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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기술"(으)로 52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78892506

조선 기술 (배 만들기의 모든 것)

대한조선학회  | 지성사
41,850원  | 20111230  | 9788978892506
조선 기술 전반을 개관하다! 배 만들기의 모든 것『조선기술』. 이 책은 조선 기술의 보급에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대한조선학회가 조선해양산업에 뜻을 두고 있는 기술자들을 위해 전공에 관계없이 조선 기술 전반의 핵심을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한 책이다. 총 16장으로 이루어져, 선박 및 조선의 일반적 이론부터 조선영업, 선박의 운동과 조종, 해양구조물, 선박의 수명과 기술의 전망 등 조선해양공학의 전반적인 이론이나 관련 기술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론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과 도표, 단면도 등을 수록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9791157076185

정건출, 조선기술사로 살다

정건출  | 역사공간
13,320원  | 20240725  | 9791157076185
30년 이상 조선기술사로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전하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된 조선기술사 훌륭한 멘토 되기! 기특한 멘티 되기! 『정건출, 조선기술사로 살다』는 30여 년 동안 HD현대중공업 그룹에서 조선기술사로 근무하며 끈기를 가지고 전문성을 쌓아오면서 후배들로부터 ‘인생 멘토’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던 저자의 경험과 방법을 담고 있다. 이 책에는 임원으로 승진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가슴 설레는 직장 생활이 가능함을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저자는 훌륭한 멘토가 되기까지 만났던 여러 선배를 통하여 배웠던 가르침과 후배들이 기특한 멘티로서 스펀지처럼 흡수할 수 있는 기본적인 태도를 이해하기 쉬운 문장과 비유를 통하여 설명한다. HD현대중공업 그룹에서 오래 재직하며 쌓은 노하우를 비롯하여 조선기술사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정보뿐 아니라 후배들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눈높이 교육, 물꼬 틔우기에 대한 팁을 담았다. 이 책은 조선기술사에 관심이 있는 조선 관련 엔지니어, 가슴 설레는 그리고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희망하는 평범한 직장인, “당신이 나의 진정한 인생 멘토이십니다.”라는 말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듣기를 희망하는 직장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9788978893046

Shipbuilding Technology(조선 기술 영문판) (<조선 기술> 영문판)

대한조선학회  | 지성사
118,800원  | 20150702  | 9788978893046
조선해양공학 분야의 학술 및 기술 발전과 보급에 기여하기 위해 1952년 11월 조선공학 전공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대한조선학회에서 조선해양산업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를 위해 전공에 관계없이 조선 기술 전반의 핵심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도서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아 펴낸 책『Shipbuilding Technology (조선 기술 영문판)』. 조선업계는 물론 학계, 연구소 등 조선 기술과 관련 있는 모든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편찬위원 22명이 심혈을 기울인 이 책은 우리나라 조선산업과 조선 기술 전반을 이해하는 데 훌륭한 지침서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대한조선학회에서는 세계 제1위 조선강국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작업으로 4년여에 걸쳐 마침내 영문판을 펴냈다.
9788928502721

고려선의 구조와 조선기술

곽유석  | 민속원
18,900원  | 20120427  | 9788928502721
『고려선의 구조와 조선기술』은 모형 복원을 통해 고려시대 선박의 구조와 조선기술의 실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다. 기록 속에 나타난 고려선의 양태, 전통선박의 구조와 용어, 수중발굴 고려선의 구조 분석, 고려선 분석의 사례로서 달리도선의 구조와 제작기술의 분석, 당시 한중일의 조선기술의 국제성 등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우리 해양의 역사에서 그 핵심수단으로 작용하였던 선박과 해양문화를 뒷받침하는 하부구조로서의 선박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9788914020871

장영실 (조선 최고의 과학, 기술, 발명가)

