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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으)로 216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30646961

표류도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 다산책방
16,200원  | 20231031  | 9791130646961
“삶에 고통이 없었다면, 문학을 껴안지 못했을 것이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한국 문학사에 남긴 또 다른 걸작 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아우르며 격변하는 시대 속 한민족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대하소설 『토지』. 한국 문학사에 다시없을 걸작을 남긴 작가 박경리의 장편소설이 다산책방에서 새롭게 출간된다. 원전을 충실하게 살린 편집과 고전에 대한 선입견을 완벽하게 깨부수어줄 디자인으로 새 시대의 새 독자를 만날 준비를 마친 이번 기획의 세 번째 작품은 박경리의 첫 창작집 『표류도』다. 작가 박경리가 평생 생과 작품으로 증명한 ‘감성과 지성이 아닌 의지를 선택하는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이 작품을 통해 선연하면서도 서슬 푸른 생의 서사를 만끽하길 바란다.
9791173572395

하멜표류기 (떠밀려온 곳에서 시작된 17세기 조선의 이야기)

헨드릭 하멜  | 아르테(arte)
19,800원  | 20250502  | 9791173572395
〈하멜표류기〉는 일본으로 가던 네덜란드 무역선이 난파되어 조선에 도착한 후, 선원 하멜이 13년간 조선에 머물며 겪은 이야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이는 조선의 문화와 생활상을 서양인의 시각에서 전한 중요한 역사적 기록이다. “너희는 서양의 크리스챤(古利是段)인가?” 하니, 다들 ‘야야(耶耶)’ 하였다 [효종실록11권, 효종 4년 8월 6일 무진 2번째 기사 1653년 청순치(順治) 10년] 후팅크판 하멜표류기 번역본과 그 배경까지 한눈에 네덜란드 선원이었던 헨드릭 하멜이 쓴 〈하멜표류기〉는 외국인이 쓴 조선에 대한 기록 중 가장 중요한 사료로 꼽힌다. 기존의 번역본들이 원서의 영역본을 재번역하거나 원서의 구성을 편집하여 출간된 경우가 많았으나 이 책의 〈하멜표류기〉 본문은 1920년 린스호텐 협회가 출간한 후팅크판 〈스페르베르호의 난파 기록. 그리고 난파선 생존자들이 제주도와 조선 본토에서 경험한 기록(1653~1666년)과 조선 왕국에 대한 서술〉을 직접 번역한 것이다. 원문의 내용을 직접 번역하여 실어 그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부록에서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공문서’ 자료와 ‘후팅크의 서문’도 추가로 다루었다. 특히 이 공문서에서는 하멜이 조선에 표류했던 시기인 17세기 네덜란드와 일본의 관계, 그리고 하멜 일행이 일본에서 본국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더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 이는 한국 최초로 공문서 번역본으로 하멜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조선, 일본, 중국 등에 대한 동인도회사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역자 후기에는 간략하게 당시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정리하였다. 조선에 표류된 네덜란드인들을 묘사한 모습과 그들을 조정으로 보내기까지의 여정, 일본으로 탈출한 네덜란드인들의 소식을 들은 조선의 반응에 이르기까지 표류된 네덜란드인들에 대한 조선인들의 관점을 엿볼 수 있다. 하멜표류기 원서 번역 본문과 함께 다양한 부록 자료와 사료를 함께 살펴보며 17세기 조선의 생활상과 국제 정제를 다각도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단순한 표류 기록 이상의 역사적, 학문적 가치를 지닌 이 번역본이 독자들에게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길 기대한다. 이방인 하멜이 본 13년 동안의 17세기 조선 1663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VOC) 선원이었던 헨드릭 하멜은 나가사키로 가려던 중 폭풍을 만나 제주도에 불시착하게 된다. 조선인을 만난 그들은 손짓과 발짓을 모두 이용해 나가사키로 가는 방법을 묻지만 전혀 소통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의도치 않게 조선 땅에 발을 디디게 된 하멜을 포함한 네덜란드 선원들은 13년간 조선에 몸담게 된다. 조선은 그때까지만 해도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심했던 나라였고, 그에 따라 하멜 일행은 항상 지역 관리자의 감시 아래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표류된 지 몇 개월 후, 그들은 조정의 명령에 따라 제주도에서 한양으로 가 왕(효종)을 만난다. 왕에게 심문을 받은 후에는 전라도 각 지역으로 분산되어 그곳에 정착해 살게 된다. 이후 하멜은 전라도에 정착하여 13년에 걸쳐 살아가며, 조선의 일상, 언어, 예절, 제도, 행정 체계 등을 몸소 경험하며 살아간다. 특히 하멜표류기의 내용을 살펴보면 조선의 예의범절, 백성들의 생활상,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 관청의 과세 방식과 부패 구조까지 낱낱이 묘사하며 17세기 조선의 실상을 기록한다. 그의 기록을 보면 항상 지역 관리자의 감시하에 있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일정 부분 자유가 허용되었으며, 조선인 백성들과도 관계를 맺고 지냈던 것을 알 수 있다. 1666년, 하멜은 결국 일행과 함께 조선인들의 감시를 피해 탈출을 시도하고, 최종 목적지였던 나가사키로 도망쳐나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일본에서 또 한 차례 심문을 받은 후 본국(네덜란드)로 돌아가 조선에서 겪었던 일을 기록하여 〈하멜표류기〉를 출간했다. 이 보고서는 유럽에 조선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글로써, 17세기 외부인의 시선으로 본 조선에 대한 최초의 실증적 기록이며, 당시 조선의 생활, 문화, 제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준다.
9791160871470

