이는 우리에게 말한다. 나이를 먹은 당신들도 직접 계획을 짜서 떠나는 여행을 떠나보는 게 어떻겠냐고. 그러니 이 책 속에는 큰 용기를 쓰지 않고도 서로가 서로만을 믿으며 떠난 여행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것은 때로 좌충우돌이기도 가끔은 나이와는 상관없는 일이기도 하다. 요리하는 줄도 몰랐던 일행의 샌드위치에 감탄하고 길고 긴 기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담기 위해 휴대전화를 켜는 내가 있다. 몇 번을 실패하더라도 여행은 기꺼이 도전하게 만드는 마법이니까. 책 속의 웃음에 공감하지 못할지라도, 황혼에 이른 이들이 나누는 마음은 가끔 우리를 울컥하게 한다. 적당히 예의를 담은 허물없음이 있음을 알게 되고 모나지 않게 자신을 드러내는 조심스러움도 배운다. 여러분은 누구와 언제,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초등학교 친구를 만나고 있습니까?
9791130822235

고향

이기영  | 푸른사상
20,250원  | 20250725  | 9791130822235
일제강점기 카프문학의 최고라 평가받는 농민소설 푸른사상의 〈오늘의 한국문학〉 일곱 번째 도서는 식민지 시대 이중적인 착취에 시달리는 농민들의 궁핍상과 수탈상을 거짓없이 그려낸 이기영 작의 『고향』이다. 프로문학의 대표 작가 이기영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성향이나 이념적 궤적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작품인 『고향』은 일제 강점기 카프계 작품 중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다.
9791143002365

노래하는 AI 보컬

이기영  | 커뮤니케이션북스
10,800원  | 20250530  | 9791143002365
감정 표현과 발음의 정밀성을 갖춘 AI 보컬 기술의 발전과 사회적 파급력을 다룬다. 한국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모델 개발 과정과 예술·교육·복지 분야의 응용 가능성을 함께 살핀다.
9788995256183

창세기 원역사 논쟁과 계량적 해석

이기영  | 대성당
19,800원  | 20250707  | 9788995256183
창세기 1-11장에 묘사된 시간, 사람, 인구 및 사건을 문자대로 미시적·거시적으로 계량화하여 이들을 시계열 및 동태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약 2,023년 간의 광활한 초기 인류사와 인류를 향한 복음의 씨앗이 시작하는 역사적 사실을 설명한 하나님 말씀임을 설명하였다. 즉 문자대로 창세기를 수학적으로 계량화한 내용이다.
9791143002372

노래하는 AI 보컬(큰글자책)

이기영  | 커뮤니케이션북스
22,500원  | 20250530  | 9791143002372
감정 표현과 발음의 정밀성을 갖춘 AI 보컬 기술의 발전과 사회적 파급력을 다룬다. 한국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모델 개발 과정과 예술·교육·복지 분야의 응용 가능성을 함께 살핀다.
9791156640370

생각하며 배우는 대학물리학 (제2판)

이기영  | 한빛아카데미
30,360원  | 20240628  | 9791156640370
물리학, 더 이상 어렵지 않다 스스로 생각하며 깨우치는 물리학의 원리! 이 책은 물리학을 처음 배우는 이공계열 학부생을 대상으로, 물리학의 전반적인 개념을 쉽게 설명한다. 1~4부(역학, 열역학 분야)에서는 뉴턴의 운동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내용을 다루고, 5~8부(전자기학, 광학, 양자론 분야)에서는 물질세계를 전기적 측면에서 보는 내용을 다룬다. 특히 책 전반에 걸쳐 서술 형식으로 개념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물음]을 제시하여 학생들이 천천히 생각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 본 도서는 대학 강의용 교재로 개발되었으므로 연습문제 풀이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9791188653348

꿈꾸는 사막 여우

이기영  | 홍두깨
10,800원  | 20241101  | 9791188653348
시집 『꿈꾸는 사막 여우』는 저자 이기영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9788995256176

성경인구학(Bible Demography)

