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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으)로 49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89346812

너무 일찍 온 미래의 음악 (김성현의 현대음악 에세이)

김성현  | 풍월당
19,800원  | 20251029  | 9791189346812
“시대보다 앞서간 음악가들의 뜨거운 기록, 그 너머에서 만나는 인간의 이야기” 음악의 변화는 언제나 인간의 변화와 함께 있었다. 이 책은 그 변화의 순간마다 탄생한 소리들을 따라가며, 미래를 먼저 들은 사람들의 용기와 아름다움을 전한다. 현대음악의 낯섦을 친근한 이야기로 풀어내며, 스트라빈스키와 쇤베르크에서 패르트와 진은숙까지, 혼란의 시대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예술가들의 여정이 펼쳐진다. 낯설던 현대음악이 가까워지는 순간, 20세기의 울림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진행 중인 ‘미래의 음악’을 듣는다. “현대음악의 지형도를 새로 그리다. 미래를 먼저 들은 예술가들의 증언” 낯설던 현대음악이 한층 가까워지는 순간, 우리는 시대를 바꾼 소리들의 여정을 따라가게 된다. 혼란의 시대에도 멈추지 않았던 창조의 기록 속에서, 미래를 먼저 들은 예술가들의 용기와 열정이 생생히 빛난다. 그들의 음악은 혁신과 저항, 그리고 인간적인 숨결로 이어지며, 한 권의 책 속에서 다시 하나의 지도로 펼쳐진다. 오랜 시간 음악의 현장을 기록해온 기자이자 해설자 김성현은, 그 길 위에서 20세기의 울림과 함께 여전히 진행 중인 ‘미래의 음악’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현대음악은 반드시 들어야 하나요?" 클래식 음악을 담당하는 저자가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다. 그는 '현대음악 연주회에 가고 음반을 듣고 그것만으로 모자라 책까지 펴냈다'고 말한다. 이것은 그의 '본업'과 연결된다.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이자 음악회 해설자로, 블로그 '클래식 네버랜드'와 유튜브 '클래식톡'을 통해 음악을 소개해온 저자는 직업 특성상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클래식 공연을 접한 사람 중 하나다. 그런 그에게도 현대음악과의 만남은 결코 쉽지 않았다. 미술이나 문학과 달리 클래식 음악은 여전히 ‘서양 고전음악’의 틀에 갇혀 있고 특히 현대음악은 그중에서도 가장 난해한 영역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19세기까지 조성이라는 공통 문법을 공유했던 음악이 쇤베르크의 무조, 12음 기법, 이후 총렬주의 같은 방법론이 등장하면서 그 문법 자체가 무너졌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음악처럼 익숙한 구조는 사라지고, 반복을 지우거나 시간과 소리를 파편화하며, 심지어 침묵까지 작품의 일부로 삼는 방식으로 형식이 해체된 것이다. 그러나 까다롭고 난해해 보이는 현대음악도 시대와 음악가들의 관계 속에서 들여다보면 의외로 흥미롭고 매력적인 항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저자에게 현대음악을 소개한다는 것은, 결국 ‘너른 바다를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지도를 건네는 일’이다. 다이제스트 형식의 현대음악의 지도 저자는 '역사를 공부할 때 반드시 선사시대와 고조선부터 펼쳐야 할 필요가 없듯, 클래식 음악 역시 얼마든지 연표를 뒤집어서 볼 수 있다. 음악사에서도 '콜롬버스의 달걀'과 같은 시도는 얼마든지 가능하다(11쪽)'고 말한다. 이는 곧 모든 것을 순차적으로 익히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흥미롭고 생생한 지점을 먼저 짚으며 다이제스트 형식으로 음악사를 탐색하는 것, 바로 그 방식이 현대음악의 낯섦을 친근한 이야기로 바꿔준다. 그렇게 이어가는 과정에서 '현대음악의 지도'는 흩어진 점들을 하나의 지도로 엮어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네 개의 지형도에 담은 일곱 좌표 이 책은 네 개의 지형도를 축으로 현대음악을 펼쳐낸다. ‘스트라빈스키와 쇤베르크’, ‘히틀러와 스탈린’, ‘현대음악의 제3지대’, ‘구대륙 유럽과 신대륙 미국’이 그것이다. 여기에 ‘19세기와 20세기 중간에서’, ‘러시아와 동유럽의 아방가르드’, ‘미국의 목소리’를 더해 총 일곱 갈래의 좌표로 지형을 확장했다. 이것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경계가 겹치고 흐르기도 하지만, 바로 그 점이 현대음악의 역동성과 혼재성을 드러낸다. 책의 서문 뒤에는 글과 이미지로 된 현대음악의 지형도가 실려 있어 독자에게 입체적인 안내서가 된다. 인물과 사건, 시대적 배경이 점을 찍듯 이어지고, 음악가들의 관계와 에피소드가 작은 이야기 단위로 펼쳐진다. 덕분에 책은 가볍게 읽히면서도, 좌표를 따라가며 현대음악의 지형도를 엮어가는 독서경험이 될 수 있다. 스트라빈스키와 쇤베르크 현대음악의 탄생은 두 번의 충격으로 시작되었다. 