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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으)로 225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24038192

나의 완벽한 장례식 (조현선 장편소설)

조현선  | 북로망스
17,100원  | 20260121  | 9791124038192
“사람들은 죽는 순간, 딱 한 가지만 기억해” 방심한 순간 울컥, 심장에 꽂히는 먹먹한 여운 삶의 마지막 순간, 당신은 무엇을 되돌리고 싶나요? 종합병원 장례식장 너머의 조그만 매점에 매일 밤마다 수상한 손님들이 찾아온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차림의 준수한 청년,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한 무서운 할머니… 이들이 전하지 못한 간절한 마음은 마지막 주문이 되어 당신의 오늘을 바꾸는 작은 기적이 된다! 보통 때라면 손님 한 명 찾기 힘든 새벽 두 시의 병원 매점. 가장 고요해야 할 이 시간, 언제부턴가 수상한 손님들이 하나둘 찾아오기 시작한다. 모두 그림자가 없다는 희한한 공통점을 안고 가게 앞에 나타나 두서없이 자신의 주문을 늘어놓기 시작하지만, 정작 손님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매점 안에 없다. 집요하게 나타나 부탁하는 손님들을 거절하지 못하는 아르바이트생은 결국 이들의 주문 수리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기로 하는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희망의 이야기 『나의 완벽한 장례식』이 장편소설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종합병원과 장례식장이라는 일상적이면서도 서늘한 공간을 무대로, 남겨진 마음과 미처 끝내지 못한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포착해 낸다. 새벽의 병원 매점에서 시작되는 기묘한 만남들은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서도 인간적인 온기를 잃지 않으며, 독자를 자연스럽게 서사의 안쪽으로 끌어들인다. 몽글한 문장 사이로 스며드는 감정의 파동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마지막 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그 온기를 감싸 쥐게 만든다. 스무 살의 주인공 나희는 병원 매점에서 야간 근무를 시작한 뒤, 인적 드문 밤마다 설명할 수 없는 존재들과 하나둘 마주하게 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통 지나치지 못하는 나희에게, 해 질 녘부터 찾아오는 손님들은 외면할 수 없는 존재다. 나희는 이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타인의 삶과 죽음에 깊숙이 관여하게 되고, 동시에 조금씩 예상치 못한 진실에 다가선다. 이는 바로 손님들의 주문에 모두 전하지 못한 마음들이 얽혀 있다는 사실이다. 나희는 가게에 발을 들일 수 없는 사람들, 혹은 이미 떠났어야 할 이들이 남긴 기묘한 주문을 처리하는 동안, 자신이 놓치고 있었던 감정의 실체와도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의 마지막 바람을 대신 전하는 동안, 과연 나희는 자신의 지난날로부터 어떻게 다시 나아가게 될까? 『나의 완벽한 장례식』은 죽음을 다루되 슬픔에 가라앉지 않고,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관계와 사랑의 의미를 다시 묻는 소설이다.
9791198415745

장례희망 (언젠가 다다를 삶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려 본 적이 있나요)

<너의 작업실> 작업인 18인, 김수정, 꽃마리, 나다정, 동틀, 드므  | 북심
15,120원  | 20260116  | 9791198415745
우리의 장례희망,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평범한 이웃 18명이 쓴, ‘나의 장례식’과 ‘나의 부고문’ 나의 마지막 장면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이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초대장. 독립서점 〈너의 작업실〉에서 2년간 이어온 글쓰기 모임에서 참가자들은 ‘장례식 초대글’과 ‘나의 부고문’을 처음으로 써 내려갔다.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고, 내가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지 천천히 묻는 시간들. 그렇게 탄생한 『장례희망』은 죽음을 중심에 두면서도 이상하리만치 슬프지만은 않다. 오히려 삶에 대한 애정을 담은 이야기들이 빼곡하다. 잔잔한 유언같은 문장, 누군가에게 남기는 마지막 위로, 삶을 향해 건네는 인사까지. 다만 서로에게 다정하고 따뜻하기만을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독립서점 〈너의 작업실〉의 책방지기와 18인의 작업인이 모여 엮은 이 책은 죽음을 사유함으로써 오늘을 살아가는 존재의 가치와 소중함을 전한다. 죽음을 상상하는 순간 우리는 오히려 더 선명하게 ‘나의 삶’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9791188469468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너나들이 리커버 에디션)

