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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으)로 379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01285894

불안 세대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조너선 하이트  | 웅진지식하우스
22,320원  | 20240731  | 9788901285894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2024년 최고의 문제작 우리는 왜 십대의 SNS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가?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신작 『불안 세대』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바른 마음』으로 ‘영미권에서 가장 논쟁적인 학자’으로 부상한 그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인터넷이 청소년 정신 건강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는다. 이 책은 전 세계에 십대의 스마트폰과 SNS 규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포르노, 중독성 강한 게임, 자극적인 콘텐츠는 민감하고 취약한 아이들의 뇌를 어떻게 재편할까? 과잉보호 양육과 헬리콥터 부모는 스마트폰이 끼친 해악을 얼마나 크게 증폭시킬까? 하이트는 방대한 데이터와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현실 세계의 과잉보호와 가상 세계의 과소 보호”가 아이들 뇌를 병들게 하는 메커니즘을 밝힌다. 그리고 더 건강하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진짜 현실에 기반을 둔 아동기다” _조너선 하이트
9791194368564

신이 선택한 곤충 (우리가 가장 싫어하지만 가장 필요한 존재에 관하여)

조너선 밸컴  | 상상스퀘어
19,800원  | 20250910  | 9791194368564
세계적인 동물학자 제인 구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추천! 베스트셀러 ⟪물고기는 알고 있다⟫ 저자 조너선 밸컴의 신간! 세상에서 가장 많은 오해를 받았지만, 지구를 풍요롭게 만든 중요한 존재에 관하여 죽음을 삶으로 바꾸는 곤충이 있다. 자연을 청결히 하고, 상처를 치료해 생명을 살린다. 꽃가루를 옮겨 숲을 푸르게 하고, 작은 몸으로 인류의 유전자 비밀을 밝혀내며, 범죄 현장에서 침묵하는 시신을 대신해 진실을 증언한다. 바로 인간이 본능적으로 혐오하는 곤충인 파리다. 파리는 우리의 삶을 원활하게 움직이는 원동력이며, 수억 년 동안 끊임없이 살아남아 지구를 지탱해 온 존재다. 파리는 지구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번성한 곤충이다. 현재 알려진 종만 16만 종에 달하며, 거의 모든 환경에서 서식한다. 작은 두 날개와 균형을 잡는 정교한 기관, 카메라조차 따라가지 못할 시각 능력은 파리의 놀라운 능력을 증명한다. 우리가 하찮게 여겼던 곤충이 실은 진화의 정점에 선 존재다. 그런데 우리는 파리에 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파리에 관한 우리의 지식은 얄팍하다. 흔히 집 안에서 윙윙대는 몇몇 종을 떠올리며 불결함을 연상할 뿐이다. 그러나 이 책은 파리의 진면모를 드러낸다. 파리는 생태계 청소자, 수분 매개자, 생존의 대가이며, 과학 발전의 큰 공로자다. 파리 덕분에 인간은 유전자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이처럼 파리의 삶과 다채로운 면모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신이 선택한 곤충⟫은 우리의 생각과 관점을 확장시킨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파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혐오와 불쾌가 아닌 경외와 감사로 바뀌게 될 것이다. 또한 수억 년의 시간을 견뎌내며 지금도 인류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신이 선택한 곤충, 파리에 관해 애정어린 관심을 갖고 좀 더 마음을 쓰라는 책의 메시지도 마음에 와닿게 될 것이다.
9791190955829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 (유대 기업은 현대 중국의 탄생에 어떻게 기여했나)

조너선 카우프만  | 생각의힘
16,020원  | 20230203  | 9791190955829
20세기 초 상하이를 둘러싼 성장과 모순 ‘치욕의 100년’에 묻힌 역사의 모자이크를 찾아서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은 중국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거대한 기업 제국을 형성했던 두 라이벌 가문 서순과 커두리의 숨겨진 100년을 복원한 논픽션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블룸버그〉 〈보스턴 글로브〉의 중국 담당 기자로 30년 가까이 일하며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던 조너선 카우프만은 치밀한 자료 조사와 수많은 인터뷰, 소설가와 같은 글솜씨로 중국 근대화 과정에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서순과 커두리의 유산을 세상에 드러냈다. 이 책은 1차 아편전쟁이 끝난 1842년부터 1949년 공산당 집권까지, 중국 정부가 ‘치욕의 100년’으로 여기며 감추려 했던 이면의 역사를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출간 당시부터 유력 매체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저자의 끈질긴 추적은 중국 근현대사뿐만 아니라 세계화의 거대한 맥락과 연결되며, 서순과 커두리의 발자취와 함께 격동하는 20세기 초의 역사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두 가문의 선택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중국과 세계의 군사적·외교적 마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100년 전 그들이 겪어냈던 성장과 발전, 투쟁과 모순은 오늘날 국제 정세의 격랑에서 숨겨진 맥락을 읽어내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9791167375100

