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 네이버책
  • 알라딘
  • 교보문고
"정은"(으)로 505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32044330

포커스아웃 보이

정은  | 문학과지성사
11,700원  | 20250905  | 9788932044330
제1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정은 최신작 “늘 초대받지 않은 파티에 강제로 와 있는 기분이야. 세상에 초대받지 못한 손님 같은, 유령처럼, 거기 있지만 존재하지 않는.”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과 어긋나 있는 소년 소녀의 특별한 이야기 “내 얼굴은 흐릿하다. 얼굴에만 모자이크 처리를 한 사진처럼.” 포커스아웃 보이 ‘정진’ 언제나 있어도 없는 것 같은, 배경과 같은 존재. 그러니까 한마디로 있으나 마나 한 존재.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정은 장편소설 『포커스아웃 보이』의 주인공 ‘정진’ 이야기다. 진이는 태어날 때부터 “얼굴에만 모자이크 처리를 한 사진처럼” 흐릿한 얼굴을 지녔다. 마치 배경에 초점을 맞추면 얼굴이 흐릿하게 나오는 포커스아웃처럼. “손으로 만져보면 눈도 크고 코도 오뚝하고 입술도 두꺼운 편”이지만, “얼굴을 보려고 하면 이목구비의 선이 뭉개지고 흐릿하게 보인다.” 엄마 아빠는 뱃살 때문에 무선장애가 일어났을 수도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보자”고 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지 어언 16년이 지나 고2가 될 때까지 진이의 얼굴은 “여전히 로딩 중”이다. 사람들은 흐릿한 진이의 얼굴 위로 보고 싶은 얼굴을 떠올린다. 아니면 진이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거나. 그러니까 진이는 무리 속에 섞여 있으면 사람들의 인식에서 지워지고, 보고 싶은 얼굴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얼굴이 진이 얼굴에 덧씌워지는 것이다. 이런 두 가지 상황을 왔다 갔다 하며 온갖 귀찮은 상황을 겪어왔다. 물론 크나큰 장점도 있다. 수업 중에 선생님의 눈에 띄어 지목당하는 일이 없다. 동시에 단점도 있는데, 얼굴이 흐릿해 인상이랄 게 없는 진이의 인생은 누락의 연속이다. 그러나 진이는 “세상에 대해 득도”했기에 화도 안 난다. 어차피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특히 평범한 고등학생의 얼굴 따위에는 관심이 없으니까. 너무 나서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묻어가며 그런 애들 중 한 명이 되면 되는 것이다. “내 얼굴의 특수함이 오히려 나를 더욱 평범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평범하다는 건, 기억된다는 것이다. 좋아함을 당하고, 싫어함을 당하고, 미움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누가 좋아하기는커녕 미움받지도 못하는 나는 자주 잊힌다.” (27쪽)
9788975819643

이웃교육과 장애 (이웃으로 발굴되기, 이웃 발굴하기)

정은  | 영남대학교출판부
15,200원  | 20241023  | 9788975819643
융복합적 사고가 돋보이는 교육전문교양서 이 책에는 교육학, 인문철학, 심리학, 특수교육학, 장애학, 신경심리학, 뇌과학, 진화심리학, 생태학 등 다양한 학문이 선사하는 풍부한 관점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이웃’은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대상이 아니며, 이 생명세계는 다양한 공생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온건한 문체와 명확한 표현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특히 니취(niche) 개념에 대한 섬세한 통찰로 생명의 존엄을 설명하고, 나아가 인공지능과 같은 비생명 존재들과 인간과의 공생에 대해서도 성찰한다. 본문 안에 소개된 다양한 주제들은 경계 없이 아우러져 우리가 자유로운 교류 속에서 공생의 감각을 발견하고 또 발휘하여 한 사람이 모든 사람 안으로, 모든 존재들의 세상 안으로 이끌어지는 새로운 교육을 제안한다. 걸어서 잠깐이면 되는 이웃에게 가는 길, 이 여정에서 걷는 교육을 구상한 저자의 철학에서 시작된 이웃교육. 저자는 교단 안팎에서 받은 수많은 도움을 이 책으로 보답하고 있다.
9791169810234

기내식 먹는 기분(큰글자도서) (정은 산문집)

