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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으)로 4,169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36439743

혼모노 (성해나 소설집)

성해나  | 창비
16,200원  | 20250328  | 9788936439743
‘2024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1위 선정! 지금 가장 생생하고 뜨거운 이름, 성해나라는 강렬한 세계 2024·2025 젊은작가상, 2024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수상작 수록 작품마다 치밀한 취재와 정교한 구성을 바탕으로 한 개성적인 캐릭터와 강렬하고도 서늘한 서사로 평단과 독자의 주목을 고루 받으며 새로운 세대의 리얼리즘을 열어가고 있다 평가받는 작가 성해나가 두번째 소설집 『혼모노』를 선보인다. 성해나는 2024·2025 젊은작가상, 2024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2024 김만중문학상 신인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고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선정한 ‘2024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로 선정되는 등 이미 그 화제성을 증명한 바 있다. 첫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문학동네 2022)에서 타인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부드럽고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첫 장편소설 『두고 온 여름』(창비 2023)에서 오해와 결별로 얼룩진 과거에 애틋한 인사를 건네고자 했던 그가 『혼모노』에 이르러 더욱 예리해진 문제의식과 흡인력 넘치는 서사를 통해 지역, 정치, 세대 등 우리를 가르는 다양한 경계를 들여다보며 세태의 풍경을 선명하게 묘파해낸다. 특히 이번 소설집에는 지난해 끊임없이 호명되며 문단을 휩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표제작 「혼모노」를 비롯해 작가에게 2년 연속 젊은작가상을 선사해준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이 계절의 소설과 올해의 문제소설에 선정된 「스무드」 등이 수록되어 더욱 눈길을 끈다. “작가의 ‘신명’이라 불”릴(추천사, 이기호) 만큼 “질투 나는 재능”(추천사, 박정민)으로 빛나는 『혼모노』, 그토록 기다려왔던 한국문학의 미래가 바로 지금 우리 앞에 도착해 있다.
9788936434595

채식주의자 (한강 소설ㅣ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 창비
15,300원  | 20220328  | 9788936434595
인터내셔널 부커상, 산클레멘테 문학상 수상작 전세계가 주목한 한강의 역작을 다시 만나다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입지를 한단계 확장시킨 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를 15년 만에 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인다.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 상상력의 강렬한 결합을 정교한 구성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한강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역작이다. “탄탄하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그리고 아마도 그들의 꿈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라는 평을 받으며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던 『채식주의자』는 “미국 문학계에 파문을 일으키면서도 독자들과 공명할 것으로 보인다”(뉴욕타임스),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산문과 믿을 수 없을 만큼 폭력적인 내용의 조합이 충격적이다”(가디언)라는 해외서평을 받았고 2018년에는 스페인에서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는 등 전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100만부 가까이 판매되었다. 『채식주의자』는 어느 날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영혜’가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장편소설이다. 하지만 소설은 영혜를 둘러싼 세 인물인 남편, 형부, 언니의 시선에서 서술되며 영혜는 단 한번도 주도적인 화자의 위치를 얻지 못한다. 가족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가부장의 폭력, 그리고 그 폭력에 저항하며 금식을 통해 동물성을 벗어던지고 나무가 되고자 한 영혜가 보여주는 식물적 상상력의 경지는 모든 세대 독자를 아우르며 더 크나큰 공명을 이루어낼 것이다.
9788936434120

