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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으)로 2,145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54442688

삼체 세트 (전3권ㅣ넷플릭스 드라마 '삼체' 원작)

류츠신  | 자음과모음
59,000원  | 20240607  | 9788954442688
“무한한 우주는 여전히 신화로 가득 차 있다” 류츠신 『삼체』 1~3부 개정본 세트 출간 SF의 신화가 된 류츠신『삼체』를 개정본으로 새롭게 만나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선택하고, 노벨문학상 모옌이 극찬한 최고의 작품! 아시아 최초로 휴고상을 수상하며 SF 거장으로 등극한 류츠신의 대표작 『삼체』. 『1부-삼체문제』 『2부-암흑의 숲』 『3부-사신의 영생』으로 이어지는 ‘지구의 과거’ 3부작은 무수한 위험이 숨어 있는 ‘암흑의 숲’과 같은 우주에서 인류가 마주하게 될 운명을 대담한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삼체』를 읽을 때 작품 스케일이 워낙 커서 백악관의 일상사가 사소하게 느껴졌다”(『뉴욕타임스』 인터뷰)라고 평했을 만큼, 『삼체』가 구축하고 있는 세계는 무한한 우주를 향해 끝없이 팽창한다. 이처럼 『삼체』는 작가가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하며 축적한 과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독자들에게 우주에 관한 초월적인 시야를 선사한다. 『삼체』는 문화대혁명에서부터 수백 년 후 외계 문명과 인류의 전면전까지로 이어지는 SF 대서사시로 『1부-삼체문제』에서는 지구로부터 4광년 떨어져 있는 삼체 세계와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외계 문명과 조우하게 된 인류의 운명을 그려내고 있으며, 『2부-암흑의 숲』에서는 “문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확장되지만 우주의 물질 총량은 불변한다”라는 우주 공리(公理)를 내세우며 ‘암흑의 숲’과 같은 우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계 문명과의 생존경쟁이 불가피함을 말한다. 『3부-사신의 영생』에서는 외계 문명과의 전면전에서 살아남은 인류가 우주에 존재하는 더 큰 공포와 맞닥뜨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부에서 3부로 이어지는 무한한 상상력은 우주에 대한 본질적인 사고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며 지적 즐거움을 경험하게 한다.
9788954427173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장편소설)

김선영  | 자음과모음
12,150원  | 20120410  | 9788954427173
시간의 흐름 속에 숨겨진 마법 같은 비밀!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영의 작품 『시간을 파는 상점』.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당선작으로, 흐르는 시간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소방대원으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다 일찍 세상을 떠난 아빠의 뜻을 이어받은 주인공 온조.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으로 ‘시간을 파는 상점’을 오픈해 손님들의 어려운 일을 대신 해주면서 자신의 시간을 판다. 범인으로 지목된 아이가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PMP3 도난 사건에 대한 의뢰, 할아버지와 맛있게 식사를 해달라는 엉뚱한 의뢰, 천국의 우편 배달부가 되어 달라는 의뢰 등 여러 가지 의뢰가 이어진다. 그러던 중 PMP3 분실 사건으로 죽음에 이를 뻔한 친구가 밝혀지고 온조와 친구들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오는데….
9788954453455

오늘도 열리는 일기장

조영미  | 자음과모음
13,500원  | 20250703  | 9788954453455
“그날 휴대폰만 제대로 찾아갔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6권 『오늘도 열리는 일기장』이 출간되었다. 『오늘도 열리는 일기장』은 14년 차 교사인 작가 조영미의 신작 장편소설로, 하루아침에 학폭 가해자가 되어 버린 주인공 장연우가 인성 교육을 받기 위해 간 복지관에서 수수께끼의 일기장을 발견해 시작되는 이야기다. 우리는 사소한 이유로도 타인을 안 좋게 판단한다. 하지만 누군가를 쉽게 싫어할 수 있는 만큼, 반대로 좋아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감사하다’는 말로 끝맺는 『오늘도 열리는 일기장』의 따뜻함에 주목하길 바란다. 일기장의 주인이 남긴 반짝이고 희망찬 말들을 연우와 함께 조용히 입으로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 주변에 놓인 소중하고 감사한 것들을 비로소 발견할 수 있을 테니.
9788954473163

