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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제 (예를 들어 불안 같은 것)
한수희 | 터틀넥프레스
16,650원 | 20251026 | 9791199349407
한수희 작가의 7년 만의 오리지널 산문집 불안이 일상이 되어버린 날들,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법에 대하여 『온전히 나답게』, 『오늘도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 등으로 에세이 독자들의 지지를 받아온 한수희 작가의 신작 산문집. 작가는 40대에 갑자기 찾아온 원인을 모르는 혀의 통증과 불안장애를 경험하며 마음의 문제를 마주한다. 막막한 미래,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불행, 첫사랑처럼 잊히지 않는 가난의 기억, 언제 망할지 모르는 사업, 내 마음 같지 않은 가족들과 끝나지 않는 자식 걱정, 먼 나라의 화산폭발 소식처럼 느껴지지만 반드시 다가올 노후, 심지어 SNS 속 반짝이는 다른 이들의 인생까지도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한수희 작가는 구체적인 현실의 장면들과 그 속에서의 감정과 생각을 섬세하게 포착해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뻐에 사무치게 그린다. 『마음의 문제』는 우리 모두가 품고 있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공존할지 그 방법을 찾아나선 한 사람의 기록이자 오답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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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는 수수께끼 천체)
뉴턴프레스 | 아이뉴턴(뉴턴코리아)
17,550원 | 20250915 | 9791161961316
블랙홀만큼 기묘하고 사람을 사로잡는 천체는 없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예언된 블랙홀은 그 강한 중력으로 바닥 없는 늪처럼 무엇이라도 집어삼키며 빛조차 탈출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천체이다. 최근 블랙홀을 직접 촬영하는 데 성공한 일이 큰 화제가 되었다. 여러 관측 기술의 발전으로 가까운 미래에 블랙홀의 큰 수수께끼가 밝혀질 수도 있다. 그중에서도 태양의 100만~10억 배라는 거대한 질량을 가진 블랙홀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초거대 블랙홀은 대부분의 은하 중심 영역에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초거대 블랙홀 발견의 계기는 수수께끼 같은 한 천체의 발견이었다. 크기는 은하의 100만분의 1밖에 안 되는데 은하의 100배나 밝게 빛나는 천체가 밤하늘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먼저 블랙홀의 예언으로부터 초거대 블랙홀 발견에 이르기까지의 스토리를 살펴본다. 그 다음에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초거대 블랙홀인 우리은하 중심부에 위치한 ‘궁수자리 A*’를 아름다운 관측 영상과 함께 살펴본다. 초거대 블랙홀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 문제는 천문학에서 큰 수수께끼이다. 초거대 블랙홀은 138억 년의 역사를 지닌 우주의 탄생으로부터 불과 7억 년 이내에 이미 있었음이 밝혀졌다. 또 은하 형성이나 진화와 깊은 관계가 있음도 밝혀졌다. 이런 초거대 블랙홀 형성의 문제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블랙홀 자체의 여러 가지 기묘한 성질, 그리고 블랙홀과 동시에 예언된 ‘화이트홀’과 ‘웜홀’ 같은 흥미로운 화제도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블랙홀의 매력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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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스리프터
딕 캐럴 | 워크룸프레스
24,300원 | 20250618 | 9791194232179
