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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소설"(으)로 3,094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80976317

이육사 1943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권오단  | 산수야
14,370원  | 20250815  | 9788980976317
생애 마지막 여정에서 돌아본 이육사의 뜨거운 삶과 서늘한 시 1943년 가을, 이육사는 북경으로 압송되는 기차에 오른다. 파란만장했던 삶의 종착역을 향한 길이었다. 『이육사 1943』은 생애 마지막 여정에 오른 이육사의 시선을 따라 그의 삶의 궤적을 되짚어가는 장편소설이다. 역사 속 위인으로 박제되어 굳게 닫혀 있던 그의 입에 목소리를 부여했다. 이육사의 단정하고 나직한 목소리는 독자의 귀에 아직도 끝나지 않은 그의 노래를 들려줄 것이다. 이 소설은 1943년 가을, 일제에 의해 북경으로 압송되는 기차 안에서 이육사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장 제목의 대부분을 이육사의 작품 제목에서 가져왔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육사가 남긴 글 중 23편의 시와 한 편의 시조, 한 편의 한시, 한 편의 수필에 얽힌 이야기, 그 작품을 만들어 낸 행적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이며 그의 불꽃 같던 마흔한 해를 재구성한다. 그렇게 재구성된 뜨겁고 치열한 생과 그 생이 만들어 낸 서늘하고 단단한 시가 독자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9791172740610

작전명 여우사냥

권영석  | 파람북
15,390원  | 20250820  | 9791172740610
“중전마마는 프랑스혁명을 촉발한 마리 앙투와네트보다 더 사악한 여자야.” “일본의 손을 빌리지 말고, 백성들과 함께 중전마마를 끌어내려야 합니다.” 조선의 운명을 발아래 둔 왕비의 위험한 권력 놀음 역사상 가장 은밀하고 치명적인 일본 극우들의 암살극 그날 새벽의 전모를 밝히는 풀 스케일 정치 스릴러! 한국 근대사의 가장 잔혹한 비극 중 하나인 을미사변. 후일 명성황후로 추존되는 중전 민씨가 1895년 10월 8일 새벽 일본 군인과 특파기자들에 의해 살해된 지 올해로 꼭 130년을 맞는다. 『작전명 여우사냥』은 그해 10월 1일부터 암살 당일까지의 일주일간을 숨 막히는 현장감으로 복원한다. 청국의 속국이었던 조선은 1894년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으로 일본의 속국이 된다. 중전 민씨는 러시아를 끌어들여 일본의 속국에서 벗어날 계획을 수립한다. 그런 조선 왕비를 암살하는 계략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장본인이 바로 일본 《한성신보》 사장 아다치 겐조다. 그리고 경복궁에 난입한 암살범들의 대다수가 바로 《한성신보》의 일본인 특파기자들이다. 대원군과 유길준도 매일 술만 퍼마시는 고종을 몰아내고 입헌군주제를 도입해 조선을 되살려보겠다는 꿍꿍이를 갖고 있다. 아다치와 게이오의숙 동창생이기도 한, 중전 민씨의 경호대장 이명재는 일본의 은밀한 음모에 맞서 극비리에 동학농민군을 재건하며 외롭게 싸운다. 일본군 철병과 일본의 지휘를 받는 조선훈련대 해산을 위한 주인공 이명재의 책략, 이에 맞선 일본의 ‘여우사냥’과 경복궁 습격까지로 이어지는 긴박한 정치 스릴러의 한복판 속에서 그날의 진실이 드러난다. 이 책은 기자 출신인 작가 권영석의 치밀한 역사적 사실 수집과 복합적인 인물 묘사, 그리고 치열한 사건 전개가 빛나는 문제적 역사소설이다.
9791167916556