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 자음과모음
17,550원  | 20251024  | 9788954473163
미스터리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 데뷔 40주년 기념 개정판 출간 사회파 미스터리 걸작! 속죄와 형벌에 대한 첨예한 질문들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허한 십자가』가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미스터리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압도적인 밀도감과 예측할 수 없는 파격적 전개로 단연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공허한 십자가』. 사진작가 이옥토의 작품을 입고 새롭게 다가온 걸작을 더욱 몰입감 있게 만날 수 있다. 『공허한 십자가』는 딸을 잃은 주인공 나카하라가 형사로부터 전 부인의 사망 소식을 들으며 시작된다. 이십 년 전, 딸이 살해당한 후 각자의 길을 걷게 된 두 사람. 오랜 시간이 흘러 또다시 가족이던 이를 살인사건으로 잃은 나카하라는, 이 사건에 엮인 실타래 같은 비밀들에 다가가게 된다. 죄와 처벌 그리고 용서에 대해 더욱 심도 깊어진 메시지를, 히가시노 게이고는 흥미롭고 흡입력 있는 이야기로 우리에게 던진다. 사랑하는 이를 잃는다는 것 끝나지 않을 고통의 시작 어느 날, 평범했던 한 남자의 세계가 산산이 부서진다. 회사원 나카하라는 아내가 잠시 외출한 사이, 집 안에서 벌어진 믿을 수 없는 비극을 맞는다. 어린 딸 마나미가 강도의 손에 목숨을 잃은 것이다. 단돈 몇만 엔을 훔치려다 아이를 죽인 범인은 결국 체포되고, 재판을 거쳐 사형을 선고받는다. 하지만 형이 집행된 이후에도 아무것도 끝나지 않는다. 죽은 자는 돌아오지 않고, 남겨진 자들은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너무 큰 상실로 부부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었고, 두 사람은 헤어진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나카하라의 마음속에는 ‘왜 아직도 이렇게 고통스러운가’라는 질문이 남는다. 살인자를 법의 이름으로 처벌했다고 해서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다면, 정의란 무엇일까. 죄를 짊어지고 평생을 살아야 할 사람은 가해자인가, 아니면 피해자의 유족인가. ‘속죄’란 감옥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으로 이뤄지는 것인가. 『공허한 십자가』는 이 질문들에서 시작한다. 단순한 범죄 사건의 재현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와 남겨진 자 사이의 심연을 응시하며, 인간이라는 존재가 짊어져야 할 도덕적 책임의 무게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침묵을 깨는 또 하나의 살인 전혀 다르지만 하나로 엮인 사건들 딸의 죽음 이후, 나카하라는 살아남은 자로서의 삶을 가까스로 이어가고 있었다. 시간은 흘렀지만 상처는 조금도 옅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날, 형사 사야마가 다시 찾아온다. 아내였던 사요코가 길거리에서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것이다. 한때 같은 고통을 나누었던 사람의 죽음 앞에서 그는 다시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이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또 유족이 될 뻔했으니까.” 그렇게 말했지만, 그 말 속에는 지울 수 없는 피로와 절망,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얽혀 있다. 그러나 사요코의 죽음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었다. 그녀는 생전에 ‘사형 폐지론이라는 이름의 폭력’이란 원고를 집필하며, 자신이 겪은 사건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범인의 사형이 진정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른 그녀는, 법과 정의, 속죄의 본질을 다시 묻고자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은 어떤 진실에 다가서고 있었던 것 같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이상한 조각들이 드러난다. 단순한 우발 범죄라 보기 어려운 정황들, 사요코 주변에서 포착되는 의외의 관계들, 그리고 과거 사건과 현재 사건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실마리들. 나카하라는 다시 ‘그날’로 돌아가야만 했다. 잊고 싶었던 기억, 묻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분노와 죄책감이 다시금 그의 삶을 집어삼키기 시작한다. 그에게 남겨진 질문은 단 하나. 정말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던 그 사건은, 처음부터 끝난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진실을 향한 길 위에서 우리는 누구를 심판할 수 있는가 조사의 끝은 점점 더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과거와 현재의 사건이 얽히며 드러나는 진실은 우리가 알고 있던 정의의 개념을 흔들어놓는다. 범인의 가족이 보낸 사죄 편지, 피고인의 사정을 대신 설명하려는 의외의 인물, 죄를 지은 이와 그를 용서하려는 자들의 엇갈린 의지들. 이 모든 퍼즐은 한 사람의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이 만든 법과 감정의 경계 위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공허한 십자가』는 단순히 범죄의 동기와 범인을 밝히는 미스터리가 아니다. 이 소설은 인간이 인간을 심판한다는 것의 의미를 끝까지 밀어붙인다. 정의란 무엇이며, 복수는 어디서 끝나는가. 속죄는 감옥에서의 시간이 아니라면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가. 그리고 끝내 남겨진 자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십자가는 과연 누구의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인간 사회의 가장 깊고 아픈 질문을 꺼내놓는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이 소설을 읽는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완성될 것이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생각하게 될 것이다. 진정한 속죄란 무엇인가. 누가 누구를 심판할 수 있는가.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 『공허한 십자가』는 그 질문을 결코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9788954452489