1913년 파리에서 초연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경찰이 출동할 만큼 격렬한 파문을 일으켰고, 같은 해 빈에서 열린 쇤베르크와 제자들의 연주회는 ‘스캔들 콘서트’라 불리며 음악사의 또 다른 폭발을 일으켰다. '화려한 스타로 군림한 스트라빈스키'와 '고독한 선지자 쇤베르크'의 평행과 균열은 20세기 현대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한 세기를 거치며 그들의 음악은 급진적 문제작에서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히틀러와 스탈린 1930~40년대, 히틀러와 스탈린은 예술을 이념에 종속시켰다. 쇼스타코비치와 프로코피예프는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몸부림쳤고, 수많은 예술가들은 망명과 추방의 길을 걸었다. 쇤베르크 역시 나치 집권 후 프랑스와 미국으로 망명했고, 쿠르트 바일 역시 나치의 박해로 프랑스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처럼 정치 권력의 폭력은 예술사의 국면을 바꾸었고, 2차 세계대전은 현대음악의 결정적 분기점이 되었다. 현대음악의 제3지대 19세기 후반 유럽 전역을 휩쓴 바그너 열풍은 음악사의 거대한 쟁점이었다. 그 계승과 단절은 곧 19세기와 20세기를 가르는 핵심 문제로 떠올랐다. 스트라빈스키와 쇤베르크라는 두 거장이 맞선 가운데, 드뷔시와 이후 프랑스 작곡가들은 그 사이의 틈새를 파고들며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했다. 얼핏 불가능해 보이는 경계 위에서 그들이 열어낸 길을 '현대음악의 제3지대' 속에 담았다. 동시에 이 흐름은 '19세기와 20세기 중간에서'라는 좌표와도 맞닿아 있으며, 엘가·아이브스·야나체크 같은 작곡가들의 궤적과 교차한다. 구대륙 유럽과 신대륙 미국 전후 유럽에서는 다름슈타트 세대가 쇤베르크의 방법론을 확장해 새로운 음악을 실험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코플런드와 번스타인의 대중적 흐름, 케이지와 카터의 실험적 흐름이 공존하며 전혀 다른 지형을 펼쳤다. 이 대립은 결국 ‘미국의 목소리’라는 좌표로 확장된다. 나아가 1960년대 미니멀리즘은 글래스와 라이시로 이어져 대중음악까지 흔들었고, 이후에는 성별·인종·지역의 다양성을 포괄하며 ‘러시아와 동유럽의 아방가르드’까지 함께 현대음악의 지도를 입체적으로 채워갔다. 서른 편의 본문과 스물 일곱 편의 에세이가 이끄는 현대음악 이야기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테러리스트 피아니스트 굴다」, 「빵집과 화살들」, 「비틀스와 슈톡하우젠」, 「소련의 황희 정승과 살리에리 사이」, 「우리 시대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영화관과 결혼식 알바」 등 스물 일곱 편의 에세이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제목만 보아도 재치와 호기심이 넘치는 이 에세이들은 현대음악이라는 낯선 세계를 친근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이끌어주는 작은 다리처럼 놓여있다. 본격적인 본문에서는 인물과 사건, 시대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음악가들의 관계와 에피소드가 재밌게 흘러간다. 저자는 그 이야기들을 통해 현대음악을 ‘멀고 어려운 세계’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 우리 곁의 음악’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낯선 이름들이 친숙한 얼굴로 바뀌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소리가 우리의 일상과 이어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낯섦 너머의 친밀하고 생생한 감각 현대음악의 역사는 곧 개척의 역사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과 쇤베르크의 문제작은 한 세기를 거쳐 ‘현대의 고전’이 되었고, 진은숙은 유럽에서의 정체성 위기를 넘어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장했다. 시닛케는 검열을 피해 쓴 60여 편의 영화음악을 교향곡과 협주곡의 토대로 삼았고, 패르트는 침묵의 시간을 거쳐 ‘틴티나불리’라는 독창적 음향 세계를 열었다. 이들의 여정은 시대의 압박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창조와 저항의 기록이다. 이처럼 음악가들은 저항과 개척의 역사 속에서 시대를 증언하는 동시에 각기 다른 문화와 음악적 상상력으로 현대음악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펼쳐 보인다. 『너무 일찍 온 미래의 음악』은 그 모든 스펙트럼을 독자가 친근하게 탐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도이자, 시대와 맞선 예술가들의 증언을 생생히 전하는 기록이다. 가볍게 펼쳐 읽을 수 있는 소챕터들로 구성되어 부담 없이 다가오지만, 다 읽고 나면 저자의 수년간의 노력과 헌신이 얼마나 깊고 지난했는지도 실감하게 될 것이다.
9791189346744

