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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으)로 146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5729074

쿠’s 퍼실리테이션 (욕망하는 목소리의 실현)

구기욱  | 쿠퍼북스
22,500원  | 20230523  | 9791195729074
퍼실리테이션은 집단의 공동 결정 과정을 돕는 방법이다. 함께 결정하는 과정에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조직의 결정이 곧 나의 결정이 되도록 실현하는 기술이다. 이 퍼실리테이션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어느 조직, 어느 기업, 어느 지역 사회에서도 구성원의 결정 과정에 구성원의 참여 필요성은 매우 높아졌으며,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자율성과 지성, 복합성을 엮어내는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소통을 이뤄내고 이를 통해 조직이 성공할 수 있는 비밀을 알아본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 철학, 이론, 스킬, 도구 4가지 측면으로 구분한 퍼실리테이션 ● 퍼실리테이션이 요구되는 시대적 맥락 ● 조직의 본질로서 정보처리와 의사결정의 관점 ● 맞춤 워크숍의 설계 방법 ●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퍼실리테이터의 발언과 질문 ● 쿠가 개발한 새로운 도구와 기법 ● 조직 개발과 퍼실리테이션의 구체적인 연결 [이 책의 대상 독자] ● 조직의 리더 ● 조직의 중간관리자 ● 조직 개발 컨설턴트 ● 변화관리자 ● 전문 퍼실리테이터
9788997743667

박물관의 그림자 (누군가 외면해 온 박물관의 진실)

애덤 쿠퍼  | 진성북스
20,700원  | 20240913  | 9788997743667
‘박물관의 위기는 지성의 위기다’ 서양 박물관의 탄생과 발전, 위기를 넘어 박물관의 미래인 제3의 길을 모색하다 적어도 15세기 이후부터 유럽인 중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그리스와 로마 시대 골동품, 르네상스 미술작품, 그리고 중국 도자기를 수집하기 시작했으며, 18세기 후반에 오면 수집가들은 이렇게 모아들인 방대한 수집품을 대중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하기에 이른다. 이들 전시장은 뮤지엄museum, 즉 ‘뮤즈들의 성지’라고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에는 대영박물관, 루브르 박물관, 스미소니언 박물관, 케 브랑리 박물관 등이 있다. 이들 유수의 박물관은 기존의 전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들은 아주 먼 곳에서 살았거나 아주 오래전에 살았던 ‘원시인’이나 ‘부족민’의 세계를 전시해왔다. 이 박물관은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유럽의 식민지 건설이 한창이던 1880년대에 황금기를 맞이했고, 탈식민지화가 진행되던 1960년대에 이르러 쇠퇴기에 접어든다. 21세기의 박물관은 이제 새로운 해답이 필요해진 것이다. 『박물관의 그림자』는 문명과 야만의 역사와 함께한 박물관의 탄생과 발전을 다룬다. 동시에 그들이 어떻게 타인의 유물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는지를 가감 없이 드러낸다. 때로는 피해자의 시선으로, 때로는 인류학자의 시선으로 균형감을 유지한 이 책은 독자 여러분에게 여러 논쟁 속에서 실존하는 박물관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며 약탈 혹은 환수의 이분법에서 벗어난 제3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9791195729043

퍼스널 애자일 퍼스널 칸반 (효과적으로 일하고 싶다는 일의 흐름을 만들어라)

짐 벤슨, 토니안 드마리아 배리  | 쿠퍼북스
18,000원  | 20200615  | 9791195729043
의사결정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위한 단순하지만 강력한 두 가지 원칙! 퍼스널 애자일 퍼스널 칸반은 ‘업무 시각화’와 ‘진행 중 업무의 개수 제한’, 단 두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당연한 이야기같은 이 간단한 원칙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업무를 선택하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향상시키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풀리지 않았던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적인 원리를 가볍지만 실용적으로 소개하고,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9788972910657

그림으로 보는 세계문화 상징사전

진 쿠퍼  | 까치
22,500원  | 19960831  | 9788972910657
세계 각 나라의 종교,신화를 망라해 인류문화의 상징 체계를 집대성한 세계문화 상징사전.알파벳 A 에서 Z 까지.천5백여 용어를 그림과 함께 해설했다.
9791191723779