즐거운 표류 (이지원의 등대 기행)

이지원  | 연암서가
16,200원  | 20251025  | 9791160871470
등대 불빛 따라 떠나는 쉼표 여행, 『즐거운 표류』 첫 등대 기행집 『지상의 끝자리, 그곳에 등대가 있었네』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수필가 이지원. 그가 4년 만에 두 번째 등대 기행집 『즐거운 표류』를 선보인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우리나라 동·서·남해안을 따라 발품으로 찾아간 등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었다. 1부 등대에 깃든 시간의 무게를 따라, 2부 길 위에서 만난 재미있는 등대들, 3부 풍요의 등대를 따라, 4부 물결 따라 걷는 쉼표 여행, 힐링의 등대 등 바다와 길 위의 다양한 풍경을 담았다. 저시력 장애에도 불구하고 홀로 여행하며 써 내려간 기록 속에서 저자는 “지금 하지 않으면 ‘다음’은 없다”는 다짐을 전한다. 또한 “누군가 길을 잃었을 때, 이 책이 작은 불빛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책에 담았다. 『즐거운 표류』는 독자에게 등대 불빛처럼 잠시 멈춰 서서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쉼표 같은 책이 될 것이다.
9788946082595

중일표류 (글로벌 파워의 향방)

모리 가즈코  | 한울아카데미
19,800원  | 20230610  | 9788946082595
표류하는 중일관계에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글로벌 강대국으로 부상해 공세적·확장적 외교를 전개하는 중국, 전후 레짐에서 탈피하고 재무장하려는 일본, 선진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자리 잡아가는 한국은 물론이고 타이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동아시아의 상황은 어렵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얼핏 소홀히 하기 쉬운 중일관계의 이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일본 중국연구의 대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중일 간 국교 정상화 이래 40여 년의 중일 양국관계, 특히 21세기에 들어선 이후부터의 양국관계를 현실주의 시각에서 다시 고찰하고 중일 관계의 어제, 오늘, 내일과 그 해법을 논한다.
9788946074477

중일표류 (글로벌 파워의 향방)

모리 가즈코  | 한울아카데미
23,400원  | 20230610  | 9788946074477
표류하는 중일관계에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글로벌 강대국으로 부상해 공세적·확장적 외교를 전개하는 중국, 전후 레짐에서 탈피하고 재무장하려는 일본, 선진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자리 잡아가는 한국은 물론이고 타이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동아시아의 상황은 어렵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얼핏 소홀히 하기 쉬운 중일관계의 이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일본 중국연구의 대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중일 간 국교 정상화 이래 40여 년의 중일 양국관계, 특히 21세기에 들어선 이후부터의 양국관계를 현실주의 시각에서 다시 고찰하고 중일 관계의 어제, 오늘, 내일과 그 해법을 논한다.
9791192647289

표류하는 삶 (기후변화와 인간 이주 담론)

Andrew Baldwin, 조반니 베티니, 웬디 브라운, 사이먼 달비, 브래드 에반스  | 앨피
18,000원  | 20240229  | 9791192647289
기후난민인가, 표류하는 삶의 출현인가
9788960532786