이기영  | 대성당
31,500원  | 20241020  | 9788995256176
1. 저서 개요 1980년 이후 한국토지공사에서 근무하면서 분당신도시 등 도시설계 시 인구통계 실무를 접하였고, 1994년 이후 미국 남가주대학 도시대학원에서 미국 인구통계를 공부한 저자는 성경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나타난 인구 부문을 미시적·거시적·동태적·시계열적으로 분석하여 성경 말씀이 역사적 사실이라는 점을 과학적 접근으로 새로이 해석·설명하였다. 2. 저서의 주요 개념 - 성경의 인구 현상 - 성경의 인구 증감 법칙 - 죄의 성경 인구학적 원리 - 인류사 기간의 인구학적 해석 - 성경에 나타난 합계출산율 - 톨레도트의 인구학적 개념 - 족장 족보 및 계보 해설 - 노아 대홍수 시 인구 - 대홍수 시 생활상 - 초고대 족장의 장수 타당성 - 성서 사본의 족장 수명 기록 검증 - 바벨탑 발생 시기와 인구 - 노아 후손 70 족속의 인구 추정 - 바벨탑 사건과 아브라함과 관계 - 원역사 기간의 인구학적 검증 - 고대 족장의 신앙공동체 형성 - 히브리 어원의 인구학적 추적 - 거류(sojourning)의 개념 - 멜기세덱 신분의 인구학적 해석 - 아브라함, 이삭 및 야곱의 출생 특징 - 이스라엘 자손의 애굽 거류 실제 기간 - 출애굽 인구 산정 - 초태생의 개념 - 이스라엘 자손의 광야 생활상 - 다니엘의 70 이레 - 7천 년 인류사 - 말세의 인구학적 특징 - 원역사의 인구 증가 곡선과 말세의 인구 증가 곡선 - 흠정역(KJV)의 인구학적 신뢰성
9791168878105

한국근대장편소설: 인간수업(초판본)

