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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으)로 73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36458768

칼자국 (김애란 소설)

김애란  | 창비
7,920원  | 20180727  | 9788936458768
다시 한 번 책과 가까워지고 문학을 좋아하게 될 기회를 전하다! 문학적으로 뛰어난 단편소설에 풍성한 일러스트를 더한 새로운 소설 읽기 시리즈 「소설의 첫 만남」 제10권 『칼자국』. 흥미로운 이야기와 100면 이내의 짧은 분량, 매력적인 삽화를 통해 책 읽기를 낯설어하는 독자들도 동시대의 좋은 작품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이번 시리즈는 문학과 점점 멀어진 이들이 다시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끔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독서 문화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성인이 된 딸이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며 지난 추억을 돌아보는 과정이 가슴 뭉클하게 펼쳐지는 김애란의 소설 『칼자국』은 어머니로서, 또 한 여성이자 인간으로서 자기 앞의 생을 온몸으로 끌어안았던 자의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그 억척스럽고도 따뜻했던 삶은 단순히 희생이나 사랑, 혹은 모성이라는 말로 다 담아낼 수 없기에 더욱 깊이 있게 읽히며 긴 여운을 남긴다. 정수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정하고 아름다운 그림은 소설과 어우러져 한층 매력을 더한다.
9791198607027

드림 포레스트

김흔, 망우  | 잉크자국
12,600원  | 20240823  | 9791198607027
당신은 지금 꿈을 꾸고 있나요?   꿈. 흔히 그 한 음절의 단어를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설렘이라든가 희망이라든가 하는 것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꿈을 꾸고 그 꿈에 닿고자 해보았던 사람이라면 꿈이란 우리가 흔히 하는 생각들처럼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꿈은 고통이었을 때도, 투쟁이었을 때도, 그러면서도 쉽게 뿌리칠 수 없는 애증이었을 때도 있었을 테니까. 강유빈, 김예솔 연주자가 기획한 동명의 연주회와 연계되어 출판된 이 소설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때는 꿈을 꾸었고 또 어떤 때에는 꿈에 다가가는 듯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꿈을 포기한 채 꿈에 집어삼켜지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무엇도 모른 채 꿈을 품고 있는 이들에게는 현실의 씁쓸함을 보여주는 한편 꿈을 묻어둘 수밖에 없었던 이들에게는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할 희망과 용기를 전한다.
9791192756769

길 위에 자국

박루미  | 헥사곤
10,800원  | 20251015  | 9791192756769
9791199062153

시간의 자국 (기능을 상실한 물건의 새로운 쓰임새)

박주우  | 작가의집
16,200원  | 20250516  | 9791199062153
박주우 작가의 신작 화집 '시간의 자국' 출간 기능을 상실한 물건의 새로운 쓰임새를 담아낸 화집 박주우 작가의 신작 화집 '시간의 자국'이 작가의 집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화집은 기능을 상실한 이동수단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유한함,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모았다. 버려진 자동차, 배, 비행기 등이 자연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는지를 섬세한 붓터치로 담아냈다. 작가는 길가에 버려진 오토바이, 낡은 자동차, 녹슨 기차 등에서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시간의 흐름과 생명의 순환을 발견한다. 기능을 상실한 이동수단들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지만, 그 정지된 상태가 오히려 시간의 흐름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는 역설적 관점을 제시한다. 특히 이 작품들은 인공물과 자연의 경계, 죽음과 탄생의 순환, 유한함과 무한함의 공존 등 깊은 철학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 고철 더미 위에 자라는 식물, 폐차 안에 보금자리를 튼 동물들, 해조류에 덮인 자동차 등 인간이 버린 것들이 자연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생명의 끊임없는 순환을 아름답게 포착했다.
9788989654148

못자국

현길언  | 계수나무
7,650원  | 20190720  | 9788989654148
전쟁 속에서 아이들은 어땠을까? 이 책은 6.25 전쟁 중의 제주도의 모습을 열한살 세철이의 모습을 통해 보여줍니다. 피난민 아이들이 학교에 전학을 오고, 시골 학교라 무시하는 듯한 피난민 아이들과의 갈등, 전쟁에 나갔다가 한쪽 다리를 잃고 돌아온 형 등 전쟁이 아이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9791166661433

