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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으)로 1,500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54681155

홍학의 자리 (정해연 장편소설)

정해연  | 엘릭시르
12,600원  | 20210726  | 9788954681155
“이 행복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런 끝을 상상한 적도 없었다.” 예측 불가! 한국 미스터리 사상 전무후무한 반전! 10년 가까이 스릴러 장르에 매진하며 장편 단편 할 것 없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을 발표한 정해연 작가의 신작이 엘릭시르에서 출간됐다. 『홍학의 자리』는 한 남자가 사체를 호수에 유기하는 장면으로 이야기의 문을 연다.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라는 문장으로 끝나는 프롤로그는 이것만으로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정해연 작가의 장점은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설정과 이야기 전개. 『홍학의 자리』는 그런 그의 장점이 최고조에 달한 작품이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총 21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작품은 매 챕터마다 놀라운 전개를 보이며 다음 챕터를 읽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할 만큼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특히나 차근차근 쌓아 올려 절정의 순간 터지는 클라이맥스의 진상은 한국 미스터리에서 찾아보기 힘든 반전이 분명하다. 하지만 『홍학의 자리』는 단순히 반전 하나만을 바라보고 치닫는 ‘반전 미스터리’가 아니다. 그 반전이 빛나는 것은 짜임새 있는 플롯과 완성도 높은 캐릭터가 모여 이야기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반전은 충격적일 만큼 놀랍지만 반전을 빼고서도 작품의 매력은 가시지 않는다. 스릴러 작가로서 정해연 작가를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는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으며, 곧바로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9788953128286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하나님 자리를 훔치다)

팀 켈러  | 두란노서원
12,600원  | 20170509  | 9788953128286
가짜 신들의 실체를 식별하라! 숱한 현대인을 쥐락펴락하는 ‘돈, 섹스, 권력, 성공’의 공허한 약속과, 우리 속에 교묘하게 숨은 ‘문화와 종교’의 우상을 해부하는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 하나님보다 더 크게 생각을 차지하는 것,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걸 다른 데서 찾으려는 모든 시도,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만든 신’이라고 이야기하며 ‘하나님 자리’에 하나님을 모시면, 나머지 모든 삶의 좋은 것이 제자리를 찾는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무엇이든 우상이 될 수 있고, 좋은 것일수록 더욱 그러기 쉽다. 그리고 그 우상은 반드시 실망과 환멸을 가져온다. 저자는 ‘인간의 마음이 우상 공장’이라고 썼다. 즉, 참 하나님으로 대체하지 않으면 계속 대상만 바뀔 뿐이라는 것이다. ‘당신의 마음 깊은 곳’과 ‘우리가 사는 문화’ 속에 깃든 가짜 신들의 실체를 식별할 것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친숙한 성경 인물의 이야기와 그들 내면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관찰했다. 아브라함과 평생 소원, 야곱과 사랑, 삭개오와 돈, 나아만과 성취(성공), 느부갓네살과 권력, 마지막으로 요나를 통해서 문화와 종교의 가짜 신을 살펴본다.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계속해서 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9791194600435

큰 뜻을 품은 자여, 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가 (정약용편)

정약용, 이근오  | 모티브
16,020원  | 20250627  | 9791194600435
다산 정약용은 마흔의 나이에 큰 잘못 없이 종교 문제와 정치적 이유로 유배를 당했습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왔던 그였기에, 하늘이 자신을 가로막는다고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그는 무려 18년 동안 강진의 외딴 유배지에서 살아야 했고, 57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약용은 그 오랜 시간 동안 신세를 한탄하는 대신,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수많은 실학 저서를 집필했습니다. 오직 붓과 먹, 그리고 한지로만 2,400여 권 분량에 달하는 문서를 써 내려갔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오늘날 우리가 꿈을 이루지 못하는 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쩌면 그만한 의지와 끈기가 부족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글을 읽어보면 200년 전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지금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질문을 던지고, 뼈 있는 조언을 남기고 있습니다. “백성을 하늘처럼 여겨라.” “학문은 실용에 쓰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모든 일은 스스로 하는 것이 옳고, 남에게 기대면 일이 흐트러진다.” 언뜻 보면 잔소리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마음을 기울이면, 그의 말 속에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본이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 말보다 행동을 중시하는 삶의 자세, 그리고 인생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까지 다산의 말에는 단순한 옛사람의 충고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정약용의 말에서 시작해, 지금 우리의 고민과 이어지는 생각들을 풀어낸 글들로 채워졌습니다. 책을 읽는다고 인생이 단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인생을 바라보는 마음의 방향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가, 당신을 분명 더 나은 사람으로 이끌어줄 거라 믿습니다.
9791191290325

