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va.sql.SQLException: Table './block/auto_block_sec'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죽음, - 북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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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2,261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72971818

죽음정치 (증오의 정치에 관하여)

아쉴 음벰베  | 동녘
22,500원  | 20250831  | 9788972971818
파시즘의 망령, 극우의 부상, 민주주의의 퇴보, 기후위기…… 지금 우리에게 요청되는 긴급한 사유 생명정치를 넘어 죽음을 배치해온 근대 정치의 계보! 증오와 적대의 시대를 횡단할 새로운 연대의 윤리는 무엇인가? 동시대 비판적 사유의 최전선에 있는 아쉴 음벰베의 역작 “음벰베의 작업은 단순히 식민주의 분석을 넘어, 행성 시대의 불평등, 데이터 식민주의, 전쟁과 점령, 팬데믹, 기후위기를 사유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된다. 죽음정치는 행성 시대의 ‘인간의 조건’을 성찰하게 하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난민 위기, 디지털 감시 사회, 기후위기의 상황 등에서 여전히 긴급하게 요청되는 개념이다. 이는 특히 국경이 강화되고 파시즘의 망령이 떠도는 동시대, 극우 포퓰리즘의 부상과 민주주의의 퇴각을 살피고 행성적 사건으로서의 기후위기앞에서 ‘민주주의’에 관해 질문하고 상상하는 데 시의적절한 것이다.” _〈해제〉 가운데
9788932119847

죽음의 신비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  | 가톨릭출판사
18,000원  | 20260213  | 9788932119847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가 말하는 ‘죽음의 신비’ 죽음은 끝일까, 아니면 문턱일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인간의 본능일까, 죄의 결과일까? 그리스도교 신앙은 죽음을 어떻게 이해해 왔을까? 삶의 끝까지 인간 존재를 추궁하는 ‘죽음’.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는 《죽음의 신비》 안에서 죽음을 ‘인간 실존의 가장 두려운 한계’이자, 동시에 ‘하느님 섭리가 가장 깊이 드러나는 자리’로 설명한다. 그녀에게 죽음은 단순한 생물학적 소멸도, 막연한 위로의 대상도 아니다. 죽음을 끝으로 만든 인간의 죄를 극복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이 책은 죽음을 죄와 처벌의 관계 안에서 정직하게 직면하면서도, 그리스도의 강생과 수난, 죽음과 부활을 통해 어떻게 죽음이 은총의 자리로 변모하는지를 치밀하게 뒤쫓는다. 비록 죽음은 인간이 죄로 인해 맞닥뜨리게 된 처벌이며 마지막이지만, 하느님은 그 처벌 안에서 이미 구원의 길을 열어 두셨다. 구약 성경의 죽음 이해에서 출발해, 교회의 성사와 성인들의 죽음, 병자성사,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죽음을 둘러싼 교회의 신앙 전체를 하나의 신학적 흐름 속에서 조명한다.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의 사유는 인간적 위로나 심리적 안정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죽음이 지닌 냉혹함을 끝까지 외면하지 않음으로써,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한 부활의 의미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 책은 죽음을 준비하는 안내서가 아니라, 신앙인이 죽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신학적 증언이다. 성자께서는 당신의 신부를 성부께 소개하셨으니, 그 신부는 신랑이 부활한 다음에도 신랑과 함께하게 될 것이요, 그처럼 함께함은 앞서 성부께서 보내신 영이 이 세상에 왔을 때 미리 알려 준 바와 같다. …… 계시된 모든 것은 오직 한 곳으로 되돌아간다. 그곳에서 각각이 새 부활은 하느님 안에서 신앙인 각자가 하느님과 분리될 수 없는 영원한 삶을 누리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 본문 중에서
9788936812607

죽음의 수용소에서 (한국어판 발매 20주년 기념)

빅터 프랭클  | 청아출판사
14,400원  | 20250910  | 9788936812607
이 책은 단순한 역사 기록이나 고백이 아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든 이가 담담한 어조로 전하는 인간의 시련과 죽음,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통찰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빅터 프랭클 박사는 그 비극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절망 속에서 인간의 존엄을 증명했다. 극한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삶의 의미를 발견한 20세기 대표 사상가가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 책은 삶의 이유를 묻는 모든 사람에게 위로와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9791167742728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파이돈》에서 《팡세》까지, 삶과 죽음을 읽는 철학 수업)

최대환  | 어크로스
17,820원  | 20260226  | 9791167742728
철학과 예술에서 구원의 길을 찾는 인문학자, 최대환 신부의 신간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가 출간되었다. 천주교 의정부교구 사제이자 교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10년 동안 가톨릭방송 라디오를 진행하며 교양과 품격을 전해온 저자가 ‘철학자’로서 완성한 이 책은 고대부터 근대까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 서양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을 저자 특유의 편안한 어조로 엮었다. 가톨릭의대 생명대학원에서 수많은 의료인과 종교인의 극찬을 받은 명강의 〈죽음 이해〉의 주요 내용을 담았으며, 평생 기억해야 할 고전의 문장들을 저자가 직접 원전을 번역하여 인용하였다. 삶과 죽음을 고민한 철학을 집대성하고, 《파이돈》, 《명상록》, 《신곡》, 《팡세》 같은 고전의 역사적 배경을 친절히 설명하는 이 책은 삶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특별한 교양과 지혜를 선물할 것이다.
9791124038284

