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최면 걸다 (무의식을 움직이는 에릭슨 대화의 기술)
홍종민 | 부크크(bookk)
17,900원 | 20250414 | 9791141935986
말 한 마디가 사람을 바꾸고, 상황을 역전시키며,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만들 수 있다면 믿겠는가? 20세기의 전설적 최면가 밀턴 에릭슨은 “언어”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사람의 무의식까지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대화만으로 환자를 치료”**한 사례들을 통해, 대화최면이라는 독특한 소통 기술을 증명했다.
이 책은 에릭슨이 발전시킨 대화최면의 핵심 원리와 구체적인 언어 기법을 일상 대화에 적용할 수 있도록 풀어낸 안내서다. 최면이라고 하면 흔히 시계추나 드라마틱한 장면을 떠올리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식은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은유와 비유로 상대에게 메시지를 전하거나, **‘예스 세트(Yes Set)’**를 통해 연속적인 동의를 끌어내고, **전제(Presupposition)**를 깔아서 저항을 우회하며, 숨겨진 명령(Embedded Commands) 등 은폐 전략으로 무의식에 은근히 신호를 보내는 식이다.
특히 이 책은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매일 만나는 아이, 배우자, 친구, 고객과 대화할 때, 작은 말투나 질문 방식만 조금 바꿔도 상대의 반응이 달라지고 갈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어, 실제로 어떤 문장과 어떤 억양을 쓰면 좋은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이 기법들이 **상대를 교묘하게 조종하려는 ‘술수’**가 아님을 거듭 강조한다. 진정한 목적은 “상대가 이미 가진 자원을 깨우고 스스로 변화하도록 돕는” 인간적인 소통에 있다. 일상 대화 속에서 부드러운 언어를 활용해, 서로 긍정적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 “최면은 말이 아니라, 말 뒤에 숨은 **‘태도’**에서 시작된다.”
• “간접 제안, 이중 구속(Double Bind), If~Then, 예스 세트… 설득이 아니라 ‘자발적 동의’를 이끄는 에릭슨식 기술들은 아이와의 대화, 세일즈, 친구 상담, 조직 내 협업 등 어디서나 활약한다.”
• “결국 말이 바뀌면, 우리의 인간관계와 일상도 부드럽게 달라진다.”
**《최면 언어 패턴》**은 구체적인 문장 예시와 함께, 말 하나로 사람을 움직이는 에릭슨의 지혜를 정리한 실용서다. 최면을 특별한 쇼나 마법이 아니라, “누구나 배워서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대화법”으로 바꾸어 독자에게 선보인다. 만약 늘 똑같은 갈등과 진부한 말투에 지쳐 있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말을 통해 무의식과 만나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걸으며, 당신은 말 한 마디가 세상을 바꾸는 힘을 지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