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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으)로 102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8138743

정의를 찾는 소녀 (개정판)

유범상  | 마북
15,910원  | 20240410  | 9791198138743
다람쥐 소녀 ‘새미’가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정의를 찾기 위해 열두 마을을 방문하는 여정을 담은 정치우화이다. 새미는 코뿔소, 표범, 사슴 등 각 마을의 리더인 동물들과 정의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정의론의 강점은 물론 취약점도 알게 된다. 과연 새미가 도달하게 될 자신만의 정의는 무엇이고, 이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이 책은 쉽고 재미있는 우화 본문, 서정적인 삽화, 깊이 있는 해설로 구성돼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세대의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으며 정의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가정, 학교, 다양한 독서 동아리에서 정의에 대해 토론하는 문화를 매개하는 시민들의 정의 입문서이다. 이 책을 바탕으로 중학교 인정교과서 『시민과 사회 정의』(유범상 외 5인, 인천광역시교육청)가 발간되기도 하였다. 이번에 새로 발간되는 개정판은 2020년 출간된 초판의 우화 문장을 좀 더 다듬고, 책의 외양을 ‘생각하는 시민을 위한 정치우화’ 시리즈 후속 도서들과 통일하였다. 해설도 초판 출간 후 독자들이 제기해 온 질문에 대한 답을 추가하는 등 논점을 더욱 명료하게 하였다.
9791198505651

정의를 배반한 판사들 (판사들은 왜 불의와 타협하는가)

한스 페터 그라베르  | 진실의힘
22,600원  | 20250425  | 9791198505651
나치 독일, 점령 치하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라틴아메리카, 미국과 영국…… 법치주의가 공격받는 시대, 사법부의 역할과 한계에 관한 심층 보고서 ‘사법부가 과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는 쪽에 설까?’ 2024년 12월 3일 밤, 현직 대통령이 저지른 내란 사태 와중에 우리 국민이 잠 못 이루고 노심초사하며 곱씹은 질문이다. 특수부대의 무장 헬기에서 쏟아져 나온,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국회 본회의장을 향해 들이닥치며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간 절박한 위기의 순간을 온 국민이 지켜봤는데도 파면 선고를 하염없이 미루는 헌법재판소와 수십 년에 걸친 법 집행의 관행을 뒤집어 내란 우두머리를 풀어주는 법원의 모습은 ‘사법부는 어느 편에 서 있는가’라는 깊은 불안과 회의를 불러 일으켰다. 사실 한국의 사법부는 오랫동안 이런 질문을 받아왔다. 법원은 과거 군사정권의 비상계엄 선포를 터무니없는 궤변으로 정당화했을 뿐 아니라 고문으로 얻어낸 허위자백을 증거로 인정해 정치적 반대자들을 범죄자로 만들려는 정권의 뜻을 뒷받침했다. 민주화 이후에도 ‘유서대필’ 조작사건과 ‘사법농단’ 사태가 보여주듯 사법부는 ‘법치주의와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임무에 충실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내란 우두머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로 큰 고비를 넘기기는 했지만, 앞으로 내란 사태를 법적으로 수습하는 과정에서 또 어떤 예상치 못한 일을 벌일지, 국민이 사법부에 대해 불신과 염려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는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과연 한국의 법원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수호자인가? 『정의를 배반한 판사들』은 이런 의문을 품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법사회학, 행정법, 법수사학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법치주의와 사법부의 역할을 연구해온 저자 한스 페터 그라베르는 나치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의 군사독재 정권, 나치 점령 시기의 유럽 국가들, 자유주의 사회인 미국과 영국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정의를 배반한 판사들’의 실상을 탐구한다. “법복 입은 사람들이, 억압적인 지도자들의 가장 악랄한 정책을 어떻게 그렇게 자주, 쉽게 실행할 수 있는지”를 “누구보다 탁월한 비교적 시각, 역사적 깊이, 그리고 법철학적 정교함으로 파헤친” 심층적 연구(마크 오시엘, 아이오와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라는 평가에 걸맞게 풍부한 역사적 사례를 기초로 심도 있는 법철학적 연구를 담고 있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저자는 이 책에서 “법의 자율성, 그리고 판사에게 법치주의의 핵심원칙을 거스르도록 요구하는 법률이 그 자율성을 어떻게 흔들고 공격하는지”(5쪽)를 탐구하면서 그 상황에서 판사들이 겪는 문제를 다음과 같은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첫째, 국가가 억압적으로 변하고 사법부가 그 억압에 기여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둘째, 억압에 협력한 판사들을 법적 관점에서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셋째, 그들의 행동을 도덕적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억압에 맞서도록 독려할 수 있는가? 역자 정연순 변호사는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본부장,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실천을 통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해온 법률가로, 그 과정에서 해온 고민과 전문성을 살려 책에서 다룬 다양한 사례와 법철학적 쟁점을 정확하고도 읽기 쉽게 번역했다. 『정의를 배반한 판사들』은 오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중대한 질문 - 민주사회에서 사법부와 판사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공격받을 때 판사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 를 깊게 사유하고,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9788924144604