삶의 끝에서 만난 수업 (죽음이 가르쳐준 후회 없는 삶)

에리카 하야사키  | 북모먼트
19,800원  | 20260219  | 9791124038284
3년을 기다려야 하는 명강의, ‘죽음학 수업’ 죽음을 이해하는 순간 삶이 다시 선명해진다 《뉴욕 타임스》가 주목한 화제작, 《시카고 트리뷴》, 《보스턴 글로브》,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전미 주요 언론의 찬사를 받은 『삶의 끝에서 만난 수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수많은 참사를 취재해 온 기자가 죽음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미국 뉴저지주 킨(Kean) 대학교의 ‘죽음학 수업’을 4년간 밀착 취재한 기록이다. 믿기 어려울 만큼 생생한 이야기들로, 소설처럼 읽히지만 수업의 장면과 등장인물의 서사는 취재로 확인된 실화에 기반한다. 저자는 오랫동안 죽음을 가까이에서 다뤄왔음에도 그 무자비함을 설명할 언어를 끝내 찾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던 중 킨 대학교에서 ‘죽음학’ 수업이 이례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수년 치 대기 명단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그 이유를 직접 확인하기로 결심하고, 학생이자 기자의 위치에서 강의실 안으로 들어간다. 강의를 이끄는 이는 보건정책학 박사이자 20년 넘게 간호사로 일한 노마 보위(Dr. Norma Bowe) 교수다. 이 수업을 찾는 학생들은 대체로 삶의 가장 취약한 지점에 있다. 가족의 자살, 폭력과 학대의 기억, 범죄와 중독, 가난의 그늘 속에서 버티는 이들이다. 교수는 죽음을 이론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유서를 써보고 자신의 추도사를 상상하게 하며 묘지, 장례식장, 호스피스 현장으로 학생들을 이끈다. 죽음을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바라보게 함으로써 삶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스스로 체득하게 한다. 저자는 강의실 안팎에서 벌어지는 학생들의 변화를 집요하게 따라간다. 그 변화를 담은 『삶의 끝에서 만난 수업』은 독자에게 묻는다. ‘나는 앞으로 무엇을 붙들며 살아갈 것인가.’ 죽음을 직시하는 일이 인생을 다시 바라보는 방식이 될 수 있음을 서사로 설득한다. 책의 말미에 이르렀을 때 독자는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이 수업이 가르친 것은 결국 삶을 사랑하는 법이었다는 것을.
9788932044965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 (Vie, vieillesse et mort d’une femme du peuple)