장경호  | 삼성당
10,050원  | 20230824  | 9788914020871
〈THE HISTORY 한국사 인물〉 시리즈는 교과서에 수록된 인물들을 중심으로 초등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역사 인물을 담고 있습니다. 역사를 쉽게 배우는 방법은 역사 속에 유대한 업적을 남긴 위인을 읽으며 그 시대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배우는 방법입니다. 또한 그 인물의 어린 시절과 성장 과정, 사회와 현실에 부딪쳐 가는 모습, 자신의 꿈이나 업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등을 살펴보면서 꿈을 향해 노력하고,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 마침내 성공하는 이야기를 통해 도전 정신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THE HISTORY 한국사 인물 〉 시리즈의 활용법 1. 인물의 업적과 삶을 보여 주면서 관련 시대의 상황이나 역사적 배경을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2. 위대한 업적이나 발명, 사상 자체를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깊이 있게 서술했습니다. 3. 역사와 현실에 대한 균형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4. 위대한 사상가와 과학자, 종교 지도자, 예술가, 그리고 장군과 정치인 등 여러 분야의 인물을 골고루 다룸으로써 사회에 대한 폭넓은 인식과 소양을 키울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5. 인물의 생애와 사건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되는 사진 자료와 내용에 따른 삽화를 적절히 실었습니다. 6. 본문 뒤에는 연표를 요약하여 실어 줌으로써 인물의 생애를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9788932314662

조선의 과학기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 현암사
16,200원  | 20080430  | 9788932314662
현대 과학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우리 조상들의 과학 기술, 그 중에서도 찬란한 과학 기술을 꽃피웠던 조선 시대의 과학 기술을 분야별로 짚었다. 당시의 과학 기술을 ‘건축’, ‘음식’, ‘의학과 수의학’, ‘도량형’, ‘지도’, ‘시간 측정’, ‘천문도와 역법’의 일곱 가지 주제로 나누어 살핀다. 두 주인공 ‘학이’와 ‘술이’가 조선 시대로 날아가 당시 사람들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 보고, 더 궁금한 부분은 선생님이 설명하는 형식으로 구성하여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꾸몄다. 각 주제별로 조선 시대에 어떤 과학 기술이 있었고 어떤 원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짚었다. 다른 나라와 다른 우리만의 과학 기술이 잘 발현된 부분에 초점을 두고 관련 유물 사진과 재현 이미지, 3D 복원 이미지 등을 적절히 배치했다. 대동여지도 읽기, 당시의 단위대로 길이 재기, 술 빚기, 김치 담그기, 장 빚기 등 직접 체험을 통해 당시의 과학 기술 원리를 살펴 볼 수 있는 부분을 삽입하여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삽입한 자료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구축한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를 주로 활용했다. 우리의 신화, 문화, 회화, 음악, 전투, 놀이, 음식 등 각종 주제가 망라된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의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다.
9788955924749

조선후기 관영건축의 시공기술사 (산릉의궤와 정자각에 새겨진, 제13회 심원건축학술상 수상작)

이상명  | 시공문화사
22,500원  | 20231211  | 9788955924749
조선 후기 건축 연구의 빈틈을 메우는 저작 한국건축역사 연구는 건축물로 한정해 보면 그 시작은 양식사 연구라 할 수 있다. 특히 공포를 축으로 하는 양식사 연구는 개별 건축물의 건립연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을 제공해 주었다. 공포와 함께 가구법의 변화과정을 탐색하는 연구가 이어졌고, 부재별 변천과정을 다룬 후속 성과들이 속속 발표되었다. 양식사와 가구법 연구는 짓는 행위 중 계획 단계의 연구이다. 지금까지 건축역사 연구는 이에 집중되어왔다. 반면 생산과정인 시공 단계는 건축역사 연구의 빈틈으로 남을 만큼 그 성과가 미진하다. 계획사와 생산사 연구의 간극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는 건축역사 연구자가 짊어져야 할 몫이기도 하다.
9788952107183

조선 후기의 기술도 (서양 과학의 도입과 미술의 변화)

정형민, 김영식  | 서울대학교출판부
18,000원  | 20071231  | 9788952107183
『조선 후기의 기술도』는 기술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조선 후기 과학과 미술에 미친 서양과학과 미술의 영향에 대해 그간 과학사와 미술사에서 별개로 진행되어 온 연구를 종합,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먼저 서양과학이 동아시아 3국으로 전래된 과정과 그것이 세 나라의 과학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고, 서양미술이 중국과 조선에 유입된 과정과 그것이 미술에 미친 영향을 검토한다.
9791159259289