인생 수정

조너선 프랜즌  | 은행나무
20,700원  | 20250331  | 9791167375100
“그 무엇도 희망을 죽일 수 없었다” 단절과 해체로 얼룩진 오늘날의 가족 오점투성이 인생에서 오롯이 빛나는 치열한 실존 ‘미국의 위대한 소설가’라는 소개와 함께 〈타임〉의 표지를 장식하며 돈 드릴로, 토마스 핀천,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와 함께 오늘날 미국을 대표하는 4대 작가로 평가받는 조너선 프랜즌의 장편소설 《인생 수정》이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제21권으로 개정 출간되었다. 소설은 프랜즌을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서게 해준 대표작으로, 단절과 해체로 얼룩진 어느 가정의 가족사를 통해 사회 전체의 문제를 투명하게 드러낸 대작이다. 2001년에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전미도서상뿐 아니라 그해의 가장 뛰어난 영문학 작품에 수여되는 유서 깊은 문학상인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퓰리처상, 전미비평가협회상, 펜포크너 문학상, 임팩더블린 문학상, 전미서점연합회 북센스상, 〈LA타임스〉 도서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고 영미 주요 언론 및 젊은 작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최고의 화제작이 되었다. 〈타임〉 선정 100대 영문소설, 영미 주요 언론 및 아마존, 반스앤노블 등에서 뽑은 2000년대 최고의 소설 Top 10에 오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24년 여름에는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 5위에 오르며 세기의 고전으로 다시금 인정받았다.
9781802063271

The Anxious Generation (How the Great Rewiring of Childhood Is Causing an Epidemic of Mental Illness)

조너선 헤이트  | Penguin Books
14,300원  | 20250325  | 9781802063271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2024년 최고의 문제작 우리는 왜 십대의 SNS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가? * 아마존 논픽션 종합 1위 *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미국), 선데이 타임스(영국) 베스트셀러 *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강력 추천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신작 『불안 세대』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베스트셀러 『바른 마음』으로 ‘영미권에서 가장 논쟁적인 학자’으로 부상한 그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인터넷이 청소년 정신 건강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는다.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종합 1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십대의 스마트폰과 SNS 규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9791169519113

모두모두 신나는 크리스마스

조너선 에밋  | 사파리
16,000원  | 20241025  | 9791169519113
펼치고 펼치고 펼치면 설렘 가득 크리스마스 거리! 거리에서 캐롤이 들려오고, 마을도 시내도 온통 하얀 눈으로 덮였어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거리는 이곳저곳 모두 즐거움과 설렘으로 가득해요! 집집마다 가게마다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하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여우 가족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멋지게 장식하고, 강아지 요리사는 달콤한 케이크를 만들어요. 곰 형제는 방 안을 장식하려고 눈송이 장식을 색종이로 만들고요.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크리스마스를 모두 함께 보내려고 여우네 집으로 왔지요. 드디어 크리스마스이브의 밤이 되면 누가 선물을 두고 갈지 두근두근 기대하며 잠든답니다. 〈모두모두 신나는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모두에게 설렘과 즐거움을 전하는 특별한 병풍 그림책이에요. 집 모양의 표지를 넘기면 책장이 길게 이어지는데, 모두 펼쳤을 때 가로 길이가 215cm나 된답니다. 병풍책 앞면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한 시내 거리의 광경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알록달록한 조명이나 장식으로 꾸민 다양한 가게가 늘어선 거리를 걷는 이웃들의 모습은 마치 그곳에 가 있는 듯 보는 이의 마음을 들뜨게 하지요. 특별히 집집마다 가게마다 달려 있는 플랩을 창문처럼 열어 보면 이웃들이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요. 플랩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함께 상상하게 되어 대화를 더욱 풍성하게 해 주어요. 플랩 안에 알파벳 순서로 크리스마스 관련 영어 단어가 나열되어 있어 자연스러운 학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답니다. 병풍책 뒤쪽에는 멋진 겨울 풍경이 그려져 있어 또 다른 분위기와 매력을 선사해요. 눈 덮인 산과 숲, 꽁꽁 언 호수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들을 보면 따뜻한 집 안에서도 추운 겨울의 정취와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요. 한 권의 책으로 두 가지 느낌을 맛볼 수 있는 〈모두모두 신나는 크리스마스〉는 온 가족을 행복한 크리스마스로 초대할 거예요.
9798217059201

