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사이드

포사이드 선교사는 1904년에 내한한 미국 남장로교 소속의 선교사입니다. 제가 포사이드 선교사의 편지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1887년 호남 지역에 최초로 파견되었던 7인의 남장로회 선교사 중 전킨 목사의 편지를 번역하면서 포사이드에 관한 내용을 자주 접했기 때문입니다. 포사이드 편지 속에는 항상 에너지 넘치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지체 없이 달려 나가는 행동가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 있습니다. 그날도 포사이드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자 부리나케 의료 가방을 챙겨 홀로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나섰습니다. 하루 만에 되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이었기에 치료 후 환자가 있는 곳에 머물다가 한밤중에 강도떼의 습격을 받아 치명적인 상해를 입는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불의의 사고 속에서도 복음 전도의 기회가 찾아온 것을 감사하게 여길 만큼 투철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이 책의 1부는 포사이드가 그의 선교 후원자인 알렉산더 박사에게 발신한 편지들이고, 2부는 포사이드와 그의 가족들이 받은 편지들이다. 그의 관심은 자신이 파견된 사역지의 선교 후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구 곳곳에 주의 사랑과 복음 실천을 위한 선교 사역에도 열정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 금주령이 입안되도록 선교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라든가, 그 당시 중국의 기근이나 아프리카 지역을 위한 해외 선교의 필요성을 열정적으로 알리는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행동가를 느끼게 됩니다.

와일리 H. 포사이드 선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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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과 국제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