임원경제지와 조선의 일용기술

전종욱  | 들녘
46,800원  | 20221004  | 9791159259289
‘지적 이상’과 ‘먹고사는 힘’의 조화를 꾀한 거대한 통합의 길 서유구를 볼 때 그가 얼마나 거대한 통합을 기획했던가 하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서유구의 『임원경제지』는 맹자 이후 정당화되었던 지배자와 피지배자, 노력자와 노심자의 나뉨을 통합하고 차별을 해소하여 새로운 인간형의 탄생을 소망했다. 식력(食力)과 양지(養志)를 통합한 새로운 자립경제인을 희구했다. 향촌인의 실무 지식과 사대부의 이론 지식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16개 분야의 회통이라는 전대미문의 업적을 이룩했다. 풍석은 오로지 이 나라를 위해 필요한 지식이라고 한다면 중국ㆍ일본ㆍ조선의 국적을 가리지 않았고, 유교ㆍ불교ㆍ도교 심지어 서학의 문물을 묻지 않았다. 오래전의 것이나 지금의 것이나 차별하지 않았고, 관(官)에서 인정된 것이냐 민간에 머문 것이냐도 구분하지 않았다. 오직 조선의 현실을 개선하는 데 좋은 것인가, 쓸 만한 것인가가 유일한 기준이었다. 그런 목적으로 그 방대한 소스에서 엄선하고 정제하고 통섭해낸 지식이 『임원경제지』였다. 『임원경제지』에 수록된 내용은 누구에게 소용이 되는 걸까? 조선에서 그 어떤 지위와 영역의 구별 없이, 모든 분야를 넘나들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이다. 농부든, 어부든, 광부든, 갖바치든, 약초꾼이든, 공인(貢人)이든, 향촌에서 개인과 가정과 지역사회의 풍요와 발전을 위해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그 지식을 활용할 주체가 된다. 그리하여 그들이 사대부 문인들이 구현하는 데 실패했던 조선의 비전을 이 땅에서 새롭게 이어갈 수 있도록 풍석이 길을 예비했는지도 모른다. 한국 과학문명이 지닌 보편성과 독자성을 함께 추적하여 그것이 독자적인 과학문명이자 세계 과학문명의 당당한 일원임을 드러내는 데 『임원경제지』는 매우 적절한 역할을 하리라 본다. 『임원경제지』의 내용은 우리 역사 시기를 단절적으로 보지 않고 연속적으로 보며, 고립된 것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고,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보게 하는 힘이 있다. 국수적인 민족주의나 근대 지상주의에 대해 거리두기를 할 수 있게 하며, 시공 속에 부단히 교류하면서 형성 발전된 것이라는 열린 과학문명사의 시각을 제공한다. 우리 문명의 미래 구상에도 유용한 점이다.
9788956948140

세계 인물 이야기 마에스트로 (Maestro) 15 조선 최고의 과학 기술자 장영실 (조선 최고의 과학 기술자)

박소영  | 한국슈바이처
0원  | 20160531  | 9788956948140
세계를 발전시킨 거장들의 발자취를 담은「세계 인물 이야기 마에스트로(Maestro)」시리즈. 불굴의 의지와 열정으로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거장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가면서 어떻게 거장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노력하는 자세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9791188593620

최근 조선산업 시장 현황과 기술개발전략

KIB 편집부  | KIB
351,000원  | 20230627  | 9791188593620
KIB 케이아이비 편집부의 『최근 조선산업 시장 현황과 기술개발전략』은 〈조선 기술 시장과 동향〉, 〈조선 산업 기술 현황 분석〉, 〈조선 기술의 활용〉 등이 수록되어 있는 책이다.
9788944500831

조선시대 왕과 신하들 (『연려실기술』에 드러난 조선왕조의 진실)

박성수  | 삼영사
18,000원  | 20090125  | 9788944500831
한국야사의 대명사인 『연려실기술』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왕과 신하들 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기존의 역사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서 조선시대 왕과 신하와의 대화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조선시대의 정권교체가 얼마나 실망스러웠는지를 보여준다.
9791156122500