마음 자국

이현진, 정초월, 임서형, 이봄날, 최두리, 조은별, 김담빈, 김영선, 김유진, 박승법  | 글ego
14,000원  | 20220515  | 9791166661433
책 한 권에는 무한한 사계절이 담겨있다. 독자의 상상 속에서 다채롭게 펼쳐질 계절은 한계가 없다. 함께 보내는 봄일지라도 누군가는 꽃샘추위가 떠올라 한겨울보다 시릴테고, 누군가는 벚꽃나무 가득한 가로수길을 걷는 듯 포근할 테니 말이다. 같은 계절을 바라보더라도 저마다 느끼고 떠올리는 모습이 다르다. 우리 모두의 인생이 다르며 마음가짐 또한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도 10명의 작가가 겪은 수많은 계절들 중 한 페이지씩 골라 엮어냈다. 심리학의 거장, 카를 융은 ‘외부를 바라보는 자는 꿈을 꾸고, 내면을 바라보는 자는 깨어난다.’고 말했다. 눈 깜짝할 새에 시시각각, 형형색색의 계절로 바뀌는 우리의 마음을 더 자세히, 더 열심히 들여다보고 싶었다.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는 소중한 그때의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우리는 글쓰기를 선택했다. 지루한 일상의 탈출구로, 막막한 현실의 돌파구로 이곳을 찾았다.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한 6주의 시간이었다. 겨울에 만나 봄에 글을 완성하고 여름에 책을 낸 우리에게 다음은 어느 계절이 찾아올까? 당연히 가을이라고 정해두고 싶지 않다. 매년 맞닥뜨리는 네 개의 계절은 사실 한 가지 정의로 딱 떨어지기에 아까울 정도로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삶은 어떠하겠는가? 모든 사람들이 같은 계절을 지내도 제각기 다른 감상과 자극을 받는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 또한 획일화되어 있지 않고 여러 갈래로 끝없이 펼쳐진다. 앞으로 당신이 맞이할 새로운 계절 속 한 페이지, 아니 한 줄이라도 이 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 공동저자 中 최두리
9791169573405

감정의 자국들 (한하리, 첫 번째 이야기)

한하리  | 보민출판사
13,050원  | 20250606  | 9791169573405
“다정해지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이 아파야 했을까?” 당신도 그런 적 있나요? 마음 한 귀퉁이에 오래 눌러 담은 감정을, 제때 꺼내지 못해 더 깊어져 버린 순간들이요. 너무 아파 달리 표현할 수조차 없었던 일들, 너무 사랑해 끝내 전하지 못했던 말들.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그때 못 꺼낸 감정”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갑니다. 감정을 너무 무너트리거나 드러내지 않기 위해 눌러내는 우리를 위하여 제 이야기의 여백에 당신의 마음을 채워 넣을 공간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책 「감정의 자국들」은 지나온 감정의 시간들을 그저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 쓴 기록입니다. 이 시집의 한 구절이 당신의 어딘가에 남아, 그 시절의 당신의 마음을 만져주는 다정함이 되기를 바랍니다. 〈네가 있던 자리〉의 멋진 레토릭을 주신 김동연 저자님께, 이 이야기들의 탄생을 도와준 모든 사랑과, 멋지게 편집해주신 보민출판사, 김꼬리 작가님께 감사하며.
9788990978707

칼자국 외 (2008년 제9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김애란  | 해토
8,550원  | 20080810  | 9788990978707
한국 문단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의 작품! 제9회를 맞이한 2008년『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등단 15년 이하의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이 문학상은 매년 뛰어난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여 우리 소설의 미래와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책에서는 2008년 수상작인 김애란의 〈칼자국〉을 비롯하여 김도연, 김윤영, 백가흠, 손홍규, 정미경, 한창훈 등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제9회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김애란은 일상을 꿰뚫는 예리함과 기발한 상상력, 탄력 있는 문체로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젊은 소설가이다. 이번 작품 〈칼자국〉에서는 '딸이 들려주는 어머니 이야기'라는 흔한 소재를 독특한 감각과 표현으로 새롭게 풀어놓았다. 평생 칼을 써서 먹고 살았던 어머니를 통해 삶에 대한 긍정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밖에도 김애란의 자선작 〈큐티클〉과 문학적 자전 〈여름의 풍경〉, 전년도 수상자인 박민규의 〈낮잠〉을 담았다. 그리고 추천 우수작으로는 김도연의 〈북대〉, 김윤영의 〈내게 아주 특별한 연인 3〉, 백가흠의 〈그런, 근원〉, 손홍규의 〈푸른 괄호〉, 정미경의 〈타인의 삶〉, 한창훈의 〈삼도노인회 제주여행기〉 등을 수록하였다.
9791160350692