새로운 커피교과서

호리구치 토시히데  | 황소자리
19,800원  | 20240220  | 9791191290325
원두 이해부터 커피를 내리고 평가하기까지, 호리구치 박사가 들려주는 커피 지식의 모든 것! 커피업에 종사하다 보면, 방대한 정보 중 어떤 것이 옳고 좋은 내용인지 골라내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런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이해한다면, 그다음은 선택과 집중이 쉬워질 것이다. 처음 접하는 내용도 있겠지만, 호리구치의 책은 언제나 그랬다. 처음엔 생소하지만 언젠가 커피의 일반 상식이 되어갔다. 그러니 이번에도 믿고 공부하셔도 좋을 것이다. -윤선해(‘옮긴이의 말’ 중에서) 다시…, 커피를 내리고 분석하고 평가한다 맛있는 커피란 무엇일까? 커피가 음료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부상하면서 저마다 ‘맛있는 커피’를 주장하지만, 진짜 ‘맛있는 커피’를 알아보는 건 의외로 간단치 않다. 35년 동안 커피를 내리고, 선택하고, 연구하고, 분석하는 데 바쳐온 커피 박사 호리구치 토시히데 선생은 단언한다. “맛있는 커피는 품질 좋은 커피를 통해서만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품질 좋은 커피’란 또 무엇인가? 호리구치 토시히데의 신간 《새로운 커피교과서》는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독자들과 함께 차근차근 찾아 나선다. 간단하게 커피 한 잔을 내리는 방법부터 시작해 커피 재배와 품종, 정제법과 로스팅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커피 맛, 좋은 커피와 나쁜 커피를 감별하고 평가하고 표현하는 스킬까지…. 그간 더 맛있는 커피를 만나기 위해 전 세계 커피 산지를 누비고, 매년 100회 넘는 현장 세미나를 진행하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일흔 가까운 나이에 도쿄대 농업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해 커피 풍미의 근원을 다시 공부했던 호리구치 선생은 치열했던 자신의 커피 여정을 쉽고 다정한 문장으로 이 한 권의 책에 농축시켰다. 기꺼이, 아낌없이 전수하는 호리구치 박사의 커피 이야기! 이 책은 총 네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PART 1 커피를 내린다’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커피 추출기구의 역사와 추출법에 따라 달라지는 풍미 변화, 에스프레소의 원리와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커피 내리기의 기본을 들려준다. ‘PART 2 커피를 배운다’와 ‘PART 2 커피콩을 선택한다’는 커피를 좀 더 깊게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한 심화 코스라 할 수 있다. 커피나무의 역사와 자연환경에 따른 갖가지 재배 방법에 관해 들려주던 저자의 목소리는 어느 순간 스페셜티커피의 이화학적 성분 특성, 정제법이 커피 맛과 향에 미치는 영향, 생산국별 커피의 특징, 아라비카와 카네포라에서 뻗어 나온 여러 품종과 기후변화로 인해 갈수록 위태로워지는 커피산업의 미래, 나아가 로스팅과 블렌딩 등 전문 영역으로 확장된다. 마지막 ‘PART 4 커피를 평가한다’는 말 그대로 좋은 커피를 구별해내는 감식안을 키우고 객관적인 평가법을 연마하는 단계다. 국제적 기준에 맞춘 커피 평가법과 커핑 용어, 호리구치커피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관능평가법, 소비자가 일상에서 좋은 커피를 알아보는 안목을 키우기까지…. 습관처럼 마셔온 커피 한 잔일지라도, 그 한 잔이 내 앞에 놓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고 난 후 마시는 커피는 예전과 같을 수 없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전 생애를 걸고 분투해온 호리구치 선생님의 이 책은 커피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전문가는 물론 집에서 한 잔의 맛있는 커피를 내려 마시는 애호가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이야기로 빼곡하다.
9791158510619