The Anxious Generation: How the Great Rewiring of Childhood Is Causing an Epidemic of Mental Illness (How the Great Rewiring of Childhood Is Causing an Epidemic of Mental Illness)

조너선 하이트  | Penguin Publishing Group
13,600원  | 20250325  | 9798217059201
THE INSTANT #1 NEW YORK TIMES BESTSELLER * New York Times Book Review Editors' Choice From New York Times bestselling coauthor of The Coddling of the American Mind, an essential investigation into the collapse of youth mental health—and a plan for a healthier, freer childhood. “Erudite, engaging, combative, crusading.” —New York Times Book Review “Words that chill the parental heart… thanks to Mr. Haidt, we can glimpse the true horror of what happened not only in the U.S. but also elsewhere in the English-speaking world… lucid, memorable… galvanizing.” —Wall Street Journal "[An] important new book...The shift in kids’ energy and attention from the physical world to the virtual one, Haidt shows, has been catastrophic, especially for girls." —Michelle Goldberg, The New York Times After more than a decade of stability or improvement, the mental health of adolescents plunged in the early 2010s. Rates of depression, anxiety, self-harm, and suicide rose sharply, more than doubling on many measures. Why? In The Anxious Generation, social psychologist Jonathan Haidt lays out the facts about the epidemic of teen mental illness that hit many countries at the same time. He then investigates the nature of childhood, including why children need play and independent exploration to mature into competent, thriving adults. Haidt shows how the “play-based childhood” began to decline in the 1980s, and how it was finally wiped out by the arrival of the “phone-based childhood” in the early 2010s. He presents more than a dozen mechanisms by which this “great rewiring of childhood” has interfered with children’s social and neurological development, covering everything from sleep deprivation to attention fragmentation, addiction, loneliness, social contagion, social comparison, and perfectionism. He explains why social media damages girls more than boys and why boys have been withdrawing from the real world into the virtual world, with disastrous consequences for themselves, their families, and their societies. Most important, Haidt issues a clear call to action. He diagnoses the “collective action problems” that trap us, and then proposes four simple rules that might set us free. He describes steps that parents, teachers, schools, tech companies, and governments can take to end the epidemic of mental illness and restore a more humane childhood. Haidt has spent his career speaking truth backed by data in the most difficult landscapes—communities polarized by politics and religion, campuses battling culture wars, and now the public health emergency faced by Gen Z. We cannot afford to ignore his findings about protecting our children—and ourselves—from the psychological damage of a phone-based life.
9788957339787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