원경왕후

황천우  | 메이킹북스
15,120원  | 20250201  | 9791167916556
현대판 소시오패스 이방원 태종 이방원의 아내였던 원경왕후에 대한 단적인 표현이 있다. ‘음참(陰慘)하고 교활(狡猾)하다’라는 표현이다. 음참은 음침하고 참혹하다는 의미로 ‘봄에 서리가 내려 초목을 말려 죽이는 현상’에서 비롯된 단어다. 결국 원경왕후는 잔인하고 교활한 여인이라는 의미인데 누가 이토록 모질게 저주를 퍼부었을까. 놀랍게도 이 표현은 그녀의 남편 즉 이방원이 한 말이다. 그런데 이 표현에 대해 원경왕후의 아들인 세종을 비롯하여 그 누구도 이의 제기를 하지 않고 당당하게 조선왕조실록에 실려 있다. 그렇다면 원경왕후는 이방원의 지적대로 정말로 천하의 몹쓸 여자인가. 주로 역사소설을 집필하는, 정치판 출신 소설가인 황천우는 이 대목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방원은 도대체 어떤 인간이기에 자신의 아내를 그리 평했는지 원경왕후의 입장에서 풀어나간다. 『원경왕후』는 한 편의 소설이라기보다는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처럼 보인다. 소설적 기법에 더하여 사실에 대한 입증을 위해 인용되는 실록의 기록들, 면밀하게 분석한 동 시대의 상황 등이 더해져서 더욱 그러하다. 소설의 내용을 따라가면서 독자는 원경왕후가 음참하고 교활한 게 아니라 결국 이방원이 자신의 본성을 아내에 빗대어 적나라하게 고백한 것임을 알게 된다. 왕권 강화라는 허울 좋은 핑계를 내세우지만 결국 본인의 자격지심으로 인해 자신의 처남들, 사돈 등 수많은 사람을 파리 목숨 취하듯 죽이고, 제멋대로의 신상필벌, 신료들이 데리고 놀던 창기를 후궁으로 들이는 등 이방원은 현대판 소시오패스를 연상시킨다.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에 접근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이방원으로부터 시작한 조선 500여 년이 우리 역사에서 무슨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서다. 이에 대해 황천우는 말미에 원경왕후의 입을 빌어 단정한다. ‘조선은 이방원으로 인해 첫 단추를 잘못 꿰었고 그로 인해 미래를 그려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9791193857212

해동의 새벽 2 (김훈영 역사소설)

김훈영  | 휴앤스토리
13,680원  | 20250731  | 9791193857212
“혼란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 그들의 선택이 역사가 되다.” 『해동의 새벽』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한국전쟁을 거쳐 전후 복구기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소설입니다. 조국의 운명이 흔들리던 시대,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를 견뎌낸 인물들 - 신념을 지킨 김익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조태호, 그리고 새벽을 꿈꾸는 소희. 이들은 격동의 조선과 만주, 난징을 무대로, 역사의 그늘에서 잊힌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신합니다. 작품은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교차하며,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다시 조명합니다. 방언과 시대어, 당시의 생활상과 풍경 묘사는 깊은 몰입감을 주며, 그 안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선택과 고뇌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진한 울림을 남깁니다. 『해동의 새벽』은 묻혀 있던 조각들을 모아, 역사의 한 장면을 되살리는 이야기입니다. 시대의 벼랑 끝에 선 이들의 치열한 삶과, 희망을 향한 발걸음을 함께 따라가 보세요. 건강을 잃고 절망한 이들에게, 스스로 병의 주인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살아야 할 이유’를 다시 찾게 해주는 따뜻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9791193289525

상해 임정, 최후의 날

이중세  | 마이디어북스
14,970원  | 20250808  | 9791193289525
“대한민국 국무령 김구의 이름으로 일 제국주의의 척결을 선언한다!” 1932년 상해 임시 정부의 마지막 투쟁을 다룬 실화 기반 역사 소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자들의 가슴을 애국심으로 뜨겁게 덥혀줄 이중세 작가의 신간 장편소설 『상해 임정, 최후의 날』이 출간됐다. 1919년 만세운동 정신을 이어받은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상해 내 프랑스 조계지에 자리를 잡았다. 다른 지역과 달리 프랑스 조계지 안에서는 일본군이 마음대로 독립투사들을 체포하거나 암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은 끊임없이 밀정을 보내고 자금줄을 말리는 등 공작을 펼쳤고, 임정은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위기에 처했다. 과연 이대로 무너지고 말 것인가. 하지만 포기란 없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판단한 김구는 대한민국 국무령의 이름으로 일 제국주의에 전쟁을 선포했다. 그리하여 독립투사들은 일본의 심장 도쿄에서 일왕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상해에서 일본 군함 폭파 작전을 감행했으며, 홍커우 공원에서 일본 군인들을 향해 폭탄을 투척했다. 대한민국 독립운동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임을, 전 세계에 소리 높여 알린 것이다. 이 모든 게 1932년의 일이었다. 작가가 몇 년에 걸쳐 벼려낸 『상해 임정, 최후의 날』은 상해를 여러 차례 오가며 임정 독립투사들의 발자취를 찾고 기록한 실화 기반 역사 소설이다. 1932년, 절망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의 열망을, 그 치열했던 투쟁의 열기를 이 책을 통해 느껴보자.
9791199333307