소년이 온다 (한강 소설 l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 창비
13,500원  | 20140519  | 9788936434120
말라파르테 문학상, 만해문학상 수상작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 2014년 만해문학상,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고 전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세계를 사로잡은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이 작품은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보편적이며 깊은 울림”(뉴욕타임즈),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다룬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소설”(가디언),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찬사를 선사한 작품으로, 그간 많은 독자들에게 광주의 상처를 깨우치고 함께 아파하는 문학적인 헌사로 높은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다. 『소년이 온다』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하며,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가장 한국적인 서사로 세계를 사로잡은 한강 문학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인간의 잔혹함과 위대함을 동시에 증언하는 이 충일한 서사는 이렇듯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인간 역사의 보편성을 보여주며 훼손되지 말아야 할 인간성을 절박하게 복원한다.
9788936477196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 창비
15,300원  | 20241206  | 9788936477196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은밀하고 사소하며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활동가이자,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연구자인 김지혜 교수가 인간 심리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연구,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례,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해온 토론수업과 전문가들의 학술포럼에서의 다양한 논쟁을 버무려 우리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1부에서는 우리가 차별을 보지 못하고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는 이유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모든 사람은 가진 조건이 다르기에, 각자의 위치에서 아무리 공정하게 판단하려 한들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차별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특권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날카롭고 다각적인 문제제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무리 선량한 시민이라도 차별을 전혀 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2부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차별이 지워지거나 공정함으로 둔갑되는 메커니즘을 살핀다. 저자는 차별에 대한 논란들을 차근차근 해부하며 역으로 질문을 던지고, 인간 심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이론을 소개하면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평등과 차별을 탐구해볼 수 있게 한다. 3부에서는 차별과 혐오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를 살핀다. 각종 논쟁과 실험을 풍부하게 제시하며,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한걸음의 대안부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폭넓게 살펴본다.
9788936457389

시티 보이즈 (정보훈 장편소설)

정보훈  | 창비
12,560원  | 20250725  | 9788936457389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켓소년단」 작가 정보훈 첫 소설 꿈이 멈춘 곳에서 다시 달리기 시작한 우리의 여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켓소년단」 「응답하라 1988」 등을 통해 뭉클한 감동을 전했던 작가 정보훈이 첫 장편소설 『시티 보이즈』(창비청소년문학 138)를 선보인다. 뜨거운 서울의 여름을 배경으로, 고교 육상 선수들이 땀 흘리며 전국체전에 도전하는 과정을 싱그럽고 유쾌하게 그려 냈다. 해체 위기의 무진고등학교 육상부에 나타난 전학생 ‘희재’는 저마다의 고민과 아픔으로 멈추어 있던 선수들과 코치의 마음에 물결을 일으킨다. 감추어 두었던 상처를 고백하고, 다시 스스로를 믿어 보기로 결심하며 육상부는 함께 달리기 시작한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들의 땀과 눈물, 풋풋한 우정과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시티 보이즈』는 드라마를 보듯 흥미진진하게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소설이다. 작가가 선물처럼 심어 놓은 시나리오 형식의 장면들이 특별한 여운을 더한다. 노련한 솜씨로 독자들을 울리고 웃기면서도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담백하게 어루만지는 작가 정보훈의 시선이 돋보인다. 『시티 보이즈』는 스포츠도 인생도, 결과만큼 과정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승부가 결정된 후에 각자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9788936480929

어쩌다 리더가 된 당신에게

최재천  | 창비
10,890원  | 20250822  | 9788936480929
“제가 리더가 될 줄은 몰랐어요…” 타고난 리더가 아니라서 걱정인 모두를 위한 소통 리더십 강의 우리는 대부분 어쩌다 리더가 된다. 권위적인 리더십을 꺼리는 MZ세대가 승진을 기피하고 리더 되기를 지양한다며 이를 지적하는 시선도 많지만 실제로 우리는 작은 동호회의 모임장부터 팀장까지, 우연히 크고 작은 조직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리더가 되어버렸지만 더 좋은 리더가 되고 싶어 고민하는 우리에게 믿을 만한 이정표가 되어줄 최재천 교수의 신간 『어쩌다 리더가 된 당신에게』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등 다양한 리더 역할을 맡아왔지만, 자신도 처음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거나 타고난 리더는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생태학자로서 개미나 침팬지 등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들을 오래 관찰하면서 자연의 리더십과 소통 방식을 배웠다. 일개미들에게 사사건건 관여하지 않으면서도 조직을 순조롭게 운영하는 여왕개미의 리더십 비결은 무엇일까? 소통을 잘하기 위하여 귀뚜라미는 어떤 전략을 사용할까? 국립생태원 원장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저자가 직접 실천해본 경청과 숙론의 사례도 공유한다. 팀의 구성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법부터 겸손하고 조용한 리더로 역할하는 법, 훌륭한 리더뿐 아니라 좋은 팔로워가 되는 법까지, 다양한 생태학적 지식과 생생한 경험을 버무려 사회생활을 먼저 겪어본 선배 리더로서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넨다.
9788936443443

푸른 사자 와니니 8 (갈라진 앞발들)