이빨 자국

조재도  | 작은숲
10,800원  | 20190617  | 9791160350692
승재의 큰형이자 정신지체 장애인인 승운은 승재의 생활 속에 늘 함께 하는 불편한 존재다. 처마 밑에 하염없이 서 있거나, 버스 정류장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는 승운의 모습은 언뜻 평온해 보인다. 그러나 승운은 그러한 평화로운 풍경에 균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승재의 방학 숙제를 망가뜨리는가 하면, 다리 밑으로 떨어져 다치고, 사기를 치려고 마음먹은 이웃에 이용당하고, 급기야 행방불명된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우리는 승운의 모습보다는 그를 둘러싼 가족의 모습에 더 반응하게 된다. 이 소설은 아버지 엄마 그리고 화자인 승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장애’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을 드러낸다. 승운을 애초부터 소통이 불가능한 대상으로 생각하는 아버지, 장애를 한없는 보살핌의 대상으로 여기는 어머니, 그리고 평범한 듯하지만 결코 예사롭지 않은 승재의 시선이 있다. 승재는 승운이 갖고 있는 ‘장애’와 소통을 시도하고(어려서 말을 가르치는 행위)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지만 승운에 대한 관심을 접지 않는다. 그것은 감추고 싶고 외면하고 싶지만 그것이 바로 자신의 가족이 앓는 상처이기 때문이고, 상처는 상처를 숨기는 데서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는데서 치유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결말은 마냥 낙천적이지 않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버지, 엄마, 승재는 승운을 장애인 시설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다. 쌀쌀한 초봄에 시작되어 첫눈이 오기 직전인 겨울에 끝나는 승재의 이 성장일기 같은 소설은 마치 계절이 돌아오듯, 그들의 장애는 그들 곁에 머물 것임을 예견하게 한다. 작가는 장애 문제에 있어 어떤 한 가지 입장을 취하고 있지 않고, 우리 사회에 물음을 던지는 것으로 이 소설을 끝맺는다. 화려한 수식이나 과장 없이, 유유한 강물처럼 흐르는 문장은 일기의 마지막 장을 닫는 것 같은 여운을 남긴다. 바로 그 점이 현 청소년 문학 시장의 톡톡 튀는 형식(문장, 소재, 구성)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이 소설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랄 수 있다. 멋 부리지 않고, 흉내 내지 않고, 오직 자신의 문제에 골몰하는 승재는 그러한 문체 속에서 진정성 있는 캐릭터로 다가온다. 반항심보다는 고민이 더 깊고, 내뱉고 표현하기보다는 동그랗게 '귓바퀴 오므린' 양 세상의 말을 듣는 아이 승재. 그가 꾸밈없는 담백한 언어를 통해 우리에게 성장의 곰삭은 의미를 일깨운다.
9791186009642

이빨 자국 (존 리버스 컬렉션)

이언 랜킨  | 오픈하우스
11,700원  | 20160803  | 9791186009642
이언 랜킨 소설 『이빨 자국』. 런던을 공포의 도가니에 빠뜨린 연쇄살인사건. 첫 번째 시체가 울프 가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언론은 살인범을 ‘울프맨’이라고 부른다. 기이한 점은 그가 희생자들의 복부마다 이빨로 깨문 자국을 남겨놓는다는 사실. 연쇄살인범들의 범행 방식에 남다른 지식을 가진 스코틀랜드 출신 존 리버스 경위는 런던 경찰국의 지원 요청을 받고 국경의 남쪽으로 달려간다. 그는 조지 플라이트 경위와 팀을 이뤄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잡고자 고군분투하지만 런던 형사들은 리버스를 탐탁지 않게 여기며 사사건건 의견 대립을 보이는데….
9788978262477