정은  | 사계절
27,000원  | 20230425  | 9791169810234
떨어져서 나를 보려고 비행기 티켓을 산다. 내가 아닌 것을 버리고 정확하게 나를 보려고 2018년 《산책을 듣는 시간》으로 사계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은 작가가 《커피와 담배》에 이어 산문집 《기내식 먹는 기분》을 펴냈다. 작가는 15년 동안 세계 여러 도시에 한두 달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생활을 이어왔지만, 흔히들 하는 ‘외국에서 한 달 살아보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지금 생이 자신의 삶이 아닌 것 같아 유령처럼 서성이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숨이 막혀 도망치듯 한국을 떠났다가 돈이 떨어지면 되돌아와 최저 시급 생활자가 되어 돈을 모으고 다시 비행기 티켓을 사는 작가의 이야기는 기존의 ‘여행 에세이’와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비행기를 타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기내식을 기다리다가도 막상 먹으면 그 맛에 실망한 경험들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어김없이 또 기내식을 기대하고 만다. 작가는 ‘기내식 먹는 기분’의 핵심을 비행기가 멈추면 내 삶도 멈춘다는, 죽음에 대한 불안감이라고 설명한다. 기내식을 먹고 나면 살아 있다는 안도감과 함께 지상에 두고 온 고민들은 잊게 된다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을 때마다 비행기 티켓을 사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인도와 미국을 여행하고, 마침내 뿌리를 내리고 살게 해준 서울의 공간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가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들과 함께 펼쳐진다.
9791185153742

일본에서 국문학을 가르칩니다

고영란  | 정은문고
15,300원  | 20251027  | 9791185153742
“일본에서 국문학을 가르칩니다” 니혼대 국문학과 고영란 교수의 32년 도쿄살이 저는 니혼대학 문리학부 국문학과에 근무합니다, 라고 하면 사람들은 꼭 묻는다. ‘국문학’이면 한국 문학을 말하는 건가요? 아뇨, 일본 문학이에요. 이렇게 대답하면 바로 또 되묻는다. 외국인이 일본 문학을 가르친다고요? 혹시 영어로 강의를 하시나요?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셨나 보네요? 재미 교포세요? 아뇨, 일본어로 강의합니다. 아…… 재일 교포시구나. 매 순간 같은 질문이 쏟아지고 같은 답변을 되풀이한다. 일본에서든 한국에서든 나의 자기소개는 간단히 끝나지 않는다. 일본에서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에게 궁금한 점은 무엇일까. 일본에서 교수가 되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요? 한국과 일본 학생들의 독서 습관은 어떻게 다른가요? 일본 학생들에게 한국 문학도 가르치나요? 일본 문학 중 특히 매력을 느끼거나 연구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재일 한국인이 쓴 작품은 한국 문학인가요, 일본 문학인가요? 일본에서 느끼는 생활상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일본 사회에서 한국인으로 사는 데 불편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32년간 일본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궁금한 질문에 성실한 답변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9791160949810

기내식 먹는 기분 (정은 산문집)

정은  | 사계절
13,500원  | 20221130  | 9791160949810
떨어져서 나를 보려고 비행기 티켓을 산다. 내가 아닌 것을 버리고 정확하게 나를 보려고 2018년 《산책을 듣는 시간》으로 사계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은 작가가 《커피와 담배》에 이어 산문집 《기내식 먹는 기분》을 펴냈다. 작가는 15년 동안 세계 여러 도시에 한두 달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생활을 이어왔지만, 흔히들 하는 ‘외국에서 한 달 살아보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지금 생이 자신의 삶이 아닌 것 같아 유령처럼 서성이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숨이 막혀 도망치듯 한국을 떠났다가 돈이 떨어지면 되돌아와 최저 시급 생활자가 되어 돈을 모으고 다시 비행기 티켓을 사는 작가의 이야기는 기존의 ‘여행 에세이’와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비행기를 타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기내식을 기다리다가도 막상 먹으면 그 맛에 실망한 경험들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어김없이 또 기내식을 기대하고 만다. 작가는 ‘기내식 먹는 기분’의 핵심을 비행기가 멈추면 내 삶도 멈춘다는, 죽음에 대한 불안감이라고 설명한다. 기내식을 먹고 나면 살아 있다는 안도감과 함께 지상에 두고 온 고민들은 잊게 된다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을 때마다 비행기 티켓을 사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인도와 미국을 여행하고, 마침내 뿌리를 내리고 살게 해준 서울의 공간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가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들과 함께 펼쳐진다.
9791160948462

산책을 듣는 시간(큰글자도서)