이현  | 창비
11,560원  | 20250725  | 9788936443443
모험이란 머리보다 앞발이 먼저 움직이는 것! 호기심 많은 개코원숭이 투키오의 엉뚱한 대모험 ‘푸른 사자 와니니’는 아프리카 초원을 무대로 연약한 암사자 와니니가 친구들과 함께 성장해 가는 여정을 그린 시리즈로, 첫 권 출간 후 1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8권의 주인공은 어린이 독자들이 작가에게 꾸준히 이야기를 써 달라고 요청해 온 동물인 개코원숭이다. 초원을 떠나 우연히 인간의 리조트에 도착한 수컷 개코원숭이 ‘투키오’는 겉보기엔 평화로워 보이지만 위계가 뚜렷한 원숭이 무리 속에서 예상치 못한 갈등을 겪는다. 모든 것이 낯선 환경에서 투키오가 펼치는 특별한 모험 이야기가 시리즈에 색다른 활력을 더하며, 이현 작가의 생생한 입담과 깊이 있는 문장이 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완간을 향해 가는 시리즈의 중요한 전환점이자 애독자들을 위한 유쾌한 쉼표가 되어 줄 것이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와니니 무리의 이야기는 2025년 11월 출간 예정인 9권에서 이어진다.
9788936457327

허밍

최정원  | 창비
13,500원  | 20250110  | 9788936457327
"어디선가 가느다란 허밍 소리가 들려왔다. 작고 희미한 노랫소리가." 영어덜트소설상·틴스토리킹상 수상 작가 최정원이 선보이는 서늘하고도 아름다운 에코 스릴러 『폭풍이 쫓아오는 밤』으로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을 수상하고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로 비룡소 틴스토리킹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청소년 독자들의 너른 사랑을 받은 최정원의 신작 장편소설 『허밍』(창비청소년문학 132)이 출간되었다. 『허밍』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서울의 수백만 명이 나무로 변한 세상,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봉쇄된 숲에 들어가게 된 ‘여운’의 이야기다. 독특하고도 정교한 세계관 속에서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는 서사가 긴장감을 더하는 가운데, 끝내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이 깊은 잔상을 남긴다. 한편 나무가 된 사람을 대하는 인물들의 태도는 여러 물음을 남긴다. 과연 인간이란 무엇일까? 재난 이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진정한 기억과 애도란 무엇일까? 스릴러 장르의 흥미진진한 몰입감을 충족하면서도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귀한 작품이다.
9788936429430

별에게 (안녕달 그림책)