장인과 닥나무가 함께 만든 역사, 조선의 과학기술사

이정  | 푸른역사
19,800원  | 20230512  | 9791156122500
인기 만점 조공 물품에서 갑옷 재료까지 ‘조선의 반도체’ 닥종이 톺아보기 촘촘하게 그려낸 닥종이 기술문화사 대영박물과, 바티칸박물관, 루브르박물관 등 세계 굴지의 박물관에서 문화재 복원에 우리 전통 한지를 쓴다는 이야기는 이제 구문舊聞이다. 길고 복잡한 닥섬유로 만들어진 한지는 얇고 잘 찢어지는 다른 종이와는 달리 두껍고 튼튼해 문화재 복원계의 슈퍼스타라는 평가를 받는단다. 하지만 우리는 내구성이 1,000년 이상이라는 닥나무로 만든 닥종이, 전통 한지에 대해 잘 모른다.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물론 우리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무심하다. 이공계 출신에 외국의 다양한 배움터에서 과학사를 전공한 지은이는 잊혔던 닥종이의 역사를 온전히 복원해냈다. 제지 과정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록은 물론 의궤儀軌, 등록謄錄 등 다양한 사료를 섭렵해 가며 한지를 둘러싼 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를 짚어냈다. 조선 고유의 첨단 제지술, 도침 지은이가 꼽은 전통 한지 제조 비법의 핵심은 종이를 쌓아놓고 다듬이질하듯 두드리는 도침搗砧이라는 마무리 과정이었다. 조선에서만 시행된 도침법을 거친 닥종이는 광택, 밀도, 먹의 스밈, 방수 효과 등 품질이 뛰어나 중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모았다. 이에 따라 명ㆍ청은 주요 조공품으로 막대한 양의 종이를 요구해 전체 방물 예산의 3분의 1이 종이 관련인 때도 있었다(102쪽). 뿐만 아니라 1425년에는 명 황제가 세종에게 ‘종이 만드는 방법을 적은 글’을 바치라 요구하기도 했으며 역시 세종 때인 1420년엔 후지厚紙 3만 5,000장을 바치며 금은의 조공 양을 줄여달라고 청했을 정도도 한지의 가치는 컸다(89쪽). 그런가 하면 도침은 군역은 대신할 정도로 고된 일이었기에 조선 후기에는 장인 중 가장 높은 공임을 받는 고급 기술이기도 했다. ‘쓰레기’의 화려한 변신, 휴지ㆍ환지 도침과 더불어 지은이가 전통 한지의 과학기술사에서 주목한 것은 휴지休紙ㆍ환지還紙라는 친환경적 재활용술이다. 한 번 쓰고 난 종이를 가리키는 ‘휴지’는 오늘날의 쓰레기 취급이 아니라 ‘돌아온 종이’ 환지가 되어 신발, 삿갓은 물론 북방을 지키는 군사들의 갑옷, 새색시가 타고 가는 가마 안의 요강으로 다시 태어났다. 면화를 키울 수 없었던 북방의 백성들은 과거시험 낙방자들의 답안지인 낙폭지 외투가 솜보다 낫다고 반겼으며(147쪽) 군기감은 쇠사슬로 만든 갑옷보다 가볍고 방호 효과가 뛰어나다며 종이 갑옷을 제작하기도 했다(130쪽). 이에 따라 휴지 확보에 비상이 걸려 세초洗草한 실록의 초고와 지방에서 공린 재실災實 장계까지 활용했다. 이 와중에 지방에서 실시된 과거시험의 낙폭지를 모두 서울로 보내도록 했는데 1705년에는 낙폭지 수송량이 적다는 이유로 한 시험관이 일종의 ‘휴지 횡령죄’로 파면되는 등 휴지는 청렴한 관료제 확립에 기여하기도 했다. 체제의 버팀목이자 변혁의 불씨 지은이가 파악하기로 종이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체제를 유지하는 버팀목인 한편 정치 사회의 변화를 가져온 불씨이기도 했다. 조공품으로 대중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물론 15세기에 백성에게 유교적 덕목을 기르기 위해 《삼강행실도》와 불경 등 다양한 간행사업을 추진하느라 종이 공납 수량이 껑충 뛰고(90쪽) 세종이 《자치통감》 인쇄를 위해 100만 장을 조지서에 배정하며 지장紙匠이 아닌 승려에게 옷과 음식을 주고 종이를 뜨게 한 것(91쪽)도 종이의 국가적 비중을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과거시험을 치르는 유생들의 두껍고 좋은 종이를 고집하자 금령을 내리고 1702년엔 두꺼운 종이를 쓴 장원급제 답안에 대해 왕이 자격을 박탈한 사실(108쪽)에서는 종이가 사회 변화의 한 나침반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지역紙役에 시달린 승려들이 절 비우기, 격쟁, 상소 등으로 저항하거나 조선 후기 화전민, 거사, 송상松商이 손을 잡고 국경을 넘는 시장을 개척한 사례를 통해 변화의 물결을 보여준다. 지은이는 닥종이의 기술문화사를 단선적으로 살핀 것이 아니다. 북학파를 비롯한 실학자의 ‘과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조선의 ‘닥종이 연대’가 발휘한 기지를 추적해 사물과 오랜 시간 함께하는 새로운 과학기술과 노동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덕분에 이 책은 과학기술사 이상의 과학기술사로 자리매김할 법하다.
9791159256707