Didier Eribon  | 문학과지성사
16,200원  | 20251225  | 9788932044965
하녀, 공장노동자, 지방 도시의 연금 생활자, 요양원에서 죽음을 맞은 서민 여성, 나의 어머니 노동계급 가족을 떠나 지식인이 된 아들이 평생 한 계급에 머물렀던 어머니의 삶을 통해 보는 나이 듦과 인간 주체의 취약성, 연대의 문제 어머니의 예기치 못한 죽음에 맞닥뜨린 에리봉은 그로 인해 자신이 흘린 눈물이 얼마나 정치적인 것인지 말하기 위해, 나아가 어머니를 위시한 노인들의 모든 주름, 모든 고통, 모든 신음에 담긴 ‘정치적인 것’을 밝혀내기 위해 애쓴다. 이 책은 그 노력의 산물이다. 「옮긴이 해제」에서 게이이자 지식인으로서 자신을 ‘재발명’하기 위해 노동계급 가족을 떠났던 한 사회학자의 치밀한 자기 분석으로, 프랑스는 물론 국내 지식 장과 일반 독자층의 고른 지지를 얻었던 『랭스로 되돌아가다』의 저자 디디에 에리봉의 신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2023)이 그것이다. 에리봉은 전작 『랭스로 되돌아가다』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오래 떠나 있던 고향 랭스를 방문하면서 노동계급 정체성이 게이라는 성 정체성과 복잡하게 교차하며 자신을 규정해왔음을 깨닫고, 자신의 과거와 가족의 사회적 궤적을 냉철하고도 섬세하게 회고적으로 분석한 바 있다. “철학적, 사회학적, 정치적 분석을 독특한 방식으로 자전적 이야기와 연결하면서 사회구조와 현실을 명석하게 규명했다”(2024 베를린 아카데미상 선정 이유)라는 평은, 또 하나의 자기 분석이라 할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에도 대입 가능하다. 다른 점이라면, 이 책에서는 에리봉 자신이 아니라 제목이 나타내듯 “어느 서민 여성,” 즉 자신의 어머니가 중심인물인 사회적 전기를 써 내려간다는 데 있다.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에서 저자는 평생 노동계급의 일원으로 머물렀던 어머니의 삶을 술회한다. 특히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요양원에 입소한 뒤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맞게 된 어머니의 죽음은 에리봉에게 노년과 취약한 주체, 돌봄과 연대의 문제를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 이때 저자가 마주한 것은 인간으로서 피해갈 수 없는 질병과 고통받는 몸, 노화와 자율성의 상실, 열악한 공공 보건과 요양원의 현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 같은 문제들이다. 하나같이 무겁지만, 그렇다고 마냥 외면하기 어려운 이 문제들을 에리봉은 자기 어머니와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여러 책과 영화 텍스트 등을 참조해가며 진중하게 논의한다. 자기 어머니에 관한 개인적인 회고담에서 출발하면서, 저자는 ‘프랑스 노동계급 여성의 전형적 일생’에 관한 사회학적 논의를 거쳐 다시 ‘노년’과 ‘노인’이라는 사회적 범주, 나아가 늙음과 장애를 숙명적으로 겪는 인간 주체의 취약성과 연대에 관한 이론적 성찰로 이야기를 확장해간다. 어머니에 관한 사회적 전기 계급과 젠더, 나이 듦과 몸의 취약성에 대하여 과거의 그 무엇도 남지 않고 모든 것이 망각 속에 사라졌다 해도, 예속화assujettissement의 지울 수 없는 흔적들은 살아남는다. (p. 46) 1930년대 프랑스에서 태어난 에리봉의 어머니는 부모에게 버림받아 고아원에서 자랐고, 열네 살에 하녀가 되었으며 이후 가정부와 공장노동자로 일했다. 노동계급과 여성이라는 이중의 제약 속에서 숱한 가능성과 삶의 경로를 그저 공상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는 55년간 함께 살았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스무 살에 결혼한 이래 처음으로 하는 것, 말하는 것, 생각하는 것, 바라보는 것에 부담을 느낄 필요 없이 홀로 자유로워졌”(p. 44)다고 느꼈다. 그녀는 오랫동안 노조원으로 지내며 “언제나 파업 명령에 따르고, 조업 중단과 공장 앞 집회에 참여할 의향이 있었”(p. 234)을 만큼 정치화되었지만 노조(와 활동가들)에 대한 불신을 거두지 않았으며, 나이 들수록 집단 소속감과 정체성을 잃고 고립된 뒤로는 “‘좌파’가 환기하는 모든 것, ‘좌파’와 관계된 모든 것에 대한 혐오가 너무나도” 커진 나머지 “좌파에 대항하기만 한다면 덮어놓고 아무에게나 투표할 준비가”(p. 231) 되기라도 한 듯 극우 정당에 표를 던졌다. 더구나 백인 노동자 공동체 내에서 서슴없이 공유되던 인종주의는 어머니와 에리봉 사이를 갈라놓곤 했다. 이처럼 우파 또는 극우파의 판본에도, 좌파의 판본에도 꼭 들어맞지 않았던 노동계급 여성으로서 어머니 삶의 복잡성에 관해 에리봉은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기술한다. 그로써 프랑스 사회의 신자유주의화와 정치적 우경화가 어머니의 정신과 신체를 노년에 어떤 식으로 파괴했는지 규명한다. 에리봉의 어머니는 예산 삭감에 시달리는 공공 요양원 시설에서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다가(적어도 스스로 그렇게 믿다가) 갑작스레 생을 마감했다. 이 극단적 상황은 에리봉에게 다시 한번 집단의 구성에 관한 이론적 질문을 일깨우는 기회로 작용한다. 다만 그 질문의 구체적 형태는 『랭스로 되돌아가다』와는 사뭇 다르게 나타난다. 노동계급의 해체와 재구성이 『랭스로 되돌아가다』의 주요 쟁점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노인 집단’의 정치적 구성 (불)가능성이 핵심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노인들이 스스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현실을 언급하며 ‘노인’을 정치적 ‘집단,’ 즉 ‘우리’로 (재)구성하고 조직하려면 대변인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대변인의 매개를 통해 노인 개개인의 흩어진 말, 억눌린 불평, 숨죽인 울음이 사적 영역을 떠돌다 휘발되지 않고, 공론장에서 집단적 목소리로 울려 퍼지며 정치적 결집과 운동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변인은 집단을 대표할 권리를 누구에게 어떻게 위임받는가. 이 질문은 대표 행위의 자격과 철학적·정치적 의미에 대한 성찰로 이끈다. 어긋나면서도 이어져온 어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끈질긴 이해의 시도를 거듭하며 써 내려간 어머니에 관한 사회적 전기 어머니를 계속 살아 있도록 하기 위해서 나는 그녀에 관해 말해야만 한다. (p. 183) 이 책의 중심인물이 에리봉 자신이 아니라 그의 어머니라는 사실은 새로운 긴장감을 조성한다. 그는 아들의 시점에서 어머니의 일생을 기술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자신을 사회학적으로 객관화하여 분석하는 작업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를 제기한다.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어머니는 결국 타자이며, 저자는 30년 가까이 가족과의 교류를 끊은 채 매우 상이한 지역적·계층적 환경 속에서 지냈다. 이는 이 책의 글쓰기가 자기 이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스스로와 밀접하게 얽혀 있는 타자를 이해하면서 그에 따른 어려움을 감수하는 작업이었으리라는 점을 환기한다. 저자는 이 책을 비롯해 여러 글에서 『랭스로 되돌아가다』를 읽은 가족들은 책이 가족의 진실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고 불평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저자 스스로도 “어머니가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 외에는 그녀의 현재적 삶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p. 178)라면서 어머니에 대한 무지를 토로하기도 한다. 타자를 이해하는 일이 일차적으로 그를 특정한 관계와 상황 속에 배치하는 일이라면, 그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충분히-원칙적으로 우리는 이 ‘충분한’ 상태에 영원히 이를 수 없을 것이다-갖추지 못한 채로 우리는 어떤 위협을 무릅쓰며 타자에 관해 말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에리봉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자기에 관한 사회적 전기를 써 내려간다. 구체적으로 에리봉은 어머니와의 일화를 들고 각자의 경험을 비교하면서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조건들을 객관화한다. 어머니의 ‘랭스어’와 어머니가 즐겨 읽던 대중소설은 저자의 ‘파리어,’ 저자가 읽던 철학책과 나란히 놓이면서 두 사람 사이의 계급적 거리와 문화적 차이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노동계급의 일원인 어머니의 몇몇 특징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게이이자 계급 탈주자인 저자를 여성이자 지방민, 과거 노동자였으며 노인이 된 어머니와 비교하는 일은 서로의 소수자적 위치를 비춰주는 정신적 거울로 작용하고, 이는 다시 소수 집단을 낙인찍고 열등화하는 사회적 메커니즘을 객관화하는 작업으로 나아간다. 또한 저자가 어머니에 관한 사회적 전기를 쓰듯, 어머니가 저자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기록 보관자” “역사가”로서 저자가 묻어두고 싶었던 과거를 고집스레 들춰내 보이는 장면도 흥미롭다. 저자에 따르면 그것은 계급 탈주자가 된 자식과 불가피하게 만들어지는 공백을 메우려는 노동계급 부모의 반응, 자식과의 “감정적 연결을 유지하는 최상의, 아마도 유일한 수단이었을 것이다.”(p. 174) 아무리 공통의 역사를 공유한다 하더라도 타자에 관해 ‘충분히’ 이해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 불가능한 이해의 시도를 거듭하면서, 어머니가 기억들을 되새겨 자신과의 감정적 연결을 유지했듯 자신 또한 어머니와, 더 나아가 노동계급과 연결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에 나타나는 끈질긴 이해의 시도와 그 가능성의 확장은, 자기에 관해 사회적 전기를 쓰는 일이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일궈낼 수 있는 중요한 성취가 어디에 있는지 잘 보여준다.
9788937464386