안녕달  | 창비
15,120원  | 20250325  | 9788936429430
“네가 와서 집이 참 환해졌지. 우리한테 와 줘서 고마워.” 내 곁을 밝혀 준 소중한 존재에게 독보적인 상상력과 따뜻한 감성으로 사랑받아 온 안녕달 작가의 창작 10주년을 빛내는 그림책 『별에게』가 출간되었다. 첫 창작 그림책 『수박 수영장』 이후, 아이들이 마음껏 놀고 기대어 쉴 수 있는 세계를 그리며 독자의 신뢰를 쌓아 온 작가가 선보이는 열두 번째 작품이다. 하굣길, 아이는 학교 앞에서 작은 ‘별’을 가져온 할머니를 만난다. 별을 조심스레 집으로 데려온 아이는 “달빛을 받아야 잘 자란다”라는 엄마의 말에 따라 매일 밤 별을 데리고 산책을 하며 정성껏 돌본다. 별은 아이가 성장해 독립한 후에도 귤을 따고 낚시를 하는 엄마의 곁을 든든하게 지킨다. 그사이 별은 점점 커지고, 마침내 떠올라 하늘을 향할 준비를 한다. 예전 학교 앞에서 팔리던 병아리를 떠올리게 하는 ‘별’은, 우리가 그리워하는 모든 것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작가는 모녀와 별이 함께한 시간을 정성스럽게 그리면서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보살피는 마음이 어떻게 깊어지는지를 섬세하게 보여 준다. 이야기 속 바닷가 마을의 풍경도 생생하게 펼쳐진다. 하늘에서 바다로 떨어진 별을 건져 올리는 해녀, 신선한 해산물을 사는 주민들, 뛰노는 강아지와 어린이까지 부드러운 색연필로 그려진 바닷가 마을의 사계절 속에서 별빛과 밤바다가 어우러진 서정적인 화면이 따뜻한 설렘을 전한다. 성장의 끝자락, 우리 곁에 머무는 사랑 함께한 시간 속에서 별은 무럭무럭 자라 어느덧 둥글고 환하게 빛난다. 그리고 마침내 가족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모녀는 눈부시게 성장한 별을 품에 안고, 사랑을 담아 축복의 인사를 건넨다. 『별에게』는 거듭되는 변화를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유년 시절의 섬세한 결을 그려 낸다. 아이가 별을 돌보며 자라듯, 삶은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한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 가는 과정이다. 성장의 과정이 기쁨과 설렘만으로 채워지지 않듯, 별과의 이별 또한 필연적인 흐름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작별을 상실이 아닌 또 하나의 성장 과정으로 담아내며, 이별을 통해 더욱 깊어지는 마음을 보여 준다. 별이 떠난 자리에도 그 빛과 온기는 여전히 어려 있다. 빛과 어둠을 대비하면서도 서정적인 감수성을 놓지 않은 화면 구성은 별이 하늘로 올라가는 순간을 더욱 극적으로 연출한다. 밤하늘 높이 떠오른 별이 보름달처럼 가족을 비추는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별에게』는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했던 시간이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빛나는 기억으로 우리 곁에 오래 머문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운다. 안녕달 그림책 창작 10주년, 더욱 깊어진 이야기 안녕달 작가는 어린이 독자의 큰 호응을 받은 첫 창작 그림책 『수박 수영장』 이후 『할머니의 여름휴가』 『당근 유치원』 『겨울 이불』 『당근 할머니』 등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부터 『안녕』 『눈아이』 『눈, 물』 등 섬세하게 감정을 어루만지는 이야기까지 폭넓게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그림책의 감수성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수박과 소라 속, 이불 아래에 그려 낸 환상의 공간에는 언제나 넉넉한 사랑이 깃들어 있고, 지나간 시간의 따뜻한 기억을 불러내며 읽는 이의 마음을 고요하게 울리는 힘이 있다. 『별에게』는 그러한 작가의 세계를 더욱 깊고 성숙하게 확장한 작품이다.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면서 그리운 존재를 떠올리는 마음을 담은 이번 작품은 성장과 이별을 일생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이는 시선이 돋보이며, 이를 가장 따뜻하고 서정적인 방식으로 풀어낸다. 감정을 절제한 글과 깊이 있는 장면 구성은 이별의 감정을 한층 극진하게 전하며, 안녕달 작가만의 독보적인 감성을 더욱 빛나게 한다. 별과 모녀가 서로 돌보는 과정을 통해 독자는 사랑이 쌓이는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쪽을 떠나보내는 순간에도 남겨지는 따뜻한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우주에서 빛나던 별이 별똥별이 되어 지구로 떨어지는 것처럼, 우리 곁을 떠나 멀리 있는 존재들도 언젠가 어떤 모습으로든 다시 찾아와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소망을 품게 한다. 10년 동안 안녕달 작가는 한 권 한 권의 그림책을 통해 독자와 함께 성장해 왔다. 그리고 열두 번째 작품 『별에게』는 그렇게 함께한 순간들이 어떻게 우리 곁에 빛으로 남는지를 보여 준다.
9788936457402

캐리커처 (단요 장편소설)