정의를 찾아서: 시작

김솔웅  | 퍼플
15,000원  | 20250111  | 9788924144604
이십 대에 젊은 열정과 패기 그리고 사명감을 가지고 세상을 위해 무엇인가 하겠다는 다짐으로 인생 여정을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여든 곳에 가까운 나라를 여행해 보았다. 지구를 여행하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고유문화를 경험하고 신비로운 대자연의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불공평함 역시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끊임없는 사고와 사건들, 폭탄 테러와 전쟁으로 인한 고아, 그리고 집을 잃은 피난민들, 가난과 기아로 허덕이는 사람들, 홍수와 가뭄, 지진, 태풍, 해수면 상승 등의 자연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오늘날 80억 인구는 이 불공평한 세상 속에서 함께 공존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공평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하지만 함께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참 많다.
9788965967347

법정 밖의 이름들 (법 테두리 바깥의 정의를 찾아서)

서혜진  | 흐름출판
15,070원  | 20250801  | 9788965967347
법정 안에서는 피해자를 위해 싸우고 법정 밖에서는 제도의 빈틈을 기록한 변호사의 증언 범죄 피해자의 변호사는 오늘도 바쁘다. 법원에서, 검찰청에서, 경찰서에서, 병원에서 피해자를 만나고, 설명하고, 설득하며 함께 걸어야 한다. 으레 그렇듯 법조인은 감정을 절제하고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지만 피해자의 변호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렇다. 이 책의 저자 서혜진은 분노하는 변호사이다. 『법정 밖의 이름들』은 고은, 이윤택, 안희정, 텔레그램 N번방 등 한국 사회를 뒤흔든 사건에서 피해자의 옆에 섰던 변호사 서혜진의 첫 책이다. 하지만 단순한 판결 해설서는 아니다. 법의 언어로는 닿지 않았던 감정과 기록되지 않은 이름의 흔적을 따라가며, 우리와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는 정의 그리고 더는 지체되어서는 안 될 변화들이 무엇인지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외면해 온 고통에 질문한다. 사람이 바뀌면 법률도 바뀐다. 이 책은 그 시작이 고통에 응답하는 일이라는 걸 증명한다.
9788932819501

정의를 위한 용기 (안전을 택할 것인가, 용기를 택할 것인가?)

게리 하우겐  | IVP
9,000원  | 20221021  | 9788932819501
“내가 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어린 소녀가 나쁜 사람들에게 끌려가 창녀로 팔릴 겁니다.” 하버드 출신의 미 국무부 소속 변호사였던 게리 하우겐은 보장된 미래와 안정된 삶을 떠나 폭력과 인신매매와 노예 제도로 신음하는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IJM(International Justice Mission)을 세우고 그 일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그 싸움의 현장에서 발견한 놀라운 비밀을 들려준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폭력, 성 착취, 노예 제도 등을 통한 억압이 자행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불의와의 싸움을 두려워한다. 그 세력이 너무나 거대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불의는 정의와의 정면 대결을 두려워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정의를 성취하기 때문이다.
9791139221145

미완의 정의를 향하여 (정의와 권리2)

이웅  | 지식과감성
15,300원  | 20240927  | 9791139221145
주로 한반도에 국한된 시국을 배경으로 쓰인 책으로, 짧은 형식으로 논점과 쟁점이 담겨 있다. 또한 모든 쟁점들을 망라하지는 못 했으나 3차원 지구적 관념을 중점으로 서술한 책이다.
9791193752029