표류도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 마로니에북스
0원  | 20130520  | 9788960532786
세상이 용납하지 않는 두 남녀의 연애 이야기!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쓴 연애소설 『표류도』. 두 남녀의 만남에서 헤어짐까지 아름다우면서도 안타까운 연애 이야기를 그려냈다. 여기서 두 남녀의 사랑은 세상이 용납하지 않는 불륜의 사랑이다. 유부남과의 사랑을 소재로 다루었지만, 통상의 윤리에 갇히지 않은 인물을 중심에 놓음으로써 윤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랑의 진실을 이야기한다. 삼십 대 초반의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성 강현회. 통상의 윤리 너머에 서 있는 그녀는 불륜의 사랑을 하면서도 죄의식이 없다. 하지만 작가는 출신 계층의 문제를 끌어들여 그녀를 자신의 진실에 전적으로 충실한 인물로 그리지는 않는다. 강현회는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을 두 사람의 출신 계층이 다르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신의 진실에 충실하게 앞길을 열어 나아가고자 한다.
9788994620206

표류사회 (한국의 여성 인식사)

이소정  | 아이필드
22,500원  | 20211020  | 9788994620206
우리의 여성 인식과 가족문화를 탐구한 책 ‘표류사회: 한국의 여성 인식사’ 출간 한국의 여성에 대한 인식과 가족문화의 변천사를 탐구한 책이 출간되었다. 도서출판 아이필드에서는 10월, 한국의 여성과 가족문화를 조명해보는 『표류사회 -- 한국의 여성 인식사』를 출간했다. 이번 신간은 한국 고대부터 근대까지, 역사 속에 비친 우리 여성의 삶과 가족문화를 살펴보면서 여성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에피소드식으로 풀었다. 2021년 중소출판사출판콘텐츠 창작지원(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작. 책은 최근 일부에서 남녀혐오(?)로까지 번져가고 있는 가부장문화와 다양한 페미니즘 간의 충돌, 그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의 일상 속 문제를 짚어보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특히 여성 편견과 혐오에 대해 독자 스스로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갈 수 있도록 역사적 사실들을 들춰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9788965795513

15소년 표류기

쥘 베른  | 은하수미디어
6,413원  | 20240115  | 9788965795513
우리 무인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낯선 섬에서 일어나는 소년들의 모험 이야기 열다섯 소년들은 방학을 맞아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요. 그런데 소년들만 탄 배가 바다로 멀리 떠내려가는 사고가 일어났어요. 무인도에 도착한 소년들은 살아남기 위해 낯선 곳을 탐험해요. 소년들은 무사히 살아남아 무인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9791198171511

주방 표류기 (집 안엔 주방이라는 섬이 있다)

배현혜  | 마누스
13,770원  | 20230719  | 9791198171511
주방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 주방을 집의 중심으로 끌어온 ‘주방 특화 에세이’ 모든 집 안에는 주방이 있다. 주방엔 삶이 있다. 당장 그 집 냉장고만 열어봐도 몇 명이 사는지, 주로 무얼 먹고 사는지 알 수 있으니까. 하지만 가족 구성원 중 주방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엄마’, ‘주부’로 불리는 ‘여성’들이다. 이들은 주방을 맡는 순간, ‘가족을 위해서’라는 다소 일방적인 의무를 지게 된다. 남편과 아이가 거실에서 하하호호 단란한 시간을 보낼 때 홀로 주방에서 벽을 보고 설거지를 하며, 주방을 표류한다. 심지어 자신의 생일 선물마저도 가족들을 위한 조리 도구를 고른다. 하지만 저자는 더 이상 좋은 것, 싫은 것에 대한 자신의 취향과 욕망을 숨기지 않기로 한다. 바닥을 새카맣게 태운 스테인리스 냄비는 버리지 못하면서, 예쁜 그릇을 모으는 ‘그릇 덕후’가 된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취향으로 채운 주방이 가장 주체적인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 글 쓰고 책 읽는 작업실로, 가족들의 사랑방으로, 이웃과의 소통의 장으로 변화무쌍하게 주방을 사용한다. 이 책은 외딴섬처럼 존재하고 있던 주방을 집 안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주방만을 위한 ‘주방 특화 에세이’다.
9791165121723