조너선 케네디  | 아카넷
21,420원  | 20250425  | 9788957339787
“균은 총칼보다 더 치명적이다. ‘총·균·쇠’가 아니라 ‘균·균·균’이다!” 세상에서 가장 미시적인 것들이 만들어 온 5만 년 역사의 유장한 파노라마 〉 우리는 균으로 이루어진 이 세계에 초대받은 손님일 뿐이다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는 유전학, 생물학, 인류학, 고고학, 경제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를 토대로 현생인류의 출발인 호모사피엔스 시대부터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최근까지 약 5만 년간의 인류사를 살펴보면서 균이 우리 삶에 끼친 심대한 영향을 탐구한 책이다. 한국의 독자들과 처음 만나는 저자 조너선 케네디는 런던퀸메리대학에서 글로벌 공중 보건에 대해 가르치고 있으며, 이 책으로 영미권의 언론과 독자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저자의 첫 책임에도 불구하고 과학과 인문의 영역을 통섭적으로 넘나들면서 놀라울 만큼 방대한 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그의 유려한 솜씨와 넓고 깊은 시야는 이런 주제에 익숙한 독자라 할지라도 그들을 강력하게 사로잡을 것이다. 케네디는 인류 사회의 운명을 바꾼 세 가지 인자로 총, 균, 쇠를 꼽았던 재러드 다이아몬드를 의식하면서 그중 ‘균’은 총칼보다도, 또한 그 어떤 위인보다도 더 치명적이고 힘이 세다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이 책에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무함마드, 샤를마뉴, 마르틴 루터, 조지 워싱턴 등 토머스 칼라일이 말하는 ‘위인’이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 ‘영웅’은 천재성과 강인한 성격으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러한 자질 덕분에 치명적인 전염병이 이미 만들어 준 기회를 활용할 수 있었다.”(338쪽) “총과 쇠 같은 군사 기술 측면에서 스페인은 아메리카 원주민보다 실제로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중략) 정복자들의 총기는 충격 효과를 가져다주기는 했지만 문제도 있었다. (중략) 원시적인 머스킷 총은 재장전하는 데 1분 이상 걸렸고, 대포는 험준한 지형을 가로질러 운반하기 어려웠다. (중략) 다이아몬드는 아즈텍과 잉카가 이전에 전혀 접하지 못했던 말이 침략 결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중략) 그러나 말의 중요성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 스페인군이 보유한 말은 코르테스의 침공 당시 16마리, 피사로의 침공 당시 68마리로 매우 적은 수에 불과했다. (중략) 그렇다면 정복자들이 중남미를 그토록 단호하게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총과 쇠로 설명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균, 균, 균이다.”(183~185쪽)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에 대해 영국의 일간지 「타임스」는 “과학과 역사의 이음매 없는 만남. 유발 하라리의 독자라면 즐거워할 책”이라고 평했고, 『인간이 되다』의 저자로 많이 알려진 루이스 다트넬은 “흥분을 불러일으키고 경이롭다. 신석기시대 질병부터 최근의 코로나 19까지 이 지구상에서 가장 미시적인 생명체가 얼마나 막대한 역할을 했는지를 탐구한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또한 「선데이 타임스」, 아마존, 굿리드 등도 이 책을 2023년 최고의 책으로 꼽기도 하는 등 호평이 이어졌다. 『총·균·쇠』, 『사피엔스』, 『인간이 되다』 같은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 역시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편 이 책의 들머리에는 원서에는 없는 양질의 컬러 화보 32컷을 엄선하여 에피타이저처럼 수록해 놓았다. 각각의 화보에는 짧지만 알찬 해설까지 곁들여 놓음으로써 화보만 보아도 선사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균의 막강한 영향을 탐구한 이 책의 대략을 가늠하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 균의 관점에서 다시 쓰는 인간의 서사 17세기, 네덜란드의 직물상이자 과학자인 안토니 판 레이우엔훅이 처음 발견한 미생물의 세계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다윈의 진화론, 프로이트의 무의식 발견만큼이나 인간과 자연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후대의 많은 연구자들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이 작은 존재들의 세계가 “단순히 질병, 부패, 죽음을 일으키는 매개체만이” 아니라, 그것 없이는 “인간의 삶, 아니 모든 형태의 복잡한 생명체는 상상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실제로 무수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역사 전체에 걸쳐 수많은 생명을 앗아 가고 여러 문명을 약화시켰지만, 그 폐허 속에서 새로운 세상이 등장하고 번성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저자는 이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를 여덟 개의 장에 걸쳐 풀어낸다. 먼저 저자는 우리의 지구가 호모사피엔스가 지배하는 행성이 된 과정을 살펴본다. 인류 진화의 초기에 이 땅에는 마치 톨킨의 중간계처럼 여러 종의 인간들이 함께 살고 있었다. 현재 우리 인류와 같은 종인 호모사피엔스를 비롯하여, 호모사피엔스보다 힘이 더 세고 뇌도 더 컸던 네안데르탈인, 높은 고도에서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유전자를 가졌던 데니소바인, 키가 1미터 조금 넘고 불균형적으로 긴 발을 가졌던 호모플로레시엔시스, 손가락과 발가락 뼈가 구부러지고 키가 작았던 호모루센시스 등의 인간 종이 바로 그들이다. 그런데 기원전 4만~5만 년 전에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벗어나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다른 인간 종은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유발 하라리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은 기원전 7만~3만 년 사이에 호모사피엔스가 ‘인지 혁명’을 겪으면서 사고와 행동 방식에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호모사피엔스가 다른 인간 종보다 더 뛰어난 지능을 가졌다는 그와 같은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를 제시한다. 그리고 호모사피엔스가 다른 인간 종과 상호작용을 할 때 마주친 병원균에 주목한다. 수백만 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살았던 호모사피엔스는 긴 여행을 통해 강력한 면역 체계를 획득한 반면, 이들이 가져온 병원균에 유럽의 네안데르탈인은 취약했던 것이다. 저자는 전염병이 광활하고 세련된 문명을 자랑하던 남미의 아즈텍제국과 잉카제국을 무너뜨리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1492년, 콜롬버스가 대서양 횡단 항해에 나선 이래 유럽에서 진화한 여러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남미로 파도처럼 밀려오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남미의 원주민들은 유럽인의 병원균에 노출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항력을 키우지 못했다. 1545년에 아즈텍에서 유행한 코코리츨리라는 전염병은 지역 주민의 80퍼센트를 사망에 이르게 했고, 1524년에 잉카를 강타한 천연두는 제국의 역량을 크게 약화시켰다. 유럽인의 신대륙 정복은 이렇듯 파괴적인 전염병 때문에 가능했다. 이런 정복 서사는 이후 몇 세기 동안 아메리카, 태평양의 여러 섬, 호주 등지에서도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아메리카대륙의 열대 지방 전체가 의도하지 않게 노예제의 길로 들어선 배경에도 전염병이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황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는 서아프리카에서 노예선을 타고 카리브해에 도착했다. 이 모기에게 카리브해의 사탕수수 농장은 번식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했다. 이 모기가 옮긴 병원균으로 카리브해는 백인들의 새로운 무덤으로 변했다. 서아프리카에서 나고 자란 이들은 이 질병에 노출되어 평생 면역력을 획득한 반면, 유럽에서 건너와 새로 정착한 이들은 내성이 생기지 않아 집단적으로 사망했던 것이다. 결국 농장주들에게는 아프리카의 노예 노동이 합리적인 선택이 되고 말았다. 이와 같이 역사의 주요 변곡점에는 언제나 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요지다. 이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이 거대한 우주에서 얼마나 하찮고 무기력한 존재인지를 절로 실감하게 한다. 그러나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여전히 우리가 자연을 지배하고 있다는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인간은 미시적인 것들로 이루어진 이 세계에 초대받은 손님일 뿐이라고 말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대안적 관점을 제시한다. 인간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미생물은 우리 삶에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말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다양한 학문에 통섭적으로 접근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근거로 주장을 탄탄하게 뒷받침하면서 전개해 간다. 이 분야의 교과서로 쓰여도 손색없을 정도다. 이 점은 스토리 위주의 여느 대중서와 크게 비교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9791192968575