마이클 샌델과의 대화 (불공정 시대의 정의를 묻다)

마이클 샌델, 김선욱  | 넷마루
16,580원  | 20240529  | 9791193752029
『정의란 무엇인가』 이후 10여 년 변화한 시대에 맞춘 ‘정의 나침반 찾기’ 2010년 한국 사회에 정의 열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을 뜨겁게 희망했다. 10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어디까지 왔을까? 사회, 과학기술, 경제, 환경, 정치 등 우리 삶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많은 것이 변화하는 동안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도 달라졌을까? 새로운 시대의 고민을 나누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답을 듣고자 마이클 샌델 교수와 더 깊은 대화를 시도했다. - 양극화 사회,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가? - 세계화의 붕괴, 지구적 정의는 위협받는가? - 디지털 격차, 새로운 불평등을 야기하는가? - 기후 위기, 공정한 책임론은 존재하는가? - 민주주의의 위기, 우리는 얼마나 시민으로 살고 있는가?
9791191438529

트랜스젠더 이슈 (정의를 위한 주장)

숀 페이  | 돌베개
20,700원  | 20220227  | 9791191438529
우리의 존재는 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든다 이 책은 ‘트랜스젠더 이슈’라는 주제로 벌어지는 온라인이나 현실의 추상적인 담론 혹은 따분한 논쟁에서 벗어나, ‘트랜스젠더 이슈’를 다시 규정하고자 한다. 트랜스인을 타자화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 그들의 구체적 현실을 탐구하고 다른 소수자들 및 사회 구성원들과의 폭넓은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사회가 온갖 지엽적인 조각들로 갈가리 파편화되는 현재의 상황을 넘어서서 다원적인 동시에 화합을 이루는 공동체를 상상해본다. 주디스 버틀러가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대응할 가치가 있는 주장과 잔인하거나 어리석기 때문에 거부해야만 하는 주장들을 구별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했듯,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SNS상에서 벌어지는 트랜스인과 관련된 의미 없는 논쟁에 매몰되지 않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큰 소구력을 갖는 책이다.
9788995416921

미래한국 여행 (자유와 정의를 향하여)

김범수  | 미래한국미디어
19,800원  | 20240102  | 9788995416921
우리 시대, 미래를 향한 작은 기록들 저자는 시사정론지 〈미래한국〉 발행인 및 편집인으로서 지난 10여년간 썼던 커버스토리 칼럼 ‘미래길’을 책으로 엮었다. 다시 읽어보면 빠른 정세변화 속에서 격세지감도 있지만 다뤄진 대부분 이슈가 지금도 현재진행 중이고 모든 글을 관통하는 가치와 지향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 책의 가치와 키워드는 자유와 정의라고 한다. 자유(liberty)는 대한민국의 궁극적 지향점이자 모든 국가 정책의 기준이며 개인의 특권이지만 우리가 그 중요성을 잊고 지냈고 전체주의의 시대적 흐름속에서 점차 훼손돼온 가치로고 진단한다. 정의(justice)는 국가사회의 또 하나의 최우선 지향이자 지상 명령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불의(injustice)는 북한인권 문제라고 역설한다. 북한인권에 대해 감겼던 우리 눈과 귀가 열리고 범국민적 의분(義憤)이 일어나게 될 때 비로소 막혀 있던 수많은 우리 사회 문제가 풀리고 자유통일의 길이 열리게 된다고 말한다.
9791159716294

인권과 학교 교육 (사회 정의를 위한 인권 교육)