고종 황제의 고양이 (“대한제국 모닝 캄 프로젝트”)

로버트 W. 리치  | 지식상자
14,370원  | 20250825  | 9791199333307
■ 100년 만에 발굴된 미국 작가의 첩보소설이 포착한 을사늑약의 막전막후! ■ 영국인 베델은 정말 대한제국의 비밀 첩보요원이었나? ■ 과연 고종 황제의 고양이‘난향蘭香’때문에 대한제국의 운명이 달라졌을까? 1912년에 쓰여진 소설-작가는 미국인, 주인공은 영국인, 무대는 조선반도 〈〈고종 황제의 고양이〉〉에는 두 편의 길지 않은 소설이 들어 있다. 이 소설은 미국의 기자 겸 작가였던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의 작품으로, 1905년 11월 을사늑약 체결 직전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과 러시아, 조선 왕실 간의 암투를 그리고 있는 일종의 첩보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은 화자인 미국인 나(빌리)와 영국인 베델이다. 그리고 이 둘은 마치 고전 탐정소설 속 대표 인물인 홈즈와 왓슨처럼 콤비로 활약한다. 1912년에 먼저 발표된 〈상하이 특급〉(원제: The Cat and The King)은 고종 황제의 망명 사건을 다루고 있다. 러일전쟁이 마무리된 1905년 10월, 대한제국 해관에서 일하는 미국인 빌리와 대한매일신보사를 운영하는 영국인 베델에게 미모의 미국인 여성이 찾아온다. 그녀는 자신이 러시아 정보기관의 첩보원임을 밝히고 베델에게 “조선의 황제를 탈출시켜 일본의 조선 침략 음모를 막자”고 설득한다.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인 베델이 민영환을 만나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이야기다. 그 2년 뒤인 1914년에 발표된 후속작 〈헤이그의 보석〉(원제: The Great Cardinal Seal)은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 사건을 그렸다. 헤이그 만국평화회의를 앞둔 1907년 늦봄, ‘용치선’이라는 이름의 개화기 지식인이 베델을 찾아와 “황제를 설득해 헤이그로 특사를 파견하려고 하니 도와달라”고 청한다. 특사를 파견하려면 황제의 옥새가 찍힌 문서가 필요하다며 베델은 “일본인들이 황제의 옥새를 24시간 감시하는데, 어떻게 신임장에 도장을 찍을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는 “황제가 이럴 때를 대비해 몰래 제작해 둔 옥새가 있다. 금강산 유점사에 숨겨 놓았다”고 말하며 옥새를 찾아오자고 제안한다. 베델과 친구들은 이 옥새를 찾으러 금강산으로 찾아간다. 이 작품에서는 특히 당시 조선의 민속과 종교 미신 등에 관한 미국인의 비판적 시각이 흥미롭다. 그리고 헤이그 특사 건이 왜 실패로 돌아갔는가 하는 이유가 알려진 역사와는 다른 이야기로 펼쳐진다. 이렇게 두 편의 소설로 엮인 〈〈고종 황제의 고양이〉〉에는 베델뿐 아니라 ‘고종의 밀사’로 잘 알려진 호머 헐버트(1863~1949), 친일 행보로 비난받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살된 더럼 화이트 스티븐스 (1851~1908), 조선 통감부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민영환(1861~1905) 등 대한제국의 주요 인물이 모두 등장한다. 이 책 속의 두 가지 이야기는 모두 을사늑약 당시 가장 중요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두 편의 소설은 베델과 당시 조선의 관료들이 해당 사건에 얽히고 설키며 당시 풍전등화와 같았던 대한제국의 상황을 잘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당시 일제의 악행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조선에 대한 애정과 당시 지도층의 무능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시키고 있다. 이 소설은 무엇보다 그 당시 상황과 현장을 당대의 눈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하다. 훗날 평가된 역사의 눈으로 해석되어 쓰인 소설이 아닌 날것에 가까운 소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그동안 막연히 알고 있었던 대한제국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사실들을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9788933115749