문학이론

조너선 컬러  | 교유서가
14,400원  | 20231101  | 9791192968575
문학은 잡초를 닮았다 그것은 세계를 바꾼다 대표적 문학이론 입문서인 조너선 컬러의 『문학이론』 개정판 ‘의미’는 어떻게 생기는 것인가, ‘읽는다’는 것은 어떠한 행위인가 읽기의 필수적 무기인 ‘이론’을 이 분야의 일인자가 명쾌하게 해설! 문학이론의 안과 밖을 간명하게 소개, 원서 개정판의 번역 대표적인 문학이론 입문서인 조너선 컬러의 『문학이론』 개정판(원서2판)이 이번에 조규형 고려대 명예교수(전 한국비평이론학회 회장)의 새로운 번역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다. 문학이론을 압축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이 책은 2011년에 나온 원서 개정판을 번역한 것이다. 문학이론은 무엇보다 문학이란 무엇이고, 무엇을 지향하며, 어떻게 구성되는가 하는 근본적 물음을 탐구한다. 이 책은 제반 이론의 복합적인 스펙트럼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왜 ‘이론’을 알아야 하는가? 구조주의, 해체론, 페미니즘, 정신분석학, 탈식민주의 등 20세기에 등장한 다양한 이론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고법을 알려준다. 의미란 무엇인가? 저자란 무엇인가?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쓰고, 읽고, 행동하는 ‘나’ 혹은 ‘주체’란 무엇인가? 텍스트는 그것이 생산된 환경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가? 이 책에서 지은이는 문학은 물론이고 영화, TV, 광고, 음악 등을 소재로 이제까지와는 다른 관점에서 세계를 독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9780241647660

The Anxious Generation (How the Great Rewiring of Childhood Is Causing an Epidemic of Mental Illness)