타이탄의 도구들 (정상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61가지 성공 비밀│블랙 에디션)

티모시 페리스  | 토네이도
15,880원  | 20240224  | 9791158510619
수백만 독자가 사랑한 자기계발 최장기 스테디셀러 “세계 최고들은 1등이 아니다. 그들은 1등과 싸워 이긴 사람들이다!” ★★★ 전 세계 밀리언셀러 《타이탄의 도구들》 교보문고 단독 리커버 에디션 출간! 알랭 드 보통, 세스 고딘, 말콤 글래드웰, 파울로 코엘료, 피터 틸, 에드 캣멀… 폭발적인 아이디어, 디테일한 목표, 강력한 실천으로 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낸 사람들 2017년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차트 1위를 동시에 석권하며, 국내 독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타이탄의 도구들》이 9년 연속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기념한 리커버 에디션으로 다시 우리를 찾아왔다. 출간 전부터 전 세계 독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관심을 받았던 이 책에는 알랭 드 보통, 세스 고딘, 말콤 글래드웰, 파울로 코엘료, 피터 틸, 에드 캣멀 등등 이 시대 가장 성공한 인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세계적인 석학과 작가부터 최고의 혁신기업을 세운 창업가와 CE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협상가, 슈퍼리치, 아티스트, 전문직 종사자까지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독창적인 성공 노하우가 낱낱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 팀 페리스는 지난 3년간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의 수백만 청취자와 함께 뽑은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 200명’을 직접 만나, 그들의 삶을 집중 추적했다. 그들과 벌였던 심층 인터뷰와 열띤 토론, 그리고 그들이 직접 공개한 성공 비결들을 자신의 일상에 직접 적용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했던 경험을 망라해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의 팟캐스트 방송은 아이튠스 비즈니스 분야 최초로 다운로드 수 1억 회를 돌파했고, 2016년 12월에 출간된 이 책은 3개월 만에 약 50만 부가 팔리는 대형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폭발적인 아이디어, 창조적인 습관과 디테일한 전략, 강력한 실행력’을 갖춘 그들을 팀 페리스는 거인이라는 뜻의 ‘타이탄(titan)’이라 명명했고, 이 책에 담긴 그들의 압도적인 성공은 우리가 어떤 목표에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길라잡이가 되어준다. 따라서 이 책의 독자들은 자기 삶의 가장 큰 터닝포인트와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놀라운 계획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자신의 가장 큰 가능성을 통해 또 한 명의 ‘타이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힘을 선물받게 될 것이다.
9788932550763

신앙의 자리

송용원  | 성서유니온
13,500원  | 20250602  | 9788932550763
목회자의 가슴과 신학자의 시선, 인문학의 통찰이 빚어낸 신앙 에세이 조직신학 교수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기독교 신앙의 주요 주제들을 “시작의 자리, 여정의 자리, 일상의 자리, 은혜의 자리”라는 범주에 담아 신학은 물론 인문학의 시각으로 따듯하게 풀어냈다. 이 책은 신학자의 책상이나 설교자의 강단보다 저자가 걸어온 삶의 자리들이 어떻게 신앙의 자리가 되었는지, 그곳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지 나누고 있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신의 삶의 자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9791199022928