읽다, 일하다, 사랑하다 (풍월당 문학 강의, 모던 클래식)

장은수  | 풍월당
17,820원  | 20250124  | 9791189346744
'아무리 가혹한 현실도 문학으로 다져진 인간의 내면을 무너뜨릴 수 없다.' 작품읽기의 길을 열어주고 작품 속에서 길어낼 수 있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 사랑의 가능성이 모조리 소진된 세계에서 끝내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문학의 힘 이십 여권의 문학 작품이 던지는 질문 "현대의 다양한 문제들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거기서부터 독자의 '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강의 작품 세계를 개관하며 제시하는 ‘폭력의 세계에서 어떻게 해야 인간일 수 있는가’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시간.
9791189346737

바그너 평전

오해수  | 풍월당
44,100원  | 20241220  | 9791189346737
끝없는 욕망과 엄청난 재능이 결합하면 어떤 인간이 태어나는가?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문제적 인간, 작곡가 바그너의 모든 것 바그너의 삶은 그의 음악만큼이나 드라마틱하고 모순적이었다. 그는 낭만주의자이면서 기회주의자였고, 사회주의를 지지하면서 자본의 영향력을 탐했으며, 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면서도 이상적인 사랑을 노래했다. 그는 〈음악에서의 반유대주의〉와 같은 저작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사후에는 히틀러의 우상이 되었다. 이 복잡하고 모순된 삶은 부풀려지고 왜곡된 인상들을 탄생시켰다. 때문에 바그너는 지금까지도 많은 분석과 연구가 이어지는 인물이다. 이번 『바그너 평전』은 전작 『인간 바그너』을 보완한 것으로서 보다 객관적인 바그너의 모습을 그려내려 노력한 노작이다. 사실상 바그너에 대한 국내 최초의 총론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그의 복잡한 인간성과 끝없는 욕망 그리고 천재적인 음악성을 동시에 조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9791189346751