오드리 오슬러, 이지혜, 박선운  | 북스힐
16,200원  | 20241130  | 9791159716294
보다 현실적인 인권 교육을 위하여 인권은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있다. 또한 인권과 관련된 문제는 뉴스 속의 먼 나라 사람들, 내가 모르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다. 따라서 인권에 대해 바르게 알고 제대로 가르치는 것은 교육 현장에서 필수적인 의무가 되었다. 실제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인권 교육을 통해서 학생 자신의 경험과 인권 이론을 연계할 수 있으며, 인권 문제의 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학습자가 자신이 가진 인권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주변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과 그 원인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과정,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연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들을 탐색하는 교육적 실천을 여러 사례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다양한 정체성들이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인권 교육 전문가의 구체적인 방법론 저자인 오드리 오슬러 교수는 인권 교육과 세계시민교육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명한 학자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개인적 경험, 인권을 교육한 여러 곳에서의 현장 경험, 그리고 인권 교육과 관련된 다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학교 인권 교육의 구체적인 제안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인권에 대한 비전과 혁신적인 개념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의 삶에서 현장의 인권이 어떤 모습인지 설명한다. 아울러 인권이 어떻게 실현되고 침해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중국 정부가 인권을 무시한 것으로 악명을 떨친 시기를 살아낸 중국인 용민의 생애사 내러티브를 소개하는 등 실제적이고 생생한 일화로 설득력 있게 다가간다. 그 밖에도 어떻게 하면 교사가 인권 교육을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다수의 사례가 담겨 있다. 인권 교육은 선택이 아닌 의무 저자는 이 책에서 세 가지 중요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교사들이 인권 체계를 학교 현장과 학생의 삶에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 둘째, 취학 전과 유아기부터 전문 교육 및 고등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교사들이 정의와 평화를 위한 교육이라는 긍정적인 목적을 위해 국제 인권 체계를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 셋째, 가까운 곳에서든 먼 곳에서든 교사와 학생들이 불의에 맞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인권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의 방향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아울러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 세상을 보다 정의로운 곳으로 재구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
9791155506011

문학이 정의를 말하다 (동아시아 고전 속 법과 범죄 이야기)

박소현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9,700원  | 20231010  | 9791155506011
동아시아 고전이 그려낸 인과응보의 서사 그 ‘시적 정의’에 대하여 정의로 가는 길을 모색하며 진실의 수사학을 발휘하던 전근대 동아시아 법문학 이야기 우리에게 정의(正義)와 공정(公正)은 과연 무엇인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이 난제를 동아시아의 고전들 속에서 성찰해보려는 시도가 이 책에 담겼다. 동아시아는 기나긴 역사만큼 법률의 기원 또한 오래되었고, 심오한 정의론 못지않게 공정에의 열망 가득한 서사 전통 역시 유구한 공간이었다. 익명의 대중들은 사법적 담론보다 인간적인 스토리에 기대어 불의를 고발했으며, 나아가 언제나 약자의 편에 서 있는 정의의 화신들을 창조해내곤 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일찍이 예치(禮治)이념의 토대 위에 유교적 사법전통이 뿌리내린 중국과 조선 사회를 중심으로, 당대에 저술된 범죄소설, 법학서, 판례집 등 다양한 장르의 텍스트들을 소개하고 분석함으로써, 서구화되기 이전의 동아시아 사회가 법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어떻게 극복하려 했는지, 그리고 그런 노력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던지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짚어나가고 있다. 누스바움(Martha C. Nussbaum)의 ‘시적 정의(poetic justice)’를 화두 삼아, 여전히 미답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동아시아 고전문학 속의 법과 문학적 상상력의 관계를 탐색해낸 흥미로운 저작이다. 성균관대학교 학술기획총서 ‘知의회랑’의 서른여덟 번째 책.
9788936476687

이 땅에 정의를 (함세웅 신부의 시대 증언)