빈발자국 (김성진 교장 정년퇴임 기념문집)

김성진  | 홍익출판사
15,000원  | 20130130  | 9788978262477
김성진 교장 정년퇴임 기념문집 『빈발자국』. ‘발자국’, ‘눈 내리는 날’, ‘세월의 비늘’ 등의 운문과 ‘삶의 늪과 고개에서’, ‘체육대회 유감’, ‘지피지기’ 등의 수필, ‘백령도’, ‘강화도 여정’ 등의 기행문 등을 수록하고 있다.
9791193093504

바람이 스친 자국 (송귀영 제25 시조집)

송귀영  | 상상인
10,800원  | 20240429  | 9791193093504
송귀영의 『바람이 스친 자국』은 크게 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9788964477168

사랑이 스쳐간 자국 1 (배경식 자전 장편소설)

배경식  | 동연
15,300원  | 20250930  | 9788964477168
신앙이란 언어로 풀어낸 ‘스쳐간 사랑’과 ‘남겨진 사랑’ 하고 싶은 사소한 말을 글로 남기고 싶었다. 이 사소한 이야기는 결코 개인,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나를 스쳐간 여러 사람들과의 이야기다. 가족의 이야기, 교회와 학교의 이야기, 식이가 속해 있던 국가 사회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 잊힌 이야기였으나 되살아나 그분들과 교감을 시도해 본다. 그 대화를 기억으로 더듬어 하나로 모아 『사랑이 스쳐간 자국』을 열어 보련다. 이 책은 장마다 지닌 사건의 내용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마치 퍼즐을 맞추듯 내용의 흐름을 잡아 사건을 재구성하였다. 일부는 인터뷰를 통해 간접 체득하고, 다양한 자료를 참조해 상상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식이의 이야기 속에는 사람들의 일상과 삶이 들어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울면 왜 우느냐고 지적하는 모진 사회다. 그래서 식이는 사도 바울의 “즐거워하는 자와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와 함께 울라”(롬 12:15)라는 말을 기억하고 있다. “하나에 하나를 더해 둘이면 나와 다른 사람이다. 하나가 되면 가족이다.” 결혼식에서 흔히 듣는 청춘 남녀의 격려사다. 하나에 하나를 더해 영이 되면 어떻게 될까? 이것이 사랑이다. 주면 받고, 받으면 주어서 남는 것이 없는 그것이 사랑이다. 더해도 빼도 아무것도 남지 않는 불변의 사랑, 이것이 참사랑이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공허’(空虛)라 했을 것이다. 신약성경에서는 ‘십자가’(十字架)로 보여지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십자가 밑에서 눈물을 흘리는 거룩한 모성애를 결코 잊지 마라. 총부리를 겨누며 탱크를 앞세우고 살육을 자행하던 그 무지막지한 5·18 계엄군과 군화 발의 짓밟힘 속에서 항거하던 꽃다운 청춘들이 되살아난다. 겁에 질려 말 한마디 못하고 숨소리조차 내쉬지 못하던 주변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속으로만 삭여야 했던 그곳에 사랑의 숨결이 있었다는 말이다. 사랑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누군가가 하얀 소복을 입고 가벼운 종이를 태워 공중으로 날리는 것이 사랑의 증표다. 식이는 사랑 이야기를 그리며, 자신이 먼저 치유되기를 기대하며 살았다. 무엇이 치유되기를 바랐던 것일까? 식이의 이야기는 일관되게 ‘사랑이 스쳐간 자국’으로 가득하다. 그 점에서 우리는 그가 바라는 ‘치유’란 사랑이 주는 폭넓은 이해와 관계 회복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식이는 개신교 신앙인으로서 엄마가 물려준 하나의 교훈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는데, 이는 바로 “경천애인”(敬天愛人)의 사랑이다. 처음에는 이 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지만, 훗날 하나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은 동전의 양면처럼 분리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식이는 커가면서 사랑이 애증으로 변하고, 사람들을 죽음의 문턱까지 내몰던 미움과 증오, 오해와 편견 속에서도 강렬한 사랑을 알고 싶었다. 자기 주변에서 스스로 묵숨을 끊는 사람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괴롭기도 했다. 한 가지 아쉬운 사실이 있다. 알 수 없는 자신의 감정 뒤에 가려진 참된 사랑이 언제나 본인 곁에 있는데, 이를 왜 뒤늦게 깨닫는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보이지 않는 사랑이 지금까지 생명을 연장해 주었다는 말이다. “미움은 사랑이다. 참된 사랑은 미움에 들어 있다. 미움의 사랑은 죽음이다. 죽어야 다시 산다. 살아야 죽는다.” 사랑과 미움, 미움과 죽음, 생과 사는 결국 하나란 말인가? 철이 들면서 사랑의 이면에 숨겨진 증오와 애증이 다른 또 하나의 사랑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는 ‘스쳐 지나간 사랑’이었다. 어느 때는 식이 마음 깊은 곳에 사랑의 깊은 상처가 흔적으로 남기도 했다. 이는 ‘남겨진 사랑’이었다. ‘스쳐간 사랑’과 ‘남겨진 사랑’의 터널을 지나서야 남은 사랑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사랑과 증오는 백지 한 장 차이라는 것을 알았다. 사랑에는 분명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힘이 있다. 그런데도 식이는 아직 그것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다. 식이의 생활 터전은 집과 학교, 그리고 교회였다. 그곳을 오가며 그저 걸었다. 사랑을 찾는 하나의 구도자가 되어 걷고 또 걸었다. 걸으며 생각했다. 걸으며 외웠다. 걸으며 내일을 설계했다. 그래서 대학에 갔다. 격전지 대행진도 했다. 정치가 왜 소중한지도 알게 되었다. 그것을 사랑이라는 주제로 서술하려 한다.
9788964477175