음악과 이미지 (회화와 기보에 깃든 선율들)

박찬이  | 풍월당
58,500원  | 20241220  | 9791189346751
“세월의 아름다움이 깃든 433개의 도판” “음악과 이미지가 어우러지며 새로운 공감각의 쾌감이 열린다” “옛 사람들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고음악, 미술, 이야기로 한데 엮는 책” ”악기, 사람, 세계관의 차원으로 넓어지는 미술-음악-인문학적 체험.” 433개의 도판으로 보는 음악 이야기 진기하고도 화려한 그림이 흐드러진다! 미술 책을 방불케 하는 책은 그러나 놀랍게도 음악을 다룬다. 하프시코드, 류트, 바이올린 같은 악기가 소제목을 이루고, 바흐, 텔레만, 비버 같은 바로크의 음악가들이 각 장의 주인공처럼 등장한다. 하지만 그만큼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피터르 브뤼헐, 해릿 다우 같은 화가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 음악과 이미지는 수백여년 전의 옛 시대를 더없이 생생하게 불러낸다. 역사책 속에 들어 있는 케케묵은 옛 기록이 아니라 인간적 감각이 생생하게 피어나는 경험을 느낄 수 있다.
9791189346416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알베르트 슈바이처  | 풍월당
61,200원  | 20230724  | 9791189346416
“우리도 이제 이 책을 갖게 되었다” 바흐는 하나의 끝이다. 바흐로부터 나아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바흐만을 목표로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슈바이처 20세기 바흐 르네상스’를 앞장서서 이끌어 온 세기의 명저 바흐의 음악을 올바르게 연주하는 최선의 길 출간 백 년을 넘겼음에도 전세계에서 여전히 신간처럼 읽히는 바흐 평전. 슈바이처의 삶의 뿌리에는 바흐가 있었다. 내가 이 책을 펴내며 의도하는 바는, 음악 애호가들이 바흐 예술의 본질과 정신에 관해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또한 그것을 바르게 연주하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숙고하도록 자극하자는 것이다. 이런 뜻에서 나는 일반인도 바흐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어떻게든 쉽게, 누구나 이해하게끔 쓰려고 노력했다. - 알베르트 슈바이처 바흐는 진실을 말하는 위대한 설교가다. 그의 칸타타와 수난곡은 우리의 영혼을 사로잡고, 그 감동 속에서 우리는 우리 모두를 하나 되게 하는 진실한 것을 받아들이며 우리를 분열시키는 사소한 것들을 초월하여 더 숭고하게…바흐는 이렇게 인간성의 예술적, 종교적 영역을 장악함으로써 과거의 위대한 정신의 도움이 없이는 과거가 쌓아 놓은 벽을 스스로 허물지 못하는 현시대에 대한 사명을 완수하였다. 이제 우리는 다 함께 감동하고, 다 함께 존경하고 이해하면서 모두 하나가 된다. - 1907년 10월 20일, 파리 샤를 마리 비도르 우리도 이제 이 책을 갖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바흐 관련 저작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히고 가장 영향력이 큰” 책이다(크리스토프 볼프, 2005). 이 바흐 평전이 오래 공을 들여 번역되어 우리 독자 앞에 놓인다. 이 책은 ‘바흐의 음악언어 사전辭典편’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음악의 의미를 설명해 준다. 그러나 이 책은 헤집고 파고드는 분석의 논서가 아니다. 다만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본래의 의미에 또 하나의 의미를 얹어 준다. 이 책을 통해 슈바이처는 심오한 바흐 음악에 숭고함을 더해 주었다. 많은 이들은 이 방대한 책의 저자가 알베르트 슈바이처(1875-1965)임을 알고서 놀란다. 우리는 그를 “밀림의 성자”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1952)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삶의 후반만을 본 것이다. 그는 일찍이 "서른 살까지는 신학과 음악을 위해 살고, 남은 30년은 남을 위해 봉사하기로" 결심하고, 그 결심대로 살았다. 젊은 날의 슈바이처는 오르가니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바흐 음악의 권위자였다. 목사 아들이었으니 그에게 바흐의 교회음악은 일용의 양식과 다름없었다. 연주가이면서 신학교수였던 그가 6년여에 걸쳐 써낸 이 바흐 평전은 그의 삶의 전반부를 빛내 주는 역작이 되었고, 바흐 음악 부흥을 이끈 세기의 명저가 되었다. 이 바흐 평전은 출간되자마자(1908)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바그너 열기가 가시지 않은 그때, 당시의 시대적 관점으로 바흐를 본 이 책이 나오자 유럽 음악계는 크게 반겼다. 단숨에 화제의 중심이 된 이 책은 곧 영어로 옮겨지고, 각국에 연이어 번역되었다. 일본어판은 1950년에, 중국어판도 2017년에 출간되었다. 이 책이 이렇게 세기世紀를 넘어서도 널리 읽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슈바이처 이전의, 그리고 그 이후의 어느 누구도 바흐 음악의 본질을, 그 음악에서의 언어와 음악의 관계를 이렇게 소상하게 밝혀 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또한 바흐의 전 작품을 해설한다. 물론 이 책은 불가피하게 교회음악에 무게가 실렸지만 중심을 잃은 것은 아니다. 그는 기악음악에 나타나는 성격적 음형의 의미도 교회음악의 같은 음형에 비추어 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슈바이처는 바흐 음악의 연주법도 알려준다. 그는 먼저 쳄발로, 감바 등 옛 악기의 복원을 촉구한다. 합창은 성부당 4명으로 족하며, 중후한 편성을 피하고 콘티누오를 보강하라고 말한다. 그는 오늘날의 역사주의 연주의 선구자다. 슈바이처의 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그의 집필 목적이 그렇듯이 바흐 음악 연주가의 필독서가 되었다. - 강해근
9791189346720

