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친밀한 독서 (당신이 읽은 책이 당신을 밝혀 줍니다)
김미라 | 마음세상
17,370원 | 20251027 | 9791156366478
기댈 곳 없는 우리에겐 당장 손에 잡을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
당신이 읽은 책이 당신을 밝혀 줍니다.
▶ 끊어진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여 공감으로 가는 길
책은 무엇이길래 시대를 초월하고 국경을 넘어 수많은 이들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독서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저자는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행위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독서를 단절된 세계와 세계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행위로 바라본다.
〈이토록 친밀한 독서〉는 독서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저자의 경험담으로 편하게 풀어쓴 글이다. 누구나 읽고 공감할 수 있는 글임과 동시에 독서하는 방법, 독서 노하우 등 독서를 권장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인문학적 요소가 가미된 자기 계발서이자 독서 에세이다.
책을 접하는 처음의 순간부터, 책을 고르는 법, 읽는 방법, 나아가 책을 즐기는 태도까지 이 책은 폭넓게 안내한다. 책을 이미 좋아하는 이들은 물론, 아직 책과 서먹한 사람들까지도 자연스럽게 독서에 스며들 수 있도록 돕는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는 이와, 책을 편식하는 독자 모두에게 각자의 방식으로 책을 만나는 즐거움을 제안한다. 읽고 싶은 책은 많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초보 독자의 고민부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자 하지만 방향을 잡지 못하는 이들의 깊은 갈증까지, 저자는 그에 응답한다. 이제 막 독서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는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이미 다독의 경지에 오른 이들에게는 조용한 동행이 되어준다.
저자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감명 깊게 읽은 한 권의 책이 삶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독서는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일상 속에서 도덕적 낭만을 되살리며 감성을 지키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작가 C.S. 루이스는 “나는 내 눈으로만 부족하기에 타인의 눈으로도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책을 통해 자신만의 시선과 타인의 시선을 동시에 확장해 왔다. 그 덕분에 그는 인생의 고비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독서를 통해 삶의 방향과 의미를 재정립할 수 있었다. 비록 그의 문체는 때로 담담하고, 때로는 날것처럼 직설적이지만, 그 안에는 쉽게 꾸미지 않은 진심이 녹아 있다. 그 진솔함 덕분에 독자는 ‘책을 통해 삶을 견뎌낼 수 있다’는 그의 믿음에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저자는 특정 분야의 공식적인 교육이나 자격을 갖추진 않았지만, 꾸준한 독서와 사유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체계화해 왔다. 전문서적을 반복해 읽고 그 내용을 삶 속에서 검토하며 축적해온 시간은 그 자체로 치열한 자기 계발의 과정이었다. 그렇게 쌓아온 진정성 있는 독서 여정은, 결국 주변 독자들로부터 ‘독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이토록 친밀한 독서〉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체계화한 내용을 독자들에게 숨김없이 전달한다.
삶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고들 말한다. 특히 가난이라는 보편적인 불행 앞에서 우리는 종종 시련의 의미를 되묻게 된다. 저자 역시 그 막막함 속에서 절망을 경험했지만, 결국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 그 고통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그는 고난과 역경에 부딪힐 때마다 책 속에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의 실마리를 찾으며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외로운 시간 속에서 사람 대신 책에게 기대어 위로받았던 경험은, 이 책 안에서 진솔한 고백으로 되살아난다. 그리고 이제, 저자는 그 따뜻한 고백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저자는 그 궁극적인 이유를 ‘경험의 확장’에서 찾는다. 책은 우리를 세상의 제약에서 잠시 벗어나게 하며, 직접 겪을 수 없는 삶을 대신 보여준다. 타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의 감정을 함께 느끼며, 마침내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책 속에서 감정을 공유하고 삶의 복잡한 층위를 이해해 가는 과정은 결국 더 성숙한 인간 관계로 이어진다. 저자는 바로 그 지점에서 독서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다. 다름을 이해하고, 공감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려는 소망 말이다.
저자는 ‘가장 인간다운 행위는 책을 읽는 일’이라 정의하며, 외부에서 얻는 영향력은 비교를 낳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대신 우리 내면에 잠재된 힘을 깨우고 그것을 발휘할 때 비로소 삶의 진정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의 상황에 불만이 있다면, 더 나은 선택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능동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설파한다. 여기서 선택은 곧 행동이며, 말보다 행동이 많은 세상에서 책이 탄생한 이유 역시 그에 닿아 있다고 그는 묻는다. 저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독창적이며 창의적인 사고를 흡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득한다. 무엇보다도, 배우고 성장하기 위한 진정한 투자로서 ‘독서하는 시간’을 아끼지 말 것을 권한다.
책을 통해 후회 대신 수용하는 법을, 실수를 인정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점은 특히 의미 깊다. 또한 자녀와 함께하는 독서 교육에 관한 저자의 조언은 많은 부모들에게 현실적이고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부모라면 누구나 품는 ‘어떻게 강요 없이 아이 스스로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대해, 저자는 특별한 비법이 아닌 일상 속 작은 습관과 대화법을 통해 그 해답을 제시한다. 그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그동안 미처 챙기지 못했던 독서의 진정한 의미와 즐거움을 다시금 발견하도록 돕는다.
삶을 잘 살아가는 것만큼이나, 다음 세대에 발전된 문화를 온전히 전달하는 일도 중요하다. 우리를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기술과 풍부한 물질적 혜택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물질은 사용되며 소멸하는 반면, 문화는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세대를 넘어 불멸한다. 이 점을 강조할 때, 책이 품은 휴머니즘의 깊이에 누구라도 자연스레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책을 펼쳐놓으면 바람에 휘리릭 책장이 넘어가듯, 인생 역시 펼쳐진 삶의 페이지 위에서 바람의 방향에 따라 흘러간다. 이 책은 아직 읽히지 않은 당신의 삶의 페이지가 무심코 넘어가지 않도록 다정히 붙잡아 주며, 그 시간을 사랑으로 채워줄 것이다. 그리하여 당신의 삶이라는 여백 위에, 이토록 친밀한 독서가 조용히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