이기영  | 한국학자료원
162,000원  | 20240815  | 9791168878105
한국문학사에서 근대적인 의미의 장편소설의 등장은 개화 계몽시대의 신소설이 그 기반을 이루고 있다. 신소설은 근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190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이 등장한 소설의 형태로, 봉건적인 사회제도와 생활풍습이 변화하는 가운데 고전소설이 점차 쇠퇴하게 되자 새 시대의 삶과 의식을 반영하게 된다. 이인직(李人稙)의 「혈의루」(1906) · 「치악산」(1908) · 「은세계」(1908) 등에 이어, 이해조(李海朝)는 「빈상설」(1908) · 「구마검」(1908) · 「화의 혈」(1912) 등을 발표하였고, 최찬식(崔讚植)의 「추월색」(1912)도 간행되었다. 「혈의루」는 조선 말기 청일전쟁을 겪은 평양의 한 가족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청일전쟁 때문에 파괴된 한 가족의 비극적인 삶을 강조하면서 가족을 잃은 주인공을 개화의 길로 인도하여 새로운 삶을 열어 가도록 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구조는 이광수의 장편소설 「무정」(1917)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이 소설은 개인의 운명적인 삶과 시대적 조건을 결합시켜 놓음으로써 그 근대적 성격이 주목되고 있다. 소설 「무정」은 문명 개화와 신교육의 가치를 모든 사회적인 요건 가운데 최선의 것으로 내세우면서 그러한 가치를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므로 소설의 여주인공 박영채의 경우, 구시대의 질서가 붕괴되는 과정 속에서 운명적으로 희생을 감수해야 했고, 새로운 문명 개화의 이념을 붙잡게 됨으로써 재생의 가능성을 얻게 되었다고 할 것이다. 일제 식민지시대의 장편소설 가운데 이기영(李箕永)의 「고향(故鄕)」은 농민들의 구체적 삶에 기반한 사건 전개와 생동하는 농민들의 형상을 창조하면서 궁핍한 생활 속에서 허덕이는 소작 농민들의 고통과 이들을 착취하는 지주 세력의 횡포를 대조적으로 제시한다. 한설야(韓雪野)의 「황혼(黃昏)」은 방직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식민지 예속 자본가 계층의 생활과 이 자본가들의 행태에 반발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염상섭(廉想涉)의 「삼대(三代)」는 조부에서 손자에 이르는 한 가족 삼대에 걸친 이야기를 토대로 한말에서부터 식민지시대에 이르기까지의 한국의 사회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며, 채만식(蔡萬植)의 「탁류(濁流)」는 전통적인 인습과 새로운 풍속이 서로 맞부딪치는 과정 속에서 한 개인이 겪어야 했던 시련과 역경을 그려 놓고 있다. 박태원(朴泰遠)의 「천변풍경(川邊風景)」은 삽화 중심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소도구처럼 개별화된 등장인물들의 배치를 통해, 일상적 공간의 소설적 재현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1930년대 후반에는 홍명희(洪命熹)의 「임꺽정」, 이광수의 「마의태자」, 김동인(金東仁)의 「운현궁의 봄」, 현진건(玄鎭健)의 「무영탑」, 박종화(朴鍾和)의 「금삼의 피」 등의 역사소설이 발표되어 장편소설의 영역을 더욱 확대시켜 놓고 있다. 이 밖에도 현진건의 「적도(赤道)」는 애정 갈등을 주축으로 물신주의와 향락이 판을 치는 세태의 변모를 묘사하고 있으며, 심훈(沈熏)의 「상록수」는 농촌계몽운동의 실천적 방향을 소설화하고 있다. 이광수의 「흙」, 김남천(金南天)의 「대하(大河)」, 이기영의 「봄」, 한설야의 「탑」 등도 이 시기 소설적 성과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광복 이후에는 황순원(黃順元)의 장편소설이 우선 주목된다. 「카인의 후예」(1954)는 해방 직후 북한에서 체험했던 살벌한 테러리즘을 소재로 삼고 있는데, 인간의 자유 의지를 짓밟아 버리는 맹목적인 이데올로기의 횡포에 대한 비판을 드러낸다. 「인간접목」은 「나무들 비탈에 서다」와 함께 전쟁의 참상과 그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문제삼고 있는 작품으로 전후 상황을 직시하고 있는 작가의 폭넓은 관점과 휴머니즘의 정신이 더욱 돋보인다. 안수길(安壽吉)의 「북간도」(1959)는 조선 말기부터 일제시대에 이르기까지의 민족사의 단계를 북간도에 이주해 살고 있는 한 가족을 중심으로 서술해 놓고 있으며, 최인훈(崔仁勳)의 「광장」(1961)은 민족의 분단과 이데올로기적인 갈등을 그리면서 북쪽의 사회구조가 갖고 있는 폐쇄성과 집단의식의 강제성을 고발하고, 동시에 남쪽의 사회적 불균형과 방일한 개인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1970년대 이후의 소설문단에서 가장 특이한 성과로 평가되는 것은 대하장편소설의 등장이다. 역사적 상황에서 출발하여 현실적 삶의 문제까지 그 관심을 확대시키고 있는 박경리(朴景利)의 「토지」, 황석영(黃晳暎)의 「장길산」, 김주영(金周榮)의 「객주」 등이 1970년대의 오랜 발표 과정을 거쳐 완결을 볼 수 있었으며, 조정래(趙廷來)의 「태백산맥」, 이문열(李文烈)의 「변경」 등이 19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소설문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소설들은 모두 그 분량에서 한국 현대소설이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방대성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인물과 변화 있는 사건 구성을 통해 한국인들의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9791168878075

한국근대장편소설: 어머니(초판본)

