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세트 (1~4권,전4권)
태 켈러 | 주니어김영사
50,400원 | 20251217 | 없음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1>
태 켈러 | 주니어김영사 | 2023-09-25 | 240쪽 | 크기 136x209mm
‘공주’라고 하면 떠오르는 몇몇 이미지가 있다. 눈처럼 새하얀 피부에 부드럽게 굽이진 머리카락, 아름다운 얼굴과 풍성한 드레스가 잘 어울리는 날씬한 몸, 아무리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 악역은 물론이고 발밑의 풀 한 포기마저 소중히 여기는 선하디선한 마음 등등. 이런 유형의 공주는 각종 동화와 애니메이션 속에 아주 오랜 세월 변함없이 존재했으며, 그 모습째 고정 관념으로 굳어져 자신이 어디에 살건 그리고 어떤 사람이건 모두가 똑같은 공주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여기, ‘전형적인 공주’와는 거리가 멀지만 공주가 되길 꿈꾸는 소녀가 있다. 2021년 뉴베리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한국계 작가 ‘태 켈러’의 새 동화,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속의 주인공이다. 그동안의 작품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작가는 이번에도 한국계 미국인 소녀를 선택했다.
자신이 사는 세상에서는 완벽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민 가정의 아이이자 ‘아이’와 ‘여성’ 사이 어딘가에 걸친 아주 평범한 아이 ‘미희’가 위험하고도 환상적인 모험을 펼치는 가운데, 모험 끝에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제목처럼 정말 자신답게 ‘잘’ 살게 되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동화이다.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2>
태 켈러 | 주니어김영사 | 2023-09-25 | 216쪽 | 크기 136x209mm
사람의 세계는 모두 ‘나’에서 출발한다. 태어나면 나의 존재를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해, 눈앞에 있는 부모님과 형제자매, 친구 등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을 차례로 발견하는 단계를 거친다. 내면이 넓어지는 과정도 비슷하다. 청소년기가 되면 마음속에서 나는 누구인지,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의 질문이 끊임없이 몰아친다. 그렇게 ‘나’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이 시기에는 나보다 ‘남’의 눈이 더 중요해서 남이 보는 나는 누구인지, 남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무엇인지, 남들은 어떤 사람이 되길 바라는지로 엉뚱한 답을 찾아 헤매게 되곤 한다.
하지만 미희는 다르다. 동화 속 세상에서 죽을 고비를 넘나들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미희는 주변 의견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법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2. 비를 훔치는 거인》 편은 ‘나’ 다음의 ‘너’를 인지하는 두 번째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미희의 지난 모험이 자신을 증명하기 위함이었다면 두 번째 모험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것으로, 용감하고 적극적인 주인공 미희는 이번에도 톡톡히 활약하지만 이번 이야기의 초점은 미희보다는 미희 주변의 수많은 ‘너’ 들에게 맞춰져 있다.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3>
태 켈러 | 주니어김영사 | 2024-07-25 | 208쪽 | 크기 136x209mm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참 많은 이야기가 있다. 아마 이야기는 기원을 찾기도 어려울 만큼 아주 먼 옛날, 문자가 발명되기 전부터 존재했을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이야기들에도 꽤나 심각한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그리스 로마 신화〉나 〈오디세이아〉처럼 전 세계로 퍼져 읽히는 고전이 있고,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흥부와 놀부〉처럼 특정 나라 안에서 전해지는 민담이 있으며, 변변찮은 제목도 없이 한 마을 혹은 집안에서 때마다 다르게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이중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들은 다양한 판본의 책뿐만 아니라 노래, 만화, 영화 등 여러 매체로 재가공되어 더욱 유명해지지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는 입으로나 알음알음 전해지다가 사라지고 마는 일이 허다하다.
이렇게 모두에게서 잊힌 이야기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또, 그 이야기에 등장했던 수많은 인물과 사연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3. 흩어지는 세계들》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찾아 세계 각국의 동화 세상을 떠돌다가 사람들에게 잊혀 사라져 가는 세계를 만난 미희와 친구들의 모험이 펼쳐진다. 저자인 태 켈러는 이야기 속 인물들의 입을 빌려 그간 일관되게 풀어 온 뿌리와 정체성에 관한 의식을 드러내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고, 그리고 ‘그 이야기를 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느냐’고.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4>
태 켈러 | 주니어김영사 | 2025-12-17 | 192쪽 | 크기 136x209mm
시리즈 4권의 최종장은 미희와 친구들이 끝까지 손을 놓지 않기로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옳고 그름보다 ‘어떤 태도로 책임질 것인가’를 묻는다. 수상 경력과 전 세계 독자의 지지를 받아온 작가의 문제의식은, 성장 서사의 마지막에서 ‘공주가 되지 않아도 존재할 자격이 있다’는 메시지로 또렷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