오스트레일리아의 만화가 딕 캐럴이 2017년부터 현재까지 웹진 『풋 디스 온』(putthison.com)에 연재한 패션 만화들이 워크룸 프레스의 제안으로 단행본으로 최초 출간되었다. 149 개의 에피소드가 ‘뉴욕 스리프터’(New York Thrifter)라는 새로운 제목 아래 묶였다. ‘스리프트’(thrift)란 ‘중고 물품을 찾아다니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이다. 『뉴욕 스리프터』는 딕 캐럴이 평생 옷을 사랑해 온 ‘옷 덕후’이자 늦깎이 뉴요커로서 축적한, 빈티지 패션을 둘러싼 지식과 경험을 담아낸다. “나는 평생 만화를 그렸어. 십 대 시절에는 옷 벌레가 되었지. 쉬는 날이면 미드센추리 남성복을 찾아 빈티지 숍을 돌아다녀. 그리고 이런 만화를 그리며 술집에 있기도 해.”(「프롤로그」) 영국의 의류 브랜드 하이마트(Heimat)와의 인터뷰에서 딕 캐럴은 옷이라는 ‘매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옷은 풍부한 표현 형식이면서도 사람들이 별로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대상이기도 해요. 딱 만화 같죠!”(heimat-textil.com) 코트부터 속옷까지, 모자부터 구두까지, 자가 격리용 실내복부터 결혼식 정장까지… 하여튼 우리 몸에 입고 신고 얹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거의 모든 빈티지 패션이 『뉴욕 스리프터』에 등장한다. 목차만 보아도 혹은 한두 편의 에피소드만 보아도 그 방대함과 집요함을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면 정장! 항상 주름져 있기 때문에 여행 갈 때 입기 좋아.”(「딕의 짐 싸기 목록 1부」) 물론 스타일링에 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총 여섯 에피소드에 걸쳐 오스트레일리아식, 미국식, 영국식, 일본식, 프랑스식으로 이어지는 ‘아이비 스타일 탐방’이 대표적인 예이다. 브랜드, 옷의 형태, 심지어는 옷감의 재질에 대해서도 딕 캐럴은 엄청난 관심을 쏟는다. “이제 셰틀랜드와 트위드를 벗어 던질 시간이야. 그리고 프레스코와 마드라스를 꺼내야지.”(「봄맞이」) 딕 캐럴은 이 모든 것을 직관적이고 재치 있는 드로잉으로 한데 엮는다. 산뜻한 물감의 색상과 몇 개의 펜 획만으로도 딕 캐럴은 수많은 옷의 다양한 재료와 형태를 표현하며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탁월함을 자랑한다. 또한 일상 만화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관찰기, 무성 만화, 분류 및 비교 분석 등 다채로운 만화적 연출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스토리텔러로서의 뛰어난 면모를 내보이기도 한다. 『뉴욕 스리프터』의 번역을 맡은 그래픽 디자이너 유현선은 딕 캐럴의 생생한 입말을 한국어로 차지게 옮길 뿐 아니라 상당한 양의 역주를 더하여 “각종 아이템을 형태에 따라 세분화하는 다양한 용어들”을 한국어 독자에게 전달한다. 그 덕분에 이 책은 “일종의 시각화된 패션 사전”(「역자 후기: 줄무늬와 주머니」)으로도 소용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뉴욕 스리프터』 는, 비단 패션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긴 시간과 높은 솜씨를 만나면 얼마만큼 감각적으로 발산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정력적인 작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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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로 살아가기 (on Being an Artist)
Craig-Martin, Michael | 아트북프레스
22,500원 | 20250831 | 9791199432307
현대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Michael Craig-Martin)의 대표 저서, 『예술가로 살아가기(On Being an Artist)』가 드디어 한국어판으로 출간된다. 이번 출간은 동시대 예술가의 시선으로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고민을 생생히 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책은 ▲예술가로서의 정체성과 태도 ▲창작의 과정과 곤란 ▲교육과 mentorship ▲예술 시장과 제도 속에서의 생존 전략 등을 솔직하고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이를 통해 독자는 예술가라는 삶이 단순히 작품 제작에 머무르지 않고, 삶 전체의 태도와 관계망, 시대와의 대화임을 체감할 수 있다. 이번 한국어판 출간은 동시대 예술 담론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창작자·예술학도·문화 기획자 등 예술적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귀중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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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에두아르 르베 | 워크룸프레스