단요  | 창비
13,500원  | 20250829  | 9788936457402
“내가 나라는 이유만으로 반겨 줄 사람이 어딘가에 있을까?” 불완전한 조각들이 엉키고 섞이며 완성되는 캐리커처 이 가면을 쓰고 나는 무엇이 될까 2022년 소설 『다이브』로 데뷔한 후 2023년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로 박지리문학상을, 『개의 설계사』로 문윤성SF문학상을 수상하며 종횡무진 활약해 온 단요의 신작 장편소설 『캐리커처』(창비청소년문학 140)가 출간되었다. 이민 2세대 청소년 ‘주현’이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하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이야기로, 세밀화를 그린 듯 촘촘하게 묘사한 한국 사회의 단면이 탁월하다. 스리랑카 출신 어머니 밑에서 자란 주현은 강한 자존심을 가진 고등학생이다. 당당한 성격 덕에 지금까지 따돌림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지만 어린 시절 친구였던 ‘승윤’이 호주 유학에서 돌아온 후 학내의 미묘한 권력 관계를 느끼게 된다. ‘호주’ ‘캐나다’는 누군가를 부르는 대명사가 되지 않지만 ‘동남아’라는 칭호는 멸시의 뉘앙스까지 가진다는 걸 점차 체감하게 되는 주현. 한국 사회에서 주현이 있을 자리는 어디일까? 주현은 어떤 가면을 쓰고 살아가게 될까? 『캐리커처』는 지금 우리 앞에 닥친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진단하며, 고민의 무게를 더하는 수작이다. 이 작품은 우선 재미있다. 뭉뚱그리지 않는 캐릭터의 창출! 단요가 만든 이 주인공들을 오랜 시간 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이기호(소설가) 『캐리커처』를 통해 누구도 대상화되지 않는 온전한 이주 배경 청소년을 위한 서사를 처음 만났다. 시혜자-수혜자의 구도를 해체하는 이 작품은 섬세하고 정교하게 쓰인 소수자 서사다. 김영희(교사)
9788936431600

하루 한 줄, 나를 지키는 필사책 (내일을 꿈꾸는 1020을 위한 문장들)

구병모, 김려령, 김민서, 김중미, 백온유, 이현, 이희영, 천선란  | 창비
15,120원  | 20250627  | 9788936431600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줄 창비청소년문학의 다정한 문장들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선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필사집 『하루 한 줄, 나를 지키는 필사책』이 정식 출간되었다. 감동적인 청소년문학의 문장들과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구성으로 젊은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다가올 내일에 대한 불안을 덮고 꿈을 키워 갈 1020 세대, 입시, 취업 등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시기에 있는 이들에게 특별한 힘이 되어 줄 책이다.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부터 『페인트』 『유원』 『율의 시선』까지 독자들이 사랑한 창비청소년문학의 대표 작품에서 문장을 엄선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때, 진로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춤한 문장들이 용기와 위로를 전한다. 내 마음과 닮은 문장들을 필사하며 문학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것이다. 더불어 다정한 문장을 내어 준 소설과도 한층 가까워질 것이다.
9788936439651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장편소설)

김금희  | 창비
15,070원  | 20241004  | 9788936439651
창경궁 대온실의 비밀을 둘러싼 장엄한 서사 소설이 줄 수 있는 최대의 재미와 감동을 만나다 마침내 탄생한 김금희의 역작! 마음에 이는 무늬를 섬세하게 수놓으며 이야기의 아름다움을 증명해온 소설가 김금희가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동양 최대의 유리온실이었던 창경궁 대온실을 배경으로, 그 안에 숨어 있는 가슴 저릿한 비밀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려는 신념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작가가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역사소설로, 김금희 소설세계를 한차원 새롭게 열며 근래 보기 드문 풍성한 장편소설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대작이다. 창경궁과 창덕궁을 둘러싼 자연에 대한 묘사, 한국 최초 유리온실인 대온실의 건축을 아우르는 역사, 일제강점기 창경원에 감춰진 비밀, 오래된 서울의 동네인 원서동이 풍기는 정취,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크고 작은 사건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작품은 소설이 줄 수 있는 최대치의 재미와 감동을 독자에게 선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 써내려가는 ‘수리 보고서’는 건축물을 수리하는 과정을 담은 글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아픈 역사와 상처받은 인생의 한 순간을 수리하고 재건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불가피하게 경험할 수밖에 없는 어떤 마음의 상처는 건축물을 구성하는 필수요소, 마치 문고리나 창틀이 집을 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소재인 것처럼 삶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작가는 이야기하는 듯하다. 두려운 나머지 잊고 묻어두었던 과거를 다시 마주하게 된 주인공이 보고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때 이 방대한 이야기를 따라온 독자는 이 작품을 읽기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된 것만 같은 마음의 성장을 실감하는 동시에 가슴 찡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9788936448950

고양이 해결사 깜냥 8 (신나는 학교를 만들어라!)