이반 일리치의 죽음

톨스토이  | 민음사
10,800원  | 20231208  | 9788937464386
삶과 죽음의 참된 의미를 사납게 파고드는 웅숭깊은 통찰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사상과 철학이 집약된 경이로운 걸작 영화 「리빙: 어떤 인생」의 원작, 구로사와 아키라의 「이키루」에 영감을 준 작품!
9791198293206

죽음 (이토록 가깝고 이토록 먼)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 호두
28,800원  | 20230707  | 9791198293206
장켈레비치는 왜 ‘죽음’은 여전히 우리에게 이토록 낯선지, 그리고 이 낯설고도 친숙한 ‘죽음’에 관해 생각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 묻는다. 내가 있는 곳에 죽음이 없고, 죽음이 있을 때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니, 우리는 죽음에 대해 언제,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답을 찾는 질문이라기보다 이 기이하고도 오랜 새로움, ‘죽음’에 던지는 근본적인 물음이며, 누구도 경험할 수 없는 순간, 거의 생각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말하고자 하는 도전이다. 이 책은 ‘형언할 수 없는 것’인 ‘죽음’을 탐색하며, 죽음이 삶을 둘러싸고 있는 동시에 삶에 스며들어 있으며, 한계와 모순, 장애라고 생각한 ‘죽음’이 역설적으로 삶의 조건이 된다고 말한다. 생생한 긴장과 시적인 직관 속에서 드러나는 찬란한 죽음에 관한 언어들은, 우리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방식으로 ‘죽음’을 이해하게 하고, 우리 삶을 재발견하게 해준다. 이 책은, “존재했다, 살았다, 사랑했다”는 단 한 번의 신비로 충만한 인간 존재에 대한 각성과 발견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신비는 바로, “우리의 나날의 신비이며, 따듯하고 낯익은 사물들의 신비”이며, ‘처음이자 마지막인’ 단 하나의 ‘죽음’이라는 신비이다. ‘노년’과 ‘죽음’에 관한 다양한 탐색의 시대에 출간된 장켈레비치의 기념비적인 저작 『죽음』은, 우리 시대 죽음 이해에 더욱 깊이 있는 본격적인 성찰의 장을 마련해 줄 것이다.
9788965966753

죽음 공부 (똑바로 볼수록 더 환해지는 삶에 대하여)