신유년에 핀 꽃 (이존창과 주문모, 신유박해 이야기)

황보윤  | 바오로딸
13,500원  | 20250715  | 9788933115749
세 번 배교한 이존창의 신앙 여정과 심리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렸고, 사제품을 받기까지의 우여곡절과 조선에서 겪은 여러 박해 상황에 대해 주문모 신부의 편지글로 현장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브뤼기에르 주교가 조선을 향해 떠나는 장면으로 마무리하며 계속될 조선 선교의 역사를 예고한다.
9791161152752

소설 조선의 당쟁 1 (잎 지고 가지 꺾이니 새도 날지 않는구나)

이영백  | 문예바다
11,120원  | 20250610  | 9791161152752
한국물리학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중국 상하이의 세계적 대학인 푸단대학교에서 물리학 석좌교수이기도 한 이영백 작가가 다시 역사 장편소설을 펴냈다. 우리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이해를 갖춘 작가는 15세기에 훈구파와 사림파의 대립으로 시작된 조선의 당쟁이 21세기인 지금까지도 인물만 바뀌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아, 어떻게 해야 당쟁의 사슬을 끊어 내고 나라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까를 짚어보려는 의도로 작품을 쓰게 되었다. 1권은 조선 당쟁의 시작이었던 선조 때부터 인조 후 효종의 아들 현종 시기 예송논쟁에 대한 얘기의 일부까지를 담았다. 당쟁 완화를 위한,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굿판을 벌이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때의 모든 슬픔과 기쁨을 역사로부터 끄집어내는 것이 우선 해야 할 일이었다. 그런 후 슬픔이나 억울에 해당하는 내용에 대한 응원과 해결을 우리 국민 모두가 한 덩어리 되어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다. 결국, 이 문제를 개선하고 돌릴 수 있다면 모두에게 너무 황홀한 성취가 될 것이다. - 작가의 말 「역사 자체가 최고의 소설」 중에서 * * * 결과적으로 반정을 통한 인조의 집권은 실질적인 조선 제2왕조의 창건으로 평가된다. 당파로만 보아도 한 붕당의 씨를 말려 버리고 한 붕당의 절대 우위를 만들었고, 왕통으로 보아도 이후 조선의 모든 국왕은 인조의 후손이기도 하다. 이른바 조선 전기와 후기 왕가를 나누는 실제적 분기점이라 할 수 있다. - 본문 「인조반정」 중에서 * * * 어느 인간관계를 위해 기꺼이 양보하고 희생하는 사람이 많은 집단은 강했다. 반면, 자기만 챙기는 자들이 많은 무리는 위기 앞에서 모래성같이 무너져 버렸다. 인류 진화에서 살아남은 쪽은 당연히 자기보다 큰 전체를 위해 기꺼이 몸 바친 이가 많은 집단이었다. 인간 마음에 자신보다 크고 고귀한 무엇과 하나가 되고 싶은 본능이 새겨지게 된 이유였다. - 본문 「유배지의 노부부」 중에서 * * * 김재식을 포함한 모든 지도급 양반들이 이제 좀 천천히 갈 때가 되었다. 절차에 맞게, 공정한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면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갈 때가 됐다. 다시 멀리 달릴 수 있는 나라의 몸을 만들고, 역지사지를 통해 좋은 성취와 좋은 기억을 되살려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야 했다. 적어도 그를 비롯해 생각을 같이하던 몇몇은 그랬다. - 본문 「새 인물의 등장」 중에서 * * * 김재식은 과거에 양아버지 김태영의 유배를 비롯한 집안의 어른들이 겪었던 고초와 질곡을 생생히 다 기억하고 있었다. 그저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에 진심을 다하며 얼굴을 스쳐 지나가는 초가을 바람처럼 살고 싶었다. 시선을 남에게 두지 말고 자신의 본질을 보려고 노력하였다. 자꾸만 덧입혀지는 거짓된 옷을 버리고 차라리 침묵하고 싶었다. 말의 세계는 침묵의 세계 위에 세워져 있었다. 말이 마음 놓고 문장들과 사상 속에서 멀리까지 움직여 갈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오직 그 밑에 드넓은 침묵이 펼쳐져 있을 때뿐이었다. 붕당의 근거가 부족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의 주장들은 침묵이 배제된 말이었고 다만 소리이거나 심지어 소음일 뿐이었다. - 본문 「가장 중요한 것」 중에서
9791138845434