14,400원 | 20230310 | 9791189356934
프랑스 작가 에두아르 르베의 『자살』(한국화 옮김)이 워크룸 문학 총서 ‘제안들’ 31권으로 출간되었다. 사진과 글을 주요 매체로 삼아 활동한 에두아르 르베는 개념적인 작업에 몰두한 작가였다. 자신에게 영향을 준 예술가들과 이름이 같은 이들을 전화번호부에서 찾아 찍고, 유럽의 도시와 이름이 같은 미국의 도시를 촬영하고, 전형적인 인물들의 포즈나 회화, 꿈속 장면 등을 현실의 사진으로 재구성했던 그는 2002년 533개 작품 아이디어를 모은 『작품들』을 출간하면서 문학가로서의 이력을 시작했다. 이 책 『자살』은 에두아르 르베가 자살한 이듬해에 출간된 책으로, 그가 자살하기 며칠 전 송고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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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토리얼 씽킹 (모든 것이 다 있는 시대의 창조적 사고법)
최혜진 | 터틀넥프레스
18,000원 | 20231222 | 9791198340924
하늘 아래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시대, 기획자ㆍ창작는 어떻게 ‘차이’를 만들어낼까? 모든 것이 다 있는 시대의 창조적 사고법 『에디토리얼 씽킹』 상품, 지식, 뉴스, 데이터, 브랜드, 콘텐츠 등 모든 것이 포화 상태인 시대, 오늘날의 창조는 더이상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유’에서 ‘유’를, 즉 이미 있는 것들을 어떻게 ‘편집(edit)’하느냐에 달려 있다. 흩어져 있는 것들에 질서를 부여하고 잡음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직무, 에디터의 사고법을 통찰한 책 『에디토리얼 씽킹』은 편집의 프로세스를 수집, 연상, 범주화, 프레임, 컨셉 등 12가지 키워드로 정렬하여 또렷한 초점으로 보여준다. 키워드마다 등장하는 동시대 아티스트들의 미술작품들을 매개로 탁월한 편집자라 할 수 있는 그들의 창조의 비밀을 엿보는 동안,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책. 매거진 에디터로 20년간 일하며 연마한 인지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예술서 작가, 그림책 전문가, 버벌 브랜딩 전문가 등으로 에디팅의 가치를 끊임없이 확장해온 멀티 플레이어 최혜진의 노하우를 총정리한 『에디토리얼 씽킹』은 에디터는 물론 기획자, 창작자 그리고 창의적으로 일하고자 하는 이들 모두에게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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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갤럽 프레스, 고현숙 | 청림출판
27,000원 | 20250924 | 9788935214860
나의 강점을 찾아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사람들 개인으로부터 최고의 성과를 끌어내기를 희망하는 경영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 내 안에 숨겨진 재능, 인생을 바꾸어줄 성공의 비밀은 ‘강점’에 있다! 2025년 개정 《위대한 나의 발견 ★ 강점혁명》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은 스피치 학원에 등록하고,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프레젠테이션 학원에 등록한다. 우리는 이처럼 가장 성과가 약한 일에 자신의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그러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발전적 과정이 아니라 피해나 손실을 줄이기 위한 소극적 수단일 뿐이다. 성공의 비밀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 강점에 있다. 