작전명 하트브레이크 : 민스미트 작전으로 가는 길

더프 쿠퍼  | 아라한
13,600원  | 20220520  | 9791191723779
민스미트 작전으로 가는 길 1943년 4월 30일 오전 4시 30분. 스페인 남서 해안 1500미터 지점. 잠항 중이던 영국 해군 잠수함 세라프 함이 수면으로 부상한다. 승조원들이 시신 한구를 조심스럽게 수면에 떠내려 보내고, 얼마 후 스페인 어부가 이 시신을 발견한다. 영국군 장교로 밝혀진 이 시신은 일급 기밀 문건을 지니고 있다. 중립국이었던 스페인 정부(당시 프랑코 정권은 친추축국 성향)는 신의를 저버리고 이 문건을 은밀히 촬영하여 그 사본을 독일에 넘긴다. 연합군의 공격지점을 시칠리아로 파악하고 있던 독일 정보부는 이 문건으로 그리스가 실제 목표지점이라고 수정하고 대비한다. 중립국 스페인의 움직임을 포함하여 이 모든 것이 영국 해군 정보부의 계획대로 진행된다. 이른바 민스미트 작전, 전쟁사에 빛나는 기발한 첩보작전이다. 연합군은 계획대로 시칠리아를 공략하고, 독일군은 마지막 순간에 시칠리아의 병력을 코르시카, 사르데냐 및 발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패착을 둔다. 민스미트 작전을 다룬 초기 저작으로 픽션에서 『작전명 하트브레이크Operation Heartbreak』, 논픽션에서 『존재한 적 없는 사나이The Man Who Never Was』(1953)가 꼽힌다. 전자는 문학적인 성취 면에서, 후자는 사실적인 디테일 면에서 호평을 얻었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성공했다. 1950년에 나온 소설 『작전명 하트브레이크』는 사실 출간이 무산될 위기에 있었다. 영국 정부는 이 책의 출간을 막으려고 했다. 스페인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한 외교상의 문제, 기밀 정보가 누설될지 모르는 안보상의 문제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영국의 정치인이자 외교관이었던 작가 더프 쿠퍼는 이 책이 허구적 상상력으로 집필된 소설임을 강조하면서 출간을 강행했다. 사실 이 소설은 민스미트 작전의 초반부를 다루지만 이 역시도 인명, 지명, 전개 과정까지 작전의 세부 세항과 달리 하거나 문제될 만한 정보는 플롯을 손상하지 않는 한 최대한 신중하게 처리했다. 무엇보다 그의 말대로 실화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가미한 문학 작품이다. 이 소설은 두 달여 동안 4만부가 팔리는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출간으로 쉬쉬하던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번에는 소설이 아닌 사실적인 디테일에 입각한 저서의 필요성을 부채질했다. 이것은 민스미트 작전을 입안하고 주도했던 영국 해군 정보 장교 이웬 몬태규에게 압박으로 작용했다. 결국 그는 『존재한 적 없는 사나이』를 출간하고 반향을 일으킨다. 이렇게 픽션과 논픽션으로 세상에 나온 민스미트 작전은 이후 다방면에서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이야기(Story)""라는 부제를 달 정도로 출간에 신중을 기했던 작가 쿠퍼는 이 소설을 통하여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한 남자가 두 번의 세계대전 사이를 걸어간다. 이 전간기의 여정에서 그는 친구를 만나고 연인을 만난다. 그들은 당연히 전쟁보다 평화를 원한다. 그러나 그는 죄의식 속에서 전쟁을 원한다. 생애 처음 맞이한 세계 대전, 그는 너무 어렸다. 그리고 이 남자에겐 뜻밖의 기회와도 같았던 2차 세계 대전, 그는 어느새 늙어 있다. 너무 어려서 너무 늙어서 그는 참전의 기회를 얻지 못했는지 모른다. 전쟁광도 호전주의자도 아닌 그는 왜 그토록 참전을 갈망했을까? 그에게 좌절과 상처를 안긴 것은 군대뿐이 아니다. 그가 일생 동안 많은 것을 바쳤던 또 하나, 그것은 펠리시티와의 사랑이다. 그 사랑마저 그를 절망으로 이끌어간다. 작가 쿠퍼는 이 소설을 통하여 사랑을 말하고 싶었노라 밝힌 바 있다. 그렇게 보인다. 전쟁의 시대를 걸어간 특출나지는 않지만 반듯하고 성실한 남자, 윌리 메링턴의 러브스토리. 스펙터클한 전쟁 서사나 긴박한 군사 작전을 기대하는 독자는 실망할 것이다. 잔잔하면서도 아릿한 전쟁 문학의 숨은 보석을 만나볼 독자에게 권한다. 전쟁 영웅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한 남자의 꿈과 좌절을 통해 이 소설이 보여주는 것은 두 번의 세계 대전을 관통하는 시대상이고 청춘의 자화상이다. 『작전명 하트브레이크』는 좋은 소설이다. “윌리 메링턴보다 친인척이 적은 사람은 없었다.” 이 근사한 첫 문장과 우벨라 묘지에서의 마지막 장면 사이에 중요한 것이 아주 많이 담겨 있다. 칵테일, 클럽 런치, 좌절, 인물군상 그리고 여자들. _《가디언The Guardian》 인물 묘사의 사소한 결함마저 문학적으로 절제되어 있고, 진짜 감동적이다. _《키커스Kirkus》 소설 속에서 이 실화들은 종종 적절하게 상상이 가미되어왔다. 1950년 전직 각료였던 더프 쿠퍼가 출간한 소설 『작전명 하트브레이크』가 그렇다. 