고양이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장아미 연작소설)

장아미  | 자음과모음
12,600원  | 20250411  | 9788954452489
한국문학의 새로운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의 서른한 번째 안내서. SF, 호러, 판타지, 청소년문학 등 다양한 분야와 소재를 넘나드는 장아미 작가의 첫 번째 연작소설집이다. 장아미의 탁월한 상상력과 세련된 서사 전개를 살펴볼 수 있는 『고양이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세 편의 소설 모두 한국적인 요소가 담긴 변신담으로, 인간과 (귀)신의 영역이 공존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두 세계가 어떻게 다르면서도 유사한지, 그 간극을 다정하게 포개는 사랑과 우정에 관한 애틋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9788954473262

삼체 1~3 세트 - 전3권 (양장, 알라딘 한정판)

류츠신  | 자음과모음
60,300원  | 20251030  | 9788954473262
아시아 최초로 휴고상을 수상하며 SF 거장으로 등극한 류츠신의 대표작 『삼체』.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삼체』를 읽을 때 작품 스케일이 워낙 커서 백악관의 일상사가 사소하게 느껴졌다”(『뉴욕타임스』 인터뷰)라고 평했을 만큼, 『삼체』가 구축하고 있는 세계는 무한한 우주를 향해 끝없이 팽창한다. 이번 알라딘 단독 리커버 한정판은 『삼체』가 가진 압도적인 규모의 세계관, 인류와 지구를 향해 점진적으로 다가오는 미스터리와 공포, 우주에 대한 막연한 탐구심과 호기심을 모노톤 점묘화 아트워크로 구현해냈다. 그 위에 수 놓인 반짝이는 디테일까지 더해져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삼체』의 기존 애독자와 『삼체』를 처음 만나는 독자 모두의 눈앞에 류츠신 유니버스의 결정적 정수가 펼쳐진다.
9788954453462