사랑이 스쳐간 자국 2 (배경식 자전 장편소설)

배경식  | 동연
15,300원  | 20250930  | 9788964477175
신앙이란 언어로 풀어낸 ‘스쳐간 사랑’과 ‘남겨진 사랑’ 하고 싶은 사소한 말을 글로 남기고 싶었다. 이 사소한 이야기는 결코 개인,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나를 스쳐간 여러 사람들과의 이야기다. 가족의 이야기, 교회와 학교의 이야기, 식이가 속해 있던 국가 사회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 잊힌 이야기였으나 되살아나 그분들과 교감을 시도해 본다. 그 대화를 기억으로 더듬어 하나로 모아 『사랑이 스쳐간 자국』을 열어 보련다. 이 책은 장마다 지닌 사건의 내용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마치 퍼즐을 맞추듯 내용의 흐름을 잡아 사건을 재구성하였다. 일부는 인터뷰를 통해 간접 체득하고, 다양한 자료를 참조해 상상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식이의 이야기 속에는 사람들의 일상과 삶이 들어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울면 왜 우느냐고 지적하는 모진 사회다. 그래서 식이는 사도 바울의 “즐거워하는 자와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와 함께 울라”(롬 12:15)라는 말을 기억하고 있다. “하나에 하나를 더해 둘이면 나와 다른 사람이다. 하나가 되면 가족이다.” 결혼식에서 흔히 듣는 청춘 남녀의 격려사다. 하나에 하나를 더해 영이 되면 어떻게 될까? 이것이 사랑이다. 주면 받고, 받으면 주어서 남는 것이 없는 그것이 사랑이다. 더해도 빼도 아무것도 남지 않는 불변의 사랑, 이것이 참사랑이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공허’(空虛)라 했을 것이다. 신약성경에서는 ‘십자가’(十字架)로 보여지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십자가 밑에서 눈물을 흘리는 거룩한 모성애를 결코 잊지 마라. 총부리를 겨누며 탱크를 앞세우고 살육을 자행하던 그 무지막지한 5·18 계엄군과 군화 발의 짓밟힘 속에서 항거하던 꽃다운 청춘들이 되살아난다. 겁에 질려 말 한마디 못하고 숨소리조차 내쉬지 못하던 주변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속으로만 삭여야 했던 그곳에 사랑의 숨결이 있었다는 말이다. 사랑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누군가가 하얀 소복을 입고 가벼운 종이를 태워 공중으로 날리는 것이 사랑의 증표다. 식이는 사랑 이야기를 그리며, 자신이 먼저 치유되기를 기대하며 살았다. 무엇이 치유되기를 바랐던 것일까? 식이의 이야기는 일관되게 ‘사랑이 스쳐간 자국’으로 가득하다. 그 점에서 우리는 그가 바라는 ‘치유’란 사랑이 주는 폭넓은 이해와 관계 회복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식이는 개신교 신앙인으로서 엄마가 물려준 하나의 교훈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는데, 이는 바로 “경천애인”(敬天愛人)의 사랑이다. 처음에는 이 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지만, 훗날 하나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은 동전의 양면처럼 분리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식이는 커가면서 사랑이 애증으로 변하고, 사람들을 죽음의 문턱까지 내몰던 미움과 증오, 오해와 편견 속에서도 강렬한 사랑을 알고 싶었다. 