책의 자리

류예지  | 핀드
18,000원  | 20241220  | 9791199022928
돌려주지 못한 마음이 있나요? 한 사람이 비워둔 마음의 자리 그곳을 찾아가는 당신의 이야기 누구에게나 마음에 품어둔 서점이 한 곳쯤은 있을 것이다. 때마다 들러 책등을 훑으며 책에 둘러싸여 있다보면 책장에 꽂힌 책들이 말을 걸어온다. 출판사 핀드가 처음으로 펴내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 『책의 자리』의 이야기도 그런 공간에서 시작되었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 한지민과 글을 쓰는 작가 류예지는 자주 찾는 한 서점에서 만나 이 그림책의 뿌리가 되는 이야기를 함께 상상했다. 그리고 일 년간의 공동 작업을 통해, 문득 끼쳐오는 그리움에 누군가가 비워둔 마음의 자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가 한 장 한 장 그림으로, 한 자 한 자 글자로 채워졌다. 안개에 잠긴 듯 몽환적인 분위기로 인물의 뒷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서양화가 한지민이 이번 그림책에서는 자작나무판에 그림을 새기고 수채 물감으로 색을 입히는 수성목판화 작업을 선보인다. 『책의 자리』에 실린 46점의 그림은 대체로 실제 원화 크기와도 비슷해 그림책을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간직하는 뿌듯함마저 느낄 수 있다. 이 그림책에서도 한지민이 그린 인물들의 뒷모습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고, 그림 너머의 이야기는 추억을 길어올리는 따뜻한 시선과 다정한 언어로 일상의 소소한 가치를 기록해온 작가 류예지의 글로 채웠다. 문득 그리움이 끼쳐올 때, ‘그곳’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화가는 흩날리는 눈발을 보며 그리웠던 ‘그곳’을 떠올린다. “다시 돌아가지 않으려고 영영 떠나온 곳. 점점 멀어지려고 서서히 지워버린 곳.” 이제는 그곳에 아무도 없지만 그곳으로 향한 것은 오랫동안 무겁게 지녀온 마음을 이제는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겨우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떠나왔지만 멀어지지 않았고, 지우려 했지만 지워지지 않은 그곳은 유년의 기억을 품고 있는 고향집이다. 화가가 어릴 적 살던 집은 자전거포를 품은 이층집이었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다시 찾은 이층집은 서점이 되어 있었다. 유년의 기억을 더듬으며 이 층 계단으로 올라간 화가는 엄마의 방이 있던 곳이 서가로 채워진 모습을 보며 깊은 회한에 잠긴다. 그 순간 서가 맨 아래 칸에 책 한 권의 크기만큼 비어 있는 틈이 화가의 눈에 들어온다. 그는 그 빈 자리를 오래 바라보며 아빠가 떠나간 가족을 기다리면서 품어왔을 깊고 아득한 슬픔에 대해 생각한다. 오래 헤맨 마음이 머무는 곳 맞춤한 ‘책의 자리’ 유년의 상처를 극복하고 마음의 자리를 찾으려는 한 인물의 오랜 고민과 고민이 묻은 찬찬한 걸음을 따라가다보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의 상처, 상처인 줄도 모른 채 오래 감춰두었던 아픔을 이제는 꺼내놓을 용기가 우리에게도 전해지는 것만 같다. 누군가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여기에 있다. 그 자리에 긴 시간에 걸쳐 여백을 채워넣은 책 한 권을 내려놓는다. 오래 헤맨 마음이 머무는 곳. 맞춤한 ‘책의 자리’이다. 나의 오랜 마음을 당신이 꼭 읽어준다면 좋겠다. “누군가 비밀스레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바람에 실려 오는 것 같았다.”
9791191290462

일제시대, 우리 가족은 (어느 가족을 통해 본 일제 강점기 지식인의 내면풍경)