조너선 헤이트  | Penguin Books Ltd (UK)
35,700원  | 20240326  | 9780241647660
THE NO.1 SUNDAY TIMES BESTSELLER ‘Jonathan Haidt is a modern-day prophet, disguised as a psychologist . . . He points the way forward to a brighter, stronger future for us all’ Susan Cain 'Compelling, readable – and incredibly chilling . . . remarkably persuasive' Telegraph 'Urgent and essential' Guardian 'One of the most terrifying books I have read . . . some of the statistics Haidt quotes are truly shocking' Evening Standard After more than a decade of stability or improvement, the mental health of adolescents in many countries around the world deteriorated suddenly in the early 2010s. Why have rates of depression, anxiety, self-harm and suicide risen so sharply, more than doubling in many cases? In this book, Social Psychologist Jonathan Haidt argues that the decline of free-play in childhood and the rise of smartphone usage among adolescents are the twin sources of increased mental distress among teenagers. Haidt delves into the latest psychological and biological research to show how, between 2010 and 2015, childhood and adolescence got rewired. As teens traded in their flip phones for smartphones packed with social media apps, time online soared while time engaging face-to-face with friends and family plummeted, and so did mental health. This profound shift took place against a backdrop of diminishing childhood freedom, as parents over-supervised every aspect of their children’s lives offline, depriving them of the experiences they most need to become strong and self-governing adults. The Anxious Generation reveals the fundamental ways in which this shift from free-play to smartphones disrupts development – from sleep deprivation to addiction – with separate in-depth analyses of the impact on girls and boys. Grounded in ancient wisdom and packed full of cutting-edge science, this eye-opening book is a life raft and a powerful call-to-arms, offering practical advice for parents, schools, governments, and teens themselves.
9788904031887

개혁 신학이란 무엇인가 (REFORMED THEOLOGY)

조너선 매스터  | 생명의말씀사
13,500원  | 20250228  | 9788904031887
개혁주의 기독교의 본질과 핵심 교리를 간추린 폭넓고 깊지만 읽기 쉬운 개혁 신학 입문서 ‘오직 성경’의 기치 아래 선포되고 보존된 개혁주의 기독교 신학의 요체를 간결하게 설명한 개혁 신앙 기본 진리 개론 역사적, 정통적, 신앙 고백적 기독교를 가르치고 하나님의 주권, 성경의 권위, 구원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 교회의 필요성과 의미, 언약 신학을 강조하는 개혁 신학의 정의와 본질을 개괄한다 개혁 신학이란 무엇인가? 개혁주의 신학이 어떤 것인지 물으면 다양한 답변이 돌아온다. 어떤 사람들에게 그것은 언약에 관한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칼뱅주의 5대 교리나 선택과 예정 같은 심오한 교리들을 떠올린다. 이에 관해 더 명확히 알고자 하는 진지한 평신도 그리스도인들에게, 또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더 분명하게 제시하고자 하는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에게 조너선 매스터 박사의 「개혁 신학이란 무엇인가」는 개혁주의 신학의 포괄적인 개요를 제공하는 유용한 입문서이자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종교 개혁의 산고로 정립된 개혁 신학의 역사적 맥락과 성경적 근거를 확인하고 기본 교리들을 살펴봄으로써 개혁 신학이 어떻게 구별되는지 명확히 알고 그 진리들이 일상의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배울 수 있다. 논리 정연한 문맥 안에서 ‘오직 성경’의 원리 아래 교회 생활과 교회 사역의 바른 푯대를 세운 최고의 성경 해석과 신학과 역사적 고찰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간결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개혁 신앙이 성경적 기독교임을 증명하고 있기에 개혁 신학에 첫발을 들여놓는 그리스도인, 개혁 신앙이 왜 중요한지 이해하기 원하는 개인 및 소그룹 연구자들에게 탁월한 교본이 되리라 믿는다.
9791162264201

재정학과 공공정책 (제7판)