청림출판에서 새롭게 출간된 《위대한 나의 발견☆강점혁명》(2025년 개정판)은 ‘약점을 보완하는 데에 집중되었던 모든 관심을 강점에 쏟는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도널드 클리프턴의 간단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출간된 지 25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미국,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으로, 국내에서도 유수의 대기업들에서 조직 관리와 직원 자기계발을 위해 단체 주문 문의가 20년 넘게 쇄도하고 있다. 자기계발 분야에서 이토록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아온 책은 드물 것이다. 2025년 청림출판에서 새로 나온 《위대한 나의 발견 ★ 강점혁명》 개정판은 오랜 기간독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이택진 갤럽 CFO의 멋진 서문과 코칭경영원 고현숙 대표의 전문 감수로 더 강력하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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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소로야 풍경과 정원
호아킨 소로야 | 에이치비 프레스
23,400원 | 20250901 | 9791190314459
2016년 독일 뮌헨 미술관은 “20세기 초 스페인의 가장 중요한 화가” 호아킨 소로야 전시를 열며 이렇게 덧붙여야 했다. “오늘날 놀랍게도 알려지지 않은 그의 작품들.” 뮌헨 미술관과 마찬가지로 100년 만에 대규모 회고전을 개막한 영국 내셔널갤러리는 전시를 통해 소로야를 재조명하며 특히 그의 ‘빛’에 주목했다. “고야와 피카소 사이의 시기, 소로야는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였다. 고된 사회현실을 다룬 그림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그는 햇살이 가득한 해변과 화사한 정원 그림으로 이름을 높이게 된다. 호아킨 소로야가 그린 지중해의 햇살은 시대를 넘어 독보적이다.” 빛의 화가로 일컬어지는 모네가 “빛의 대가”라며 칭송한 호아킨 소로야. 화가로 활동한 40년 동안 4천 점에 이르는 작품을 그리며 쉼 없이 일한 소로야는 안타깝게도 그림을 그리다 쓰러졌고, 그 마지막 작품은 미완으로 남았다. 그리고 100년간 깊은 잠에 빠진 듯 스페인 바깥 세계에선 거의 잊혀졌다. 하지만 시대를 초월한 보편성과 감동이 있는 소로야의 위대한 작품은 어느 때든 환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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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워크 (비윤리적이고 불결한 노동은 누구에게 어떻게 전가되는가)
이얼 프레스 | 한겨레출판사
22,500원 | 20230526 | 9791160409963
“더티 워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이 사회의 도덕적 근간을 드러낸다. 어떤 차별이 암묵적으로 용인되는지 보여주므로.” ★★★ 리베카 솔닛·마이클 샌델 추천 도서 ★★★ 출간 즉시 《퍼블리셔스 위클리》·《시카고 트리뷴》 ‘올해의 책(2021)’ ★★★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 도서(2021)’ 교도소 정신병동의 교도관, 대규모 도살장의 노동자, 살인 드론 전투원… 미국의 21세기 ‘불가촉천민’을 조명하는 통렬한 르포르타주 눈앞에 더러운 것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아마도 우리는 즉시 고개를 돌려버리거나 얼른 자리를 옮길 것이다. 사실 “지저분하거나 끔찍한 것을 목격하지 않으려는 욕망 자체는 새롭지 않다.”(31~32쪽) 우리 사회는 혐오스럽고 오염된 것을 부단히 ‘뒤편’으로 격리시켜왔다. ‘문명화’의 이름은 물리적으로 더러울뿐 아니라 규범 문화에서 벗어나거나 ‘야만적’인 모든 부적절한 것들을 허용하지 않는다. 미국 사회 역시 불결한 것들을 ‘치워버림’으로써 번듯하고 깨끗해졌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알고 있다. 그 존재는 보이지 않을 뿐,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오늘날 비가시화된 더러운 존재들은 어디로 갔는가? 그들은 누구이며, 무엇이 그들을 ‘더럽다’고 낙인찍었는가? 어떻게 그들은 대중의 시선 너머에 방치되었는가? 