이 소설은 실제 사건(민스미트 작전)을 엷은 베일에 가려놓고 있다. _《비비씨BBC》 놀라운 효율성과 완벽한 타이밍으로 쓴, 보기 드문 저서. _《맨체스터 가디언Manchester Guardian》 영어보다는 불어에서 기대할만한 간결함과 강렬함의 보석 같은 작품. _《뉴욕 헤럴드 트리뷴New York Herald Tribune》 “시신에서 발견된 우편물은 어떻게 된 겁니까? 뜯어보지 않고 대사관으로 보낸 걸 보면 이쪽 사람들이 꽤나 괜찮아 보입니다.” “뜯어보지 않았다는 걸 어떻게 아나?” “봉인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무관 보좌관은 자신 있게 말했다. “그걸로 증명되는 건 없어.” 무관이 부루퉁하게 말했다. “하지만 런던(정보국)에 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을 거야.” 전선에 전해지는 전황이 조금만 더 좋지 않았다면 윌리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많은 사람들을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았다. 요컨대 1914년 8월 이후로 전황이 진자의 흔들림처럼 너무도 변화무쌍했다는 생각 말이다. 불과 1년 전 캉브레 전투 같은 승전에 따라온 낙관주의의 물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해 크리스마스 무렵이면 전쟁이 끝날 거라고 예언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6개월 만에 연합군은 파리의 포기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했고 염세주의자들은 전쟁에 졌다고 수군거렸다. 그들은 긴 하루를 보냈고 엄청난 경험을 했다. 피곤했지만 아주 즐거웠다. 레스토랑의 세련된 분위기가 그들에게 갑자기 나이든 느낌을 주었다. 포도주는 특유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효과를 발휘했다. 자의식과 영국 젊은이들의 저주는 그들로부터 떨어져나갔고 말이 술술 나왔다. 윌리는 모든 슬픔을 따라 마셨고 그들의 부담감은 말로 옮기기에 수월할 만큼 점점 더 가벼워졌다. 윌리는 심지어 그날 아침에 자기 방에서 울었다는 말까지 실토했다. 부대원들이 해밀턴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공공연히 기계화에 찬성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기계화, 그것은 당시 모든 기병대에 파멸의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는 섬뜩한 운명이었다. “차라리 운전기사가 될 겁니다.” 윌리는 어느 날 저녁 열띤 목소리로 소리쳤다. “지저분한 탱크를 몰아야 하고 일꾼처럼 입고 다니느니.” “물론 그렇겠지.” 해밀턴이 침착하게 대꾸했다. “네가 신경 쓰는 것이 오로지 파티복을 입고 경주마를 타고 이따금씩 군대 토너먼트에서 으스대는 것이라면 그런 생각을 하는 게 딱이지. 하지만 네가 전쟁에 관심이 있거나 실전을 한번만이라도 경험해보고 싶다면, 다음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 부대가 기계화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할 거다.” 이런 말을 윌리에게 하는 것은 잔인한 짓이었고, 해밀턴만이 그것이 얼마나 잔인한 가를 알고 있었다. 윌리의 얼굴은 점점 벌겋게 달아올랐다가 아주 하얗게 질렸다. 뭐라도 집어던지거나 한 대 후려치고 싶었다. 가까스로 자제한 그는 한 마디 욕설을 뱉어내고는 그 자리에서 나왔다. 그들이 말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것도 세례명이나 더 친근한 별칭으로 부르는 여자들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던 윌리로선 그 대화에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펠리시티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처음에는 눈이 부시다는 느낌이 들었다. 불현 듯 데이지 서머스가 한 말 그러니까 펠리시티가 아름답다고 한 말이 떠올랐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는 펠리시티의 아름다움을 대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냥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것이다. 펠리시티는 그가 지금까지 본 여자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그가 난생처음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나중에 혼자 있게 됐을 때였다. “왜 나와 결혼하지 않겠다는 거지?” 그는 고집스럽게 말했다. “며칠 전에도 나를 사랑한다고 했잖아.” “오빠를 사랑해. 정말 사랑해. 