이기영  | 한국학자료원
162,000원  | 20240815  | 9791168878075
한국문학사에서 근대적인 의미의 장편소설의 등장은 개화 계몽시대의 신소설이 그 기반을 이루고 있다. 신소설은 근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190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이 등장한 소설의 형태로, 봉건적인 사회제도와 생활풍습이 변화하는 가운데 고전소설이 점차 쇠퇴하게 되자 새 시대의 삶과 의식을 반영하게 된다. 이인직(李人稙)의 「혈의루」(1906) · 「치악산」(1908) · 「은세계」(1908) 등에 이어, 이해조(李海朝)는 「빈상설」(1908) · 「구마검」(1908) · 「화의 혈」(1912) 등을 발표하였고, 최찬식(崔讚植)의 「추월색」(1912)도 간행되었다. 「혈의루」는 조선 말기 청일전쟁을 겪은 평양의 한 가족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청일전쟁 때문에 파괴된 한 가족의 비극적인 삶을 강조하면서 가족을 잃은 주인공을 개화의 길로 인도하여 새로운 삶을 열어 가도록 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구조는 이광수의 장편소설 「무정」(1917)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이 소설은 개인의 운명적인 삶과 시대적 조건을 결합시켜 놓음으로써 그 근대적 성격이 주목되고 있다. 소설 「무정」은 문명 개화와 신교육의 가치를 모든 사회적인 요건 가운데 최선의 것으로 내세우면서 그러한 가치를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므로 소설의 여주인공 박영채의 경우, 구시대의 질서가 붕괴되는 과정 속에서 운명적으로 희생을 감수해야 했고, 새로운 문명 개화의 이념을 붙잡게 됨으로써 재생의 가능성을 얻게 되었다고 할 것이다. 일제 식민지시대의 장편소설 가운데 이기영(李箕永)의 「고향(故鄕)」은 농민들의 구체적 삶에 기반한 사건 전개와 생동하는 농민들의 형상을 창조하면서 궁핍한 생활 속에서 허덕이는 소작 농민들의 고통과 이들을 착취하는 지주 세력의 횡포를 대조적으로 제시한다. 한설야(韓雪野)의 「황혼(黃昏)」은 방직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식민지 예속 자본가 계층의 생활과 이 자본가들의 행태에 반발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염상섭(廉想涉)의 「삼대(三代)」는 조부에서 손자에 이르는 한 가족 삼대에 걸친 이야기를 토대로 한말에서부터 식민지시대에 이르기까지의 한국의 사회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며, 채만식(蔡萬植)의 「탁류(濁流)」는 전통적인 인습과 새로운 풍속이 서로 맞부딪치는 과정 속에서 한 개인이 겪어야 했던 시련과 역경을 그려 놓고 있다. 박태원(朴泰遠)의 「천변풍경(川邊風景)」은 삽화 중심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소도구처럼 개별화된 등장인물들의 배치를 통해, 일상적 공간의 소설적 재현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1930년대 후반에는 홍명희(洪命熹)의 「임꺽정」, 이광수의 「마의태자」, 김동인(金東仁)의 「운현궁의 봄」, 현진건(玄鎭健)의 「무영탑」, 박종화(朴鍾和)의 「금삼의 피」 등의 역사소설이 발표되어 장편소설의 영역을 더욱 확대시켜 놓고 있다. 이 밖에도 현진건의 「적도(赤道)」는 애정 갈등을 주축으로 물신주의와 향락이 판을 치는 세태의 변모를 묘사하고 있으며, 심훈(沈熏)의 「상록수」는 농촌계몽운동의 실천적 방향을 소설화하고 있다. 이광수의 「흙」, 김남천(金南天)의 「대하(大河)」, 이기영의 「봄」, 한설야의 「탑」 등도 이 시기 소설적 성과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광복 이후에는 황순원(黃順元)의 장편소설이 우선 주목된다. 「카인의 후예」(1954)는 해방 직후 북한에서 체험했던 살벌한 테러리즘을 소재로 삼고 있는데, 인간의 자유 의지를 짓밟아 버리는 맹목적인 이데올로기의 횡포에 대한 비판을 드러낸다. 「인간접목」은 「나무들 비탈에 서다」와 함께 전쟁의 참상과 그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문제삼고 있는 작품으로 전후 상황을 직시하고 있는 작가의 폭넓은 관점과 휴머니즘의 정신이 더욱 돋보인다. 안수길(安壽吉)의 「북간도」(1959)는 조선 말기부터 일제시대에 이르기까지의 민족사의 단계를 북간도에 이주해 살고 있는 한 가족을 중심으로 서술해 놓고 있으며, 최인훈(崔仁勳)의 「광장」(1961)은 민족의 분단과 이데올로기적인 갈등을 그리면서 북쪽의 사회구조가 갖고 있는 폐쇄성과 집단의식의 강제성을 고발하고, 동시에 남쪽의 사회적 불균형과 방일한 개인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1970년대 이후의 소설문단에서 가장 특이한 성과로 평가되는 것은 대하장편소설의 등장이다. 역사적 상황에서 출발하여 현실적 삶의 문제까지 그 관심을 확대시키고 있는 박경리(朴景利)의 「토지」, 황석영(黃晳暎)의 「장길산」, 김주영(金周榮)의 「객주」 등이 1970년대의 오랜 발표 과정을 거쳐 완결을 볼 수 있었으며, 조정래(趙廷來)의 「태백산맥」, 이문열(李文烈)의 「변경」 등이 19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소설문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소설들은 모두 그 분량에서 한국 현대소설이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방대성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인물과 변화 있는 사건 구성을 통해 한국인들의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9791168878129

한국근대장편소설: 생활의 윤리(초판본)