박광우  | 흐름출판
16,200원  | 20241206  | 9788965966753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죽음, 모두의 죽음 준비는 이 상상에서 시작된다.” 말기 암, 파킨슨병 명의 박광우 교수가 전하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오늘의 죽음 이야기 마지막을 알기에 더 충만해지는 삶, 죽음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되는 살아 있는 오늘의 시간에 대하여 삶의 엔딩에서 당신은 어떤 장면 속에 있을 것인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마지막을 쓰고 싶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는 말로 죽음을 눈앞에 맞닥뜨린다면, 당신은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는 “안녕히 계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작별 인사’를 하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죽음을 똑바로 볼수록 삶은 더 선명해진다.” 20여 년의 시간 동안 말기 암, 파킨슨병을 주로 치료해온 신경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박광우 교수는 이 책 『죽음 공부』에서 더 의미 깊은 오늘을 위해 우리가 죽음을 더 많이 생각하고, 상상하고, 고민해야 할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건강할 때는 알지 못했던, 병과 죽음의 시간을 통과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자신의 죽음의 장면을 그려보고, 그렇게 다시 죽음을 알기에 충만해지는 오늘의 평범한 하루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이야기한다. 일상에 치여 우리는 이 삶의 ‘맺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닥친 질병과 죽음에 환자들은 실망하고, 절망하고, 비관하고, 낙담한다. 죽음 앞에 각기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자는 과연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삶의 마지막 장면을 써 내려갈 것인지를 질문한다. 가족의 모든 돈을 탕진하고서야 치료를 중단한 남자, 대체 의학만 고집하다가 흉추 12번 뼈가 주저앉은 30대 암 환자, 길어지는 치료에 ‘아버지를 죽여달라’던 아들…. 그러나 누군가는 평소 생각해온 죽음에 대한 정의, 늘 그려왔던 상상에 따라 삶의 마지막 장면을 쓴다. 치료 중단을 결정하고 가족에게 둘러싸여 유언을 남기고 영화처럼 떠나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어떤 결과가 올지 알면서도 ‘가족과의 마지막 식사 한 끼’를 위해 집으로 돌아간 말기 암 환자도 있다. “죽음은 실재하며,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오고, 멀리 있지 않다. 나는 이렇게 우리의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 언제 올지 알 수 없는 죽음을 생각하고 준비하다 보면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무지를 벗어나, 어느 순간 현재의 삶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삶의 기쁨을 더욱 밀도 높게 느낄 수 있고, 곁에 있는 이들에게 더욱 친절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죽음을 직시함으로써 나 자신의 삶을 좀 더 선명히 인식하고 풍요롭게 살기를 바란다. 내게는 이것이 웰빙이자 웰다잉이다.” -‘들어가는 말’ 두려움과 나아감 사이, 다양한 죽음의 장면 곁에서 저자는 명멸하는 순간에도 또렷하게, 나로서 살고 죽을 수 있도록 죽음을 좀 더 똑바로 보는 ‘죽음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죽음이 전하는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고 여명을 명징하게 직시하고, 잡다한 일상의 혼란을 걷어내고, 생의 시간 동안 살피고 보듬지 못했던 것들에 집중하여, 흩어져 있던 삶의 의미를 그러모으는 것이 저자가 생각하는 ‘존엄한 죽음’을 그려나가는 방법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진료를 마치고 환자들과 보호자 곁에서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복기하며 쓴 ‘비망록’이다. 통제할 수 없는 마지막 순간에서, 삶과 죽음의 밭은 경계 사이에서도 우리가 자기 자리를 존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죽음을 알기에 더 의연하고 단단해지는 삶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이다.
9788972918356

트랜스포머 (생명과 죽음의 심오한 화학)