하지만 그게 결혼과 무슨 상관인지 도무지 모르겠어. 결혼해서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주 적지만 결혼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많잖아.” “그게 다 이기적인 헛소리지.” 윌리는 말했다. “결혼 제도 자체를 없앴으면 하는 거야?”“에이, 그건 당연히 아니지. 다만 나랑 맞지 않는다는 거야. 어쨌든 당장은 그렇다고. 종종 인생이 연극 같다는 생각이 들어. 솔직히 말해서 오빠는 유부녀 역할을 하는 나를 상상할 수 있겠어?” “내가 무엇을 상상할 수 있는지는 몰라.” 윌리는 씁쓸하게 말했다. “나는 상상력이 없으니까. 하지만 나는 너를 미칠 듯이 사랑한다는 걸 알고 네가 나와 결혼하지 않으면 절대 행복할 수 없다는 걸 알아.” “제발 그렇게 말 하지 마. 그런 끔찍한 말은 하지 말란 말이야. 오빠는 날 못되고 졸렬한 인간으로 만들잖아.” 한편 펠리시티는 여전히 플랫을 알아보는 중이었고 여전히 친구와 동거 중이었다. 이 때문에 윌리는 늘 한탄했는데, 친구와 함께 생활한다는 이유로 펠리시티의 집 문지방을 넘어가 볼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상한 연애였지만 윌리는 그것으로 만족하게 됐다. 그가 자신의 존재에 만족하게 된 것처럼. 그는 이따금씩 그것이 자신의 운명 같다고 생각하곤 했다. 전장에 나간 적 없는 군인이 되고, 애인과 결코 잠자리를 하지 않는 연인이 되는 것 말이다. 그는 펠리시티를 떠올리고는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했다. 그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차를 몰고 런던 곳곳에서 폭격 피해가 심한 곳이면 이디든 찾아다니면서 조국을 위해 복무하고 있을 터다. 그의 연대는 배를 타고 적군의 잠수함과 항공기에 쫓기며 전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여기 나이트클럽에 앉아서 직업여성들과 노닥거리며 밤을 새우고 있었다. 윌리는 예민하게 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결심을 지키려고 애썼지만 자신에게 마치 사람들이 늘 눈여겨보는 듯한 육체적 결함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젊은 장교들이 그를 얕잡아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장에서 총격전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늙고 처량한 재복무 장교. 이렇게 느끼면서 그는 없는 일을 상상해내고 아무도 의도하지 않은 비웃음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의심이 많아지고 남을 믿지 않게 됐다. 비합리적인 혐오감을 느꼈을 뿐 아니라 자신의 권위를 행사하고 후임 장교들을 윽박지르는데서 즐거움을 찾았다. 그는 은연중에 평생 동안 즐겨왔던 자신의 재능 그러니까 다정함을 불러일으키는 행복한 재능을 잃어버렸다.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냉랭하게 헤어졌다. 헤어지기 직전에 윌리는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해 달라고 애원하고 싶었다. 그러나 너무 화가 나서 그렇게 하지 못했고, 그래야 하는 이유가 없다는 느낌도 강했다. 그는 언제까지 펠리시티가 자신의 변덕스러운 기분에 따라서 선심쓰듯 그에게 베푸는 인색한 사랑에 의지해 살아갈 순 없었다. “오즈번 대령, 자네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 부서의 목적은 적군 기만이네. 상황에 따라서 기만 방식이 아주 정교하지. 계획 중인 군사 작전이 중요할수록 정교함도 더해지네. 적군이 우리가 의도하는 것을 모르게 해야 할 뿐 아니라 우리가 전혀 다른 것을 의도하고 있는 것으로 믿게끔 만들어야 하지.” “우리의 임무는 여러 출처를 통하여 적국이 가짜 정보를 믿게끔 만드는 것이네. 오즈번 대령, 며칠 후에 한 중립국 해변으로 영국군 장교의 시신 한구가 떠내려갈 거네.” “우리의 적들은 일하는 방식이 극도로 성실하고 철저하지. 그들은 이미 최근에 나온 영국 육군 장교 명부를 확보하고 있을 거야. 뿐만 아니라 명부가 인쇄된 이후 사망한 장교 전원의 명단을 쉽게 확보했거나 부고란에서 확인했을 거라고 확신하네. 영국군 장교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정보를 접하고 그들이 제일 먼저 취할 조치는 그런 영국군 장교가 실존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겠지.” 부동자세를 취한 중위가 거수경례를 하는 동안 승조원들은 군복 입은 장교의 시신을 최대한 부드럽게 수면에 내려놓았다. 미풍이 육지 쪽으로 불었고, 조류도 같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이렇게 윌리는 드디어 영관급 견장을 달고 참전했다. 뛰지 않는 심장 가까이 사랑하는 연인의 편지를 품고서.
9791195729005

