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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으)로 1,552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54681155

홍학의 자리 (정해연 장편소설)

정해연  | 엘릭시르
12,600원  | 20210726  | 9788954681155
“이 행복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런 끝을 상상한 적도 없었다.” 예측 불가! 한국 미스터리 사상 전무후무한 반전! 10년 가까이 스릴러 장르에 매진하며 장편 단편 할 것 없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을 발표한 정해연 작가의 신작이 엘릭시르에서 출간됐다. 『홍학의 자리』는 한 남자가 사체를 호수에 유기하는 장면으로 이야기의 문을 연다.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라는 문장으로 끝나는 프롤로그는 이것만으로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정해연 작가의 장점은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설정과 이야기 전개. 『홍학의 자리』는 그런 그의 장점이 최고조에 달한 작품이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총 21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작품은 매 챕터마다 놀라운 전개를 보이며 다음 챕터를 읽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할 만큼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특히나 차근차근 쌓아 올려 절정의 순간 터지는 클라이맥스의 진상은 한국 미스터리에서 찾아보기 힘든 반전이 분명하다. 하지만 『홍학의 자리』는 단순히 반전 하나만을 바라보고 치닫는 ‘반전 미스터리’가 아니다. 그 반전이 빛나는 것은 짜임새 있는 플롯과 완성도 높은 캐릭터가 모여 이야기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반전은 충격적일 만큼 놀랍지만 반전을 빼고서도 작품의 매력은 가시지 않는다. 스릴러 작가로서 정해연 작가를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는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으며, 곧바로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9791173322075

헌법은 어떻게 국민을 지키는가: 헌법의 자리 2 (헌법의 자리 2)

박한철, 신상준  | 김영사
21,600원  | 20250521  | 9791173322075
제5대 헌법재판소장 박한철 교수의 시민을 위한 두 번째 헌법 수업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부터 일본군위안부 배상 문제,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까지 42개의 헌법재판으로 살펴본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와 원칙 나의 삶과 권리가 실현되는 헌법과의 만남 헌정사 최초의 정당 해산 및 박근혜 대통령 탄핵부터 몇십 년의 시대변화를 반영한 간통죄 사건까지 우리 사회의 변곡점이 된 헌법재판에 관여하거나 직접 결정한 제5대 헌법재판소장 박한철 교수의 신간 《헌법은 어떻게 국민을 지키는가》가 출간되었다. 《헌법의 자리》(김영사 刊, 2022)에 이어 나온 두 번째 책이다. 이번 신간은 박한철 교수의 제자로 한국은행에서 화폐, 금융, 중앙은행에 대한 법적·제도적 연구를 수행해온 신상준 박사가 공저자로 참여했다. 전작이 대한민국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13개의 헌법재판을 살펴 헌법의 의미를 밝혔다면, 신작은 42개의 헌법재판을 통해 헌법이 어떻게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는지 보여준다. 국가가 정부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의 표현 행위를 통제할 수 있는가? 야간의 집회 및 시위를 질서 유지를 위해 금지할 수 있는가? 일본군위안부의 배상 청구는 국가의 책임인가 외교 문제인가? 기후위기와 관련해 국가가 취해야 할 최소한의 조치는 무엇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행위는 왜 위헌인가? 이처럼 헌법재판은 “문제가 된 헌법적 쟁점과 헌법가치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7쪽)이다. 이 책은 최근 판례뿐 아니라 과거·참고 판례를 아우르며 헌법이 역사적 흐름 속에서 지키고자 한 핵심 가치와 만들어가고자 시대정신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시민을 위한 진정한 ‘헌법 교과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9791175130302

검신급 공무원의 회귀 3

자리  | 데카미디어
10,800원  | 20251023  | 9791175130302
검신 안수호. 인류 최고의 검사 플레이어는 놀랍게도 대한헌터협회 소속 공무원 헌터였다. 수호가 공직자의 길을 택한 건 순수하게 게이트의 종식을 바라서였다. 그래서일까? 최후의 게이트라 불리는 재앙급 게이트들 중에 하나가 공력되었을 때 우습게도 그는 동료들에게 배신당하고 말았다.
9791175130319