Lane, Nick  | 까치
22,500원  | 20240610  | 9788972918356
생명의 기원에 대한 답을 탐구한 『바이털 퀘스천』에 이어 크레브스 회로의 작동 원리를 탐색하는 새롭고 특별한 통찰 이 책은 우리를 살아 있게 해주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왜 각자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늙고 죽는지에 대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크레브스 회로(Krebs cycle)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의 세포 속에 담겨 있는 크레브스 회로는 생명의 작용에 필수적이지만, 생물학 교과서에서조차 수많은 오해에 휩싸여 있다. 영국의 저명한 생화학자 닉 레인은 이 책에서 크레브스 회로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이 회로에 숨겨져 있는 생명의 비밀들을 풀어놓는다. 크레브스 회로란 우리의 몸에 들어온 유기물이 세포의 호흡 과정을 거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물과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과정을 말한다. 즉 세포의 중심에 자리한 물질과 에너지의 회전목마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생소하지만, 우리의 삶과 죽음을 가로지르는 심오한 생화학의 최전선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 여정은 크레브스 회로의 숨겨진 의미를 탐색함으로써 생명에 대한 참신하고 독창적인 이해로 독자들을 이끌 것이다. 주요 내용 제1장은 크레브스 회로 자체를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크레브스 회로는 모든 생화학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기본적인 화학인데, 저자는 이 무미건조한 분자의 춤에 생화학의 선구자들을 기리는 이야기를 더하여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먼저 크레브스 회로를 발견하고 연구를 이끈 한스 크레브스를 만난다. 유대인 혈통이어서 독일에서 쫓겨난 크레브스는 영국 생화학 분야를 세운 홉킨스 경의 연구소에 합류하여 호흡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크레브스는 호흡의 작용에 대한 어떤 청사진도 없이 시작해서, 일련의 반응이 단계적으로 일어나는 상세한 회로를 완성했다. 호흡은 우리의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 산소로 음식물을 태우는 과정이다. 크레브스의 스승인 오토 바르부르크는 물론이고, 독창적인 과학자 피터 미첼을 비롯하여 크레브스 회로를 연구한 학자들을 만난다. 제2장에서는 교과서의 관점을 해체하기 시작할 것이다. 신조들이 어떻게 이 분야를 수십 년 전으로 후퇴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런 신조들에 얼마나 면역이 되어 있지 않은지를 알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크레브스 회로가 여전히 영양소, 특히 포도당의 산화에 관한 것이라는 글을 보게 될 것이다. 광합성은 포도당을 만들고, 호흡은 크레브스 회로를 통해서 포도당을 태운다는 글도 읽게 될 것이다. 여기에도 당, 저기에도 당, 어디에서나 당을 찾는다. 이런 관점은 광합성과 호흡에서 일어나는 당의 화학반응을 물질대사의 중심, 생명의 중심에 위치시키기 때문에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물질대사의 핵심은 당이 아니라 오히려 크레브스 회로에 있다. 고대의 세균은 수소와 이산화탄소라는 단순한 기체를 반응시켜서 보편적인 생명의 전구체들을 만들기 위해서 이 회로를 일상적으로 거꾸로(세균의 관점에서는 제대로) 돌리기 때문이다. 제3장은 태초로 돌아가서, 이와 동일한 화학 반응이 자연에서 어떻게 자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특히 심해의 열수 분출구에서는 세포와 구조가 비슷한 얇은 무기물 격벽을 사이에 두고 생기는 가파른 양성자(pronton) 기울기로 인해서 수소와 이산화탄소 사이의 반응이 일어나기 쉽다. 우리는 이런 화학이 원칙적으로 세포의 모든 핵심 물질대사를 일으켜서 유전자의 구성 재료(DNA의 “문자”)까지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며, 이를 밝힌 최근 실험들도 살펴볼 것이다. 유전 정보의 첫 등장과 관련해서, 저자는 초보적인 형태의 유전 능력을 지닌 원세포(protocell)에서 유전자가 출현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연구진이 발표한 최근 연구를 소개한다. 제4장에서는 생명의 기원에서 이런 자발적인 화학이 어떻게 오늘날 우리가 아는 닫힌 회로가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보편적인 순환 회로라는 생각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인간의 크레브스 회로 역시 종종 로터리에 더 가깝다. 흐름은 어디에서나 들어오고 빠져나가며, 심지어 회로의 다른 부분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흐르기도 한다. 초기 지구의 에너지 제약으로 인해서 세균들은 효율적인 물질대사와 협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광합성이 진화하면서 생명은 영원히 바뀌었다. 반응성 높은 광합성 폐기물인 산소 농도가 증가했고, 그로부터 약 20억 년 후인 캄브리아기에는 지질학적인 시간 개념으로는 갑작스럽게 동물이 등장했다. 이 두 사건 사이의 연결고리는 우리 행성의 역사에서 가장 끔찍했던 전 지구적 상황들로 인해서 느슨해졌다. 효율적인 물질대사의 필요성이 세균에서만 협동을 촉진한 것은 아니었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채 유황 진흙 속을 기어다니던 초기 동물들의 상호 의존적인 조직들 사이에서도 효율적인 물질대사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서로 다른 조직들 사이에서 물질대사의 유동이 어떻게 균형을 이루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리는 세포가 이기적인 행동으로 암이 되면 무엇이 잘못되는지에 대해서는 더 많이 알고 있다. 제5장은 암을 돌연변이에 의해서 유발되는 유전체의 질환이라고 보는 일반적인 관점이 제대로 된 이해라기보다는 신조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 암과 연관된 돌연변이는 정상 조직에서도 흔히 발견되고, 정상 조직에 둔 암세포는 종종 분열을 중단한다. 사실, 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나이이다. 암은 우리가 나이를 먹는 동안 크레브스 회로의 음양에서 생겨난다. 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생합성에도 같은 경로를 써야 한다는 점이 암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크레브스 회로를 통한 유동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느려지면, 숙신산 이온(succinate) 같은 중간산물이 축적된다. 그러면 아주 오랜 조상의 경로가 촉발되면서 낮은 산소 농도를 처리하고, 염증과 세포 성장과 증식을 일으키는데, 이 모든 것이 암을 촉진한다. 제6장에서는 크레브스 회로의 유동이 나이가 들수록 더 느려지는 이유를 살펴보고, 사람마다 다른 노화 관련 질환의 정체를 알아볼 것이다. 그 해답의 대부분은 나이가 들면서 세포 호흡이 점차 부진해지는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생활방식(식단이나 운동 따위)에 따라서도 다르고, 핵과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우리의 두 유전체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저자는 자신의 연구를 기반으로 노화의 자유 라디칼 학설에 대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서 왜 조류는 비슷한 크기의 포유류보다 훨씬 더 오래 사는지, 항산화제는 왜 도움이 되지 않는지에 대한 설명을 시도한다. 그리고 뇌가 완전한 기능을 하려면 왜 완전한 크레브스 회로가 필요한지, 왜 세포 호흡의 부전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환과 연관이 있는지도 살핀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는 가장 어려운 문제인 의식의 흐름을 다룬다. 지금쯤이면, 매 순간 이어지면서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물질대사의 유동이 우리의 가장 깊은 내면에 있는 자아라는 감정과 서로 얽혀 있다고 해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
9788937462184