자기 주변에서 스스로 묵숨을 끊는 사람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괴롭기도 했다. 한 가지 아쉬운 사실이 있다. 알 수 없는 자신의 감정 뒤에 가려진 참된 사랑이 언제나 본인 곁에 있는데, 이를 왜 뒤늦게 깨닫는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보이지 않는 사랑이 지금까지 생명을 연장해 주었다는 말이다. “미움은 사랑이다. 참된 사랑은 미움에 들어 있다. 미움의 사랑은 죽음이다. 죽어야 다시 산다. 살아야 죽는다.” 사랑과 미움, 미움과 죽음, 생과 사는 결국 하나란 말인가? 철이 들면서 사랑의 이면에 숨겨진 증오와 애증이 다른 또 하나의 사랑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는 ‘스쳐 지나간 사랑’이었다. 어느 때는 식이 마음 깊은 곳에 사랑의 깊은 상처가 흔적으로 남기도 했다. 이는 ‘남겨진 사랑’이었다. ‘스쳐간 사랑’과 ‘남겨진 사랑’의 터널을 지나서야 남은 사랑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사랑과 증오는 백지 한 장 차이라는 것을 알았다. 사랑에는 분명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힘이 있다. 그런데도 식이는 아직 그것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다. 식이의 생활 터전은 집과 학교, 그리고 교회였다. 그곳을 오가며 그저 걸었다. 사랑을 찾는 하나의 구도자가 되어 걷고 또 걸었다. 걸으며 생각했다. 걸으며 외웠다. 걸으며 내일을 설계했다. 그래서 대학에 갔다. 격전지 대행진도 했다. 정치가 왜 소중한지도 알게 되었다. 그것을 사랑이라는 주제로 서술하려 한다.
9788939206021

이빨 자국

조재도  | 실천문학사
0원  | 20081009  | 9788939206021
장애를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려는 소년의 성장기! '장애'와 어울려 살아가려는 한 소년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린 조재도의 성장소설『이빨 자국』. 20여 년간 교직에 있었던 교사이자 7권의 시집을 펴낸 시인이기도 한 작가가 이번에는 자신의 가족사를 바탕으로 우리가 마주보지 않았던 장애의 문제를 현실로 이끌어냈다. 소년의 성장일기를 꾸밈없는 문장으로 풀어놓으면서, 성장의 진정한 의미를 짚어본다. 이 소설은 중학교 2학년인 승재의 집과 학교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승재네 집은 장애아 가정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아버지는 정신지체 장애인인 승재의 형 승운을 골칫덩어리로, 엄마는 한없는 보살핌의 대상으로 생각한다. 그 가운데 있는 승재는 형과 소통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는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승운에 대한, 승운이 속한 자신의 가족에 대한 관심을 접지 않는다. 또 다른 공간인 학교에서는 '자기 드러내기'의 노력이 그려진다. 승재가 속한 특별활동 '만두빚어' 반의 마인드비전 수업은 아이들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이 된다. 그 중에서도 종민이가 들려주는 고모 이야기는 장애인들의 세계를 또 다른 하나의 세상으로 이해하게 한다. 다른 세상에 사는 그들과 이 세상이 어떻게 어울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종민의 이야기는 승재의 마음에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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