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영한 크로스워드퍼즐 중급1
박종석 | 퍼플
7,000원 | 20240320 | 9788924125429
-[영영한 크로스워드퍼즐] 시리즈를 내면서-
1.누구나 모국어는 완벽하게 구사한다. 그런데 외국어는?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 언어는 완벽하게 구사한다. 태어나면서부터 배운 모국어[one's mother tongue]말이다. 모국어를 구사하는 데는 대학교수나 공사장 일꾼이나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언어, 외국어[any foreign language]로 넘어가면 사정이 다르다. 모국어에 버금갈 만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입도 벙긋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 우리가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 여러 가지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는 것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2.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려면?
어떤 언어든 그러하지만,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려면, 구조[structure]를 익히고 단어[word]를 많이 알아야 한다. 어느 한 가지라도 부실하면, 영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없다. 구조를 익히는 것과 단어를 아는 것은 약간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꽤 다른 일이다. 그래서 영어 학습서는 어떤 책이든 이 둘 가운데 어느 하나에 집중하게 마련이다. 이 책은 영어 단어를 어떻게 많이 외울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집중한다.
3.단어를 ‘안다’는 것은?
단어를 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단어를 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철자-발음-뜻’[spelling-pronunciation-meaning]을 묶어서 외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encyclopedia-[ensàikloupíːdiə]-백과사전’이라는 묶음을 외우고 있으면, 여러분은 이 단어를 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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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어떻게 단어를 ‘많이’ 알 것인가?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려면, 영어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한다. 어떻게? 전통적인 방식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영어 문장을 읽으면서, 사전을 찾아, 새로운 단어를 익히는 것이다. 문장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를 만나면, 그 철자를 보고 사전을 찾아서, 발음, 뜻을 외우는 방법이다. 이것은 괜찮은 방법이긴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지루해지기 쉬운 단점이 있다.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철자-발음-뜻’을 무작정 외우는 방법이다. a, b, c 순서 등으로 되어 있는 단어장을 가지고 외우는 경우이다. 이렇게 하면 금방 지루해진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였을 것이다.
전통적인 방식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는 ‘금방 지루해진다’는 점이다. 단어를 집중적으로 외우려고 책을 샀다가, 앞부분만 보고 팽개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5.‘호기심’을 자극해야 우리 두뇌는 ‘활성화’한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단어를 외우고자 하면, 왜 금방 지루해지는가? 그것은 우리의 ‘호기심’[curiosity]을 자극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두뇌는 ‘설명’[explanation]을 들으면 활동성이 약해지고, ‘질문’[question]을 듣고 ‘대답하려’[answer]할 때, 활성화한다. 호기심이 발동하는 것이다.
6.‘호기심’을 발동시키는 방법은?
이처럼 호기심은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받고 ‘대답’할 때, 발동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곁에 있는 책들은 보통 ‘문답’이 아니라 ‘설명’을 통해서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많이 알려주고자 한다. 그 호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이 원리를 영어 단어를 익히는 데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필자는 <영영한 크로스 워드 퍼즐> 풀기가 한 가지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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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집필한 것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설명이 아니라 문답이다. 그래서 호기심이 발동한다.
둘째,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 고립되어 있지 않고, 얽혀 있다. 그래서 어느 한 질문에 답할 수 없는 경우에도 다른 답들을 가지고 추론할 수 있게 된다. 호기심이 더욱 발동한다.
셋째, 질문이 영영한 사전 형식으로 제시되므로, 자연스럽게 영영사전, 영한사전을 찾아보는 셈이 된다. 영어 공부에서 영영 사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적다. 영영한 퍼즐을 푸는 것은 영영사전에 익숙해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7. 이 책을 공부하는 방법
이 책을 공부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영영한 퍼즐을 푸는 방법에 관해서이다. 기본적으로 질문을 읽고 답을 하면 된다. 혹시 영어 질문이 무엇을 말하는지 헷갈리는 경우에는 아래에 있는 번역어를 참고하면 된다. 문제나 질문에서 좀 어려운 단어들은 vocabulary에서 제시하였다. ‘철자-발음-뜻’이 나와 있으므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등급을 선택하는 기준에 관해서이다. 이 시리즈는 세 등급으로 되어 있다. 대략 초급은 중학생, 중급은 고등학생, 고급은 대학생에 맞게 구성되어 있다. 그렇지만 실력은 꼭 학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므로, 여러분 실력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이다.
이 시리즈가 여러분의 영어 실력 향상에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란다.
2022.12. 초판 (ebook)
2024.03. 수정판 (종이책)
박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