홍민정  | 창비
12,600원  | 20250627  | 9788936448950
발 맞춰 한 걸음, 나란히 두 걸음! 깜냥이랑 하품이랑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누적 판매 90만 부 돌파 ★ 인기 뮤지컬 원작★ ★어린이 베스트셀러 『고양이 해결사 깜냥』 8권 출간★ 후속권이 출간될 때마다 독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는 ‘고양이 해결사 깜냥’ 시리즈가 여덟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8권에서는 사랑스러운 고양이 콤비 ‘깜냥’과 ‘하품이’가 초등학교에서 유쾌한 활약을 펼친다. 반장 선거가 한창인 교실, 뜀틀 수업이 진행되는 체육관, 맛있는 냄새가 가득한 급식실, 방과 후 수업이 이어지는 교실까지,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학교 곳곳이 두 고양이의 무대가 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주저 없이 다가가는 깜냥과 옆에서 깜냥깜냥 힘을 보태는 하품이의 환상적인 호흡, 그리고 한층 깊어진 우정은 8권을 기다려 온 독자들에게 흐뭇한 웃음과 포근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고양이 해결사 깜냥’은 귀여운 캐릭터와 따뜻한 서사의 힘으로 동명의 뮤지컬이 시즌을 거듭해 사랑받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동화 캐릭터를 타이틀로 한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며 창작 시리즈 동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9788936457341

스파클 (최현진 장편소설)

최현진  | 창비
13,500원  | 20250411  | 9788936457341
“내가 원하는 대로 살 것이다. 찬란하게.” 열일곱, 처음으로 마주한 아프도록 눈부신 여정 『위저드 베이커리』 『페인트』 『유원』 등으로 청소년문학의 흐름을 이끌어 온 창비청소년문학상이 새로운 수상작을 선보인다. “읽는 내내 가슴이 저릿했다”, “다시 한번 기적을 믿게 하는 이야기”라는 청소년심사단의 인상적인 평과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된 『스파클』(창비청소년문학 134)이다. 『스파클』은 오 년 전 사고로 오른쪽 각막을 이식받은 청소년 ‘배유리’의 여정을 그린다. 사고 이후 자신의 상처를 똑바로 마주 보는 것을 유예해 온 유리는 어느 날 자신에게 눈을 준 사람이 궁금해지고, 기증자의 지인 ‘시온’을 필연적으로 만나게 된다. 오랜 시간 자라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떠난 유리와 시온의 여행 끝에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 유리는 외면했던 스스로의 상처를 보듬고 어둠 속에서 빛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복잡하게 얽혀 온 청소년기의 감정을 찬찬한 눈으로 직시하는 작가 최현진의 시선이 오래도록 독자의 곁에 머무른다. 성찰하는 문장,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결말까지, 피할 수 없는 삶의 질문에 답해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 있게 내어놓는 작품이다.
9788936425166

마중도 배웅도 없이 (박준 시집)