과잉 무지개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김용재  | 자음과모음
14,400원  | 20250623  | 9788954453462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흥미로운 설정, 섬세한 감정 묘사, 문학적 잠재력이 기대되는 작품!” 카카오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스토리에서 개최한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소설 부문 대상작 『과잉 무지개』가 출간된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차지한 『과잉 무지개』는 “흥미로운 설정과 섬세한 감정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작가의 독창성과 문학적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평가해 자음과모음이 선택한 소설이다. 인생을 걸고 모종의 계약을 하는 소설 속 주인공을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 서 있는 저마다의 자신을 만날 수 있다. 인생의 험난한 지점을 겪고 있다면, 쉼 없이 달려오느라 번아웃이 찾아왔다면, 곁에 있는 누군가를 잃어봤다면, 긍정적인 에너지보다 부정적인 기운이 크게 느껴진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장담하건대 이 소설의 끝에서 마주할 나는 작지만 분명한 미소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눈부신 건 늘 너무 멀었고 소중한 건 늘 먼저 떠났다 언제부터였을까. 삶의 반대편에 있는 그 서늘하고 음습한 단어가 가깝게 느껴진 게. 나와 상관없다 여긴, 스스로 선택하는 건 어리석고 한심한 일이라고 생각한 그것이 어쩌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게. 아침에 눈을 뜨는 게 지겨웠고, 창 안으로 햇빛이 드는 게 불편했으며, 집 밖으로 나가는 게 모험 같았다. 인터넷 검색창에 ‘자살’을 입력하자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문구가 뜨는데, 그 당신이 내가 아닐 게 분명했다. 내가 소중할 리가, 설마 내가 매우 귀하고 중요할 리가 없으니까. 단연코 나는 그런 존재가 아니니까. 나 따위의 존재가 그런 대단한 의미에 부합할 리 없으니까. 존재의 이유보다 존재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더 많아졌을 때 조용히 그리고 자연히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살면서 겪어야 하는 것보다 죽어서 겪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더 달갑겠다 여길 즈음부터 그것을 선택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여느 날처럼 그 검고 시린 단어를 검색하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사이트에 접속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삶을 포기하고 싶지만 그럴 용기조차 없는 분들에게. 당신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도와드립니다. 비용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죽음 이후 벌어질 부담스러운 상황들도 완벽히 처리해드리겠습니다. 삶에서 당신의 흔적을 지우고 조용히 사라지고 싶다면, 아래의 사이트에 접속하세요.” 음주운전 차량에 아버지를 잃고, 야근하던 중 회사에 난 화재로 어머니마저 잃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가족 같은 친구에게 부모님 사망보험금을 투자했다가 몽땅 날리고 빈털터리가 된, 그 바람에 하염없이 채무만 쌓이고 있는 내게 다른 선택지가 있었을까. 비밀스럽게 이루어진 계약 죽음을 향한 백 일의 카운트다운 운명에 이끌리듯 접속한 사이트를 통해 나는 한 단체를 만난다. 단체에서 나온 사람들은 내게 옥장판을 팔지도 않았고, 통장 비밀번호를 요구하지도 않았으며, 종교에 귀의하라고 설득하지 않았다.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바라마지 않는 죽음에 이르는 것을 도와준다고 했다. 조건은 백 일 동안만 살아 있기. “백 일이 지나 약속한 날이 되면 우리는 의뢰인을 찾아가 조용히 삶을 마감시켜드릴 겁니다. 의뢰인의 장기들은, 의뢰인과 반대로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전달됩니다.” 나를 죽여준다는 끔찍한 제안에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이 끼얹어졌다. 나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구할 수 있다니. 작은 두려움이 기대로 바뀌는 건, 이 이상한 조건이 달갑게 여겨진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바랐던 죽음이 의미까지 갖게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었다. “빚을 갚아드리고 생활비도 지급합니다. 다만 백 일 후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 도망가거나 숨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삶은 지금보다 더 비참하게 변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하십시오.” 단체의 당부는 흘려듣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백 일이 지난다고 해서 내 마음이 달라질 리 없으니, 이 선택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없었다. 확신에 찬 결정 너머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그때는 알 수 없었다. 버리려 할수록 고개 드는 삶의 의지 죽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란…… 목숨을 건 백 일간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단체는 나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썼고, 마음이 편안하고 풍요로울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겨운 삶을 버텨내던 나는, 하고 싶던 것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며 유한한 삶을 알뜰하게 쓰기 시작했다. 곧 끝날 인생을 다시 얻은 인생처럼 사는 기분이 묘하고 또 묘했다. 단체는 내게 노인복지시설과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의 봉사활동을 지시했다. 손길이 필요한 존재에게 물리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보탬이 되는 일이었다. 시켜서 하는 일임에도 나의 봉사에 한없이 고마움을 표하는 사람들에게, 야금야금 마음을 붙여오고 애정 어린 걱정을 해주는 사람들에게 나는 죄책감과 감사함을 느꼈다. 사는 게 고통스럽기만 한 게 아님을 확인할 때마다, 마음을 건네고 싶은 사람들이 나타날 때마다 고개 드는 삶에 대한 미련을 꾹꾹 누르고 밟았다. 다 순간적인 마음이고, 어리석은 착각이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매일 밤 달력에 표시를 하고 남은 날짜를 손으로 세어보곤 했다. 죽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 나와 같은 처지가 아닌 이상 이런 말을 듣는 이가 있을까. 곱씹을수록 이상하다. ‘죽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에…….” 비가 그친 뒤 나타나는 행복의 굴절 울고 싶은 청춘에게 건네는 조심스러운 손길 대망의 마지막 날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살다 보면 언젠가 죽음이 찾아드는 것처럼 백 일째를 자연스럽게 맞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누구나 겪는 일을 조금 일찍 겪는 것뿐이라고 여기기 위해 여느 날과 다르지 않게 시간을 보냈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의 등 뒤로 주사기가 꽂혔다. 흐릿해져가는 의식 속에서 곧 만나게 될 부모님 생각을 했다. 너무 일찍 왔다고 나무라시지 않을까, 나쁜 선택을 했다고 저승에서도 만나지 못하는 건 아닐까……. 어릴 적 하늘에 뜬 과잉 무지개를 가리키며 엄마는 말했었다. “저건 행복한 사람에게 보이는 무지개란다. 네가 행복이 많아 무지개도 여러 개가 보이는 거야.” 하지만 삶은 내가 행복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었다. 그것도 잔인할 만큼 여러 번. 그래서 언제부턴가 생각, 아니 확신했다. 무지개가 행복의 증거라면 나는 영영 볼 수 없을 거라고. 과연 장담할 수 있을까. 갑자기 찾아드는 불행처럼 행복이 찾아오지 않으리란 법이 있을까. 삶의 변주 안에서 우리가 어떤 순간을 맞게 될지 늘 알 수 없다. 흐려진 의식이 되돌아와도 그리 놀랄 일이 아닐 것이다. 진짜 놀랄 일은 어쩌면 그다음에 벌어질 수도 있다.
9788954452755