백령도 표류기

이다영  | 북인
9,900원  | 20241107  | 9791165121723
아득한 슬픔이 서려 있으나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이다영의 시들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꽤 오랜 시간 국어교사로 학생을 가르쳤으며 2010년 월간 『순수문학』으로 등단해 2013년 시집 『끝없는 길 위에서』로 영랑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이다영 시인이 만 11년 만에 두 번째 시집 『백령도 표류기』를 현대시세계 시인선 172번으로 출간하였다. 한 사람의 인생/일생에는 일상 가운데서 일어나는 여러 일, 즉 인간사도 상존한다. “외로움이/ 죽음의 위협보다 큰 것임”(「인간사(人間事)」)을 아는 나이가 된 이다영 시인은 받는 기쁨보다 주는 행복을 선택한다. 「시인의 말」에서 밝혔듯이 “마음이 다가오는 사람을 만나면/ 무엇이든 선물을 주고 싶”어한다. 그 선물을 받은 사람의 기쁨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순간의 느낌”에서 행복을 느낀다. 시인은 그 “선물처럼 인생도 시도/ 잔잔한 물결이기를” 염원한다. 그 물결에는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심리와 아득한 슬픔이 서려 있다. 이다영 시인의 시에서 ‘슬픔’은 건강한 삶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겪는 일시적인 감정이지만, ‘우울’은 내면 깊숙이 침잠해 몸에 파동을 일으킨다. 「우울 방정식」에서 보듯, 몸과 마음의 “바다에 넘쳐” 흘러 “넘실거리는 물결로 하루를 점령”한다. 슬픔에서 발원한 우울이 일상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 슬픔은 시간이 지나면 약해지거나 사라지지만, 우울은 쉽게 소멸하지 않고 슬픔이나 불안, 무기력 같은 문제를 수반한다. 시 「뫼비우스의 띠」는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안과 밖의 구분은 공간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관찰자의 시점에 따라 확연히 달라진다. 겉으로는 ‘파리’라는 미물과의 사투지만, 안으로는 자아와의 사투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이보다 더 깊이를 알 수 없는 “전생과 현생/ 내생까지도 건 싸움”일 수도 있다. 우주의 질서 속에서 탄생과 죽음이라는 마주 볼 수 없는 운명의 무한반복. “결코 끊을 수 없는” 무한궤도에 갇힌 한없이 나약한 존재의 슬픔이 엿보인다. 표제시 「백령도 표류기」는 백령도 여행을 갔다가 안개와 비바람에 출항하지 못한 상황을 날짜별로 기록하고 있다. 시인은 안개로 발이 묶인 이후 8일간의 행적과 심리상태를 간략하게 묘사한다. 8일은 입도를 제외한 표류의 날이다. 첫째 날, 생각이 많아진 “일행은 모두 말이 없”다. 둘째 날, 안개가 “펜션 주변까지 다가”오자, 시인은 “안개 속의 나를 안개도 찾기” 어려울 것이라 한다. 나는 보이지 않을 뿐 거기 있지만, 없는 것과 다름없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여기/섬에 존재하지만, 저기/뭍에 존재하지 않는다. 셋째 날, 안개에 더해 비가 내리고, 넷째 날에는 비바람까지 분다. 다섯째 날에는 태풍까지 더해진다. 안개-비-비바람-태풍으로 제약의 강도가 세질수록 시인의 반응도 침묵-산책-무기력-기도로 변화를 거듭한다. 여덟째 날에 표류를 끝내고 마침내 “인천에 도착”하자 “섬에서의 모든 기억을 단칼에 베어”낸다. 섬에서 나오자마자, 단칼에 베어버린 것이 “섬에서의 모든 기억”뿐일까. “시의 오지 속으로 들어가”려는 것은 ‘섬에서의 표류’와 단절, 즉 현실적 제약과 “오래된 습관”(「주인」)에서 벗어나 “시 없이는 죽을 것만 같던 때”(「치수」)로 되돌아가고 싶은 욕망의 표현은 아닐까. “변함없이”의 강조와 역설에 주목하면 “시의 오지” 역시 과거와 현재, 미래에도 시를 쓰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9791192079554

반달 표류기

이철수  | 현대시학
9,000원  | 20230325  | 9791192079554
■ 평론 이철수 시인의 시의 가장 큰 특징은 견결한 이미지이다. 이 생생한 이미지들은 사물들에 부여된 낡은 인식과 상투화된 관념을 걷어내고 사물이 가진 원래의 힘과 아름다움을 다시 회복하게 만들어 준다. 시가 간결한 언어를 통해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함축의 힘 때문이다. 이철수 시인의 시들에서 바로 이 점을 잘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집의 표제작인 「반달 표류기」는 시인의 아버지의 삶이 이 땅의 역사적 현실과 맞닿아 있다. 시인은 죽음을 눈앞에 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의 삶에 각인된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고 있다. 이 땅의 민초들이 겪었을 갖은 고초와 고통이 늙고 병들어 “푸석푸석한 아버지”의 몸에 배어있음을 본다. 그가 겪은 세월은 “도돌이의 엄동설한”이었다는 것이다. “피멍이 들”고 “시퍼런 혹등이 자”라고 “팅팅 불은” 아버지의 육신은 이제 달이 되어 아버지를 영원한 곳으로 데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 시인을 곡비로 비유한다. 남의 슬픔을 대신 울어주는 존재라는 것이다. 하지만 슬픔을 말하고 있지만, 시인은 결코 울지 않는다. 슬픔을 떠올리는 또는 슬픔이 배어있는 사물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시인이 곡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시인이 사물들로 하여금 곡비가 되도록 만들고 있다. 이래야 진짜 시인이다. 그 시인이 바로 이철수 시인이다. - 황정산(시인 · 문학평론가)
9791192346434