세일즈맨의 죽음

아더 밀러  | 민음사
8,100원  | 20090831  | 9788937462184
허망한 꿈을 꾸는 소시민의 무너진 꿈! 현대 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의 대표작『세일즈맨의 죽음』. 194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공연되고 사랑받는 미국의 대표적인 희곡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인간의 소외와 붕괴를 파고드는 기법으로, 미국 현대극에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였다. 허망한 꿈을 좇는 소시민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예순 살이 넘은 세일즈맨 윌리 로먼은 대공황이 오기 전까지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번쩍이는 차와 새 집, 세일즈맨으로서의 실적과 전도유망한 두 아들이 있었다. 그러나 불황은 서서히 그의 입지를 잠식해 들어오고, 아들들은 그를 실망시킨다. 윌리는 두 아들이 그의 이상을 실현하지 못하고 낙오자가 되자 과거로 도피한다.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맴돌던 윌리의 기억은 어느새 가족과 함께 마차로 유랑하면서 정착지를 찾던 유년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미국 역사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현실이 가혹해질수록 윌리의 현실 도피도 심해지고, 결국 그는 30년 이상 일해온 회사에서 무자비하게 해고를 당한 뒤 파국을 향해 곤두박질치는데….
9791188343782

죽음들 (황정은 희곡집)

황정은  | 제철소
19,800원  | 20250131  | 9791188343782
자연과 문명 그리고 인간에 관한 폭넓은 사유 극작가 황정은이 그려낸 현실과 환상 그 사이의 세계 제철소 국내 창작희곡집 시리즈 [리:플레이]의 다섯 번째 책. 2018년 서울시극단 정기공연 창작대본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젊은 극작가 황정은의 신작 희곡집으로, 소재와 주제 면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그의 대표 희곡 네 편을 실었다. 표제작이자 2023년 경기아트센터 창작희곡 공모 당선작인 「죽음들」은 ‘죽음’이라는 관념적인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다룬 희곡이다. 「사막 속의 흰개미」는 한 목회자 가족이 자신들이 사는 100년 된 고택 밑에 거대한 흰개미 떼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희곡으로, 치밀한 극 구성이 돋보인다. ‘사보회사’를 배경으로 갑과 을의 관계를 예리한 시선으로 들여다본 「오피스」, 세 편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연작으로 구성한 「산악기상관측」 역시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희곡들이다. 황정은의 희곡에는 자연과 문명, 실제와 환상이 동시에 자리하지만, 그것은 둘로 나뉜 세계가 아니라 서로 겹치고 스미고 쌓이면서 우리가 사는 이 세계의 커다란 지형도를 완성한다. 책의 리뷰를 쓴 소설가 김미월의 말처럼 그가 “간결하고 담백한 방식으로” 빚은 드라마들은 “솜씨 좋은 이야기꾼들이 으레 그러하듯 어느 낯선 시간 낯선 공간 낯선 인물의 이야기를 요리조리 변주하고 가공하여 지금 이곳 바로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9791193262412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 (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기술)

비탈리 카스넬슨  | 필름(Feelm)
19,800원  | 20250326  | 9791193262412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실천해야 할까? 세계적인 명사들이 극찬한 지혜로운 내면의 힘 우리는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돈을 벌고, 미래를 계획한다. 하지만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돈과 성공이 삶의 목적이 될 수 있는가? 투자자이자 작가인 비탈리 카스넬슨은 경제적 자유를 넘어,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투자자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는 돈만을 좇는 것이 인생의 궁극적 목표가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있다. 그의 책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는 스토아 철학을 바탕으로, 감정적 회복력과 자기 통제력을 기르는 법, 흔들리지 않는 내면을 구축하는 법, 그리고 돈과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설계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세우고, 보다 의미 있는 인생을 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소중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9788967440145

죽음 (주제별로 엮은 세계 문호들의 중 단편 앤솔러지)