반영조직 (조직이 실현하는 민주주의, 구성원의 목소리로 조직을 움직인다)

구기욱  | 쿠퍼북스
13,500원  | 20160810  | 9791195729005
『반영조직』은 조직의 고전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다룬 책이다. 실제로 저자는 ‘퍼실리테이션’이라는 방법론과 철학을 중심으로 자신의 회사에서 실현하고 있는 여러 성공적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다. 자유와 성취를 갈망하는 인간의 근본 속성을 알아보고, 이러한 속성을 가진 인간이 속해있는 조직에서 일어나는 함정을 살펴본다. 나아가, 함정을 전환시킬 수 있는 인간관과 세계관을 통해 ‘반영조직’이라는 개념과 실현기술을 만나 볼 수 있다.
9788972971429

블랙버드의 노래 (흑인, 퀴어, 우아한 탐조자로 살아온 남자의 조용한 고백)

크리스천 쿠퍼  | 동녘
16,650원  | 20240925  | 9788972971429
“새들은 숨 막히는 벽장 속에서 나를 꺼내주었다. 이제 장막을 걷고 당신을 내 세계로 초대하려 한다.” 미국을 뒤흔든 영미에세이! 어느 날 아침, 공원을 산책하던 탐조인에게 일어난 사건 흑인, 퀴어, 창작자로 삶을 횡단해온 한 남성의 조용하고 강렬한 고백 2020년 5월 25일 아침, 흑인 중년 남성이자 취미 탐조인인 크리스천 쿠퍼는 센트럴파크에서 새를 관찰하고 있었다. 우연히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견을 발견한 그는 개를 산책시키던 백인 여성, 에이미 쿠퍼에게 목줄을 착용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을 위협하는 흑인 남성이 있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하겠다며 그를 협박했다. “여기 나를 위협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있다고 신고할 거예요.” 그 한마디가 두 사람의 삶의 궤도를 바꾸었다. 크리스천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 순간을 촬영했다. 그리고 같은 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했다. 당시 경찰의 무릎 밑에 깔린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지만 경찰의 진압은 9분여간 지속됐다. 이 사건은 전국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인종차별적인 경찰의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일어났다. 크리스천이 촬영한 영상은 SNS에서 확산되며 미국 사회의 흑인 차별을 가시화시켰다. 흑인이 경찰에게 살해되거나 억울하게 수감된 사건은 셀 수 없이 많다. 유구한 흑인에 대한 차별과 경찰의 폭력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촉발시켰다. 크리스천은 ‘살아남은’ 사람으로서, 흑인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오래된 인종차별을 지적했다. 에이미 쿠퍼는 흑인 남성에 대한 경찰 집단의 적개심을 알았기에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하겠다고 크리스천을 협박했던 것이다. 크리스천은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알리고 더 나은 미국 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고, 자신의 경험으로 단편 그래픽 노블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그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탐조인이 되었고,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얻었다.
9791195729012

민주적 결정방법론 (퍼실리테이션 가이드)