먹만 남다 (슬프고 아름다운 한글서예 이야기)

홍순관  | 풍월당
17,100원  | 20240930  | 9791189346720
한글 서예 에세이 “먹만 남다” 홍순관의 한글서예 에세이 『먹만 남다』가 출간된다. 이 책은 오랫동안 우리 정서와 감성을 담은 노래를 해왔던 싱어송라이터의 서예 이야기다. 그 노래는 노랫말을 포함하기에 그가 그간 걸어왔 던 노랫길은 그가 서예를 하며 스스로의 글씨를 쓸 수 있었던 뿌리가 되었다. 이 책은 홍순관이 어릴 적 어떻게 서예길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어떤 방법으로 배웠는지, 어떤 생각을 품고 글씨를 쓰는지, 무엇을 써야 하는지 이른바, 서예가 무엇인지를 섬세하면서도 느긋한 문장으로 쓰고 있다. 서예라는 용어와 역사, 한글서예를 둘러싼 우리의 현실 또한 그의 시선으로 다시 풀어 놓았다. 그의 문장들은 먹을 갈 듯 고요하며, 마치 눈앞에서 붓으로 글씨를 쓰듯 현장 감이 맴돈다. 저자 홍순관은 조선을 넘어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자서예에 집중하는 ‘한국서예동네’를 슬퍼하며 한국인만이 이어 나갈 수 있는 글씨의 문화가 곧 한글서예임을 절절한 문장으로 이야기한다. 자기 가 말한 것을 한 번도 종이 위에서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소리를 바탕 삼아 문자를 만들어 선물한 것이 세종의 정음이다. 한글서예란 그 정음을, 곧 우리가 말하는 일상의 소리들을 쓰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지식을 드러내거나 권위를 앞세우는 문장이 아니라 싱거운 일상과 소탈한 말들이 인격이 되어 글씨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한글서예에 임하는 태도이며 훈민정음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9791189346713

