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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으)로 2,097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54442688

삼체 세트 (전3권ㅣ넷플릭스 드라마 '삼체' 원작)

류츠신  | 자음과모음
59,000원  | 20240607  | 9788954442688
“무한한 우주는 여전히 신화로 가득 차 있다” 류츠신 『삼체』 1~3부 개정본 세트 출간 SF의 신화가 된 류츠신『삼체』를 개정본으로 새롭게 만나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선택하고, 노벨문학상 모옌이 극찬한 최고의 작품! 아시아 최초로 휴고상을 수상하며 SF 거장으로 등극한 류츠신의 대표작 『삼체』. 『1부-삼체문제』 『2부-암흑의 숲』 『3부-사신의 영생』으로 이어지는 ‘지구의 과거’ 3부작은 무수한 위험이 숨어 있는 ‘암흑의 숲’과 같은 우주에서 인류가 마주하게 될 운명을 대담한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삼체』를 읽을 때 작품 스케일이 워낙 커서 백악관의 일상사가 사소하게 느껴졌다”(『뉴욕타임스』 인터뷰)라고 평했을 만큼, 『삼체』가 구축하고 있는 세계는 무한한 우주를 향해 끝없이 팽창한다. 이처럼 『삼체』는 작가가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하며 축적한 과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독자들에게 우주에 관한 초월적인 시야를 선사한다. 『삼체』는 문화대혁명에서부터 수백 년 후 외계 문명과 인류의 전면전까지로 이어지는 SF 대서사시로 『1부-삼체문제』에서는 지구로부터 4광년 떨어져 있는 삼체 세계와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외계 문명과 조우하게 된 인류의 운명을 그려내고 있으며, 『2부-암흑의 숲』에서는 “문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확장되지만 우주의 물질 총량은 불변한다”라는 우주 공리(公理)를 내세우며 ‘암흑의 숲’과 같은 우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계 문명과의 생존경쟁이 불가피함을 말한다. 『3부-사신의 영생』에서는 외계 문명과의 전면전에서 살아남은 인류가 우주에 존재하는 더 큰 공포와 맞닥뜨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부에서 3부로 이어지는 무한한 상상력은 우주에 대한 본질적인 사고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며 지적 즐거움을 경험하게 한다.
9788954453561

한 줄 수학 4컷 만화 (수학사를 뒤흔든 결정적 한마디)

이인진  | 자음과모음
14,400원  | 20250804  | 9788954453561
단 한 줄이면 수포자도 수학 덕후가 된다! 수학자의 말에 담긴 역사상 가장 결정적인 순간들 침대에 누워서 하염없이 파리만 바라보고, 오류를 인정하기 싫어서 제자를 물에 빠뜨려 죽였다고? 이 기상천외한 행동을 한 주인공은 바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을 남긴 데카르트와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유명한 피타고라스이다. 수학자라고 하면 매일 책상에 앉아 수학 문제만 풀 것 같지만,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위대한 수학자들은 그보다 더 별나고 특이한 사람들이었다. 『한 줄 수학 4컷 만화』는 세상을 바꾼 수학자 26명의 한마디에 숨어 있는 수학 지식과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좌표 평면, 허수, 로그 등 필수 교과 과정에 속하는 개념뿐만 아니라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푸앵카레의 추측과 같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제까지 담았다. 또한 수학이 낯설고 생소한 독자를 위해 수학자들의 일화를 4컷 만화로 풀어내 재미를 더했다. 수학이 공식을 외우고 문제만 푸는 지루한 과목이라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수학에 관심을 갖게 하는 최고의 교양서가 될 것이다.
9788954453394

시간을 파는 상점 100쇄 기념 특별 한정판 (김선영 장편소설)