곤지왕 (고대사 최대의 미스터리)

진현석  | 좋은땅
17,820원  | 20250801  | 9791138845434
『곤지왕』은 백제 개로왕의 동생이자 동성왕과 무령왕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곤지의 생애를 중심으로, 역사 속에 묻힌 인물을 되살려낸 대하소설이다. 왕위에 오르지 않았지만 ‘왕’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곤지는, 삼국이 대립하던 격동기 속에서 백제 왕실의 안정을 도모한 인물이다. 작가는 정사에 거의 언급되지 않은 그의 생애를 문학적으로 복원하며, 정치와 혈통, 외교의 복잡한 흐름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곤지의 온화한 품성과 충정은 오늘날의 리더십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영암의 조용한 마을에서 성장하여 정쟁의 중심으로 돌아와 혼란의 정국을 헤쳐 간 그의 여정은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책은 잊힌 이름을 통해 백제사의 숨은 면모를 되짚게 하는 서사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에 대한 상상력을 한껏 끌어올린다.
9791193367179

이상한 나라의 불타는 시민들 (민주주의 장르 단편선)

전혜진, 곽재식, 최희라, 류호성, 홍지운  | 구픽
13,320원  | 20250815  | 9791193367179
내란은 끝났지만 질문은 끝나지 않았다, 되묻는 마음으로 남긴 다섯 편의 단편소설 민주주의를 통과한 장르의 언어 『이상한 나라의 불타는 시민들』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장르 단편선 『이상한 나라의 불타는 시민들』은 전혜진, 곽재식, 최희라, 류호성, 홍지운 등 다섯 작가가 각기 다른 개성과 문법으로 ‘민주주의’를 탐구한 작품집이다. 대체역사, 사회파 SF, 정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실험을 펼친다. 이 책은 구픽이 기획하는 사회·정치 장르 단편선의 세 번째 축으로, 『어느 노동자의 모험: 프롤레타리아 장르 단편선』(2023년 출간), 『절망과 열정의 시대: 일제강점기 장르 단편선』(2024년 출간)과 함께 역사와 정치의 한 축을 다루는 시리즈다. 각 단편은 민주주의의 서로 다른 얼굴을 비춘다. 전혜진 작가의 「제가 모르는 저의 죄들도」는 시간을 되돌려버린 한 개인의 고백을 통해, 정치적 양심과 죄책감의 무게를 그린 사회파 SF다. 곽재식 작가의 「킹메이커」는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도 박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선거판 뒤의 은밀한 거래와 권력의 우스꽝스러운 민낯을 그린 풍자극이다. 일상적 언어와 기발한 상상력이 맞물려 묘한 웃음을 남긴다. 최희라 작가의 「한 줌의 웃음을 불빛 속에 던지고」는 구픽에서 기출간된 「푸른 달빛은 혈관을 휘돌아나가고」의 뱀파이어 캐릭터 이선을 통해 함성과 눈물이 뒤섞인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간절함과 열망을 서정적인 호흡으로 포착한다. 류호성 작가의 「그럴 수 있었던 이야기」는 정권 교체가 한 번도 없었던 은하계 행성의 나라를 배경으로 유행에 편승하여 계엄령을 선포하려는 황당한 대통령의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다. 현실과 완전히 닮아 있는 은유가 웃음과 섬뜩함을 동시에 안긴다. 홍지운 작가의 「일만 잔의 커피를 마신 너에게」는 계엄령이 선포된 혼란 속에서, 시간을 되돌리는 연인의 성공을 기다리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다. 로맨스의 감정선 위에 반복과 희생의 구조가 얹혀, 긴장과 애틋함이 동시에 흐른다. 다섯 편은 완결된 이야기이면서도, 민주주의를 둘러싼 복합적인 감정을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장르의 언어로 묶어낸다. 여기서 민주주의는 교과서 속 제도가 아니라, 인간관계 속에서 부딪히고, 타협하고, 때로는 외면되는 유기적 존재다. 『이상한 나라의 불타는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주제로 하지만, 교훈적인 정치 소설의 틀에 갇히지 않고 ‘정치가 인간의 삶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독자를 시위 현장, 권력의 뒷방, 반복되는 하루, 다른 행성에서 바라본 지구 등 각기 다른 무대 위로 데려가며 장르 문학이 동시대 사회와 역사적 맥락을 읽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9791159259654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상)