샘 케이너, 레니 린드, 캐서린 톨디, 사라 피스크, 두에인 버거  | 쿠퍼북스
22,500원  | 20170623  | 9791195729012
이 책은 퍼실리테이션의 대가, 샘 케이너와 그의 동료들이 현장의 노하우를 담아 함께 기술한 퍼실리테이션 실용서이다. 회의 진행단계별 특징과 그에 따른 퍼실리테이터의 핵심기술과 도구 등 구성원을 민주적으로 참여하도록 돕는 솔루션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 퍼실리테이터 뿐 아니라 구성원의 목소리로 조직을 움직이려는 리더라면 반드시 살펴보아야할 책이다. ‘참여적 의사결정’과 관련된 저자들의 다양한 경험과 사례, 실천 기술이 한국에서도 활용되길 바라는 옮긴이의 진정성있는 소망으로 인하여 세상에 나온 책이다.
9788994752020

철학자들의 신과 성서의 하나님 (신과 세계의 관계, 그 치열한 논쟁사)

존 쿠퍼  | 새물결플러스
31,500원  | 20110319  | 9788994752020
서구 사상사와 현대 신학을 이해함에 있어서 중요한 주제인 범재신론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면서 기독교의 고전적 유신론과 비교한 책이다. 플라톤에서 시작하여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와 그 너머에 이르기까지 범재신론의 발흥과 확산을 추적한다. 그 흐름을 따라가면서 위르겐 몰트만,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필립 클레이튼, 존 폴킹혼과 같은 여러 현대 사상가들의 범재신론을 검토하고 범재신론이 어떻게 해방신학, 여성신학, 생태신학 등에 영향을 주었는가를 논한다. 또한 최근에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소위 열린 신관이 과연 범재신론적인지도 살피고 있다.
9791165880927

기후와 날씨 (척척박사 우드척이 들려주는)

로지 쿠퍼  | 북극곰
13,500원  | 20210830  | 9791165880927
알아두면 쓸모 있는 즐거운 기후와 날씨 수업 우리가 땅을 딛고 말하고 먹고 자는 동안 하늘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나요. 대기와 기체부터 구름, 눈, 비, 해, 바람까지 머리 위에 떠다니는 모든 것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일하지요. 『기후와 날씨』는 우리가 사는 지구의 기후와 날씨에 관한 놀랍고 신기한 사실들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직접 해 볼 수 있는 실험 활동을 소개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지구가 더워지고 있는 지금, 척척박사 우드척을 따라 기후와 날씨에 대해 알아보고 지구를 위한 멋있는 기후 지킴이가 되어보세요.
9788956747064

HDR 포토그래피 : 카메라로 담을 수 없는 사진을 위한 (사진 구도를 잡는 최고의 방법 | 피사체의 훌륭한 디테일)

팀 쿠퍼  | 정보문화사
16,200원  | 20161108  | 9788956747064
『HDR 포토그래피』는 HDR(High Dynamic Range)이 무엇인지, 언제 그리고 왜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사진 촬영에 필요한 장비와 카메라 세팅을 이해하고, 장면 내 중요한 디테일을 살릴 수 있도록 적절하게 노출 맞추는 방법을 배운다. 또한, 자연/풍경 사진과 건축/인테리어 그리고 야경/저조도 촬영법을 정복하고, 라이트룸과 포토매틱스를 이용한 고급 기법과 충격적인 결과를 만드는 이미지 프로세싱을 마스터할 수 있다.
9791192247380

여성이 말한다 (세계를 바꾼 여성의 연설)

이베트 쿠퍼  | 교유서가
16,200원  | 20220915  | 9791192247380
연설에는 힘이 있다. 연설은 삶의 중요한 순간에 이정표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과 삶을 변화시킨다. 연설에는 힘과 목적의식이 담겨 있다. 어떤 연설은 아름답고 시적이며 수사적이고, 어떤 연설은 소박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이처럼 연설에는 큰 힘이 있음에도 연설집이나 온라인 모음집 등에서 여성의 연설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여성들의 말은 역사에서 너무 자주 사라지거나 묻혀버리는 등 수없이 외면되어왔다. 어느 책에서는 여성의 목소리에 저음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터무니없는 이유를 제시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위대한 연설은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실은 매우 다르다. 수많은 용감하고 위대한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삶을 변화시키고 역사를 바꾸어왔다. 새로운 길을 개척한 수많은 여성들이 있다. 그들은 중요한 무대 위에서가 아니라 그 주변에서 또는 그 뒤에서 자신들을 침묵시키려는 자들에 맞서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들은 침묵을 거부했다. 영국의 하원의원 이베트 쿠퍼(Yvette Cooper)는 이러한 여성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고 더 많은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여성 연설집 『여성이 말한다』를 출간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때로는 얼마나 어려운가에 대해, 그리고 타인의 검열이나 냉소를 무릅쓰고 자신의 생각과 언어를 드러내는 것에서 오는 불안감에 대해 이해하고 그것이 얼마나 용감한 행동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언어에 강력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안 여성들은 결코 침묵하지 않았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9791155522264