김선영  | 자음과모음
13,500원  | 20250721  | 9788954453394
청소년 대표 베스트셀러 『시간을 파는 상점』, 100쇄 돌파 기념 리커버 에디션 출간! 국내 청소년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 10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시간을 파는 상점』이 출간 13년 만에 100쇄를 찍었다. 여러 분야를 통틀어도 흔하지 않은 ‘100쇄’라는 기념비적인 고지에 도달한 만큼,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성큼 다가가기 위해 ‘특별 한정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대변신을 시도했다. 지금까지 또렷하게 보여주지 않았던 주인공 온조의 모습을 전면에 드러낸 표지 일러스트, 소설의 아이덴티티를 섬세하게 수놓은 책배 인쇄, 이번 한정판만을 위한 외전까지 새로운 모습만을 가득 담은 『시간을 파는 상점』 100쇄 기념 특별 한정판은 기존 독자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깊은 의미가 담긴 선물이, 『시간을 파는 상점』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시간’이라는 소재에 빠져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9788954448628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 (이도해 장편소설)

이도해  | 자음과모음
12,390원  | 20221220  | 9788954448628
제12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세상에서 가장 소심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비밀 복수 모임 ‘AA’에 관한 이야기다. 아이돌 오빠와를 둔 주인공은 악몽 같던 과거와의 악연을 끊기 위해 성적에 집착한다. 어느 날, 문제집에 잘못 표기된 정답으로 인해 시험문제를 틀린 주인공은 ‘미미 책방’으로 가 분풀이를 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과 주인공은 세상을 향한 ‘복수’를 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는 작고 사소한 의지로 발현되는 ‘복수’에 관한 이야기다. 나를 괴롭게 하는 무수한 세상의 굴레 속에서 주인공을 포함한 소설 속의 여러 인물은 자신의 삶과 자존감이 조금 더 단단해지기를 바라며, ‘나’를 괴롭히는 것들을 향한 복수를 계획한다. 누군가는 그 복수가 하등 쓸모없는 것이라고도, 아무런 타격을 입히지 못할 것이라고 하지만 소설 속 인물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나보다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악의적으로 주인공을 괴롭히는 반 아이들에게서 주인공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지킬 수 있을지 고심한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 가장 자신 있는 것이 공부임을 깨닫게 되고, 반 전체에게 공부를 시키겠다고 다짐하게 되는데…….
9788954446761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 (미디어로 보는 차별과 인권 이야기)

태지원  | 자음과모음
12,420원  | 20210312  | 9788954446761
“어라, 웃고 보니 차별이네?” 사회 선생님이 알려 주는 일상의 문제적 표현들 #인권감수성 #차별과혐오 #비판적수용 #미디어리터러시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들, 정말 괜찮은 걸까? 어쩌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건 아닐까? 차별과 혐오는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순간에도 존재한다. 웃음과 장난이라는 가면 뒤에, 혹은 오랜 세월 동안 당연시되어 온 사회 분위기 속에 몸을 숨기고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일상에 녹아들기도 한다. 이러한 차별과 혐오를 얼마나 예민하게 알아챌 수 있을까? 사회 과목 교사로 십대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 온 저자가 이번에는 ‘프로불편러’가 되어 돌아왔다. 그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불편한 표현에 집중했다.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에서는 그런 표현들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우리가 왜 주의해야 하며 무분별하게 사용해선 안 되는지를 짚어 본다. 기회의 불평등, 젠더, 사회적 소수자, 빈부 격차, 외모차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과 혐오를 세심히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우리 일상에 숨어 있는 차별과 혐오가 얼마나 위험한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 더불어 책의 마지막에는 각 장의 내용을 활용한 토론을 실어 십대들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가 친근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인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청소년들은 타인과 사회를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매일같이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정보와 표현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태도와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9788954453455