저녁 꽃을 아침에 줍다

홍순관  | 풍월당
53,100원  | 20241009  | 9791189346713
도록 『저녁 꽃을 아침에 줍다』라는 제목은 루쉰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입니다. ‘지켜봄’과 ‘기다림’의 뜻이 담겨 있지요. 제가 도록 제목으로 빌려 쓰며, ‘아침 꽃’을‘저녁 꽃’으로 바꾼 것은 아예 버려진 존재들을 살리려는 마음에서였습니다. 밀려난 이웃과 사회 뿐 아니라, 글씨도 쓰다보면 버려진 글씨들이 많습니다. 그러나‘그런 하루를 살아낸’ ‘내가’ 쓴 것이기에 함부로 버릴 수 없는 글씨들이요, 다시 살리면 근사한 글씨가 될 수도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 홍순관
9791189346706

옛 음악 새 연주

이준형  | 풍월당
16,920원  | 20240716  | 9791189346706
고음악 전문가 이준형의 첫 고음악 교양서 “씨줄과 낱줄로 엮인 옛 음악의 문화와 전통을 알기 쉽게 풀어낸 고음악 교양서” “르네상스 시대의 미명에서 바흐에 이르는 길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동반자적인 책” “세계사, 나라, 문화, 역사, 악기, 음악 장르 등 고음악 입문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식을 간명하고 담백한 이야기로 녹여낸 책”
9791189346683

파도라는 거짓말

문원민  | 풍월당
14,400원  | 20240613  | 9791189346683
문원민의 첫번째 시집 『파도라는 거짓말』이 출간되었다. 그간 50권의 책을 출간한 풍월당이 처음으로 펴내는 시집이기도 하다. 문원민은 본래 파도를 연구하고 배를 만드는 기술자의 삶을 살아왔지만, 미국에서 10년간 이방인의 삶을 보내면서 고향인 부산 영도와 고향 바다에 대한 기억 안에 시의 영지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현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파도 위에서 배의 안전을 엄정하게 지켜내야 하는 기술자의 시선이 어떻게 시로 꽃필 수 있을까.
9791189346485

마리아 칼라스

박종호  | 풍월당
17,100원  | 20231202  | 9791189346485
오페라 최고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 탄생 백 년 기념 책 출간 올해로 마리아 칼라스(1923~1977) 탄생 백 년을 맞아 클래식 음악의 종가 풍월당의 박종호 대표가 『마리아 칼라스』를 펴냈다. 이 책은 누구보다 칼라스의 진가를 잘 아는 저자가 가장 쉽게 알려주는 ‘칼라스 길라잡이’이자 오랜 사랑의 고백록이다. 저자는 칼라스를 제대로 알고 나아가 오페라를 더 깊게 알기 위해서라도 칼라스를 잘 얘기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칼라스에 대한 수많은 책이 소문과 가십으로 채워져 있어서 진위가 불분명하거나, 공연 일정과 녹음의 나열로 가득한데, 열성 팬이 아니면 그런 책은 읽기 어렵다. 이 책은 칼라스라는 인물에 대한 정보의 수집과 나열에 그치지 않고 심리적 측면에서 접근해 인간 칼라스를 생생하게 살려낸다.
9791189346454