이기영  | 한국학자료원
162,000원  | 20240815  | 9791168878129
한국문학사에서 근대적인 의미의 장편소설의 등장은 개화 계몽시대의 신소설이 그 기반을 이루고 있다. 신소설은 근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190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이 등장한 소설의 형태로, 봉건적인 사회제도와 생활풍습이 변화하는 가운데 고전소설이 점차 쇠퇴하게 되자 새 시대의 삶과 의식을 반영하게 된다. 이인직(李人稙)의 「혈의루」(1906) · 「치악산」(1908) · 「은세계」(1908) 등에 이어, 이해조(李海朝)는 「빈상설」(1908) · 「구마검」(1908) · 「화의 혈」(1912) 등을 발표하였고, 최찬식(崔讚植)의 「추월색」(1912)도 간행되었다. 「혈의루」는 조선 말기 청일전쟁을 겪은 평양의 한 가족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청일전쟁 때문에 파괴된 한 가족의 비극적인 삶을 강조하면서 가족을 잃은 주인공을 개화의 길로 인도하여 새로운 삶을 열어 가도록 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구조는 이광수의 장편소설 「무정」(1917)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이 소설은 개인의 운명적인 삶과 시대적 조건을 결합시켜 놓음으로써 그 근대적 성격이 주목되고 있다. 소설 「무정」은 문명 개화와 신교육의 가치를 모든 사회적인 요건 가운데 최선의 것으로 내세우면서 그러한 가치를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므로 소설의 여주인공 박영채의 경우, 구시대의 질서가 붕괴되는 과정 속에서 운명적으로 희생을 감수해야 했고, 새로운 문명 개화의 이념을 붙잡게 됨으로써 재생의 가능성을 얻게 되었다고 할 것이다. 일제 식민지시대의 장편소설 가운데 이기영(李箕永)의 「고향(故鄕)」은 농민들의 구체적 삶에 기반한 사건 전개와 생동하는 농민들의 형상을 창조하면서 궁핍한 생활 속에서 허덕이는 소작 농민들의 고통과 이들을 착취하는 지주 세력의 횡포를 대조적으로 제시한다. 한설야(韓雪野)의 「황혼(黃昏)」은 방직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식민지 예속 자본가 계층의 생활과 이 자본가들의 행태에 반발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염상섭(廉想涉)의 「삼대(三代)」는 조부에서 손자에 이르는 한 가족 삼대에 걸친 이야기를 토대로 한말에서부터 식민지시대에 이르기까지의 한국의 사회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며, 채만식(蔡萬植)의 「탁류(濁流)」는 전통적인 인습과 새로운 풍속이 서로 맞부딪치는 과정 속에서 한 개인이 겪어야 했던 시련과 역경을 그려 놓고 있다. 박태원(朴泰遠)의 「천변풍경(川邊風景)」은 삽화 중심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소도구처럼 개별화된 등장인물들의 배치를 통해, 일상적 공간의 소설적 재현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1930년대 후반에는 홍명희(洪命熹)의 「임꺽정」, 이광수의 「마의태자」, 김동인(金東仁)의 「운현궁의 봄」, 현진건(玄鎭健)의 「무영탑」, 박종화(朴鍾和)의 「금삼의 피」 등의 역사소설이 발표되어 장편소설의 영역을 더욱 확대시켜 놓고 있다. 이 밖에도 현진건의 「적도(赤道)」는 애정 갈등을 주축으로 물신주의와 향락이 판을 치는 세태의 변모를 묘사하고 있으며, 심훈(沈熏)의 「상록수」는 농촌계몽운동의 실천적 방향을 소설화하고 있다. 이광수의 「흙」, 김남천(金南天)의 「대하(大河)」, 이기영의 「봄」, 한설야의 「탑」 등도 이 시기 소설적 성과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광복 이후에는 황순원(黃順元)의 장편소설이 우선 주목된다. 「카인의 후예」(1954)는 해방 직후 북한에서 체험했던 살벌한 테러리즘을 소재로 삼고 있는데, 인간의 자유 의지를 짓밟아 버리는 맹목적인 이데올로기의 횡포에 대한 비판을 드러낸다. 「인간접목」은 「나무들 비탈에 서다」와 함께 전쟁의 참상과 그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문제삼고 있는 작품으로 전후 상황을 직시하고 있는 작가의 폭넓은 관점과 휴머니즘의 정신이 더욱 돋보인다. 안수길(安壽吉)의 「북간도」(1959)는 조선 말기부터 일제시대에 이르기까지의 민족사의 단계를 북간도에 이주해 살고 있는 한 가족을 중심으로 서술해 놓고 있으며, 최인훈(崔仁勳)의 「광장」(1961)은 민족의 분단과 이데올로기적인 갈등을 그리면서 북쪽의 사회구조가 갖고 있는 폐쇄성과 집단의식의 강제성을 고발하고, 동시에 남쪽의 사회적 불균형과 방일한 개인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1970년대 이후의 소설문단에서 가장 특이한 성과로 평가되는 것은 대하장편소설의 등장이다. 역사적 상황에서 출발하여 현실적 삶의 문제까지 그 관심을 확대시키고 있는 박경리(朴景利)의 「토지」, 황석영(黃晳暎)의 「장길산」, 김주영(金周榮)의 「객주」 등이 1970년대의 오랜 발표 과정을 거쳐 완결을 볼 수 있었으며, 조정래(趙廷來)의 「태백산맥」, 이문열(李文烈)의 「변경」 등이 19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소설문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소설들은 모두 그 분량에서 한국 현대소설이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방대성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인물과 변화 있는 사건 구성을 통해 한국인들의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9791168878082