오늘도 열리는 일기장

조영미  | 자음과모음
13,500원  | 20250703  | 9788954453455
“그날 휴대폰만 제대로 찾아갔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6권 『오늘도 열리는 일기장』이 출간되었다. 『오늘도 열리는 일기장』은 14년 차 교사인 작가 조영미의 신작 장편소설로, 하루아침에 학폭 가해자가 되어 버린 주인공 장연우가 인성 교육을 받기 위해 간 복지관에서 수수께끼의 일기장을 발견해 시작되는 이야기다. 우리는 사소한 이유로도 타인을 안 좋게 판단한다. 하지만 누군가를 쉽게 싫어할 수 있는 만큼, 반대로 좋아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감사하다’는 말로 끝맺는 『오늘도 열리는 일기장』의 따뜻함에 주목하길 바란다. 일기장의 주인이 남긴 반짝이고 희망찬 말들을 연우와 함께 조용히 입으로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 주변에 놓인 소중하고 감사한 것들을 비로소 발견할 수 있을 테니.
9788957071502

마틴 루터킹: 인권운동의 희망 (인권 운동의 희망)

정지아  | 자음과모음
8,730원  | 20120126  | 9788957071502
「청소년평전」 제19권 『마틴 루터킹』 ‘인권운동의 희망’편. 이 책은 평등한 세상을 위해 비폭력 저항 운동을 펼친 인권 운동의 희망 ‘마틴 루터 킹’의 삶을 조명한다. 미국 전체가 사회적 혼란에 휩싸여 있던 1950-60년대에 흑인을 비롯한 모든 소외된 자들에게 눈물겨운 저항과 희망의 메시지로 각인되었던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의 불꽃 같은 삶을 간결한 문장으로 되살려 낸다.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적으로 대우받고, 평등한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외쳤던 그의 이상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9788954431989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

김경선  | 자음과모음
10,800원  | 20151126  | 9788954431989
브랜드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현상의 이면을 통해 깨우치는 사유의 힘! 잘 알려진 할리 데이비슨, 몽블랑, 샤넬, 애플 등의 브랜드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의 브랜드, 세상을 변화시킨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낙인에서 비롯된 브랜드의 유래, 브랜드 제품 생산을 위해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의 현실, 감성 마케팅으로 기업의 욕망을 포장하는 브랜드의 이면과 이로운 가치를 만들어 세상을 바꾸고 사회 발전을 추구하는 착한 브랜드 등 브랜드에 숨겨진 세밀한 이야기를 아빠와 아들의 시선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 등골브레이커는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할 만큼 비싼 상품’ 또는 ‘명품을 사기 위해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할 정도로 극성인 철없는 자식’을 뜻하는 신조어로,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브랜드 점퍼가 십대 사이에서 유행하며 나온 말이다.
9788954453462