따뜻함을 찾아서

왕은철  | 풍월당
14,400원  | 20231027  | 9791189346454
현대인에게 전하는 깊이 있고 온기 가득한 위로를 136편의 글로 묶어냈다 왕은철 교수가 2017년부터 현재까지 7년 동안 동아일보에 ‘스토리와 치유’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연재하고 있는 글들 중 136편을 선별해 4부로 묶은 책이다.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는 평소 애도와 상처, 타자 윤리의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사랑보다는 미움이, 용서보다는 복수가, 공감보다는 무관심이나 냉소가 기승을 부리는 이 시대에서 다양한 스토리들 속에 깃든 상처의 소리에 귀 기울여왔다. 또한 ‘치유’라는 말이 지닌 고통과 절박함과 실존성을 글로 표현하고, 현대인의 상처를 보듬어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따뜻한 소리와 이미지와 지혜를 캐내려고 노력해왔다. 이 책은 그런 관심과 노력이 맺은 값진 결실이다. 상처와 아픔을 따뜻하게 보듬는 지혜와 연민의 이야기들! 1부 ‘따뜻함으로 응답하다’에는 따뜻함으로 상처를 감싸안아 삶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이야기, 2부 ‘타자에 대한 연민이 세상을 변화시킨다’에는 타자를 향한 따뜻한 연민으로 세상을 살 만한 것으로 만드는 이야기, 3부 ‘예술은 어떻게 우리를 치유하는가’에는 상처를 치유해 한 차원 더 높게 승화시키는 예술의 힘에 관한 이야기, 4부 ‘삶의 모순 속에도 고귀함은 존재한다’에는 모순투성이의 세상에도 고귀한 진실은 존재함을 알려주는 이야기들이 각각 34편씩 담겨 있다. 저자는 역사ㆍ신화ㆍ철학ㆍ문학ㆍ음악ㆍ미술ㆍ사진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을 바탕으로 식민주의ㆍ인종주의ㆍ팔레스타인 문제 등 인류의 역사에 깃든 상처, 그리스 신화나 『심청전』 같은 전래 설화에 표현된 상처, 자크 데리다ㆍ에마뉘엘 레비나스 등 철학자들의 삶의 자취에 엿보이는 상처, 도스토옙스키ㆍ다산 정약용ㆍ오스카 와일드ㆍ릴케ㆍ존 쿳시ㆍ오에 겐자부로ㆍ신경숙ㆍ윤이형ㆍ정지아ㆍ조해진ㆍ최진영ㆍ함민복 등 문학가들의 글에 담긴 상처와 위로, 베토벤ㆍ차이콥스키ㆍ윤이상ㆍU2ㆍ레이디 가가ㆍ조용필ㆍ방탄소년단 등 음악가들의 작품이 건네는 영감과 치유, 솔거ㆍ고흐ㆍ프리다 칼로ㆍ이중섭ㆍ노먼 록웰 등 화가들의 그림이 전하는 감동과 위로, 도널드 R. 윈슬로ㆍ데이비드 골드블랫ㆍ로버트 카파 등 사진가들의 작품에 드러난 상처를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설파한다.
9791189346478

바흐의 네 아들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바흐,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

마르틴 겍  | 풍월당
19,800원  | 20231204  | 9791189346478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네 아들 그들이 남긴 유산과 음악사적 의의를 조명하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활동하는 동안 그의 위대성을 바르게 인식한 전문가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그리하여 바흐는 사후 빠르게 잊혀 갔다. 그런 가운데 아버지로부터 음악교육을 받은 네 아들은 천재적 재능을 지녔음에도 힘겨운 삶을 살거나(빌헬름 프리데만), 아버지의 후광에 기대어 출발하여 마침내 음악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며 큰 명성을 누리거나(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또는 소박하게 한 자리에 머물며 시류의 변화를 따르고(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일찍이 독일을 벗어나 아버지와는 다른 영역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요한 크리스티안), 각기 다른 삶을 살았다. 비록 삶의 모습은 달랐지만 그들은 “형이 작곡하기 위해 살았다면, 나는 살기 위해 작곡했다”는 막냇동생의 고백처럼 모두가 치열하게, 애써 쟁취한 자리에서 자신들의 주변 환경을 개척하고 때로는 돌파해 가며 한 시대를 앞장서 헤쳐 나갔다. 그들은 ‘갈랑’, ‘감정양식’, 혹은 ‘전고전주의’로 불리는 한 시대의 주역이었고, 그럼으로써 고전주의라는 거대한 흐름의 물꼬를 트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9791189346447