김상현  | 필름(Feelm)
15,300원  | 20200116  | 9791188469468
사람 때문에 상처받았지만 사람 덕분에 웃을 수 있었던 어떤 날,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고요하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 인간관계와 행복에 관한 섬세한 시선과 따뜻한 문장으로 많은 독자의 마음을 위로해 준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가 15만 부를 기념하여, 포토그래퍼 이경준의 사진을 담은 리커버 에디션을 선보인다. 국내 유명 뮤지션 및 글로벌 브랜드와의 콜라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이 시대 가장 감각적인 포토그래퍼로서 자리매김한 이경준의 사진은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의 문장에 한층 더 깊은 울림과 여운을 더한다. 이 책은 순간의 소중함을 잊은 채 바삐 걸음을 재촉하는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서 주변의 푸르름을 담게 하고, 빈틈없이 꽉 찬 마음에 쉼표를 전한다. 또한 이경준 작가의 추천사처럼 “삶 속 예기치 않은 만남과 작별처럼, 내 삶의 관계와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단 한순간도 삶을 사랑해보지 못한 사람은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삶을, 일을,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결국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삶의 모든 순간은 ‘행복’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 궁극적인 목적지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버거운 날들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만 같을 때, 따스한 온기와 위로가 필요할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지고 싶은 당신에게, 이 책이 삶의 길고 긴 문장 사이의 쉼표가 되기를 바란다. “죽음에 대하여, 기억에 대하여, 슬픔에 대하여 생각할 때마다 나는 오래오래 살아남아서, 당신들 곁을 끝까지 지켜내고 싶은 마음인데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9791112062666

나의 장례식

아오  | 부크크(bookk)
10,100원  | 20250922  | 9791112062666
《나의 장례식》은 저자 아오가 27년의 삶에서 경험한 행복과 슬픔, 사랑과 고통을 시어로 풀어낸 시집이다. 우울과 혼란 속에서 펜을 들어 스스로를 치유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일상의 순간과 내면의 감정을 솔직하면서도 깊이 있게 담아냈다. 죽음과 비명, 계절과 기억, 가족과 사랑 같은 보편적인 주제들이 시인의 언어를 통해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로 읽지 않아도 된다. 마치 누군가의 일기장을 조심스레 넘겨보듯, 원하는 페이지에서 펼쳐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 바쁘고 지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잠시 멈추어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시집, 《나의 장례식》이다.
9791172132521

죽은 다음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 한겨레출판사
19,800원  | 20250506  | 9791172132521
‘일하다 다치고 병든 이들의 삶과 노동’을 이야기해온 기록노동자 희정이 이번엔 죽음과 애도를 둘러싼 노동의 세계에 노동자로, 기록자로 선다. 직업병과 산업재해로 사라져간 사람들과 매해 치솟는 자살률, 거듭되는 참사 소식, 혼자 죽을 가능성을 걱정하게 된 비혼·비출산 가구의 증가로 우리 사회 ‘죽음’ 문제에 주목하게 된 저자는 타인의 죽음을 ‘관음’하는 마음을 경계하며 장례 노동자가 되기로 한다.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염습실에서 직접 고인을 마주하고, 의전관리사, 시신 복원사, 화장기사, 수의 제작자, 묘지 관리자, 상여꾼,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등 각 분야 장례업 노동자들을 인터뷰하여 점차 산업화되어가는 장례 문화와 다변화된 가족 구성을 포괄하지 못하는 장례 제도를 경유해 이 시대의 죽음과 애도 문제를 탐구한다. 나아가 한국과 사뭇 다른 타국의 장례 문화와 ‘생전장례식’ ‘공영장례’ ‘여성 노동자가 이끄는 장례’ 등 국내에서 시도된 색다른 장례도 살펴본다. 우리 사회가 죽음과 애도를 대해온 방식을 탐구하는 것은 물론, 사회가 장례 노동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장례업 노동자 개인에게 삶과 죽음의 의미는 무엇인지, 생의 마지막 의례에서 고인이 소외되지 않을 방법이 있을지 등의 이야기를 장례 노동자와 예비 사별자, 예비 고인의 시점을 오가며 풀어낸다.
9791168624238