과잉 무지개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김용재  | 자음과모음
13,400원  | 20250623  | 9788954453462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흥미로운 설정, 섬세한 감정 묘사, 문학적 잠재력이 기대되는 작품!” 카카오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스토리에서 개최한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소설 부문 대상작 『과잉 무지개』가 출간된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차지한 『과잉 무지개』는 “흥미로운 설정과 섬세한 감정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작가의 독창성과 문학적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평가해 자음과모음이 선택한 소설이다. 인생을 걸고 모종의 계약을 하는 소설 속 주인공을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 서 있는 저마다의 자신을 만날 수 있다. 인생의 험난한 지점을 겪고 있다면, 쉼 없이 달려오느라 번아웃이 찾아왔다면, 곁에 있는 누군가를 잃어봤다면, 긍정적인 에너지보다 부정적인 기운이 크게 느껴진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장담하건대 이 소설의 끝에서 마주할 나는 작지만 분명한 미소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눈부신 건 늘 너무 멀었고 소중한 건 늘 먼저 떠났다 언제부터였을까. 삶의 반대편에 있는 그 서늘하고 음습한 단어가 가깝게 느껴진 게. 나와 상관없다 여긴, 스스로 선택하는 건 어리석고 한심한 일이라고 생각한 그것이 어쩌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게. 아침에 눈을 뜨는 게 지겨웠고, 창 안으로 햇빛이 드는 게 불편했으며, 집 밖으로 나가는 게 모험 같았다. 인터넷 검색창에 ‘자살’을 입력하자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문구가 뜨는데, 그 당신이 내가 아닐 게 분명했다. 내가 소중할 리가, 설마 내가 매우 귀하고 중요할 리가 없으니까. 단연코 나는 그런 존재가 아니니까. 나 따위의 존재가 그런 대단한 의미에 부합할 리 없으니까. 존재의 이유보다 존재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더 많아졌을 때 조용히 그리고 자연히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살면서 겪어야 하는 것보다 죽어서 겪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더 달갑겠다 여길 즈음부터 그것을 선택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여느 날처럼 그 검고 시린 단어를 검색하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사이트에 접속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삶을 포기하고 싶지만 그럴 용기조차 없는 분들에게. 당신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도와드립니다. 비용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죽음 이후 벌어질 부담스러운 상황들도 완벽히 처리해드리겠습니다. 삶에서 당신의 흔적을 지우고 조용히 사라지고 싶다면, 아래의 사이트에 접속하세요.” 음주운전 차량에 아버지를 잃고, 야근하던 중 회사에 난 화재로 어머니마저 잃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가족 같은 친구에게 부모님 사망보험금을 투자했다가 몽땅 날리고 빈털터리가 된, 그 바람에 하염없이 채무만 쌓이고 있는 내게 다른 선택지가 있었을까. 비밀스럽게 이루어진 계약 죽음을 향한 백 일의 카운트다운 운명에 이끌리듯 접속한 사이트를 통해 나는 한 단체를 만난다. 단체에서 나온 사람들은 내게 옥장판을 팔지도 않았고, 통장 비밀번호를 요구하지도 않았으며, 종교에 귀의하라고 설득하지 않았다.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바라마지 않는 죽음에 이르는 것을 도와준다고 했다. 조건은 백 일 동안만 살아 있기. “백 일이 지나 약속한 날이 되면 우리는 의뢰인을 찾아가 조용히 삶을 마감시켜드릴 겁니다. 의뢰인의 장기들은, 의뢰인과 반대로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전달됩니다.” 나를 죽여준다는 끔찍한 제안에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이 끼얹어졌다. 나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구할 수 있다니. 작은 두려움이 기대로 바뀌는 건, 이 이상한 조건이 달갑게 여겨진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바랐던 죽음이 의미까지 갖게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었다. “빚을 갚아드리고 생활비도 지급합니다. 다만 백 일 후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 도망가거나 숨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삶은 지금보다 더 비참하게 변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하십시오.” 단체의 당부는 흘려듣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백 일이 지난다고 해서 내 마음이 달라질 리 없으니, 이 선택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없었다. 확신에 찬 결정 너머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그때는 알 수 없었다. 버리려 할수록 고개 드는 삶의 의지 죽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란…… 목숨을 건 백 일간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단체는 나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썼고, 마음이 편안하고 풍요로울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겨운 삶을 버텨내던 나는, 하고 싶던 것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며 유한한 삶을 알뜰하게 쓰기 시작했다. 곧 끝날 인생을 다시 얻은 인생처럼 사는 기분이 묘하고 또 묘했다. 단체는 내게 노인복지시설과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의 봉사활동을 지시했다. 손길이 필요한 존재에게 물리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보탬이 되는 일이었다. 시켜서 하는 일임에도 나의 봉사에 한없이 고마움을 표하는 사람들에게, 야금야금 마음을 붙여오고 애정 어린 걱정을 해주는 사람들에게 나는 죄책감과 감사함을 느꼈다. 사는 게 고통스럽기만 한 게 아님을 확인할 때마다, 마음을 건네고 싶은 사람들이 나타날 때마다 고개 드는 삶에 대한 미련을 꾹꾹 누르고 밟았다. 다 순간적인 마음이고, 어리석은 착각이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매일 밤 달력에 표시를 하고 남은 날짜를 손으로 세어보곤 했다. 죽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 나와 같은 처지가 아닌 이상 이런 말을 듣는 이가 있을까. 곱씹을수록 이상하다. ‘죽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에…….” 비가 그친 뒤 나타나는 행복의 굴절 울고 싶은 청춘에게 건네는 조심스러운 손길 대망의 마지막 날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살다 보면 언젠가 죽음이 찾아드는 것처럼 백 일째를 자연스럽게 맞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누구나 겪는 일을 조금 일찍 겪는 것뿐이라고 여기기 위해 여느 날과 다르지 않게 시간을 보냈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의 등 뒤로 주사기가 꽂혔다. 흐릿해져가는 의식 속에서 곧 만나게 될 부모님 생각을 했다. 너무 일찍 왔다고 나무라시지 않을까, 나쁜 선택을 했다고 저승에서도 만나지 못하는 건 아닐까……. 어릴 적 하늘에 뜬 과잉 무지개를 가리키며 엄마는 말했었다. “저건 행복한 사람에게 보이는 무지개란다. 네가 행복이 많아 무지개도 여러 개가 보이는 거야.” 하지만 삶은 내가 행복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었다. 그것도 잔인할 만큼 여러 번. 그래서 언제부턴가 생각, 아니 확신했다. 무지개가 행복의 증거라면 나는 영영 볼 수 없을 거라고. 과연 장담할 수 있을까. 갑자기 찾아드는 불행처럼 행복이 찾아오지 않으리란 법이 있을까. 삶의 변주 안에서 우리가 어떤 순간을 맞게 될지 늘 알 수 없다. 흐려진 의식이 되돌아와도 그리 놀랄 일이 아닐 것이다. 진짜 놀랄 일은 어쩌면 그다음에 벌어질 수도 있다.
9788954452489