길승수  | 들녘
15,390원  | 20250627  | 9791159259654
수도 함락 이후, 고려는 과연 무너졌는가? 패퇴에서 결단으로 이어진 9년의 기록, 강감찬의 등장으로 새로운 서사의 막이 열린다! 1010년, 제2차 거란 침공으로 고려의 수도 개경이 함락된다. 왕은 나주까지 피란하고, 궁궐은 불탔다.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 상권은 이 충격적 패퇴 이후부터 1019년 결전 전야까지, 고려가 어떻게 다시 일어섰는지를 치밀하게 복원했다. 왕실은 망명지에서 존망의 기로에 놓인다. 젊은 국왕 현종은 강조의 정변을 통해 왕위에 오른 뒤 왕권도, 민심도, 명분도 모두 불안정한 상태였다. 개경을 버리고 도망친 군왕이라는 오명 속에서, 그는 스스로를 회의하고 의심하면서도 점차 국난의 중심에서 ‘국가를 책임지는 자’로 성장해간다. 상권은 그런 그의 내면과 결단을 설득력 있게 따라간다. 한편 조정은 혼란 속에 내부 정쟁과 회복을 병행한다. 현종과 개혁적 관료들은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국방을 재정비하고 외교적 유연성을 발휘해 고려의 자주성을 지켜내려 한다. 강감찬, 하공진 같은 인물들은 국운이 위태로운 순간에도 왕명을 받들며 전장을 누빈다. 전쟁은 백성들에게도 깊은 상흔을 남겼다. 그러나 유민이 되어 삶터를 잃고, 피난길에서 절망하는 와중에도 살아남기 위한 백성의 의지와 공동체적 연대는 꺼지지 않는다.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 상권의 미덕은 ‘구주대첩’이라는 장대한 결말을 예단하지 않는 데 있다. 오히려 그로 향하는 길목마다 놓인 좌절, 전략적 혼돈, 갈등과 희생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독자에게 정치의 참뜻을, 그리고 고려는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현종은 과연 진정한 왕이 되었는지를 묻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려는 감악산의 매복, 흥화진의 수비, 통주의 저항처럼 단순한 군사력이 아닌 ‘공동의 생존 의지’로 전란을 이겨내고 역사를 지킨 나라였다. 승전보보다 깊은 피란의 진흙탕, 혼돈 속의 결단, 그리고 끝내 다시 일어서기 위한 지난한 여정을 지나오며 말이다. 물론 이 책은 전쟁을 기억한다. 그러나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다. 패배를 전제로 시작했던 싸움, 그럼에도 끝까지 버틴 공동체, 오랫동안 왜곡되거나 잊힌 이름들을 되살리는 작업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어떤 가치를 지키는 공동체로, 어떤 책임을 감당하며 서 있을 것인가?
9791138844857

허초희의 일생 (불멸의 여류 시인, 허난설헌의 삶과 예술!)

이동문  | 좋은땅
16,200원  | 20250724  | 9791138844857
《허초희의 일생》은 조선 중기 천재 시인 허난설헌(허초희)의 삶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한 장편 소설이다. 작가는 조선이라는 시대의 제약 속에서도 타고난 문재(文才)와 예술혼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낸 허초희의 내면과 현실을 풍부한 상상과 사실감으로 입체화한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문학적 감수성과 자의식, 전쟁과 이별, 자녀의 죽음 등 인생의 굴곡진 장면들과 격동의 순간들을 촘촘히 그리며, 허초희가 ‘문장으로 시대를 견딘’ 여성임을 보여 준다. 한 편의 시처럼 서정적인 문장과 탄탄한 고증을 바탕으로, 허난설헌이라는 인물을 넘어 조선 여인의 현실과 이상, 예술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 낸다.
9791130699455

토지 1-20권 세트 (박경리 대하소설)