음악, 죽음을 노래하다

음악미학연구회  | 풍월당
17,100원  | 20230930  | 9791189346447
“죽음은 가장 개인적이면서 가장 사회적인 사건이다” 음악은 죽음이라는 엄숙한 주제를 가장 잘 나타내는 예술이다. 음악은 추모와 위로로 죽음을 극복하게 해 주지만, 죽음 또한 예술적 영감이 된다. 예로부터 죽은 이를 떠나보내는 장례식에는 음악이 함께 했다. 죽은 이의 영혼이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미사 ‘레퀴엠Requiem’은 공적인 추모 음악이다. 통상미사 중 글로리아와 크레도가 빠지며, 층계송, 트락투스, 세쿠엔치아, 진노의 날Dies Irae이 포함되는 레퀴엠은 비단 장례식에서만 연주되지는 않고 독립된 음악작품으로 공연장에서 연주된다. 모차르트, 베를리오즈, 베르디, 포레의 〈레퀴엠〉이 그러하다. 음악에서 죽음은 슬픔이나 두려움의 대상만이 아니다. 비참한 현실에서 벗어난 이상적인 유토피아의 세계를 예술로 구현하고자 했던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는 죽음에 대한 동경이 강하게 나타났고, 이는 음악을 통해 가장 설득력 있게 형상화되었다. 감정의 표출을 통해 음악은 ‘무한성’의 문을 열어 주고 ‘초월성’을 예감하게 하며, 이런 이유로 현실의 고루함이나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감추거나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예술로 상정되었기 때문이다. 음악은 인간의 가장 깊고 비밀스러운 감정과 무한의 세계를 보여 주는 가장 낭만적인 예술이며, ‘밤’이나 ‘꿈’ 그리고 바로 ‘죽음’을 가장 잘 그릴 수 있는 예술이 되었다. 오희숙, 프롤로그: “음악과 죽음” 중에서
9791189346249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

리하르트 바그너  | 풍월당
19,800원  | 20211001  | 9791189346249
동경의 선율, 음악에서의 혁명 『트리스탄과 이졸데』 우리가 탄생 이전에 알았던 것 같은 세계를 향한 그리움과 동경으로 우리를 이끌고 가는 “그리움의 무한선율” 이것은 죽음을 향한 진정한 동경이다. 이 대본은 바그너의 모든 작품 중에서 문학적으로 가장 난해하다.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이 작품 앞에서 갈피를 잃는 것은 공연한 일이 아니다. 바그너가 쓴 독일어 대본과 나란히 우리말 번역을 담은 대역본과 해설집! 평생 작곡가이면서 동시에 극작가이기도 했던 바그너는 언어 단계에서 이미 음악의 마법사가 지닌 놀라운 리듬감과 선율을 보여준다.
9791189346386

리흐테르, 피아니스트 (러시아 음악가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의 전기)

카를 오게 라스무센  | 풍월당
38,700원  | 20221123  | 9791189346386
위대한 음악가에 대한 전기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피아니스트 그동안 이 위대한 러시아 음악가에 대해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책은 브뤼노 몽생종의 『리흐테르: 수수께끼』가 유일했다. 그러나 이제 카를 오게 라스무센의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피아니스트』라는 책이 출판됨으로써 새로운 이해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몽생종의 책이 리흐테르에 대한 일종의 짧은 스케치라면 라스무센의 책은 한 위대한 영혼이 걸어간 발자취를 충실하게 따라가는 본격적인 평전이라 할 수 있다. 원래 2007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처음 출판된 이 책은 덴마크어로 집필된 까닭에 더 많은 독자들에게 전해지기 어려웠지만 2010년에 미국 보스톤의 노스이스턴 대학교 출판부에서 영어로 번역되면서 그 진가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번에 풍월당이 펴낸 그의 책은 헝가리어, 핀란드어, 영어에 이은 네 번째 언어로 된 번역 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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