고양이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장아미 연작소설)

장아미  | 자음과모음
11,720원  | 20250411  | 9788954452489
한국문학의 새로운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의 서른한 번째 안내서. SF, 호러, 판타지, 청소년문학 등 다양한 분야와 소재를 넘나드는 장아미 작가의 첫 번째 연작소설집이다. 장아미의 탁월한 상상력과 세련된 서사 전개를 살펴볼 수 있는 『고양이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세 편의 소설 모두 한국적인 요소가 담긴 변신담으로, 인간과 (귀)신의 영역이 공존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두 세계가 어떻게 다르면서도 유사한지, 그 간극을 다정하게 포개는 사랑과 우정에 관한 애틋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9788954473026

살인자의 쇼핑몰 3 (강지영 장편소설)

강지영  | 자음과모음
12,150원  | 20250901  | 9788954473026
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피로 물든 ‘머더헬프’의 마지막 이야기 스타일리시한 미스터리 액션의 대표작 『살인자의 쇼핑몰』이 드디어 완결편으로 돌아왔다. 〈새소설〉 시리즈 스물한 번째 이야기로 펼쳐진 『살인자의 쇼핑몰 3』는 1편의 반전과 2편의 스펙터클은 물론, 울림과 감동까지 담아 대서사의 마지막 장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새롭고 기묘한 인물들의 등장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사건, 퍼즐처럼 맞아 떨어지는 진실의 조각들이 우리의 신경세포를 끊임없이 자극한다. 흡입력 있고 시원시원한 이야기가 ‘믿고 보는 강지영’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이고, 펄펄 끓는 한여름 더위를 경쾌하게 날려줄 것이다. 이제, 피로 물든 쇼핑몰 내부로 진입할 시간이다.
9788954452601

한 발짝 더, AI 세상으로

최재운  | 자음과모음
13,400원  | 20250502  | 9788954452601
우리는 인공지능과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가짜와 진짜가 섞여 있는 정보 속에서 잘 질문하고 더는 속지 않는 법! 미래를 준비하는 십대에게 들려주는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시리즈의 스물여덟 번째 책, 『한 발짝 더, AI 세상으로』가 출간되었다. 『한 발짝 더, AI 세상으로』에는 AI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인공지능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승리한 이후 인공지능은 우리 삶에 빼놓을 수 없는 도구가 되었다. 이 책은 인공지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한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지혜롭게 인공지능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9788954452755