미국의 탐사보도 전문기자이자 “조지 오웰과 마사 겔혼을 잇는 작가”, 이얼 프레스는 바로 그런 질문들을 가지고 사회 뒤편의 장면들, 대중이 고개 돌린 채 알려고 하지 않는 ‘더러운’ 문제들로 끊임없이 우리의 시선을 돌려놓는다. 《더티 워크》는 교도소 정신병동·대규모 도살장·드론 전투기지처럼 사회의 뒤편으로 숨겨진 노동 현장부터 바다 위 시추선과 실리콘밸리의 첨단 테크기업에 이르기까지, 현대 사회 곳곳의 비윤리적이고 불결한 필수노동을 다룬다. 마치 거대한 실뭉치의 끝을 놓지 않고 풀어가는 것처럼, 저자는 르포르타주의 형식으로 낙인찍힌 노동자 ‘더티 워커’의 초상과 이를 감추는 권력의 그림자를 생생하고 집요하게 써내린다. 교도관·드론 조종사 등 노동자의 말에서 시작해 노동 환경에 대한 세밀한 묘사, 관련 전문가와의 인터뷰, 자료 조사와 문헌 연구를 촘촘히 덧붙임으로써 개인의 맥락을 사회적 의미로 확장시키며, 마침내 이러한 ‘더티 워크’가 결국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떠맡겨지는지 그 불평등한 구조를 드러낸다. 더티 워커의 공통된 문제적 양상은 비인간적인 산업 시스템, 지역 사회·정부의 겉핥기식 대응, 자본주의·소비자 사회의 과도한 이윤 추구 그리고 여기에 대중의 무관심이 합쳐지며 지속되고 심화된다.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의 추천사를 빌리자면, 저자는 “우리가 다른 누군가에게 아웃소싱하는 더티 워크에 사실은 우리 모두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밝힘으로써 대중이 노동의 불평등을 생각해보도록 촉구한다.” 더 나아가, 더티 워크를 둘러싼 불평등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회공동체적 차원에서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며, 타자화된 채 격리된 더티 워커를 사회 내부로 불러들이고 사회의 ‘더러운’ 구석구석을 함께 적극적으로 응시하기를 호소한다. 더티 워크 역시 보이지 않는 계약의 산물이다. 이 계약은 더티 워크를 용인하고 거기서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더티 워크에 대해 깊이 알 필요가 없도록 보장한다. 인종차별 계약과 마찬가지로 더티 워크의 계약은 공식 문서로 작성되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척하기 쉽다. 그뿐만 아니라 더티 워크가 눈에 띄거나 눈앞에 들이밀어질 때도 쉽게 다른 사람을 탓하거나 도저히 바꿀 수 없는 거대한 외부의 힘을 원인으로 들먹일 수 있다. 그러나 틀렸다. (…) 전쟁에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부터 가장 취약한 시민을 어디에 감금할 것인가까지 모든 문제에 대해 우리가 내린 결정의 산물이다. 우리가 더티 워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근간을 드러낸다. 우리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우리가 어떤 사회질서를 무의식적으로 승인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타인에게 어떤 일을 시키고 있는지를 드러낸다._35~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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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 있는 100가지 장면 (영화 속 와인 안내서)
엄정선, 배두환 | 보틀프레스
21,600원 | 20210610 | 9791196616007
방구석 와인러버를 위한 영화 속 와인 안내서! 〈라라랜드〉에서 미아가 꿈속에서 마시는 와인은 뭘까?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가 혼자 마시던 최상급 레드와인과 연인 페퍼를 위해 준비한 화이트와인은? 영화를 보다가 "저 장면에서 마시는 와인 뭐지?" 하고 궁금한 적이 있다면,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연출 전공 영화학도이기도 했던 소믈리에 엄정선, 와인저널리스트 배두환이 '와인이 등장하는 100가지 영화 장면'을 수집해, 그 와인이 무엇인지, 또 그 장면에서 알아야 할 와인 상식은 무엇인지 자세히 짚어준다. 영화와 와인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이나 정보 공유에의 소명의식이 큰 저자들답게 집요한 취재로 ‘영화 속 와인’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한 권에 엮어냈다. 