4.3 표류기 (제주4·3역사만화)

유수진  | 도훈
13,050원  | 20230403  | 9791192346434
제주4·3사건을 주제로 한 초, 중학생 대상 만화책입니다. 제주4·3평화문학상이 시행된 지 10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상 작품들 중 제주 4·3사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여섯 작품과 6개의 이야기를 스토리 텔링하여 새롭게 구성한 만화책입니다. 이 책은 만화가가 아닌 화가가 그린 만화책입니다. 색체가 아름답고 그림이 상징적입니다. 섯알오름 이야기를 담은 「검정 고무신」과 평생 흰죽만 먹고 살아야 했던 「무명천 할머니」 이야기 「잃어버린 마을」은 곤을동 이야기를 하고 있고 북촌마을의 이야기 「너븐숭이」와 정방폭포 의야기 「폭포」, 그리고 마음껏 울 수 없었던 제주도민의 이야기를 담은 「노란 울음소리」가 당신의 눈시울을 뜨겁게 달굴 것입니다. 이 책의 글은 제10회 4·3평화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인 유수진 작가가 섰습니다. 유수진 작가(시인)는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당선했으며 〈경북일보문학대전〉에 소설로도 입상한 바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박건웅 화가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으며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2000년부터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노근리이야기〉 〈짐승의 시간〉 〈그해 봄〉 〈제시이야기〉 등이 있다. 2011년 〈오늘의 우리만화상〉, 2014년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슬프고 암울한 이야기를 억제되고 정갈한 색으로 담은 한 폭의 그림처럼 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어렵게 느껴졌던 수상 작품(시)을 이야기와 함께 읽다보면 이해가 쉽고 더 깊은 감동받으실 것입니다.
9791173322600

김영하의 세계문학 원정대 6: 15소년 표류기 (15소년 표류기)

박시연  | 주니어김영사
13,320원  | 20250724  | 9791173322600
영하 작가와 함께 떠나는 흥미진진 세계 문학 대모험! 시대를 초월한 명작의 재미와 가치를 찾는 모험이 시작된다! 문해력은 물론 세계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지식까지 쑥쑥! 〈김영하의 세계문학 원정대〉는 대한민국 대표 작가 김영하 작가와 함께 세계 문학 작품 속으로 들어가 명작의 교훈과 가치를 느끼고 현재의 관점에서 명작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신개념 학습만화 시리즈이다. 김영하 작가와 문학부 친구들은 명작 속으로 모험을 떠나 작품의 주인공들을 만나고 때로는 등장인물이 되어 작품 속 사건들을 생생하게 체험한다. 독자들은 재미있는 만화를 통해 세계 문학 작품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다. 또한 작품 감상에 도움 되는 정보와 문해력을 키워 주는 지식으로 국어 실력을 늘리고 책 읽기에 흥미를 붙일 수 있다. 덤으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세계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지식까지 넓히게 된다. 6권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험 소설 《15소년 표류기》로 문학 체험을 떠난다. 체어먼 기숙 학교 학생들은 여름 방학을 맞아 배를 타고 여행을 하기로 하고 어른들보다 먼저 배에 오른다. 한밤중 부두에 묶여 있던 배는 왜인지 망망대해로 표류한다. 폭풍우를 뚫고 열다섯 소년이 도착한 곳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 무인도에서 살아남아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야 한다! 소년들은 브리앙을 중심으로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 동시에 섬 생활에 빠르게 적응해 간다. 자존심 센 우등생 도니펀은 리더 역할을 하는 브리앙을 질투하며 사사건건 싸움을 거는데…. 한편, 극악무도한 악당들이 섬에 도착하고 아이들은 위기를 맞는다! 섬을 모험하며 공동생활에서 꼭 필요한 협동과 리더십의 가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 보자.
9791192697864

바삭바삭 표류기

전민걸  | 한림출판사
14,400원  | 20241117  | 9791192697864
『바삭바삭 갈매기』 출간 10주년! 더욱 재미있고 의미 있는 두 번째 이야기 『바삭바삭 표류기』를 만나다. 고소하고 짭조름한 바삭바삭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갔던 바삭바삭 갈매기! 집으로 향하던 중 사나운 파도를 만나게 되는데, 정신을 차린 곳은 쓰레기가 잔뜩 쌓인 플라스틱 섬이다. 바삭바삭 갈매기는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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