한국근대장편소설: 동천홍(초판본)

이기영  | 한국학자료원
162,000원  | 20240815  | 9791168878082
한국문학사에서 근대적인 의미의 장편소설의 등장은 개화 계몽시대의 신소설이 그 기반을 이루고 있다. 신소설은 근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190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이 등장한 소설의 형태로, 봉건적인 사회제도와 생활풍습이 변화하는 가운데 고전소설이 점차 쇠퇴하게 되자 새 시대의 삶과 의식을 반영하게 된다. 이인직(李人稙)의 「혈의루」(1906) · 「치악산」(1908) · 「은세계」(1908) 등에 이어, 이해조(李海朝)는 「빈상설」(1908) · 「구마검」(1908) · 「화의 혈」(1912) 등을 발표하였고, 최찬식(崔讚植)의 「추월색」(1912)도 간행되었다. 「혈의루」는 조선 말기 청일전쟁을 겪은 평양의 한 가족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청일전쟁 때문에 파괴된 한 가족의 비극적인 삶을 강조하면서 가족을 잃은 주인공을 개화의 길로 인도하여 새로운 삶을 열어 가도록 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구조는 이광수의 장편소설 「무정」(1917)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이 소설은 개인의 운명적인 삶과 시대적 조건을 결합시켜 놓음으로써 그 근대적 성격이 주목되고 있다. 소설 「무정」은 문명 개화와 신교육의 가치를 모든 사회적인 요건 가운데 최선의 것으로 내세우면서 그러한 가치를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므로 소설의 여주인공 박영채의 경우, 구시대의 질서가 붕괴되는 과정 속에서 운명적으로 희생을 감수해야 했고, 새로운 문명 개화의 이념을 붙잡게 됨으로써 재생의 가능성을 얻게 되었다고 할 것이다. 일제 식민지시대의 장편소설 가운데 이기영(李箕永)의 「고향(故鄕)」은 농민들의 구체적 삶에 기반한 사건 전개와 생동하는 농민들의 형상을 창조하면서 궁핍한 생활 속에서 허덕이는 소작 농민들의 고통과 이들을 착취하는 지주 세력의 횡포를 대조적으로 제시한다. 한설야(韓雪野)의 「황혼(黃昏)」은 방직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식민지 예속 자본가 계층의 생활과 이 자본가들의 행태에 반발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염상섭(廉想涉)의 「삼대(三代)」는 조부에서 손자에 이르는 한 가족 삼대에 걸친 이야기를 토대로 한말에서부터 식민지시대에 이르기까지의 한국의 사회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며, 채만식(蔡萬植)의 「탁류(濁流)」는 전통적인 인습과 새로운 풍속이 서로 맞부딪치는 과정 속에서 한 개인이 겪어야 했던 시련과 역경을 그려 놓고 있다. 박태원(朴泰遠)의 「천변풍경(川邊風景)」은 삽화 중심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소도구처럼 개별화된 등장인물들의 배치를 통해, 일상적 공간의 소설적 재현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1930년대 후반에는 홍명희(洪命熹)의 「임꺽정」, 이광수의 「마의태자」, 김동인(金東仁)의 「운현궁의 봄」, 현진건(玄鎭健)의 「무영탑」, 박종화(朴鍾和)의 「금삼의 피」 등의 역사소설이 발표되어 장편소설의 영역을 더욱 확대시켜 놓고 있다. 이 밖에도 현진건의 「적도(赤道)」는 애정 갈등을 주축으로 물신주의와 향락이 판을 치는 세태의 변모를 묘사하고 있으며, 심훈(沈熏)의 「상록수」는 농촌계몽운동의 실천적 방향을 소설화하고 있다. 이광수의 「흙」, 김남천(金南天)의 「대하(大河)」, 이기영의 「봄」, 한설야의 「탑」 등도 이 시기 소설적 성과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광복 이후에는 황순원(黃順元)의 장편소설이 우선 주목된다. 「카인의 후예」(1954)는 해방 직후 북한에서 체험했던 살벌한 테러리즘을 소재로 삼고 있는데, 인간의 자유 의지를 짓밟아 버리는 맹목적인 이데올로기의 횡포에 대한 비판을 드러낸다. 「인간접목」은 「나무들 비탈에 서다」와 함께 전쟁의 참상과 그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문제삼고 있는 작품으로 전후 상황을 직시하고 있는 작가의 폭넓은 관점과 휴머니즘의 정신이 더욱 돋보인다. 안수길(安壽吉)의 「북간도」(1959)는 조선 말기부터 일제시대에 이르기까지의 민족사의 단계를 북간도에 이주해 살고 있는 한 가족을 중심으로 서술해 놓고 있으며, 최인훈(崔仁勳)의 「광장」(1961)은 민족의 분단과 이데올로기적인 갈등을 그리면서 북쪽의 사회구조가 갖고 있는 폐쇄성과 집단의식의 강제성을 고발하고, 동시에 남쪽의 사회적 불균형과 방일한 개인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1970년대 이후의 소설문단에서 가장 특이한 성과로 평가되는 것은 대하장편소설의 등장이다. 역사적 상황에서 출발하여 현실적 삶의 문제까지 그 관심을 확대시키고 있는 박경리(朴景利)의 「토지」, 황석영(黃晳暎)의 「장길산」, 김주영(金周榮)의 「객주」 등이 1970년대의 오랜 발표 과정을 거쳐 완결을 볼 수 있었으며, 조정래(趙廷來)의 「태백산맥」, 이문열(李文烈)의 「변경」 등이 19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소설문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소설들은 모두 그 분량에서 한국 현대소설이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방대성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인물과 변화 있는 사건 구성을 통해 한국인들의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9791168878099