여행과 개혁, 그리고 18세기 조선의 과학기술

임종태  | 들녘
26,790원  | 20211120  | 9791159256707
홍대용의 북경 여행은 조선의 과학기술에 어떤 파장을 일으켰는가 이 연구는 홍대용의 1765년 북경 여행과 그것이 불러일으킨 여파를 단서로 삼아, 18세기 중후반 영조와 정조 두 군주가 통치하던 시기 조선의 과학기술과 그것을 둘러싼 지적, 사회문화적 지형을 살펴보는 시도이다. 연행사절은 과학기술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연례적 외교 행사였지만, 세심히 살펴보면 홍대용이라는 인물과 그의 북경 여행에는 당시 조선의 과학기술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지형과 그 가운데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직ㆍ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들이 담겨 있다. 18세기 중ㆍ후반 조선에서 양반의 학문, 중인의 전문 분야, 장인의 기술이 “과학기술”이라고 부를 만한 밀접한 연관을 맺은 것은 현실의 제도적 영역에서라기보다는 몇몇 양반 엘리트들의 개인적 실천, 그들의 경세론과 정책 구상 속에서였다. 홍대용과 북학론자들이 바로 그들로서, 독특한 북경 여행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들이다. 그들이 조선 사회를 향해 제기한 핵심적 의제가 북경 여행과 관계된 것이었으므로, 그들이 창출해낸 “과학기술”의 내부 질서도 그 여행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흥미롭게도, 홍대용의 실천에 자극을 받아 박제가와 박지원의 북경 여행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로 북학론이 제기되었지만, 홍대용과 북학론자들이 만들어내고 있던 “과학기술”은 그 이념적, 문화적 결이 상당히 달랐고, 이후 한국사에서 맞이한 운명도 엇갈렸다. 그간 서양 근대 과학기술의 수용이라는 좁은 관심사 바깥의 넓은 영역은 한국의 근세ㆍ현대 과학기술사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천지의 도를 추구하던 양반 학자들, 시헌력으로 일월오성의 운행을 예측하던 관상감의 관원들, 국가와 백성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내던 장인들의 실천으로 이루어져 있던 조선의 과학기술이 어느새 서구에서 유래한 과학기술로 바뀌었는데, 그 전환의 과정에 대해서는 마치 의식을 잃은 것처럼 기억에 남은 것이 없다. 만약 우리가 느끼는 단절의 감각이 18세기 말에 만들어져 오늘날까지 이어진 사각지대의 효과에 불과하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거나 보려 하지 않았던 것을 복원하기 위한 시도를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18세기에 양반, 중인, 장인들에게서 확인되는 과학기술적 활력과 점차 활발해지기 시작했던 상호 작용은 이후 어떻게 이어졌을까? 근대화, 서구화의 과정에서 외래의 지식과 실천에 자리를 물려주고 완전히 소멸한 것일까? 아니면 흥미로운 혼종의 형태로 지금까지 우리의 주위에 살아남아 있는 것은 아닐까?
9788994033723

서울 2천년사 19: 조선시대 서울의 과학기술과 예술 (조선시대 서울의 과학기술과 예술)

서울특별시  | 서울특별시시사편찬위원회
10,000원  | 20141220  | 9788994033723
서울특별시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정부간행물 『서울 2천년사』 제19권 조선시대 서울의 과학기술과 예술. 서울의 역사를 선사시대를 포함하여 고대 백제시대부터 체계적으로 연구 정리하여 2천년에 이르는 수도 서울의 역사성을 밝힌다. 서울 역사와 관련하여 고고학, 인류학, 문학, 사회학 등 인접 학문의 축적된 연구 성과를 활용하여 역사 인식의 폭을 확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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