조너선 그루버  | 시그마프레스
43,200원  | 20230310  | 9791162264201
엄밀한 이론, 최신의 실증적 증거, 풍부한 정책 적용사례 2020년 초부터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단일 사건으로 가장 중요한 코로나19 대유행을 목도하였다. 이 전례 없는 위기는 전 세계 정부의 전례 없는 대응과 관련하여 정부 역할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을 더욱 중요하게 만들었다. Jonathan Gruber는 그의 베스트셀러 『재정학과 공공정책』의 개정판에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게 코로나19를 꿰뚫어가며 학생들을 안내한다. 이번 제7판 역시 공공정책의 형성 과정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교재로 자리하고 있다. 이 책은 이론, 정책 응용 및 증거를 완벽하게 통합함으로써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뛰어넘고 있다. 풍부한 실제 정책 형성 사례를 제공하고 정책 효과에 관한 실증적 증거를 세심하게 설명함으로써 다른 어떠한 재정학 교재보다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 Gruber는 가장 최신 자료, 정책 및 연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내용을 광범위하게 수정하였다. 각 장의 새로운 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저자 서문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acmillanlearning. com을 방문하면 이 책에 대한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9791198196262

랍비가 풀어내는 창세기

조너선 색스  | 한국기독교연구소
16,200원  | 20230821  | 9791198196262
이 책은 한평생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 헌신한 랍비 조너서 색스가 특히 젊은 세대를 위해 창세기를 풀어 강해한 책이다. 저자의 놀라운 통찰과 박식함, 랍비들의 치밀하고 풍부한 성경 해석 전통을 보여준다. 탈무드와 미드라쉬뿐 아니라 유대교의 많은 주석의 대가들에 의존하여, 창세기에 기록된 하나님의 언약이 왜 모든 인간의 풍성한 삶과 희망을 위한 “첫 번째 원리”인지를 깊이 파헤친다. 본문의 맥락에 대해 치열하게 지적인 이해를 추구하며, 당시와 현재 상황을 연관시키고, 인간의 고통과 상처에 대해 깊이 성찰하며, 인간의 자유와 창조성, 책임성의 관점에서 언약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다. 개인의 철저한 주체성과 공동체적 구원과 생명의 길을 제시함으로써 과학이 결코 주지 못하는 “삶의 의미”를 제공한다. 특히 유대교는 “항거의 종교”라고 역설하는 저자는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이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에 동화되어 많이 상실한 인간의 존엄성과 평화를 위한 저항 정신을 회복하도록 도와준다.
9791167370877

크로스로드 (조너선 프랜즌 장편소설)

조너선 프랜즌  | 은행나무
18,000원  | 20211101  | 9791167370877
“《인생 수정》은 걸작이었지만, 《크로스로드》는 프랜즌의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소설이다”_〈북포럼〉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조너선 프랜즌 6년 만의 신작 〈커커스리뷰〉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이달의 책’ | 〈옵저버〉 선정 ‘금주의 책’ | 〈가디언〉 선정 ‘오늘의 책’ 전미도서상 수상작이자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 《인생 수정》(2001)과 ‘미국의 위대한 소설가’라는 극찬을 듣게 한 《자유》(2010)로, 미국 최고의 작가로 손꼽혀온 조너선 프랜즌의 6년 만의 신작 《크로스로드》가 번역·출간됐다. 20여 개 언론 매체로부터 2021년 가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 이 소설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가족 사가로, 10월 초 출간 즉시 미국 아마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북포럼〉에서 “《인생 수정》은 걸작이었지만, 《크로스로드》는 프랜즌의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소설”이라는 상찬을 받았고, 〈워싱턴포스트〉 〈애틀랜틱〉 등에서도 프랜즌이 여태까지 쓴 모든 책 중 가장 뛰어난 소설이라고 명시될 정도로, 그의 모든 작품들 가운데 가장 높은 비평적 평가를 받고 있다. 〈커커스 리뷰〉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 미국 아마존 이달의 책, 〈옵저버〉 금주의 책, 〈가디언〉 오늘의 책으로 선정됐으며, TV 시리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9788957339961

아우슈비츠는 멀리 있지 않다 (진실의 연약함과 위대함을 세상에 보여 준 한 남자에 대하여)