한국근대장편소설: 대지의 아들(초판본)

이기영  | 한국학자료원
162,000원  | 20240815  | 9791168878099
한국문학사에서 근대적인 의미의 장편소설의 등장은 개화 계몽시대의 신소설이 그 기반을 이루고 있다. 신소설은 근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190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이 등장한 소설의 형태로, 봉건적인 사회제도와 생활풍습이 변화하는 가운데 고전소설이 점차 쇠퇴하게 되자 새 시대의 삶과 의식을 반영하게 된다. 이인직(李人稙)의 「혈의루」(1906) · 「치악산」(1908) · 「은세계」(1908) 등에 이어, 이해조(李海朝)는 「빈상설」(1908) · 「구마검」(1908) · 「화의 혈」(1912) 등을 발표하였고, 최찬식(崔讚植)의 「추월색」(1912)도 간행되었다. 「혈의루」는 조선 말기 청일전쟁을 겪은 평양의 한 가족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청일전쟁 때문에 파괴된 한 가족의 비극적인 삶을 강조하면서 가족을 잃은 주인공을 개화의 길로 인도하여 새로운 삶을 열어 가도록 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구조는 이광수의 장편소설 「무정」(1917)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이 소설은 개인의 운명적인 삶과 시대적 조건을 결합시켜 놓음으로써 그 근대적 성격이 주목되고 있다. 소설 「무정」은 문명 개화와 신교육의 가치를 모든 사회적인 요건 가운데 최선의 것으로 내세우면서 그러한 가치를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므로 소설의 여주인공 박영채의 경우, 구시대의 질서가 붕괴되는 과정 속에서 운명적으로 희생을 감수해야 했고, 새로운 문명 개화의 이념을 붙잡게 됨으로써 재생의 가능성을 얻게 되었다고 할 것이다. 일제 식민지시대의 장편소설 가운데 이기영(李箕永)의 「고향(故鄕)」은 농민들의 구체적 삶에 기반한 사건 전개와 생동하는 농민들의 형상을 창조하면서 궁핍한 생활 속에서 허덕이는 소작 농민들의 고통과 이들을 착취하는 지주 세력의 횡포를 대조적으로 제시한다. 한설야(韓雪野)의 「황혼(黃昏)」은 방직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식민지 예속 자본가 계층의 생활과 이 자본가들의 행태에 반발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염상섭(廉想涉)의 「삼대(三代)」는 조부에서 손자에 이르는 한 가족 삼대에 걸친 이야기를 토대로 한말에서부터 식민지시대에 이르기까지의 한국의 사회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며, 채만식(蔡萬植)의 「탁류(濁流)」는 전통적인 인습과 새로운 풍속이 서로 맞부딪치는 과정 속에서 한 개인이 겪어야 했던 시련과 역경을 그려 놓고 있다. 박태원(朴泰遠)의 「천변풍경(川邊風景)」은 삽화 중심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소도구처럼 개별화된 등장인물들의 배치를 통해, 일상적 공간의 소설적 재현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1930년대 후반에는 홍명희(洪命熹)의 「임꺽정」, 이광수의 「마의태자」, 김동인(金東仁)의 「운현궁의 봄」, 현진건(玄鎭健)의 「무영탑」, 박종화(朴鍾和)의 「금삼의 피」 등의 역사소설이 발표되어 장편소설의 영역을 더욱 확대시켜 놓고 있다. 