검신급 공무원의 회귀 4

자리  | 데카미디어
10,800원  | 20251120  | 9791175130319
검신 안수호. 인류 최고의 검사 플레이어는 놀랍게도 대한헌터협회 소속 공무원 헌터였다. 수호가 공직자의 길을 택한 건 순수하게 게이트의 종식을 바라서였다. 그래서일까? 최후의 게이트라 불리는 재앙급 게이트들 중에 하나가 공력되었을 때 우습게도 그는 동료들에게 배신당하고 말았다.
9791175130289

검신급 공무원의 회귀 1 (자리 퓨전 판타지 장편소설)

자리  | 데카미디어
10,800원  | 20250924  | 9791175130289
9791175130296

검신급 공무원의 회귀 2 (자리 퓨전 판타지 장편소설)

자리  | 데카미디어
10,800원  | 20250924  | 9791175130296
9788953128286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하나님 자리를 훔치다)

팀 켈러  | 두란노서원
12,600원  | 20170509  | 9788953128286
가짜 신들의 실체를 식별하라! 숱한 현대인을 쥐락펴락하는 ‘돈, 섹스, 권력, 성공’의 공허한 약속과, 우리 속에 교묘하게 숨은 ‘문화와 종교’의 우상을 해부하는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 하나님보다 더 크게 생각을 차지하는 것,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걸 다른 데서 찾으려는 모든 시도,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만든 신’이라고 이야기하며 ‘하나님 자리’에 하나님을 모시면, 나머지 모든 삶의 좋은 것이 제자리를 찾는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무엇이든 우상이 될 수 있고, 좋은 것일수록 더욱 그러기 쉽다. 그리고 그 우상은 반드시 실망과 환멸을 가져온다. 저자는 ‘인간의 마음이 우상 공장’이라고 썼다. 즉, 참 하나님으로 대체하지 않으면 계속 대상만 바뀔 뿐이라는 것이다. ‘당신의 마음 깊은 곳’과 ‘우리가 사는 문화’ 속에 깃든 가짜 신들의 실체를 식별할 것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친숙한 성경 인물의 이야기와 그들 내면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관찰했다. 아브라함과 평생 소원, 야곱과 사랑, 삭개오와 돈, 나아만과 성취(성공), 느부갓네살과 권력, 마지막으로 요나를 통해서 문화와 종교의 가짜 신을 살펴본다.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계속해서 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9791194600435

큰 뜻을 품은 자여, 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가 (정약용편)