박준  | 창비
10,050원  | 20250411  | 9788936425166
“시간은 우리를 어디에 흘리고 온 것일까” 모두의 기다림에 응답하는 박준이라는 따뜻함 이번에도 슬픔은 아름답고, 위로는 깊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문학동네 2012)와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문학과지성사 2018)로 한국시 독자의 외연을 폭넓게 확장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박준의 세번째 시집 『마중도 배웅도 없이』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일상의 소박한 순간을 투명한 언어로 포착하는 특유의 서정성으로 신동엽문학상, 박재삼문학상, 편운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잇달아 수상하며 문학성 또한 공고하게 입증해왔다. 7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은 그리움과 상실마저 아릿한 아름다움으로 그려내는 미덕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한층 깊어진 성찰과 더욱 섬세해진 시어로 전작들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특히 살면서 놓쳐버린 것들, 어느새 잊힌 것들의 빈자리를 어루만지는 손길이 시대와 개인 모두와 조응하며 남다른 공감을 선사한다. “슬픔이 지나간 자리에 함께 앉아 조용히 등을 내어주는 시집”(추천사, 이제니)이라는 말처럼, 박준의 위로가 고요히 존재하는 삶들에 불어넣는 숨결이 어느 때보다 따뜻하다. 조용하지만 강력한 울림, 애틋한 온기로 빚어낸 푸릇한 생명력 ‘당신’을 향한 애정 어린 호명은 여전히 빛을 발한다. 독자들은 박준 시에 등장하는 ‘당신’에 특별한 친근감을 느껴왔는데, 이는 그 호명이 단순한 연애감정을 아득히 초월해 존재의 깊은 곳에 가닿기 때문이다. “하나의 답을 정한 것은 나였고/무수한 답을 아는 것은 당신이었다”(「귀로」)라는 구절에서 보듯이 시인의 ‘당신’은 “존재의 높은 이름”(해설, 송종원)이다. 늘 우리 곁에 있는 이들을 높임으로써 “시인을 배움으로 이끄는 것은 물론 사람 안의 하늘을 경험하게 해준다.”(해설) 이러한 자세 때문인지 이번 시집은 삶의 주변부와 외진 장소에 화자를 두는 일이 잦아졌다. 그곳에서 발견한 소박하지만 숭고한 사람들의 언어와 삶이 풍부하게 담겼다. 일상적이지만 품격 있는 이들의 말과 행동이, 박준이라는 필터를 거치며 진정성 있는 서정으로 거듭난다. “삶은 너머에 있지 않았고 노래가 되지 못한 것만이 내 몸에 남아 있습니다”(「공터」)라는 깨달음도 이 덕분에 반짝 빛난다. 박준의 시는 다소 과묵하다. 말을 많이 부려내어 정서를 장황하게 풀어내기보다는, 오히려 말을 삼키고 그 여백 속에 감정을 스며들게 하는 방식으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소리 없이/입 모양으로만/따라 부르”(「초승과 초생」)듯이 최소한의 언어로 최대한의 울림을 전한다. 이는 시인이 일정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음을 끓입니다 한 솥 올립니다”라는 간단한 행위가 “나는 아직 네게 갈 수 없다 합니다”로 마무리되는 것처럼(「마음을 미음처럼」), 말하지 않은 것들이 말해진 것보다 더 크게 다가와 읽는 이로 하여금 상실의 무게와 그 안의 애잔한 온기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송종원은 이를 “혼잣말로 화하게 하는” 시인의 힘이라 평하며, 박준이 “철저한 없음”을 견디는 동시에 그 빈자리에서 피어나는 정서의 깊이를 독자와 공유한다고 보았다. 이 간결함은 단순한 절제가 아니라, 시인이 삶의 결락을 직시하고도 여전히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은 성숙한 태도를 지녔다는 증거다. 그래서 독자들은 “정말 아무것도 없으니까”(「손금」)라며 시의 화자가 텅 빈 손을 들여다보면서도, 다시 “네가 두고 간 말을 아직 가지고 있어”(「다시 공터」) 하고 중얼거리는 순간 저마다의 빈자리를 돌아보게 된다. 이번 시집은 상실을 감싸고 넘어서는 생명력 덕분에 더욱 특별하다. “마중도 배웅도 없이 들이닥치는 것들”(「손금」) 앞에서도 “겨울을 지나는 수련처럼”(「수련」) 뿌리 깊은 생명력을 잃지 않는다. 이는 얕은 희망이나 허황된 회복의 기대와는 다르다. 상실로 텅 빈 자리에서도 “빛과 그늘과 바람과 비를 맞이하는 화분”(「오월에는 잎이 오를 거라 했습니다 (…)」처럼 고요히 존재하는 힘이다. 바로 이 힘이 상실의 경험을 깊숙이 응시하고, 그것을 삶의 일부로 온전히 받아들이는 법을 알려준다. “『마중도 배웅도 없이』는 조용히 다가와 오래 머무는 언어들로 채워져 있다.”(추천사) 시집 군데군데에서 느껴지는 여백마저 독자들에게 더욱 풍요로운 감성을 제공한다. 조용하지만 강력한 울림으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 “낯선 길에서 누군가와 눈인사나 하고 싶어”(「생일과 기일이 너무 가깝다」)지는 마음이 뭉근하게 일어나게 한다. 이것이 많은 이들이 박준의 시를 아껴 읽는 이유일 것이다. 평소 시를 즐기지 않는 이들의 마음에도 시인은 자신의 이름을 올곧게 새겨왔다. 그의 시를 기다려온 모두가 이 한권에 담긴 깊은 숨결과 묵묵한 사랑에 다시금 마음이 젖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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