세계 장례 여행 (기묘하고 아름다운 죽음과 애도의 문화사)

YY 리악  | 시그마북스
25,200원  | 20251201  | 9791168624238
인류는 죽은 자를 어떻게 기억해왔을까? 전 세계와 역사를 가로질러 떠나는 아주 특별한 죽음 기행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언젠가 반드시 찾아온다. 하지만 죽음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죽은 자의 시신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 후에는 어떻게 애도하고 기려야 할까? 고대 이집트의 미라부터 인도의 야외 화장, 가나의 판타지 관, 미국의 방부 처리 산업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와 함께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례 풍습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죽음과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인간의 관심이 어떻게 다양한 문화 속에서 표현되어왔는지를 살펴본다. 죽음을 인간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담은 이 책은 우리에게 흥미롭고 사려 깊은 사고를 자극할 것이다. 결국 장례 의식은 죽은 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산 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9791167901903

K의 장례 (천희란 소설)

천희란  | 현대문학
11,700원  | 20230225  | 9791167901903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마흔다섯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마흔다섯 번째 소설선, 천희란의 『K의 장례』가 출간되었다. 2022년 『현대문학』 5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이번 작품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작가 K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상황에서 전개되는 두 여자 소설가의 이야기다. K와 인생을 맞바꾸고 유령작가로 산 여자와 아버지와의 혈연을 부정하고 자기만의 세계 속에서 산 여자. 생면부지의 그 둘을 이어주는 돌연한 K의 죽음은 그들이 자신의 본명과 정체성을 찾아가게 되는 현실 인식의 시간이 된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극적인 긴박감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9791141612573

못된 말 장례식

김성은  | 문학동네
12,150원  | 20250829  | 9791141612573
어떤 말들은 빼 먹을 필요가 있다 꼭꼭 꾹꾹 질겅질겅 빼고 씹고 되새겨 얻은 삶의 정수 김성은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 『못된 말 장례식』이 출간되었다. 2021년 『동시마중』 1·2월호에 발표되었던 「말의 장례식」 「시간이 멈춘 집」 「지금은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를 비롯하여 가수 이소은의 곡 〈예쁜 편지지를 봤어〉 가사가 된 「예쁜 편지지를 봤어」, tvN 드라마 〈이혼보험〉에 소개되었던 「말의 장례식」 등 발표 당시부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41편의 동시가 실렸다. 김성은 시인은 환한 눈으로 삶의 순간순간을 포착한다.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들을 “꼭꼭 꾹꾹 질겅질겅”(「꿈, 껌, 똥」) 오래도록 곱씹어 한 편의 동시로 내놓는다. “터덜터덜 학교에서 나와/ 아무도 없는 집”의 문을 여는 순간(「아무도」), “사흘째 머리를 감지 않은 귀찮음”을 야구 모자에 쏙 감추는 순간(「야구 모자」), 동생이 자전거 앞자리에 앉은 형의 입에 과자를 넣어 주는 순간(「돌돌돌, 깔깔깔」)…… 지극히 일상적인 장면들이 김성은 시인을 통해 영원히 남을 시가 된다. 꿀러덩 식도를 내려와 풍덩 위 속을 헤엄쳐 꼬불꼬불 장을 지나고 지나 똥으로 나왔어 그리고 시가 되 었 지 꿈이었다가 껌이었다가 똥이었다가 _「꿈, 껌, 똥」 중에서
9791192667546

기억의 장례 (문화대혁명 이후의 나날들)