정약용, 이근오  | 모티브
16,020원  | 20250627  | 9791194600435
다산 정약용은 마흔의 나이에 큰 잘못 없이 종교 문제와 정치적 이유로 유배를 당했습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왔던 그였기에, 하늘이 자신을 가로막는다고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그는 무려 18년 동안 강진의 외딴 유배지에서 살아야 했고, 57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약용은 그 오랜 시간 동안 신세를 한탄하는 대신,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수많은 실학 저서를 집필했습니다. 오직 붓과 먹, 그리고 한지로만 2,400여 권 분량에 달하는 문서를 써 내려갔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오늘날 우리가 꿈을 이루지 못하는 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쩌면 그만한 의지와 끈기가 부족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글을 읽어보면 200년 전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지금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질문을 던지고, 뼈 있는 조언을 남기고 있습니다. “백성을 하늘처럼 여겨라.” “학문은 실용에 쓰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모든 일은 스스로 하는 것이 옳고, 남에게 기대면 일이 흐트러진다.” 언뜻 보면 잔소리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마음을 기울이면, 그의 말 속에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본이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 말보다 행동을 중시하는 삶의 자세, 그리고 인생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까지 다산의 말에는 단순한 옛사람의 충고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정약용의 말에서 시작해, 지금 우리의 고민과 이어지는 생각들을 풀어낸 글들로 채워졌습니다. 책을 읽는다고 인생이 단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인생을 바라보는 마음의 방향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가, 당신을 분명 더 나은 사람으로 이끌어줄 거라 믿습니다.
9791192087368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개정판)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 물병자리
15,300원  | 20251118  | 9791192087368
중요한 건, ‘아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즉시 영혼의 진리를 향한 본능의 에너지에 이끌려 ‘행하는 것’! 사랑이라는 그것처럼 세기를 뛰어넘는 위대한 사상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1895년 인도에서 태어난 그는 신지학협회 회원이었던 부친의 영향 아래 성장하였고, 1909년에 이 협회의 계승자로 지목받아 ‘세계의 스승’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이런 메시아적인 역할을 거부하고 사상적인 추종자들과 인연을 끊고, 그들에게 더 큰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1929년 자신이 직접 이끌던 ‘별의교단’을 스스로 해체하였다. 자신의 기반을 지우고 홀로 시대에 맞선 것이다. 그는 “진리는 길이 없는 대지이며, 진리는 다함이 없기에 그 어떤 조직으로도 제한할 수 없다. 나의 유일한 관심은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남겼다. 이런 그의 뜻이 담긴 크리슈나무르티 생애 최고작이 바로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이다. 이 책은 진정으로 자유롭기 위해서는 그 어느 지도자나 선생이 필요한 것이 아니며, 광적으로 잔인한 세계에 홀로 있음을 인식해야 하며, 그것은 오직 자신의 몫이라 말한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떤 가르침이나 철학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매일 내적·외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고통, 폭력, 공포, 사랑, 시간, 죽음과 같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문제들이 스스로 만들어놓은 것임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이 책은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지식과 지혜는 무엇인지, 깨달음은 무엇인지에 대해 무심하다. 오히려, 그 ‘아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고 그 ‘아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오해가 생기는 이유다. 크리슈나무르티는 법성게의 유명한 문구,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是便正覺)’을 떠올리게 한다. ‘아는 것’은 ‘행하는 것’을 향한 어떤 한순간의 과정일 뿐 ‘아는 것’의 의미를 벗어나야 ‘행하는 것’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깨달음은 마치 사랑의 그 순간에 빠지는 것과 같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은 어떤 작용을 하는지 등에 대한 지식, 어떻게 사랑을 잘하는지 등 지혜가 무슨 소용인가. 사랑의 그 순간은 오로지 사랑이라는 단어조차 끼어들 틈 없이 그냥 그렇게 하는 게 사랑인 것처럼, 인간의 모든 이해와 깨달음은 그 어떤 규정이나 의미와는 무관하게 그냥 그렇게 뛰어드는 것 자체이다. 크리슈나무르티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중요한 건, ‘아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즉시 영혼의 진리를 향한 본능의 에너지에 이끌려 ‘행하는 것’. ‘사랑’이라는 그것처럼.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가 말하는 가르침은 어떤 체계적이고 도식적인 철학에서도 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접근방식이다. 당장, 즉각적인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크리슈나무르티의 메시지는 AI와 정보의 홍수 속에 갈피를 잃은 현대인들의 무뎌진 마음에 또다시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9791186910566

당신은 바다에 많은 길을 내시어도 (김기석의 365일 기도문)

김기석  | 꽃자리
18,000원  | 20241201  | 9791186910566
- 김기석의 365일 기도문 이 책은 저자가 매일 아침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쓴 짧은 기도문을 엮었다. 일상과 말씀이 만나는 지점에서 저절로 터져 나온 짧은 신음인 동시에 질문이다. 길을 잃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다. 기도는 간절히 바라는 바를 하나님께 청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마땅히 걸어야 할 삶의 길을 하나님께 여쭙는 일이기도 하다. 하늘에 길을 조회할 때 중력처럼 우리를 아래로 잡아당기는 욕망의 인력이 느슨해진다. 자아의 감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사람은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욕망의 문법이 충돌하는 일상 속에서 바장이다보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아득히 깨닫곤 한다. 날마다, 순간마다 하늘에 길을 묻지 않으면 표류할 수밖에 없다. 기도는 우리 삶 전체를 하나님 앞에 드러내 보이는 일이다.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권태와 열정, 우리 마음을 뒤흔드는 파괴적 분노까지도 주님께 내보일 때 치유가 시작된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 가져갈 때 일상은 돌연 하나님의 마음과 만나는 현장이 된다. 굳이 유창한 언어가 아니라도 괜찮다.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언어면 어떤가? 우리가 기도를 바치는 대상은 땅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조차 기도로 들으시는 분이다.
9791186910542