우주대여행(The Space Atlas)

헤더 쿠퍼  | 루덴스
21,600원  | 20200601  | 9791155522264
영국 DK 아틀라스 시리즈의 3권. 별과 은하에 대한 정보를 담은 백과사전이다. 우주가 계속 팽창할지, 다른 별에도 생명체가 존재할지, 시간여행은 가능할지 등을 그림 자료를 중심으로 담았다. 아울러 올해부터 개정된 7차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교과과정 연계표를 수록했다. 표에는 차례별로 해당 학년과 단원이 연결되어 있어 교과서와 쉽게 연계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올컬러의 수준 높은 그림 자료가 가장 큰 장점인 책이다. 번역을 포함해 총 네 차례의 검증을 거치는 동안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만을 실었다. 쉬운 내용부터 학술적 권위가 묻어나는 내용까지 전연령대의 독자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9791163220305

돈, 피, 혁명(큰글자책) (경제와 과학의 특별한 지적 융합)

조지 쿠퍼  | 유아이북스
29,700원  | 20200630  | 9791163220305
고장난 경제,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과학자 출신의 금융분야 베스트셀러 작가가 말하는 경제학의 위기 『돈, 피, 혁명(큰글자책)』은 혼란했던 과학혁명 직전의 시기를 예로 들어 경제학에도 혁명이 임박했음을 이야기한다. 첫 번째 부분에는 과학혁명으로 시대를 바꾼 네 명의 과학자들이 나온다. 그들이 어떻게 인류사에서 중요한 존재로 거듭나게 되었는지, 코페르니쿠스를 비롯하여 윌리엄 하비, 다윈, 베게너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여기에서는 그들이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과학혁명을 이끌었다는 점을 자세히 다룬다. 두 번째 부분은 경제학에 관련된 것이다. 우선, 혁명 이전 혼란기의 천문학, 의학, 생물학, 지질학과 현재 혼란기를 겪고 있는 경제학의 유사점이 열거된다. 혼란 속 경제학의 해답을 위대한 과학 혁명가들에게서 찾으려는 시도다. 더불어 저자 조지 쿠퍼는 경제학이 진정한 과학의 영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민해 볼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타개할 방법을 고민한다.
9791186440872

세계를 읽다: 태국

로버트 쿠퍼  | 도서출판 가지
14,400원  | 20220516  | 9791186440872
불교적 세계관이 지배하는 미소의 나라 가장 태국적인 것들에 스며있는 정신과 문화의 역사를 말하다 ≪세계를 읽다 태국≫은 인생의 대부분을 태국과 라오스에서 보낸 영국인 경제인류학자가 쓴 태국 문화 안내서다. 기원전 3000년대에 메소포타미아와 중국보다 수백 년 앞서 청동기 문명을 꽃 피웠던 태국은 코끼리 머리를 닮은 지도 곳곳에 아름다운 고대 왕국의 유산을 품고, 1980년대 이후에는 급속한 현대화와 경제성장으로 아세안 회원국의 지위까지 획득해 많은 세계인에게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 인류학자인 저자는 그럼에도 오늘날까지 태국인의 정신과 문화를 지배하는 오래된 가치들에 주목하며 이 책을 썼다. 인구의 99%가 믿는 불교와 애니미즘 요소가 뒤섞인 생활관습, 철저한 연공서열과 가족 중심의 사고, 미소와 와이로 말보다 큰 존중을 표현하는 방식, 먹고(태국 음식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이유!) 즐기고 심지어 도박에도 매우 진심인 태국인의 일상을 소개하며 상당히 근거 있고 흥미로운 해설을 덧붙인다. 또한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큰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도 여전히 굳건한 국왕의 존재와 21세기에도 군부 쿠데타가 반복되는 정치 상황까지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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