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나 시바  | 생태문명연구소

16,200원  | 20251222  | 9791198265449

지속 불가능한 산업문명을 넘어 새로운 생태문명을 모색하는 반다나 시바의 자서전으로, 인도 농민을 자살로 내몬 “종자 제국주의”와 생태계를 자원으로 소비하는 금융자본주의의 폭력에 맞선 사티아그라하 운동의 투쟁과 성과를 담았다. 기업들의 산림 파괴, 단일 작물 재배, 농약·GMO·종자 특허에 대한 저항 속에서 식량·종자·물 주권을 회복하려는 세계적 연대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시바는 “독물 카르텔”에 대응하며 150개 지역에 종자은행을 세운 ‘나브다냐’ 활동, 진짜 식량의 영양 중심론과 국민총행복(GNH), “지구 민주주의” 운동을 실천한 과정을 통해 문명 전환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GATT/WTO 체제 아래 강화되는 1%의 약탈 구조와 맞서는 세계 99%의 생존권 투쟁을 기록하며, 기후 붕괴와 식량난 시대에 필요한 철학과 행동 계획을 제안한다. AI로 인한 대량실업과 불평등, 최근 3년 평균 곡물 자급률 19.5%라는 취약한 한국의 현실을 비추며 “북반구 동시 식량난”에 대비할 관점과 전략을 제시한다. 원서에 이어 저자의 최신 강연과 좌담을 번역한 부록을 수록해 책의 문제의식을 확장했다.

명광현  | 좋은땅

15,300원  | 20231221  | 9791138826129

다채로운 러시아의 명화들과 그를 통한 깊이 있는 해석을 담아낸《러시아 명화 속의 나의 모습》은 저자가 러시아에서 보냈던 6년의 시절로부터 시작된다. 우연히 ‘이동파 화가’들에 대한 수업을 수강했던 저자는 그 기점으로 미술관에 가는 것을 즐겼고, 자연스럽게 그림에 대한 본인의 사유를 확장해 나갔다. 《러시아 명화 속의 나의 모습》은 그러한 저자의 그림에 대한 애정과 시선을 아낌없이 적어 낸 책이다.

이윤 리  | 코호북스

16,200원  | 20250707  | 9791191922271

면역학자가 되기 위해 미국에 왔으나, 유서 깊은 아이오와대학 작가 워크숍에서 재능을 발견한 이래 영미 문단의 중요한 목소리로 떠오른 천재 작가 이윤 리의 첫 에세이 모음집.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자살을 시도한 그가 우울증의 심연 속에서 길을 밝혀준 문학과 작가들에 이야기한다. 독자로서 그리고 작가로서 그가 진솔하게 써내려간 편지 같은 이 에세이들에는 베이징에서 보낸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복잡한 관계, 토머스 하디, 캐서린 맨스필드, 엘리자베스 보엔, 슈테판 츠바이크, 필립 라킨, 이반 투르게네프 등 그에게 쉼터가 되어준 작가들, 그리고 윌리엄 트레버와의 특별한 인연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과학자의 예리한 분석력과 작가의 깊은 통찰과 공감력으로 리는 삶에 내재한 고통 속에서도 계속 살아가고 글을 써나가는 이유를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