이 밖에도 현진건의 「적도(赤道)」는 애정 갈등을 주축으로 물신주의와 향락이 판을 치는 세태의 변모를 묘사하고 있으며, 심훈(沈熏)의 「상록수」는 농촌계몽운동의 실천적 방향을 소설화하고 있다. 이광수의 「흙」, 김남천(金南天)의 「대하(大河)」, 이기영의 「봄」, 한설야의 「탑」 등도 이 시기 소설적 성과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광복 이후에는 황순원(黃順元)의 장편소설이 우선 주목된다. 「카인의 후예」(1954)는 해방 직후 북한에서 체험했던 살벌한 테러리즘을 소재로 삼고 있는데, 인간의 자유 의지를 짓밟아 버리는 맹목적인 이데올로기의 횡포에 대한 비판을 드러낸다. 「인간접목」은 「나무들 비탈에 서다」와 함께 전쟁의 참상과 그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문제삼고 있는 작품으로 전후 상황을 직시하고 있는 작가의 폭넓은 관점과 휴머니즘의 정신이 더욱 돋보인다. 안수길(安壽吉)의 「북간도」(1959)는 조선 말기부터 일제시대에 이르기까지의 민족사의 단계를 북간도에 이주해 살고 있는 한 가족을 중심으로 서술해 놓고 있으며, 최인훈(崔仁勳)의 「광장」(1961)은 민족의 분단과 이데올로기적인 갈등을 그리면서 북쪽의 사회구조가 갖고 있는 폐쇄성과 집단의식의 강제성을 고발하고, 동시에 남쪽의 사회적 불균형과 방일한 개인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1970년대 이후의 소설문단에서 가장 특이한 성과로 평가되는 것은 대하장편소설의 등장이다. 역사적 상황에서 출발하여 현실적 삶의 문제까지 그 관심을 확대시키고 있는 박경리(朴景利)의 「토지」, 황석영(黃晳暎)의 「장길산」, 김주영(金周榮)의 「객주」 등이 1970년대의 오랜 발표 과정을 거쳐 완결을 볼 수 있었으며, 조정래(趙廷來)의 「태백산맥」, 이문열(李文烈)의 「변경」 등이 19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소설문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소설들은 모두 그 분량에서 한국 현대소설이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방대성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인물과 변화 있는 사건 구성을 통해 한국인들의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9791168877757

한국근대장편소설: 광산촌

이기영  | 한국학자료원
162,000원  | 20240815  | 9791168877757
한국문학사에서 근대적인 의미의 장편소설의 등장은 개화 계몽시대의 신소설이 그 기반을 이루고 있다. 신소설은 근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190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이 등장한 소설의 형태로, 봉건적인 사회제도와 생활풍습이 변화하는 가운데 고전소설이 점차 쇠퇴하게 되자 새 시대의 삶과 의식을 반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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