그대는 한 송이 꽃 (사랑을 향한 순례의 길에서)

김기석  | 꽃자리
13,500원  | 20240819  | 9791186910542
저자가 아내와 딸, 동료, 청년 등과 나눈 ‘인간의 실상’과 ‘망각한 역사’, ‘연민과 공감’과 ‘혐오와 배제’, ‘인생’과 ‘몸의 윤리’, ‘신앙의 본질’과 ‘종교’, ‘영성’과 ‘신성’, ‘우정’과 ‘타자’, ‘쉼’과 ‘평화’ 등 12편의 대화와 멀리서 밝혀 오는 불빛의 따뜻함과 같은 11편의 편지로 구성된 이 책은 어두운 일상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고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인생의 아름다움과 신앙의 깨우침을 드러내준다.
9791199022928

책의 자리

류예지  | 핀드
18,000원  | 20241220  | 9791199022928
돌려주지 못한 마음이 있나요? 한 사람이 비워둔 마음의 자리 그곳을 찾아가는 당신의 이야기 누구에게나 마음에 품어둔 서점이 한 곳쯤은 있을 것이다. 때마다 들러 책등을 훑으며 책에 둘러싸여 있다보면 책장에 꽂힌 책들이 말을 걸어온다. 출판사 핀드가 처음으로 펴내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 『책의 자리』의 이야기도 그런 공간에서 시작되었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 한지민과 글을 쓰는 작가 류예지는 자주 찾는 한 서점에서 만나 이 그림책의 뿌리가 되는 이야기를 함께 상상했다. 그리고 일 년간의 공동 작업을 통해, 문득 끼쳐오는 그리움에 누군가가 비워둔 마음의 자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가 한 장 한 장 그림으로, 한 자 한 자 글자로 채워졌다. 안개에 잠긴 듯 몽환적인 분위기로 인물의 뒷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서양화가 한지민이 이번 그림책에서는 자작나무판에 그림을 새기고 수채 물감으로 색을 입히는 수성목판화 작업을 선보인다. 『책의 자리』에 실린 46점의 그림은 대체로 실제 원화 크기와도 비슷해 그림책을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간직하는 뿌듯함마저 느낄 수 있다. 이 그림책에서도 한지민이 그린 인물들의 뒷모습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고, 그림 너머의 이야기는 추억을 길어올리는 따뜻한 시선과 다정한 언어로 일상의 소소한 가치를 기록해온 작가 류예지의 글로 채웠다. 문득 그리움이 끼쳐올 때, ‘그곳’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화가는 흩날리는 눈발을 보며 그리웠던 ‘그곳’을 떠올린다. “다시 돌아가지 않으려고 영영 떠나온 곳. 점점 멀어지려고 서서히 지워버린 곳.” 이제는 그곳에 아무도 없지만 그곳으로 향한 것은 오랫동안 무겁게 지녀온 마음을 이제는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겨우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떠나왔지만 멀어지지 않았고, 지우려 했지만 지워지지 않은 그곳은 유년의 기억을 품고 있는 고향집이다. 화가가 어릴 적 살던 집은 자전거포를 품은 이층집이었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다시 찾은 이층집은 서점이 되어 있었다. 유년의 기억을 더듬으며 이 층 계단으로 올라간 화가는 엄마의 방이 있던 곳이 서가로 채워진 모습을 보며 깊은 회한에 잠긴다. 그 순간 서가 맨 아래 칸에 책 한 권의 크기만큼 비어 있는 틈이 화가의 눈에 들어온다. 그는 그 빈 자리를 오래 바라보며 아빠가 떠나간 가족을 기다리면서 품어왔을 깊고 아득한 슬픔에 대해 생각한다. 오래 헤맨 마음이 머무는 곳 맞춤한 ‘책의 자리’ 유년의 상처를 극복하고 마음의 자리를 찾으려는 한 인물의 오랜 고민과 고민이 묻은 찬찬한 걸음을 따라가다보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의 상처, 상처인 줄도 모른 채 오래 감춰두었던 아픔을 이제는 꺼내놓을 용기가 우리에게도 전해지는 것만 같다. 누군가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여기에 있다. 그 자리에 긴 시간에 걸쳐 여백을 채워넣은 책 한 권을 내려놓는다. 오래 헤맨 마음이 머무는 곳. 맞춤한 ‘책의 자리’이다. 나의 오랜 마음을 당신이 꼭 읽어준다면 좋겠다. “누군가 비밀스레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바람에 실려 오는 것 같았다.”
9791189499143