정은  | 사계절
22,000원  | 20210910  | 9791160948462
소리는 듣지 못해도 다른 친구들처럼 미래를 고민하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평범한 십 대 소녀 수지가 전하는 진심! 제16회 사계절문학상 최종 심사에서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소설 『산책을 듣는 시간』. 태어났을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해 소리를 못 듣는다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열아홉 수지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에서 더 나아가 타인과 나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자신만 아는 수화로 완벽한 대화가 가능했고, 상상 속에서 모든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기에 소리를 듣지 못해도 불행하다고 느낀 적은 없는 수지. 그런데 어느 날 인공 와우 수술을 받게 되면서 모든 게 달라진다. 완벽했던 침묵의 세계에서 불완전한 소음의 세계로 옮겨진 수지는 낯선 세상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새로운 발걸음을 준비한다. 눈이나 귀가 아닌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수지를 통해 독자들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과 마주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9791196517168

커피와 담배

정은  | 시간의흐름
15,000원  | 20200330  | 9791196517168
잊지 않고 싶어서 잇는 놀이, ‘말들의 흐름’ 시리즈 출판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시간의 흐름’ 출판사에서 새 시리즈 ‘말들의 흐름’을 선보인다. 어린 시절 누구나 사랑했던 놀이인 ‘끝말잇기’를 테마로 한 이 시리즈는, 우리가 잊고 있던 문학의 즐거움을 다시 잇기 위해서 사람과 사람을, 낱말과 낱말을, 마음과 마음을, 그리고 이야기와 이야기를 차근차근 이어나갈 예정이다. 놀이의 규칙은 간단하다. 첫 번째 저자가 두 개의 낱말을 제시하면, 두 번째 저자는 뒤의 낱말에다가 새 낱말을 이어 붙이면 된다. 커피와 담배, 담배와 영화, 영화와 시, 시와 산책, 산책과 연애, 연애와 술, 술과 농담, 농담과 그림자, 그림자와 새벽, 새벽과 음악……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이, 한 개의 이야기는 두 개의 이야기가 되고, 두 개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열 개의 이야기가 되어 우리 각자의 시간 앞에 놓인다. ‘말들의 흐름’ 시리즈엔 비밀이 있다. 이 시리즈가 어떻게 끝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것. 출판사 대표도, 디자이너도, 물론 저자들도, 모르긴 매한가지다. ‘음악과 커피’가 되어 다시 처음부터 이야기가 시작될 수도 있고, ‘음악과 소설’이 되어서 새로운 저자가 필요해질 수도 있다. 조금 짓궂게 독자 저마다의 몫으로 남겨둔 채 ‘음악과 땡땡’이라고 끝낼 수도 있다. 아니, 그런데 끝이 꼭 있어야 하나? 하고 되물을 수도 있다. 이런 마지막도 상상해본다.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한 권 한 권을 읽다 말고 갑자기 보고 싶은 사람들이 떠오르는 상상. 그 사람들과 끝말잇기가 하고 싶어 책장을 덮게 되는 상상. 얼른 두 낱말을 떠올리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거나 메일을 쓰게 되는 상상. 그렇게 저마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완성은 아닐까? 『커피와 담배』, 소설가 정은 ‘말들의 흐름’ 시리즈는 『산책을 듣는 시간』으로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했던 소설가 정은의 『커피와 담배』로 시작한다. 커피 한 잔의 시간과 담배 한 개비의 시간 속에서 저자가 바라봐왔던 인생의 면면들은 매일 아침 부스스한 얼굴로 주방에 서서 내리는 하루의 첫 드립커피처럼 몽글몽글하게, 출근 전 회사 앞에서 잠깐 피워내는 담배연기처럼 희뿌옇게 우리를 감싸 안는다. 당신에게 하루는 커피의 시간인가? 아니면 담배의 시간인가? 잘 모르겠다면 일단은 ‘커피’와 ‘담배’를 번갈아 떠올리며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9791160943870

산책을 듣는 시간 (정은 장편소설 | 제1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정은  | 사계절
9,900원  | 20180820  | 9791160943870
소리는 듣지 못해도 다른 친구들처럼 미래를 고민하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평범한 십 대 소녀 수지가 전하는 진심! 제16회 사계절문학상 최종 심사에서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소설 『산책을 듣는 시간』. 태어났을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해 소리를 못 듣는다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열아홉 수지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에서 더 나아가 타인과 나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자신만 아는 수화로 완벽한 대화가 가능했고, 상상 속에서 모든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기에 소리를 듣지 못해도 불행하다고 느낀 적은 없는 수지. 그런데 어느 날 인공 와우 수술을 받게 되면서 모든 게 달라진다. 완벽했던 침묵의 세계에서 불완전한 소음의 세계로 옮겨진 수지는 낯선 세상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새로운 발걸음을 준비한다. 눈이나 귀가 아닌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수지를 통해 독자들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과 마주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9791185072050

달라양은 달라요!