함세웅  | 창비
29,300원  | 20180830  | 9788936476687
“너희들은 먼저 하늘나라와 그의 정의를 행하라” 어느 사제의 삶이 증명해낸, 우리 시대의 징표 “교회가 자리한 곳이 곧 삶의 현장이다. 잘못된 사회, 정치제도는 교회에서 바로잡아야 한다.” 1970년대 초 박정희 유신통치기부터 현재까지, 한국 민주화운동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직면하며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함세웅 신부. 현대사 주요 인물들의 삶을 집대성해온 서울대 한인섭 교수가 함 신부의 대담자로 나서, 암울한 시대에 ‘정의’의 참뜻을 몸소 보여준 사제이자 역사의 한복판에 뛰어든 운동가의 삶을 기록하고 이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비어 있던 자리를 알차게 채워냈다. 민주주의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낸 2016년 촛불은 국민들에게 여전히 떨쳐내지 못한 근현대사의 망령들의 존재를 새삼 일깨워주었다. 이 뿌리 깊은 구조적 적폐는 단 수년의 진상규명만으로 복구해낼 수 없으며 이를 온전히 없애는 데에는 전사회적인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에 함세웅의 존재는 보수와 진보를 가로지르며 적폐와 끊임없이 싸워온 한 인간의 전형이자, 순수한 지식인의 모범으로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창립을 이끈 민주화운동가로서의 함세웅 신부를 넘어, 전세계 가톨릭의 변화를 위해 교회의 구습을 성경의 구절 하나하나를 근거로 혁파해온 교육자이자, 가난하고 억눌린 시민들을 거둬들여 슬픔을 어루만져온 민중의 사제로서의 그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책 말미에 실린 연보는 그의 뜨겁고 다채로운 삶이 한국현대사 그 자체였음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암흑 속 횃불로서의 ‘정의구현사제단’과 함세웅 1942년 일제치하에서 태어난 함세웅은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는 여느 꼬마와 다를 바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의 예배당에서 들은 이야기가 그의 마음에 깊이 새겨진다.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들으며 가슴을 쓸어내렸어요. 이처럼 성경 이야기 중 처음으로 가슴에 들어온 것이 모세를 통해 노예를 해방시키고 압제자들을 응징한 이야기예요. 나중에 이런 모티브가 제 안에 자라서 해방신학으로 이끌어주고, 독재정권과 맞싸우는 해방의 여정으로 인도해주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27~28면) 1956년 용산중학교 2학년 때 예배당 신부의 일을 돕는 복사가 되며 신부의 꿈을 키워갔다. 1960년 서울 혜화의 대신학교(지금의 가톨릭대)에 입학한 뒤 1965년부터 1973년까지 로마로 유학하여 그레고리오 신학대에서 교부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위성직자의 길을 목전에 두고 있었지만 새로운 교회를 꿈꾸며 1973년 귀국했고, 곧바로 이곳의 참담한 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1973년 8월 김대중 납치사건, 그해 10월 서울대 최종길 교수 고문치사 사건, 1974년 4월 민청학련과 인혁당재건위 사건 등이 잇달아 일어난 것이다. 1974년 원주교구장인 지학순 주교가 유신헌법은 무효라고 선언하자 박정희정부는 지 주교에게 내란음모죄를 씌워 옥에 가뒀다. 1975년 4월에는 인혁당사건을 조작하여 8명의 억울한 생명을 앗아갔다. 정권의 포악함 앞에서 함세웅, 문정현 등 청년 사제들은 성당 안의 성직자가 아닌 거리의 신부가 되기로 결심한다. 감옥에 갇힌 이들을 찾아가는 것이 참된 선교이며, 그들과 함께 싸우는 것이 진실한 신앙의 고백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1974년 9월 함세웅은 동료 사제들과 함께 하나의 모임을 만들면서 “우리는 인간의 위대한 존엄성과 소명을 믿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그 유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유신헌법 철폐, 민주헌정 회복 등을 요구한 그 선언문에서 사제단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사제의 양심에 입각하여 살겠다는 다부진 결기를 밝혔다. 이 모임이 바로 정의구현사제단(공식 명칭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다. 함세웅과 정의구현사제단은 이후 40여년간 실과 바늘처럼 함께 움직였다. 그뒤 수많은 민주화운동의 현장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의 활약은 빼놓을 수 없다. 민청학련과 인혁당사건의 조작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민주회복국민회의 결성에서, 동일방직과 YH의 노동자들을 성당의 품에서 지켜낸 처절한 현장에서 보여준 헌신을 통해 함세웅과 정의구현사제단은 이제는 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서 자리매김한다. 무엇보다 정의구현사제단의 활동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빛을 발한다. 당시 함세웅은 6월항쟁의 구심점이 된 명동성당에서 서울교구 홍보국장으로서 시대의 소명을 짊어졌다. 고문치사의 진범이 공안당국에 의해 조작되었음을 명동성당에서 발표하기까지의 비화를 소개한 제3부의 초반(「박종철 고문사건, 진상조사와 조작사실 폭로」부터 「6월항쟁 제2막」까지)은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9788958208174

기술에게 정의를 묻다 (7가지 과학기술이 도발하는 문제들에 대해 논쟁하다)