New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세트(1~30)

김화영  | 자음과모음
379,200원  | 20250609  | 9788954452755
〈NEW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시리즈 1권부터 30권을 세트로 묶었다. 수학자들이 자신들의 수학 이론과, 그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을 아이들에게 전해 주는 방식으로 수학의 주요 개념과 주제를 설명하는 책이다. 자연수부터 미적분까지 100개로 세분화하여 깊이 있으면서도 재미있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어려운 수학적 내용을 친구처럼 편한 수학자를 통해 쉽게 배워 볼 수 있도록 한 책이다. 특히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2028년 대입제도개편을 대비한 맞춤형 수학 총서다.
9788954452601

한 발짝 더, AI 세상으로

최재운  | 자음과모음
14,400원  | 20250502  | 9788954452601
우리는 인공지능과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가짜와 진짜가 섞여 있는 정보 속에서 잘 질문하고 더는 속지 않는 법! 미래를 준비하는 십대에게 들려주는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시리즈의 스물여덟 번째 책, 『한 발짝 더, AI 세상으로』가 출간되었다. 『한 발짝 더, AI 세상으로』에는 AI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인공지능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승리한 이후 인공지능은 우리 삶에 빼놓을 수 없는 도구가 되었다. 이 책은 인공지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한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지혜롭게 인공지능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9788954473316

우리 집에 사는 외계인들 (이상권 장편소설)

이상권  | 자음과모음
13,500원  | 20251117  | 9788954473316
“남들과 달라서 방황하고 아파하는 우리는 진짜 외계인!”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9권 『우리 집에 사는 외계인들』이 출간되었다. 『우리 집에 사는 외계인들』은 이상권 작가의 전작 『서울 사는 외계인들』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청소년의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개성’이자 ‘정체성’이라는 위로를 건넨다.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우수 장학생 정초율. 고등학교 1학년 중간고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어느 날 초율은 자신의 방에서 키우는 금붕어 ‘파란별’의 목소리를 듣는다. 파란별은 초율의 정체가 자신과 같은 ‘미러클 스타’의 외계 생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초율은 당황하지만 곧 한 마리의 금붕어가 되어 수족관을 헤엄치면서 묘한 안정감을 느낀다. 반대로 쌍둥이 동생 선율은 천재 소년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초등학생 시절이 무색하게 중학교에 들어간 이후 성적과 발육이 부진한 아이가 되어 버렸다. 무엇도 잘하는 게 없다 생각한 선율은 우연한 계기로 클라이밍에 도전하게 되고 자신의 정체를 자각한다. 그날 이후, 점차 친구의 탈을 쓴 다른 외계 생명이 초율과 선율을 위협해 오는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9788954453417

New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61~88권 세트

황종철  | 자음과모음
398,160원  | 20251113  | 9788954453417
〈NEW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시리즈 61권부터 88권을 세트로 묶었다. 수학자들이 자신들의 수학 이론과, 그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을 아이들에게 전해 주는 방식으로 수학의 주요 개념과 주제를 설명하는 책이다. 자연수부터 미적분까지 100개로 세분화하여 깊이 있으면서도 재미있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어려운 수학적 내용을 친구처럼 편한 수학자를 통해 쉽게 배워 볼 수 있도록 한 책이다. 특히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2028년 대입제도개편을 대비한 맞춤형 수학 총서다.
9788954473149