나영균  | 황소자리
17,100원  | 20250815  | 9791191290462
나경석과 나혜석 남매를 중심으로 만나고 헤어진 식민지 치하 지식인들 ‘역사적 평가대상’ 이전 일상인의 얼굴로 그려지는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 물산장려운동을 주도했던 아버지 나경석은 좌절한 사회주의자이자 화학자였다. 아버지의 누이동생 나혜석은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였다. 아버지의 오랜 친구로 한때 저자에게 영어 과외를 해주던 이는 춘원 이광수였다. 처녀 시절 이야기를 들려줄 때마다 어머니가 먼 곳을 응시하듯 회고한 남자는 소설가 심훈이었다. 원로 영문학자 나영균이 쓴 이 책 《일제시대, 우리 가족은》은 일제 강점기 전형적인 한반도 지식인으로 살다간 아버지에 대한 회고록이자 당대 엘리트 가정의 일상을 보여주는 값진 기록물이다. 동시에 거미줄처럼 촘촘히 연결돼 있던 그 시절 정계·문화계 인사들의 면면을 일상 속 개인의 얼굴로 그려낸 보기 드문 성과물이다. 아버지 나경석과 고모 나혜석의 생애를 중심축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접한 근현대사 속 인물들이 ‘역사적 평가 대상’ 이전의 지극히 개인적인 표정으로 여기저기 등장한다. 아버지의 친구이자 저자의 영어 과외 선생이기도 했던 춘원 이광수, 나혜석의 친구이자 이광수의 아내였던 허영숙, 아버지와 함께 3·1운동을 모의했던 김성수와 송진우, 한때 어머니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소설가 심훈, 아버지의 사회주의 운동 시절 동지인 김사국 김약수 박열, 아버지와 함께 병실에서 만났던 신익희와 저자의 집에서 미군 장교들과 어울려 춤추던 거물 간첩 이강국의 애인 김수임, 고모부였던 김우영과 대학 시절 저자의 은사였던 박마리아…. 역사가 한 사람 한 사람이 걸어간 삶의 집적물이라면, 이 책 《일제시대, 우리 가족은》은 완전하게 매듭짓지 못한 일제 강점기를 좀 더 냉정하게 평가하는 데 매우 의미 깊고 희귀한 저작이다.
9791173322075

헌법은 어떻게 국민을 지키는가: 헌법의 자리 2 (헌법의 자리 2)

박한철, 신상준  | 김영사
21,600원  | 20250521  | 9791173322075
제5대 헌법재판소장 박한철 교수의 시민을 위한 두 번째 헌법 수업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부터 일본군위안부 배상 문제,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까지 42개의 헌법재판으로 살펴본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와 원칙 나의 삶과 권리가 실현되는 헌법과의 만남 헌정사 최초의 정당 해산 및 박근혜 대통령 탄핵부터 몇십 년의 시대변화를 반영한 간통죄 사건까지 우리 사회의 변곡점이 된 헌법재판에 관여하거나 직접 결정한 제5대 헌법재판소장 박한철 교수의 신간 《헌법은 어떻게 국민을 지키는가》가 출간되었다. 《헌법의 자리》(김영사 刊, 2022)에 이어 나온 두 번째 책이다. 이번 신간은 박한철 교수의 제자로 한국은행에서 화폐, 금융, 중앙은행에 대한 법적·제도적 연구를 수행해온 신상준 박사가 공저자로 참여했다. 전작이 대한민국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13개의 헌법재판을 살펴 헌법의 의미를 밝혔다면, 신작은 42개의 헌법재판을 통해 헌법이 어떻게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는지 보여준다. 국가가 정부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의 표현 행위를 통제할 수 있는가? 야간의 집회 및 시위를 질서 유지를 위해 금지할 수 있는가? 일본군위안부의 배상 청구는 국가의 책임인가 외교 문제인가? 기후위기와 관련해 국가가 취해야 할 최소한의 조치는 무엇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행위는 왜 위헌인가? 이처럼 헌법재판은 “문제가 된 헌법적 쟁점과 헌법가치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7쪽)이다. 이 책은 최근 판례뿐 아니라 과거·참고 판례를 아우르며 헌법이 역사적 흐름 속에서 지키고자 한 핵심 가치와 만들어가고자 시대정신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시민을 위한 진정한 ‘헌법 교과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9791186910566

당신은 바다에 많은 길을 내시어도 (김기석의 365일 기도문)