박경리  | 다산책방
15,300원  | 20230607  | 9791130699455
54년 만에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우리 시대 최고의 고전 ‘토지’! “어떠한 역경을 겪더라도 생명은 아름다운 것이며 삶만큼 진실한 것은 없다.” 명실상부 한국 문학사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자리하고 있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가 첫 집필 54년 만에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탄생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근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는 『토지』는 우리말의 미적 감각을 첨예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러한 『토지』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한국문학의 대표 작품으로서 오늘날까지 범국민적으로 읽혀온 것이 사실이다. 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근대 우리 민족이 겪은 피탈의 상처들을 아우르며 격변하는 시대 속 한민족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대하소설 『토지』. 한국 문학사에 다시없을 걸작이 원전을 충실하게 살린 편집과 고전에 대한 선입견을 완벽하게 깨부수어줄 디자인으로 새 시대의 새 독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9791172247751

소백산맥 8 (정의의 총성)

이서빈  | 북랩
12,830원  | 20250815  | 9791172247751
조국을 짓밟은 자에게, 정의의 총성이 응답했다. 그 총성이 깨운 민족정신은 광장의 만세로 이어지고, 그날의 외침은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 참혹한 역경을 딛고 세계 최강국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슬프도록 황홀한 이야기 〈소백산맥〉 제8권 ‘정의의 총성’ 중국 하얼빈까지 이어진 거사. 안중근은 스스로 조국의 심장을 꿰뚫은 자를 심판하기 위해 권총을 꺼냈고,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 민중의 울분을 안고 저승으로 향했다. “내가 너를 죽인 것이 아니라 벌을 내린 것이다”라는 말처럼, 그의 총성은 개인의 분노가 아닌 민족의 정의였다. 대한독립 만세의 외침은 광장을 울리고, 침략의 숲을 가르며 하늘 끝까지 치솟았다. 이토 히로부미의 죽음 뒤에도 민족의 시련은 끝나지 않는다. 한일합방이라는 이름의 치욕은 나라를 허무하게 바쳤고, 데라우치 마사다케는 조선 땅을 제 것인 양 거들먹이며 들어선다. 나라의 주권은 잿더미가 되었고, 이 땅에 다시 정의를 세우기 위해, 애국지사들은 잠도 버리고 피와 땀으로 항거를 이어간다. 아우내 장터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 만세’의 울부짖음. 가녀린 몸으로 당당히 맞선 유관순은 일본 헌병의 총칼 앞에서도 멈추지 않는다. 감옥 속에서도 외쳤던 그 만세는, 한 소녀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이 땅의 모든 언니와 누나, 딸과 동생의 외침이 되었다. 이역만리 해외에서 프란체스카는 국적도, 언어도, 운명도 달랐던 이승만에게 삶을 걸었다. 이승만의 가난과 기도를 함께하며, 조선의 독립을 자신의 사명처럼 받아들인다. 남편의 민족애에 감복한 그녀는 “조선은 나의 조국”이라 선언하고, 그와 함께 모진 세월을 견딘다. 그들의 사랑은 단순한 연정을 넘어선 시대와 역사의 동행이었으며, 잊혀선 안 될 독립의 또다른 이름이었다.
9791170800460

1026 (김진명 장편소설)

김진명  | 새움
14,970원  | 20240330  | 9791170800460
대통령들의 죽음, 배후는 누구인가? 한국 현대사의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인 10ㆍ26의 배후를 파헤치며 한반도를 둘러싼 세력들의 음모를 밝히는 김진명 장편소설『1026』. 보스턴의 천재 변호사 이경훈은 한밤중에 죽음을 앞둔 퇴역 정보원으로부터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받는다. 대통령을 신처럼 받들던 최측근으로 하여금 방아쇠를 당기에 만든 배후는 누구인가? 다시 10년이 지나 총구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겨누어졌다. 계속되는 대통령들의 죽음이 소설과 현실의 경계선에서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 책은 〈한반도〉의 개정판으로, 제목을 바꾸고, 일반 단행본 두 권이었던 것을 양장본 한 권으로 묶었다. 기존의 스토리라인을 유지하면서 문장과 어휘를 섬세하게 손질하였다. 또한, 불필요한 에피소드를 정리하고, 출간 후에 새롭게 밝혀진 역사적 사실의 오류를 바로 잡는 등 읽는 재미와 깊이를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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