New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세트(1~30)

김화영  | 자음과모음
396,740원  | 20250609  | 9788954452755
〈NEW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시리즈 1권부터 30권을 세트로 묶었다. 수학자들이 자신들의 수학 이론과, 그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을 아이들에게 전해 주는 방식으로 수학의 주요 개념과 주제를 설명하는 책이다. 자연수부터 미적분까지 100개로 세분화하여 깊이 있으면서도 재미있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어려운 수학적 내용을 친구처럼 편한 수학자를 통해 쉽게 배워 볼 수 있도록 한 책이다. 특히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2028년 대입제도개편을 대비한 맞춤형 수학 총서다.
9788954472982

나는 내 상사가 대장이면 좋겠다

데니스 뇌르마르크, 크리스티안 그뢰스  | 자음과모음
17,820원  | 20250910  | 9788954472982
“왜 썩은 사과는 내 바구니에만 담길까?” 이제는 권력 중독자들을 단상 아래로 끌어내려야 한다! 우리는 회사를 비롯한 여러 조직 안에서 생활하며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조직에 가장 큰 어려움을 주는 요소는 무엇일까? 누군가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바로 리더다. 불평불만, 괴롭힘, 권력 남용 그리고 폭압을 남발하는 리더. 누구나 성질을 돋우는 상사 때문에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멍청하고, 싸가지 없고, 욕먹어도 싼’ 상사가 사실은 우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조직에는 반드시 리더가 필요하다. 리더가 없으면 조직의 방향성이 분산되고, 공동체를 이룬 이유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없다. 즉, 조직에는 리더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보다 이상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리더가 자신이 조직에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알고, 자신이 가진 권력을 적절하게 사용하며 동시에 공동체 구성원들을 존중해야 한다. 『나는 내 상사가 대장이면 좋겠다』에서 이야기하는 ‘진짜 리더’는 전 세계의 온갖 조직을 제 손아귀에 휘어잡고 있는 많은 리더와는 정반대다. 경청하고, 공감하고,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에 주의를 기울이고, 조직의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주는 사람이야말로 리더다. 전작 『가짜 노동』에서 ‘진짜 의미 있는 노동을 하는 법’을 제시하여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인류학자 데니스 뇌르마르크와 크리스티안 그뢰스는 이런 진짜 리더의 이상적인 모습을 원시공동체를 평등하고 자유롭게 이끄는 ‘족장(Chief)’에 비유한다. 또 성공적인 ‘족장’ 체제의 다양한 인류학적 사례를 소개하며 ‘족장형 리더’가 되는 법, 그런 리더를 만나는 법을 세심하게 설명해준다.
9788954452946

칸토어가 들려주는 집합 이야기

나숙자  | 자음과모음
13,230원  | 20250821  | 9788954452946
〈NEW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시리즈는 어려운 수학적 내용을 친구처럼 편한 수학자를 통해 쉽게 배워 볼 수 있도록 한 책이다. 특히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2028년 대입제도개편을 대비한 맞춤형 수학 총서다. 《칸토어가 들려주는 집합 이야기》는 집합에 관심 있는 몇몇의 아이가 역사 속에 잠들어 있는 칸토어를 깨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19세기에 수학의 역사를 뒤흔들었던 ‘집합론’에 대한 이야기를 꼼꼼하게 캐묻는 아이들, ‘집합론’을 발표할 당시 비난과 충격으로 크게 상처받은 칸토어, 이들의 만남은 서로의 갈증을 채워 주며 점점 가까워진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집합에 대한 개념과 원리가 확실하게 들어서고 칸토어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받아 점점 열정적인 강의를 펼쳐 나간다. 칸토어의 열강이 생활 속 이야기와 버무려지면서 아이들과 칸토어의 신나는 수학 체험은 학습 효과를 절정에 이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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