김기석  | 꽃자리
18,000원  | 20241201  | 9791186910566
- 김기석의 365일 기도문 이 책은 저자가 매일 아침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쓴 짧은 기도문을 엮었다. 일상과 말씀이 만나는 지점에서 저절로 터져 나온 짧은 신음인 동시에 질문이다. 길을 잃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다. 기도는 간절히 바라는 바를 하나님께 청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마땅히 걸어야 할 삶의 길을 하나님께 여쭙는 일이기도 하다. 하늘에 길을 조회할 때 중력처럼 우리를 아래로 잡아당기는 욕망의 인력이 느슨해진다. 자아의 감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사람은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욕망의 문법이 충돌하는 일상 속에서 바장이다보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아득히 깨닫곤 한다. 날마다, 순간마다 하늘에 길을 묻지 않으면 표류할 수밖에 없다. 기도는 우리 삶 전체를 하나님 앞에 드러내 보이는 일이다.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권태와 열정, 우리 마음을 뒤흔드는 파괴적 분노까지도 주님께 내보일 때 치유가 시작된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 가져갈 때 일상은 돌연 하나님의 마음과 만나는 현장이 된다. 굳이 유창한 언어가 아니라도 괜찮다.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언어면 어떤가? 우리가 기도를 바치는 대상은 땅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조차 기도로 들으시는 분이다.
9791191290424

조사이어 웨지우드 (거인의 일과 생애)

사뮤엘 스마일즈  | 황소자리
22,500원  | 20241205  | 9791191290424
가난과 불구의 몸을 딛고 도자기 혁신을 일궈 자국 산업의 체질을 바꾼 기업인, 찰스 다윈의 외할아버지이며 노예제 폐지와 교육개혁, 미국 독립을 지지한 선각자 “조사이어 웨지우드는 내가 아는 사람 중 막대한 부를 쌓고도 주변의 시기와 질투를 사지 않은 유일한 인물이었다. 신중하고 사려 깊었으며 애써 벌어들인 큰돈을 공공의 이익에 맞게 선용해, 두고두고 사회에 유익을 준 진정한 거인이었다.” 식물학자 이래즈머스 다윈이 웨지우드 사후 남긴 인물평이다. 서로의 인품에 반해 평생 막역하게 지낸 두 사람은 자녀들의 혼사로 사돈지간이 되었고, 웨지우드의 큰딸과 다윈의 넷째아들 사이에서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이 태어났다. 지금도 유럽인들은 굳건한 의지와 선량한 마음, 이타적 지성이 조화롭게 발현된 전인적 삶의 롤모델로 조사이어 웨지우드를 자주 꼽는다. 우리가 흔히 도자기 회사 창립자이자 다윈의 외조부로만 알고 있는 그 사람이다. 이 책 《조사이어 웨지우드》는 바로 그 남자 웨지우드의 위대한 생애를 들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19세기 사회운동가이자 《자조론》의 저자인 새뮤얼 스마일스. 스마일스는 이 걸출한 기업인의 가문이 제공한 자료와 편지, 메모 등을 토대로 그의 어린 시절부터 성공한 기업인이자 한 시대를 만들어가는 거인으로서 생을 마치기까지 웨지우드의 65년 삶을 촘촘하게 담아냈다. 책에는 가난한 시골 마을 도공의 막내로 태어난 그가 아홉 살 나이에 물레 앞에 앉아야 했던 현실, 열한 살 때 앓은 천연두로 인해 영영 불구로 살아야 했던 아픔, 무학과 육체적 불리함을 무릅쓰고 유럽을 대표하는 기업인이자 학자로 성장하는 과정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나아가 웨지우드가 당대 기업인·예술인·정치인들과 교유하며 자국의 문화적·산업적 토대를 새로 짜고 교육과 의료·인권운동에 발 벗고 나서는 등 시대의 큰 어른으로서 삶을 완성하기까지, 매혹적인 한 생애가 격변하는 시대 풍경과 맞물려 장대한 역사드라마처럼 펼쳐진다.
9791163143895

제11호 태풍 힌남노 (재난이 휩쓸고 간 자리, 그곳에 남은 사람들)

이종철  | 보리
15,300원  | 20241125  | 9791163143895
이종철 작가의 신작 《제11호 태풍 힌남노-재난이 휩쓸고 간 자리, 그곳에 남은 사람들》이 보리 만화밥 15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택배 노동 현장을 그린 《까대기》, 제철공단 마을과 사람들을 그린 《제철동 사람들》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은 2022년 포항을 강타했던 태풍 힌남노가 주제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이종철 작가가 고향 포항에서 실제로 겪은 태풍 피해와 재난 상황을 그린 그래픽노블로, 모두가 안전해야 나 또한 안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이 책은 2023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다양성만화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자, 2024 만화웹툰 출판유통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9791186910528