멸종될 여름에 소다 거품을 (박에스더 장편소설)

박에스더  | 자음과모음
13,500원  | 20251117  | 9788954473149
”모든 게 고요했고, 우리는 언제나 평생에 한 번인 감정을 말하고 있었다.” 아스라하지만 빛바래지 않는 것들이 품은 의미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8권 『멸종될 여름에 소다 거품을』이 출간되었다. 『멸종될 여름에 소다 거품을』은 오컬트 YA 소설 『정원의 계시록』, K-오컬트 판타지 『불량 여신』 등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 문학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박에스더 작가의 신작 SF-청춘소설이다. 우주시대가 개막한 후, 인류는 다른 행성이나 우리 우주 너머 은하의 외계인들과도 교류하며 영혼으로서 자유롭게 우주를 유영하며 살고 있다. 다만 영혼은 육체가 있을 때 가장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에, 모두 자신의 영혼과 이어진 육체를 만들어 보존 행성이 된 지구에 둔다. 다른 지구인과 마찬가지로 우주에 거주하던 주인공 장미래는 몇 달 전 모종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 육체와 합일한 후 전생의 연인이었던 한영과 함께 지구에 머무르고 있다. 그리고 지극히 평범하게 흘러갈 것 같았던 미래의 일상은 지구에 사는 육체들 중 ‘종말론자들’이 있으며, 이들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을 거라는 우주 인류의 예측 보고에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만다.
9788954473132

살인자의 쇼핑몰 1~3권 완결 + 외전집 세트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소설)

강지영  | 자음과모음
37,670원  | 20250929  | 9788954473132
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대망의 완결편과 세트 한정 외전집 수록! 한국 스릴러 문학의 판도를 바꾼 강지영 작가의 대표작 『살인자의 쇼핑몰』 3부작이 드디어 특별판 세트로 독자들을 만난다. 이 세트는 단순히 기존 작품을 묶어낸 합본이 아니다. 1권부터 3권까지의 숨 가쁜 서사에 더해, 주요 조연들의 이야기를 담은 외전집 『살인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까지 함께 수록해 본편을 읽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충격과 해답을 선사한다. 『살인자의 쇼핑몰』은 은밀한 범죄 세계와 킬러 조직의 음모, 그리고 그 안에서 성장하는 주인공 정지안의 내적 서사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범죄와 일상의 교차점, 가족과 조직이라는 이중적 울타리 속에서 끊임없이 ‘살아남는 법’을 탐구하는 과정은 오늘날 한국 장르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세트는 전용 디자인 박스에 담아 소장 가치를 높였으며, 본편과 외전을 모두 아우르는 ‘완전판’ 구성을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한다. 오직 이 완전판을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확장된 세계관은 『살인자의 쇼핑몰』 완결에 아쉬움을 느낄 독자들에게 충분한 만족으로 다가갈 것이다.
9788954453394

시간을 파는 상점 100쇄 기념 특별 한정판 (김선영 장편소설)

김선영  | 자음과모음
13,500원  | 20250721  | 9788954453394
청소년 대표 베스트셀러 『시간을 파는 상점』, 100쇄 돌파 기념 리커버 에디션 출간! 국내 청소년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 10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시간을 파는 상점』이 출간 13년 만에 100쇄를 찍었다. 여러 분야를 통틀어도 흔하지 않은 ‘100쇄’라는 기념비적인 고지에 도달한 만큼,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성큼 다가가기 위해 ‘특별 한정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대변신을 시도했다. 지금까지 또렷하게 보여주지 않았던 주인공 온조의 모습을 전면에 드러낸 표지 일러스트, 소설의 아이덴티티를 섬세하게 수놓은 책배 인쇄, 이번 한정판만을 위한 외전까지 새로운 모습만을 가득 담은 『시간을 파는 상점』 100쇄 기념 특별 한정판은 기존 독자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깊은 의미가 담긴 선물이, 『시간을 파는 상점』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시간’이라는 소재에 빠져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없음

이럴 때는 어떻게 해요 세트 (1~12권,전12권)

이수경  | 자음과모음
172,800원  | 20250609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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