정은  | 큰북작은북
11,700원  | 20190925  | 9791185072050
뚱뚱해서, 못생겨서, 키가 작아서 혹은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걱정하지 말아요! 알고 보면 내 모습 그대로 나를 인정하고 응원해 주는 친구가 주위에 많이 있답니다. 달라양은 다른 양들과 다르게 생겼어요. 털이 곱슬곱슬하지 않고 뻣뻣해요. 외톨이로 지내던 달라양은 친구를 찾아 여행을 떠났어요. 동물 친구를 만나면 ‘친구가 되어 달라고’ 말하려고요. 하지만 막상 동물 친구를 만나도 ‘친구가 되어 달라고’ 말하지 못했어요. 얼룩말, 공작, 사슴에 비해 자신이 너무 못났기 때문이에요. ‘나는 왜 이렇게 생겼을까? 털은 뻣뻣하고, 멋진 줄무늬도 없고, 예쁜 꽁지도 없고, 반짝반짝 빛나는 뿔도 없어.’ 으앙, 달라양은 울음을 터뜨렸어요. 그때 요정이 나타나 달라양을 예쁘게 꾸며 주었어요. 다른 양처럼 털이 곱슬곱슬해진 달라양은 자신 있게 동물 친구들을 찾아갔어요. 그런데 동물 친구들의 반응에 달라양은 당황하고 말았어요.
9788942611690

가족상담: 모델과 사례 (모델과 사례, 개정판)

정은  | 창지사
20,700원  | 20190426  | 9788942611690
▶ 이 책은 가족치료를 다룬 이론서입니다. 가족치료의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9788958245247

다시 나를 본다 (김승길 수필집)

김승길  | 정은출판
14,400원  | 20251002  | 9788958245247
김승길의 수필집 《다시 나를 본다》에는 작가가 산 넘고 물 건너 오랫동안 걸어 온 인생 역정이 담겨있다. 작가는 일제 치하에서 태어나 6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 일본으로 돈 벌러 갔던 아버지가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에 피폭되어 행방불명된 것이다. 어린 시절을 외가에 의탁해서 보내고, 천신만고 끝에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다음, 무작정 상경한다. 고학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후 자신의 회사를 창업해서 그 어려움을 특유의 성실과 인내로 극복하고 알찬 중견기업을 만들어낸다. 김승길의 수필집《다시 나를 본다》는 작가가 겪은 인생의 모든 도전과 극복의 흔적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 시절을 함께 살아온 세대들은 물론, 모든 이가 눈물 없이 읽기 어렵다. 무엇보다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나 성장한 후손들에게 주는, 부모 세대가 어떠한 역경을 딛고 일어섰는지에 대한 당당한 증언록이기도 하다. 글 속에서 빛나는 작가의 진실한 마음과 따뜻한 통찰은, 큰 감동과 함께 독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9791185153728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 정은문고
19,800원  | 20250120  | 9791185153728
지적 호기심, 유머, 무엇보다도 책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찬 모든 책 애호가를 위한 이야기 일본 최초 근대 도서관의 탄생 잠시 함께 살던 오빠들의 비밀 두 개의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 재미와 감동! 전쟁, 이주노동자, 동성애 등 민감한 주제를 다루지만 읽는 내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소설가 나카지마 교코가 일본 근대 도서관 역사의 치밀한 취재를 바탕으로 장편소설 『꿈꾸는 도서관』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일본 최초의 근대 도서관 설립 배경을 둘러싼 서사와 기와코라는 한 여성의 인생사가 교차하다가 마침내 한 곳에서 만난다. 미술관, 동물원, 박물관, 도서관이 있는 우에노공원은 전후 혼돈의 시기 고아, 노숙자, 남창 등 가난한 사람들을 품었다. 우리가 몰랐던 우에노공원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전쟁을 겪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유한 삶을 만난다. 이야기라는 씨앗을 무한히 머금은 독특한 이 소설에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흠뻑 빠질 것이다.
9788958245254

노을의 기억 속에 (오명옥 두 번째 수필집)