하나님의 숨을 기다리며(사철제본) (김기석 목사의 365일 날숨과 들숨 1)

김기석  | 꽃자리
21,600원  | 20240301  | 9791186910528
하나님의 말씀이 지닌 부요를 누가 다 이해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샘에서 물을 마시는 목마른 사슴처럼 말씀에서 마시는 분량보다 거기다 남겨두는 것이 훨씬 많음을 고백하는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성서는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많은 견해와 상황에 따라 여러 가닥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님은 당신의 말씀을 여러 색깔로 채색하시어 그 말씀을 고찰하는 사람마다 그 안에서 주시고자 하는 말씀을 볼 수 있게 하신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묵상할 때 거기서 풍성하게 찾을 수 있도록 주님은 그 안에 많은 보화를 숨겨 놓으셨다. 이 책은 저자가 ‘묵상’을 통해 찾은 보화이고 우리를 기도의 자리로 이끌어준다.
9791186910450

말씀 등불 밝히고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

김기석  | 꽃자리
45,000원  | 20230403  | 9791186910450
이 책은 김기석 목사의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는 성경 66권 설교 가운데 각기 한 편씩을 뽑아 묶었다. 66편의 설교는 마치 다성적인 소설이 그러하듯 특정한 플롯이 없다. 그러나 그 설교에는 저자의 영혼이 거쳐온 사유의 궤적과 저자가 속한 공동체의 고민들, 교회의 전통과 역사와 사회, 시대의 성찰이 점점이 묻어 있다. 김기석 목사의 설교를 읽고 있으면 복음의 본래 가치가 회복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오염되지 않고 맑고 경건한 울림으로 이 세상을 일깨우는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복음을 빙자하여 현실에 눈감게 만들고 욕망의 노예 또는 포로가 되게 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무수한 강단이 부르짖고 있는 지점과 전혀 다른 곳을 바라보게 한다. 그 눈길이 달라지면서 우리는 복음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혁명적 전복성이 뚜렷해지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김기석 목사의 설교는 그래서 고사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빛과 소금이 되게 하는 말씀의 전범(典範)이 될 만하다. 그건 탁류가 넘치는 강을 뚫고 솟아오르는 맑은 샘물줄기와 같다. 여기에 더해, 대부분 오랜 시간 진리를 찾아 나선 순례길에서 만나 동행이 된 열 세 분의 소중한 저자의 길벗들이 이 책을 더욱 빛내주고 있다.
9791186910535

하늘에 닿은 사랑 (김기석의 시편 산책)

김기석  | 꽃자리
36,000원  | 20240823  | 9791186910535
거의 평생을 목회자로 살아오는 동안 길이 막힐 때마다 시편을 붙들고 살았다는 저자는 시편의 구절들이 거친 바다를 비추는 등대 구실을 해줄 때가 많았다고 고백한다. 시편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일상의 무게에 짓눌려 보지 못했던 삶의 다른 층위를 바라보는 일이다. 인간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과 욕망 사이에서 바장인다. 희망과 절망, 기쁨과 슬픔, 확신과 회의, 빛과 어둠, 아름다움과 추함, 정의와 불의, 사랑과 미움이 시도 때도 없이 갈마들며 삶의 무늬를 만든다. 이 책은 그런 인간의 삶이 빚어낸 다채로운 무늬로 가득 차 있는 시편의 세계를 보여준다. 기쁨의 찬가가 있는가 하면 깊은 탄식이 있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대한 감사가 넘치는가 하면 아무리 불러도 응답하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원망도 있다. 가없는 용서의 마음을 드러내는 시도 있지만 악인이나 원수들의 불행을 기원하는 시도 있다. 시편을 읽다가 가끔 그 적나라한 감정 표현에 놀라는 당혹스러운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시편 속에는 인간이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온갖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마음을 다해 시편을 읽거나 낭송하는 일은 우리 속에 들끓고 있는 소리를 잠재우는 일이고, 다른 차원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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