조너선 프리드랜드  | 아카넷
22,500원  | 20250730  | 9788957339961
프리모 레비, 안네 프랑크, 오스카 쉰들러와 함께 꼭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이름, 루돌프 브르바의 삶과 여정 『아우슈비츠는 멀리 있지 않다』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참상이 벌어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뒤 자신이 목도한 나치의 거대한 기만을 보고서로 작성하여 세상에 처음으로 알리는 중대한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부터 거의 잊힌 채 살다 죽은 루돌프 브르바의 일대기를 담은 전기다. 브르바와 그의 동료인 알프레드 베츨러가 수용소에서 탈출 후 작성한 「브르바-베츨러 보고서」가 1944년 6월에 한 신문에 등장하기 전까지 사실상 전 세계의 대중은 “아우슈비츠”라는 단어조차 거의 들어보지 못한 상태였다. 이 보고서는 비록 연합국 측의 적극적 대응을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나치의 손에 곧 죽임을 당할 뻔했던 헝가리 유대인 20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들 살아남은 자들의 후손의 후손까지 감안한다면 실제로는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을 구한 셈이다. 루돌프 브르바의 이야기는 몇 해 전 슬로바키아의 영화감독인 페터 베브야크에 의해 〈스프라바Správa〉(영어권 제목은 〈아우슈비츠 리포트Auschwitz Report〉)라는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다. 또한 브르바는 프랑스 영화감독 클로드 란츠만의 대작 다큐멘터리인 〈쇼아Shoah〉에도 홀로코스트를 증언하는 여러 인터뷰이들 중 한 명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전에 어떤 유대인도 해내지 못한 위대한 일을 해냈음에도 어찌 된 일인지 브르바의 이름과 얼굴을 아는 사람은 놀라울 만큼 드물다. 이는 무엇보다도 그가 아우슈비츠 생존자이면서도 세상 사람들이 생존자에게 기대하는 것에 순응하기를 거부함으로써 유대인 사회 안에서도 주변인으로 머물렀던 특유의 면모와도 연관이 깊다. 생존자의 전형성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브르바의 이야기는 여느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이야기와 차이를 보인다. 이 책은 영국의 저널리스트 조너선 프리드랜드가 오래전 〈쇼아〉를 보고 그의 뇌리에 가장 인상 깊에 남았던 루돌프 브르바라는 인물의 삶과 흔적을 오랫동안 추적한 결과물이다. 프리드랜드는 〈쇼아〉를 보고 난 뒤 “루돌프 브르바라는 이름이 안네 프랑크, 오스카 쉰들러, 프리모 레비의 이름 곁에 당당히 올라가 있어야 한다고 확신”하고는 브르바의 주변 지인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공식 문서, 증언, 회고록, 편지, 당대의 기사 등을 폭넓게 조사함으로써 우리에게 거의 잊힐 뻔했던 영웅을 생생하게 되살려 내는 데 성공했다. 저널리스트이면서도 아홉 개의 스릴러 소설을 집필한 이력의 소유자답게 저자는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 강하게 몰입하게 하는 표현력, 매우 읽기 좋게 얽어 짜는 구성력을 통해, 진실을 알리기 위해 분투했던 한 남자의 생애를 감동적으로 전해 준다. 그리하여 이 책은 2022년 전미유대인도서상 수상을 비롯하여 같은 해 아마존 선정 올해의 책, 『스미소니언매거진』 선정 올해의 책에 꼽히기도 하는 등 독자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브르바의 이야기는 진기한 탈출기를 넘어, 또한 단순히 흘러간 과거의 한 사건에 머물지 않고, 진실이 도처에서 위협받는 이 시대에 진실의 연약함과 위대함을 되새기게 하는 값진 경고라 할 수 있다. 한국어판 제목이 『아우슈비츠는 멀리 있지 않다』인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공식 문서, 증언, 회고록, 편지, 당대 기사, 역사 기록 등을 조사하다 보니 이내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졌다. 루돌프 브르바의 이야기가 단지 진기한 탈출기에 불과한 게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의 이야기는 역사가 한 사람의 인생을, 심지어 여러 세대의 인생을 뒤바꿀 수 있음을, 진실과 거짓을 가르는 선이 곧 삶과 죽음을 가르는 선이 될 수 있음을, 인간이 코앞까지 다가온 파멸을 보고도 그것을 못 본 체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이러한 개념들은 1940년대 유럽을 배경으로 그 모습을 뚜렷하고 생생하게 드러냈다. 그런데 끔찍하게도 바로 우리 시대에 그와 비슷한 일이 다시 벌어지는 조짐이 보인다.”(11쪽) 한편 루돌프 브르바의 삶과 여정을 대략적으로 미리 가늠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 책의 들머리에는 원서에는 없는 엄선한 화보와 알찬 캡션을 수록해 놓았다. 또한 그의 탈출 경로도 지도로 그려 수록해 놓았는데, 독서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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