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의 지도 (지방선거는 어떻게 권력을 바꾸는가)
정광일 | 퍼플
12,400원 | 20250723 | 9788924164848
정치는 중앙에서 결정되는가, 아니면 골목에서 시작되는가?
이 책은 대한민국의 지방선거를 중심으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표심의 지리'를 새롭게 읽어낸다. 대통령 선거보다 더 가까이에서 민심을 흔들고, 정당보다 더 빠르게 변하는 지역 유권자의 감정과 선택의 궤적을 따라가며, '권력은 어디에서 솟아나는가'라는 질문에 정밀하게 답한다.
"서울이 바뀌기 전, 지방이 먼저 움직인다."
제1장은 정치 변화의 시발점이 어떻게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발생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준다. 골목길 유세, 지역 이슈, 단체장 선거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변화들이 결국 대통령 선거까지 흔드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유세차보다 강한 건, 한 줄 메시지다."
제2장은 지방 유권자들이 무엇에 반응하는지를 밝힌다. 구호보다 일상 언어, 정책보다 정서, 현수막보다 SNS. 변화된 커뮤니케이션 환경 속에서 ‘짧은 말’이 ‘깊은 선택’을 만든다.
"정당보다 인물이 더 중요해진 시대, 그러나 공천은 여전히 결정적이다."
제3장에서는 정당이라는 브랜드가 점점 약해지고, 무소속 돌풍이나 탈정당화된 표심이 반복되는 배경을 짚는다. 지역에서 정당이 갖는 힘의 실제와 그것이 허물어지는 방식이 드러난다.
"수도권도 지방도 아니다. 서울, 경기, 인천은 다르게 움직인다."
제4장은 수도권 내부의 정치적 다양성과 분열을 파헤친다. 서울이 전체 민심의 흐름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인천과 경기에서 갈라지는 표심의 결이 정치적 착시를 만든다는 점이 핵심이다.
"정치도 결국 지리다."
제5장은 정치지리학적 관점에서 선거를 분석한다. 동네마다 다른 투표 패턴, 도시와 농촌의 감정적 거리, 선거구라는 공간 단위가 어떻게 유권자의 선택을 구조화하는지를 드러낸다.
"이기기 위한 정치, 그 시작은 선거공학이다."
제6장은 데이터 기반 선거 전략, 맞춤형 공약 설계, 선거구 획정과 같은 ‘기술로서의 정치’를 다룬다. 표를 얻기 위한 과학적 접근과 정치공학의 진화를 보여준다.
"유권자는 감정으로 투표한다."
제7장은 분노, 체념, 불균형과 같은 지역 감정이 어떻게 선거 결과를 뒤바꾸는지를 감정지리학의 관점으로 분석한다. 투표는 이성과 감정이 얽힌 결정이며, 감정은 선거 전략의 핵심 변수다.
"지방선거는 더 이상 지방만의 싸움이 아니다."
제8장은 지방선거가 ‘중앙 정치의 대리전’이 되어버린 현상과, 시청 권력이 어떻게 청와대의 정치를 흔드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지방 권력 교체는 총선과 대선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된다.
"미래는 지역 유권자의 손에 있다."
제9장은 청년층과 MZ세대의 지역 투표 습관을 조명하며, 차세대 리더십이 어디서부터 만들어지는지를 추적한다. 청년 정치, 로컬 이니셔티브, 지역 기반 정치 리더십의 가능성이 탐색된다.
그리고, 유세가 끝난 뒤부터 진짜 정치는 시작된다.
Epilogue에서는 선거 이후의 정치, 유권자의 역할, 공약의 현실화 과정, 지방행정과 시민의 거리 등을 재조명하며, ‘표심의 지도’가 단지 선거 날의 결과가 아니라 일상의 정치 지형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정치학자, 선거 전략가, 지역 활동가, 언론인, 그리고 한 표의 힘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민 모두에게 유익한 통찰을 제공한다. 지방선거를 단지 ‘작은 선거’가 아닌 민주주의의 출발점이자 실험장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이 책은,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지도를 손에 쥐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