이채리  | 궁리
16,740원  | 20230127  | 9788958208174
똑똑해지는 약, 먹어도 될까? 잊고 싶은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아이의 유전자를 선택할 수 있다면? 현실 대신 가상현실에 산다면? 로봇과 함께 사는 세상은 어떨까?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7가지 기술의 다양한 이면에 대해 상상해보는 최상의 토론 교재! 『기술에게 정의를 묻다』를 쓴 이채리 교수는 한양대학교 교양과정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로 재직중이며, 과학기술이 도발하는 문제들을 학생들과 토론하며 풀어가는 교육에 힘써왔다. 과학과 윤리학, 철학을 아우르는 교양강좌인 〈기술시대의 인간과 윤리〉, 〈과학에게 정의를 묻다〉를 가르치며 베스트티처상, 강의혁신상, 강의우수교수상 등을 수상하였고, 2019년에는 저명강의교수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14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 열띤 토론수업을 진행한 내용들을 강의실 밖 독자들과도 나누고자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저자는 뇌신경과학, 유전공학, 컴퓨터공학, 로봇공학, 나노공학 등 최첨단 과학기술이 불러오는 여러 가지 문제들 가운데 7가지 이슈를 선별했는데, 그 기준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눴다. 첫째, 흥미로운 테마, 둘째, 학자들 사이에서 핫하게 논쟁 중인 테마, 셋째,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 어느 한쪽이 우세하다고 보기 어려운 테마가 그것이다. 7가지 테마는 강의에서 학생들이 가장 흥미로워했던 것들로서, 최첨단 기술을 다루기에 신선하기도 하고 테마 자체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게 하는 매력이 있기도 하다. 또한 책에서 다루는 테마들은 학자들이 현재 논쟁 중인 핫한 이슈들이다. 인지향상, 기억제거, 맞춤 아기, 로봇, VR, 포스트휴먼 등 다루고 있는 기술들이 모두 최신 기술이고 미래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기술들인 것이다. 현재에는 맞춤 아기로 태어난 아이들이 세 명 정도 있지만, 미래에는 더 많은 맞춤아기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고, 기계가 인간 몸속에 들어오기 시작한 건 최근이지만, 미래에는 우리 몸의 대부분이 기계로 대체될지도 모른다. 이런 일들은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이 책은 이렇게 현재 논의되고 있는, 살아 있는 이슈들을 다룬다. 이 책에서 다루는 논쟁들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서로 팽팽한 편이다. 기억을 지우는 것이 옳은지, 유전자를 맞춤하는 것이 정당한지, 포스트휴먼은 공포스러운 것인지, 한쪽 말을 들으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고, 다른 쪽 입장을 들으면 또 그 말이 맞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양측의 의견이 설득력이 있다. 그래서 논쟁을 지켜본 사람들은 자연스레 양측의 견해를 참고로 해서 자신만의 입장을 만들게 되는데, 이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을 쓴 목적이기도 하다. 기술을 바라보는 다양한 고민과 토론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 이채리 교수가 진행하는 〈기술시대의 인간과 윤리〉, 〈과학에게 정의를 묻다〉 등의 과목들은 인간의 본성, 평등, 행복, 도덕, 정의와 같이 어려운 철학 개념을 바탕으로 하는데도 학생들이 매우 흥미로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어려운 철학 이론들을 비교적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강의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토론 수업이 그 비결일 것이다. 그렇다면, 토론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이나 비결은 과연 무엇있까. 우선,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는 것이 토론의 기본이라고 저자는 전한다. 말을 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토론의 전체 흐름을 살펴볼 줄 알아야 한다. 누가 어떤 말을 하는지, 그리고 그 말에 대해 어떤 반론을 제시하는지 잘 듣는 것. 결국 경청만 잘해도 토론을 잘할 수 있다. 또한,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 상대방이 날카로운 반론을 제시하면, 내가 진 것이 아니라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자. 상대를 이겨야겠다고 생각하면 토론에서 매너가 사라지고 인신공격의 오류를 범할 수도 있으며 토론 자체가 부담이 되기 쉽다. 마지막으로, 자료 조사보다는 자신의 생각으로 토론해보는 것을 권한다. 자료에 의존하다 보면 토론이 자료싸움이 되거나 누가 더 많이 아는가를 겨루는 게임이 될 수 있는데, 자료가 아닌 자신의 생각으로 토론하면 생각의 크기가 커질 기회가 생긴다. 생각과 토론은 선순환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9788931576542