Branigan, Tania  | 마르코폴로
22,500원  | 20240615  | 9791192667546
타니아 브래니건은 “문화대혁명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오늘날 중국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썼다. 1966년부터 1976년까지 마오이즘 광신주의가 10년 동안 지속되는 동안 아이들은 부모에게 등을 돌렸고, 학생들은 교사를 비난했다. 무려 200만 명이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목숨을 잃었고, 수천만 명이 배척당하고 투옥되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 잔혹하고 끔찍한 시기의 기억이 비어 있는 공간처럼 남아있다. 공식적인 탄압과 개인적인 트라우마가 공모하여 국가 기억 상실을 초래한 것이다. 〈기억의 장례: Red Memory〉는 광기 속에서 살아온 개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40년의 침묵을 폭로한다. 이 시대가 어떻게 한 세대를 정의하고 오늘날 중국에 계속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색하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묻는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되면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과거가 묻히고, 착취되고, 다시 그려지면 현재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을 때 어떻게 혼자 생활하시나요?”
9791194741190

N번째 장례식 (그들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이야기들)

주장훈  | 포레스트 웨일
12,600원  | 20250602  | 9791194741190
그것은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질문이자, 우리 존재의 핵심을 마주하게 하는 거울이다.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작은 위로와 철학적 울림을 함께 건넬 것이다. 죽음을 겪을 때마다, 삶을 다시 배우게 되었다. 『N번째 장례식』은 수많은 이별의 순간을 지나며, 그 안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를 기록한 수필집이다. 죽음을 통해 살아 있는 우리에게 더 진지하게 살아갈 이유를 건넨다. 때로는 덤덤하게, 때로는 깊게 파고드는 죽음을 슬픔의 끝으로 보지 않는다. 그것은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질문이자, 우리 존재의 핵심을 마주하게 하는 거울이다. 누군가를 잃어본 사람, 무력함 속에서 삶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사람, 그리고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작은 위로와 철학적 울림을 함께 건넬 것이다.
9791198548511

장례 매뉴얼

안재경  | 교회건설연구소
5,850원  | 20231225  | 9791198548511
장례는 가족의 일이지만 교회가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 장례준비에 대한 모든 것을 매뉴얼로! ⚫ 타임테이블과 체크리스트를 통해 한 눈에 죽음과 장례의 모든 과정을 확인하고 준비할 수 있다!
9791141607289

까마귀 장례식

서미애  | 엘릭시르
17,820원  | 20240930  | 9791141607289
작가들의 작가, 서미애 데뷔 30주년 기념판! 명실상부한 ‘한국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로 이름을 알린 서미애 작가의 발표된 모든 단편을 모은 작품집이 드디어 출간된다. 대학로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끈 데뷔작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이나, 영화로 만들어져 부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상영된 「그녀의 취미생활」 등의 작품은 그저 제목으로만 떠돌 뿐, 정리된 지면으로 만나볼 기회가 도통 없었다. 초기 걸작으로 꼽히는 「살인 협주곡」과 서미애 소설 세계의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받는 단편 「목련이 피었다」도 마찬가지다. 엘릭시르에서는 서미애 작가 데뷔 30주년을 맞아 그 작품 세계를 온전히 톺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간 여러 단편집에 실려 흩어지거나,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작품들을 모두 모아 30년간의 흔적을 조금씩 덜어내되, 작품이 가진 원래의 분위기는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편집 과정을 거쳐 ‘서미애 컬렉션’이라는 타이틀로 묶었다. 일본과 영미권 미스터리에 비해 그 진가가 가려졌지만 무엇보다도 우리의 이야기인, 서미애 작가의 작품들을 이 컬렉션을 통해 다시 만나 보시기 바란다.
9788924131932

연둣빛 장례식

최 국환  | 퍼플
8,000원  | 20240815  | 9788924131932
삶을 바라보는 것, 삶을 들여다보는 것, 삶을 돌아보는 것, 삶을 눈 감아 보는 것을 통해 인생을 스케치 하는 작은 여행기
9791166686610

세 번째 장례 (윤이안 소설집)