이반 투르게네프, 기 드 모파상, 프란츠 카프카, 어니스트 헤밍웨이, 캐서린 맨스필드  | 에디터
10,800원  | 20130717  | 9788967440145
세계적인 작가들이 그려낸 다양한 죽음의 모습! 주제별로 엮은 세계 문호들의 중단편 앤솔러지 「테마명작관」 제7권 『죽음』. 생명 있는 모든 것이 언젠가는 맞닥뜨려야 할 죽음에 관한 다양한 시선, 깊은 사유, 다채로운 의미를 담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이반 투르게네프, 기 드 모파상, 프란츠 카프카, 어니스트 헤밍웨이, 캐서린 맨스필드, 하라 다미키, 루쉰 등 일곱 작가들의 여덟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살아가면서 결코 피할 수 없는 죽음에 관한 다양한 시선, 깊은 사유, 다채로운 의미가 담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인의 덧없는 삶과 맹목성을 상징하는 짧은 단편 《사냥꾼 그라쿠스》,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당한 가난한 이웃과 파티에 흥겹기만 한 부잣집 가족 사이의 에피소드를 그려낸 《가든파티》 등 문학의 힘과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9788963814780

죽음집 5

조희일  | 심미안
27,000원  | 20251220  | 9788963814780
2021년도 한국고전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고전번역연구소에서 ‘권역별거점연구소협동번역사업’의 일환으로 번역이 진행된 『죽음집 5』가 출간되었다. 저자인 죽음(竹陰) 조희일(趙希逸)은 조선 선조(宣祖) 때의 인물이다. 이 시기에는 목릉성세(穆陵盛世)라고 부를 만큼, 뛰어난 인재들이 쏟아져나왔다. 그런데 목릉성세 인재의 대부분은, 안으로 사림(士林)이 훈척(勳戚) 세력을 대체해 가며 붕당으로 분화되어 대립하는 시기와, 밖으로 임진왜란(壬辰倭亂)과 병자호란(丙子胡亂)이라는 미증유의 전란 및 명(明)나라와 청(淸)나라의 교체기를 살았다. 이러한 때에, 삼당시인보다는 조금 늦지만 한문사대가와는 거의 동시대에 활동한 인물로, 문학적 재능이나 작품에 있어 당대에 그들과 명성을 나란히 하였던 죽음(竹陰) 조희일(趙希逸, 1575~1638)이 있었다. 조희일은 출세의 모든 조건인 좋은 가문과 문과 급제,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시문(詩文)과 글씨 등을 갖추었음에도, 인조반정 이후 벼슬할 때 박정(朴炡)에게 논핵을 당하여 끝내 높은 벼슬에 이르지 못하였다. 벼슬은 공경(公卿)이 되지 못하고 참판에 그치며, 당대에 명성이 자자한 대단한 문장을 가졌음에도 문형(文衡)에 오르지 못한 이러한 관력은, 자신은 물론 당시 사람들에게 연민을 자아내게 한 것을 넘어, 그의 사후에도 꼬리표처럼 그를 따라다녔다. 《죽음집》은 조희일 사후에 장남 조석형(趙錫馨, 1598~1656)이 손수 부친의 시문을 베껴 완성한 초고본(草稿本), 조석형 사후에 손자 조경망(趙景望)이 태인(泰仁)에서 판각한 초간본(初刊本), 조경망 사후에 증손 조정만(趙正萬)이 강서(江西)에서 간행한 중간본(重刊本)으로 구별할 수 있다. 초고본은 초간본의 간행 작업에 기준이 된 원고로, 조석형이 시묘살이를 하면서 날마다 베껴서 7편(編) 한 질로 만든 것이다. 조석형이 이것을 가지고 김류(金瑬)와 이경석(李景奭)에게 산정을 부탁하였지만 두 사람 모두 생전에 되돌려주지 못하고 조석형 또한 그대로 사망하였다. 이후 간행 작업에 진척이 없다가 손자 조경망(趙景望)이 이전의 초고본을 김수항(金壽恒)에게 가지고 가서 그 일을 다시 부탁하여, 마침내 김수항이 산정을 마무리하여 돌려보내 주었고, 이를 가지고 조경망이 시산(詩山 태인(泰仁)) 군수로 있으면서 판각 등의 간행 작업을 시작하며 김수항에게 다시 서문을 부탁하였다. 이후 조경망이 합천 군수(陜川郡守)로 재임하던 전후의 어느 시점에서 초간본이 인출(印出)된 것으로 보인다. 중간본은 초간본이 세상에 나온 지 20년 정도 만에 간행된 것이다. 즉, 초간본을 간행한 뒤 조경망이 영구히 보존할 생각으로 해인사(海印寺)에 목판을 보관했는데 화재를 당해 모두 소실되었고, 그 후 증손인 조정만(趙正萬)이 강서 현령(江西縣令)이 되고 몇 년이 지나 그 임소에서 관(官)의 도움과 사비(私費)의 출연을 통해 중간본을 간행하였다. 초고본(草稿本)은 전해지지 않고, 초간본은 조희일의 외증손(外曾孫) 권익륭(權益隆)의 장서기가 있는 것이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으며, 중간본은 현존 《죽음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다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특히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두 간본(刊本)을 모두 소장하고 있는데, 이곳의 중간본이 바로 이 책의 번역 대본이다. 『죽음집 4』에는 《죽음집》 11권, 12권 13권 14권, 15권, 16권, 그리고 부록의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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