정약용, 조선의 정의를 말하다 (흠흠신서로 읽은 다산의 정의론)

김호  | 책문
18,000원  | 20240103  | 9788931576542
흠흠신서로 읽은 다산의 정의론 정약용, 조선의 정의를 말하다 다산 정약용이 꿈꾼 정의로운 나라 “촌백성들이 원통함을 호소하려고 해도, 그 일이 권세 있는 아전이나 간악한 향리와 관련되어 있을 경우에 노여움을 살까 봐 겁이 나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백성들이 모호하게 말하는 바람에 한결같이 앞뒤가 맞지 않게 들리니, 이것이 바로 백성들이 억울한 일이 있어도 입을 다물게 되는 첫 번째 이유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 시대의 선각자 다산 정약용은 백성들이 소송을 통해 억울함을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다산이 보기에 스스로 억울함을 말하지 못하는 백성들은 어디가 아픈지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병든 아이와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관리들은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마음으로 백성들의 호소를 들어주어야 한다고 보았다. 여기서 우리는 다산의 마음이 세종대왕과 겹쳐지는 것을 본다. 대왕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자기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백성들의 고통을 훈민정음 창제를 통해 해결해 주었다. 그리고 약 400년 뒤 다산은 소송을 통해서도 제대로 억울함을 해소하지 못한 백성들을 위해 형법서 한 권을 남겼는데 그게 바로 「흠흠신서」이다. 인명에 관한 일은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처리하라는 뜻에서 ‘흠흠신서’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책은, 다산이 지방관들을 위해 중국과 조선의 법전들과 재판 때 쓰던 조서 등을 모으고 정리한 뒤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만든 일종의 형법 참고서이다. 이 책은 시대를 앞서간 위대한 선각자 다산의 《흠흠신서》를 들여다보며, 다산이 꿈꾼 정의로운 나라의 모형과 그가 꿈꾼 정의에 대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조선 후기에는 정치적 혼란으로 백성들은 도탄에 빠졌고 계급 간의 갈등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다산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뤄 나가려면, 중앙 관료들은 물론이고 지방의 공무를 담당한 자들까지 솔선하여 도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로운 사회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이들이 많아져야 가능한 일이요, 마음먹은 대로 실천하는 행동이 늘어나야 가능하다. 다산의 절절한 마음이 오늘날까지 울리는 이유는 우리 모두 공정한 사회를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폭력과 불의에 고통 받고 있는 것을 보면, 다산이 정의의 문제로 고민하던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듯하다. 다산은 백성들을 보살펴야 할 관리들이 이 땅에 진정한 정의의 마중물을 부어 주길 바랐다. 정의가 흐릿해지고 금권이 판을 치는 요즘 세상을 보면, 그가 꿈꾼 정의와 정의로운 나라의 모형은 아직까지도 유효한 듯하다.
9788972977711

정의를 위하여 (비판적 저항으로서의 인문학적 성찰)

강남순  | 동녘
12,600원  | 20160718  | 9788972977711
인문학적 사유는 정의로운 세계를 향한 저항의 시작이다! 『정의를 위하여』는 신문 칼럼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 교수 강남순의 첫 대화서이다. 강남순의 소통 의지가 담긴 이 책은, 저자가 여러 매체에 기고하거나 개인적으로 기록해두었던 사유의 산물을 다듬어 엮은 것이다. 각기 다른 정황에서 쓴 것이지만 모든 글의 밑바탕에는 ‘인문학적 성찰’과 ‘정의’에 대한 저자의 관심이 깔려 있다. 저자는 새로운 질문하기를 통한 비판적 사유야말로 인문학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인문학적 성찰이 곧 비판적 저항을 낳고, 그 저항이 정의의 확산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저항을 네 가지 차원ㅡ정치적 저항, 사회적 저항, 종교적 저항, 그리고 윤리적 저항으로 제시한다. 총 네 개의 장인 이 책은 그 같은 저자의 구분을 따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 책은 정의의 윤곽을 어슴푸레 그려줄 뿐, ‘이것이 바로 정의’라거나 ‘이러이러하게 사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정의가 무엇인지, 정의를 확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각자가 처한 상황 안에서 스스로 사유하게 돕는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강조한 인문학적 성찰이며, 비판적 사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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