자리 (김소희 만화)

김소희  | 만만한책방
13,500원  | 20201210  | 9791189499143
진짜 자기 ‘자리’를 찾기 위해 치열하게 머물 ‘자리’를 찾아 헤맸던 가난한 두 청춘의 이사 여정!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20 다양성 만화 제작 지원 사업의 선정작! 연민과 절망 어디쯤, 가끔 보이는 신기루 같은 ‘희망’을 따라가다 보면 정말로 진짜 자신의 ‘자리’가 보일지도 모릅니다. 2018년, 자전적 성장 만화 〈반달〉로 열세 살 송이의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세상에 내놓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던 김소희 작가가 또 한 번 자전적 이야기 〈자리〉로 찾아왔다. 가난한 20대 예술가 지망생 송이와 순이가 독립을 하여 작가 지망생에서 작가가 되기까지 7년 동안 열 번의 이사를 하며 거쳐 간 집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다.
9791186910559

새 시대 새 설교 (성경을 읽는 새로운 시선)

강호숙, 구미정, 김성희, 김순영, 김정숙  | 꽃자리
36,000원  | 20241015  | 9791186910559
여성 신학자, 목회자들의 육성이 담긴 설교집이다. 설교자, 신학자 하면 남성들을 떠올리기 쉬운 현실에서 여성 신학자, 여성 목회자의 설교를 직접 대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우선 여성 목회자나 신학자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아직도 낯설고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 풍토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도리어 그렇기 때문에 이책의 출간은 의미가 남다르다. 16명의 저자들은 다양한 배경과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세대 역시도 다양하다. 따라서 여성신학자, 여성 목회자라는 상 자체로 하나로 단순화시킬 수 없으며, 각자의 시선과 목소리가 다 다른 차원의 개별성과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공통된 것은 남성위주의 신학과 설교가 주목하지 못한 현실, 담지 못한 목소리, 파격적 시선과 전망이다. 이는 한국교회의 현실과 미래를 위해 어떤 움직임이 소중하게 여겨져야 하는지, 어떤 목소리를 우리가 귀하게 여겨야 하는지 일깨우는 대목이다. 이들 여성 신학자, 목회자가 읽는 성경, 바라보는 현실의 모습에 대한 평가 또한 다채로울 것이나, 그간 묵살되어오거나 배제대상이 된 목소리를 접하게 되는 것 자체가 가치를 갖게 되리라 본다.
9791186910535

하늘에 닿은 사랑 (김기석의 시편 산책)

김기석  | 꽃자리
36,000원  | 20240823  | 9791186910535
거의 평생을 목회자로 살아오는 동안 길이 막힐 때마다 시편을 붙들고 살았다는 저자는 시편의 구절들이 거친 바다를 비추는 등대 구실을 해줄 때가 많았다고 고백한다. 시편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일상의 무게에 짓눌려 보지 못했던 삶의 다른 층위를 바라보는 일이다. 인간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과 욕망 사이에서 바장인다. 희망과 절망, 기쁨과 슬픔, 확신과 회의, 빛과 어둠, 아름다움과 추함, 정의와 불의, 사랑과 미움이 시도 때도 없이 갈마들며 삶의 무늬를 만든다. 이 책은 그런 인간의 삶이 빚어낸 다채로운 무늬로 가득 차 있는 시편의 세계를 보여준다. 기쁨의 찬가가 있는가 하면 깊은 탄식이 있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대한 감사가 넘치는가 하면 아무리 불러도 응답하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원망도 있다. 가없는 용서의 마음을 드러내는 시도 있지만 악인이나 원수들의 불행을 기원하는 시도 있다. 시편을 읽다가 가끔 그 적나라한 감정 표현에 놀라는 당혹스러운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시편 속에는 인간이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온갖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마음을 다해 시편을 읽거나 낭송하는 일은 우리 속에 들끓고 있는 소리를 잠재우는 일이고, 다른 차원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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