오명옥  | 정은출판
12,600원  | 20251001  | 9788958245254
이번 수필집에서는 가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자연에 사계절이 있다면 인생에도 사계가 있다고 생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가을로 걸어가면서 느끼는 많은 것들을 삶의 추수기라고 생각했다. 지나간 웃고 울었던 시간을 감정 속에서 추수하듯 기억하며 기록해 보았다. 때론 기쁨도 있고 아픔도 있었겠지만, 칠십 년을 살아온 하루하루는 축복이고 행복이었다. 너무 아프고 슬퍼서 잊고 싶었던 순간들도 나를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밑거름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을의 언덕 위에서 지나온 굴곡진 길을 돌아본다. 저기 꽃들이 웃는 길도 보이고 아예 뭉텅 길이 사라져 보이지 않는 곳도 있지만 참 잘살아온 듯 보였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도 있고 자랑하고 싶은 일들도 있었지만 이제 사 얼마 남지 않은 앞으로 나의 길은 지난 시간을 바탕으로 더 예쁘고 고운 나만의 꽃길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흔하게 덕담으로 하는 말이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라고 한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이 꽃길 역시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 잘 만들어진 내가 갈 꽃길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책을 내면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본다. 서로에게 짐이 아닌 동반자로서 아름다운 동행이 되고자 다짐한다. 〈작가의 말〉 중에서
9788958245223

그리움 잔물결에 띄우다 (성정자 세 번째 시집)

성정자  | 정은출판
11,700원  | 20250825  | 9788958245223
성정자 시인의 세 번째 시집《그리움 잔물결에 띄우다》가 정은출판에서 출간(2025. 8. 25)되었다. 시인은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욕망과 억압된 감정 그리고 심리적 경험을 신앙의 언어로써 조용조용 말하고 있다. 시인의 신앙적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 시집은 우리가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살아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며, 시인의 인생을 통해 우리의 인생도 돌아보게 만든다. 시인은 “신앙생활이 삶의 버팀목이라 여겨지지만, 일상에서 과연 얼마나 믿는 것일까 자문해 볼 때마다 회의가 든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시인은 “간간이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기쁨은 잠시이고 파도처럼 수없이 밀려오는 고苦라는 물결 앞에 속절없이 무너질 때면 ‘주님 손 놓치지 않도록 붙들어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며 지내왔다.”라고도 말한다. 이렇듯 삶에 있어 기쁨은 잠시이고, 수많은 고통의 반복이지만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면 모든 것이 축복이고, 우리의 처연한 삶도 〈열매〉가 되며, 노래가 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 김상희(정은출판 편집실장)
9788958245230

생명을 위한 시 (이인수 사진집)

이인수  | 정은출판
11,700원  | 20250905  | 9788958245230
이인수 작가의 사진은 일상과 우주, 파괴와 생성의 경계에 위치한다. 표면적으로는 균열이지만, 그것은 곧 시간의 흔적이고, 자연의 기억이며, 작가 내면의 감정이 스며든 시공간적 상징이다. 사진이 갖는 이중성- 보이는 것과 감춰진 것을 동시에 담아내는 매체적 특성- 을 그는 정제된 시각언어로 구현한다. 균열은 더 이상 파손의 징표가 아니라 새로운 생명과 상상력이 태동하는 통로가 된다. 그의 작업은 단순히 시선을 끄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우리의 감각을 찌르듯 침투하는 이미지. 이인수의 사진은 바로 그런 힘을 지닌다. 하나의 흔적 앞에서 멈춰 서게 만들고, 그 안에 층층이 쌓인 감정과 의미의 깊이를 천천히 탐색하게 만든다. 그는 물리적 현실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은 본질을 끌어내려 한다. 자연스럽게 생겨난 크랙 속의 형상은 고대 벽화나 원초적 상징을 연상케 하며, 정제된 구도와 여백, 그리고 극적인 대비를 통해 회화적인 긴장감을 자아낸다. 백색의 여백과 어두운 노면 사이에서 떠오르는 조형은 마치 고요한 시간 속에 멈춘 생명체처럼 화면에 머문다. 이인수 작가의 사진은 결국,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피어오르는 새로운 감각의 풍경이다. 우리는 그의 사진을 통해 균열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게 되고, 생명이 깃드는 방식이 얼마나 다양하고 은유적일 수 있는지를 새삼 깨닫는다. 사진이 단순히 복제를 넘어, 세계와 자아를 탐색하는 깊은 사유의 매체임을 그는 조용하지만, 강한 어조로 증명하고 있다. 조주은(경희대 교수)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