윤이안  | 아작
15,120원  | 20221031  | 9791166686610
경향신문 신춘문예 등단 작가 윤이안의 첫 SF 소설집 이별과 죽음에 대한 슬프도록 맑고 단단한 위로 “사랑 때문에 죽은 이는 아무도 없다.” 〈어션 테일즈〉에 수록된 인터뷰를 통해 윤이안은 문단에서 등단한 이후 그의 빼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오래도록 지면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당연한 결과다. 딱히 새삼스러운 일도, 놀랄 일도 아니다. 오히려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을 했다는 것부터가 신기한 노릇이다. 윤이안의 글은 ‘문단’에서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의 글에서 읽히는 맑고 단단한 깊이를 보라. 어떤 이들에게 윤이안의 글은, 잡귀가 군자의 그림자를 보고 괴력난신인 스스로의 정체가 들통이 날까 두려운 나머지 꽁무니를 빼고 도망칠 때처럼, 그저 경외감을 불러일으킬 무언가지 않겠는가? - 홍지운, 소설가
9788932040400

습지 장례법 (신종원 장편소설)

신종원  | 문학과지성사
12,600원  | 20220812  | 9788932040400
“조부는 이 책들을 족보라고 발음했지만, 당신은 그물로 알아들었잖아요.” 늪의 시간, 안개의 일부가 되는 길… 그 지독한 대물림에서 벗어나기 위한 물 위의 진혼곡 소설의 처음, 그 생의 음악적 질서 202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신종원 소설가의 첫 장편소설 『습지 장례법』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전작이 단편소설 세 편과 에세이로 이루어진 비교적 적은 분량의 소설집임을 감안하더라도, 데뷔 후 2년 남짓한 시간에 소설집 『전자 시대의 아리아』와 『고스트 프리퀀시』를 연달아 출간하고, 이후 다시 1년이 채 되지 않아 첫 장편소설을 펴낸 것은 그 속도와 필력이 단연 남다르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순서상으로는 그의 세번째 책이지만,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듯 이 작품은 그의 첫 소설집 출간 전인 2021년 3월 25일에 씌어졌다. 그러나 씌어진 시기와 상관없이 이 이야기는 어쩌면 작가 신종원의 소설, 그 가장 처음에 이미 놓여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다만 뒤를 따라가는 음향신호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이들을 모방하는 노래다”라고 밝힌 그의 신춘문예 당선 소감은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남겼던 일기의 일부를 가져와 조합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일기는 앞서 죽은 집안의 어른들을 떠올리며 자신 역시 같은 죽음을 맞을 거라는 사실, 나아가 그들과 다른 삶을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적어 남긴 기록이었다. 고증조부와 증조부, 조부의 사인이 뇌질환으로 정확히 같았다는 데에서 아버지와 자신의 미래를 앞당겨 그려보았던 작가는 생이 카논처럼 흐른다는 것을 일찍이 깨닫고, 그러한 생의 음악적 질서 속 어떤 마지막의 지점마다 일일이 코다를 찍고자 했다. 이는 소설과 별개로, 세상을 인지하는 일종의 연장 신체로서 자신과 오랫동안 함께해온 것이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작가의 삶에 대한 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상들의 삶을 뒤따르며 그것을 닮아가는 것이 생에 부여된 자연의 흐름이라면 그 굽이마다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것. 하여 유령처럼 부유하는 음악적 질서를 붙잡아 가청주파수 영역으로 끌어내리는 일, 그렇게 은폐된 음향 패턴을 들려주는 일이 신종원의 소설 쓰기였다.(인터뷰 신종원x강동호, 『소설 보다: 가을 2020』, 문학과지성사) 대대로 집안 어른들이 죽으면 잠기는 늪, 그곳에서 조부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혈족의 역사를 전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 수장의 전통을 이행하는 늪지기의 마지막 책임으로 남겨진 ‘당신’은, 늪에 가라앉아 있는 선조들과 오차 없이, 결락 없이 포개어지는 이목구비를 가진 ‘당신’은, 그러나 대를 이어 반복되는 삶과 죽음의 모습에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 작가의 가계를 엿볼 수 있는, 죽은 자와 산 자의 구분이 흐릿한 이 환상적인 이야기가 바로 소설 이전부터 작가를 관통해 흐르는 생의 음악적 질서, 카논으로 이루어진 삶의 악보이자 코다를 찍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한 소설의 기원으로서의 삶이 아닐까. 신종원의 첫 장편소설 『습지 장례식』을 조심스레 그의 소설, 그 처음에 놓아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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