〈킹스맨〉에서 해리와 발렌타인은 혈투를 벌이기 전에 와인이 담긴 메시지로 먼저 한판 승부를 벌였고, 〈대부〉의 말론 브랜도는 자신과 꼭 어울리는 독주를 곁에 두며, 〈딥 임팩트〉에서 지구 종말을 맞이하며 인생 마지막 날 와인 한 잔을 마시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와인 신(scene)’에는 재밌는 사연이 있다. 책에서는 초심자에서 애호가가 되는 길에 꼭 봐야 할 대표적인 '와인무비' 〈사이드웨이〉,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구름 속의 산책〉, 〈와인 미라클〉, 〈와인을 딸 시간〉 등에 등장하는 와인 상식과 와인 리스트도 총정리했다. 시네마&와인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페이지 넘기는 게 아까울 소장 가치 있는 책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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뇸뇸뇸 (츠츠츠츠 번외편)
이지은 | 쿵프레스
5,850원 | 20250630 | 9791198828934
이지은 작가 그림책시리즈 번외편 플립북 시리즈 〈뇸뇸뇸〉 츠츠츠츠 번외편 털숭숭이가 마시멜롱들을 뇸뇸뇸~ 꿀꺽! 해버렸을까요? 어릴 적 책 귀퉁이에 그려서 후루룩 넘겨보던 만화책의 아날로그 감성을 이지은 그림책 플립북에서 만나보세요 디지털감성에만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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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홈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주거 여정 이야기)
오지은 | 삼프레스
17,550원 | 20251017 | 9791198877208
피해자들의 주거 여정을 톺아보며 전세사기 실태를 다시 파악하다 매일매일 새로운 사건이 터졌다. 2022년 하반기부터 수면 위로 드러난 전세사기는 전국을 강타했다. 2023년 6월부터 시행한 전세사기특별법이 한 차례 연장된 지금까지도 피해자는 계속 접수된다. 한국의 전세제도, 이대로 괜찮을까? 전세사기 피해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동시에 전세제도는 한국의 주택 임대차 방식으로 오랜 시간 유지됐다. 2023년 기준 공공임대 주택 비율은 8.9%. 정부는 전세자금대출제도 확대로, 보증금 반환보증 확대로, 임대 사업자 등록 활성화로 전세제도를 사실상 무주택 국민의 주거 정책의 하나로 적극 활용했다. 그 기반이 너무 취약했다는 사실이 전세사기 사태로 전국에 드러났다. 투기꾼들이 무자본으로, 무제한적으로 소유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다시피 한 서민 주택은 전세사기의 온상이 됐다. 제도 위에서 일상을 꾸리고 ‘가능한 미래’를 꿈꾸던 이들의 삶은 멈췄는데, 정부는 사태 초기에 책임을 회피하기 바빴다. 그사이 전세사기는 막연한 사회적 공포가 됐고, 피해자는 차례로 목숨을 끊었으며, 아파트 전셋값은 치솟았다. 이 책은 사태의 중심에서 ‘해결의 목소리’를 내던 피해자들 주거 생애를 톺아보는 작업이자, 숫자가 못 담은 피해의 기록이기도 하다. 기억 속 첫 집부터 시작하는 열 인물의 집 이야기는 그다음 집으로 또 그다음 집으로 삶과 함께 발전하며 이어진다. 사는 지역도 생애 배경도 각각인 이들의 주거 여정은 그러나 한순간 전세사기로 모두 좌초한다. 이 사태가 우리 사회에 남긴 가장 큰 상흔은 ‘돈’보단 멈춰진 삶들 그 자체 아닐까? 절단 난 삶이라도 집에 대한 모든 꿈을 버린 것은 아니다 10년 고시원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들어간 첫 집에서(박현수),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기 시작한 신혼집에서(이재호), 청약 당첨의 기쁨을 누릴 여유도 없이(정태운, 정창식, 김승현) 전세사기가 강도처럼 삶을 덮쳐왔다. 삶을 회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마주한 제도와 정치의 벽은 절망적이었지만 포기할 수도 없었다. “물러설 곳이 없어서” “말도 안 되게 허술한 제도에 지고 싶지 않아서” “놓이지 않는 집에 관한 오랜 꿈 때문에” 이들은 쫓겨난 자리에서 삶을 다시 세워간다. 단계 거쳐 마련한 전셋집은 ‘전세지옥’이 됐다 떠돌 듯했던 월세와 전세살이 10년, 해외 주거 공동체까지 탐험까지 쌓고 돌아와 겨우 정착한 동네에서 밀려나는 일은 한순간이었다(하정). ‘정주할 권리’ 같은 건 임대인 중심으로 돌아가는 임대차 제도에서는 결코 상상할 수 없는 금기 같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빌라왕’ 임대인의 돌연사가 임차인을 원치 않게 정주시켜 버렸다(이철빈). 상경과 동시에 서로 다른 유형의 공유주택을 이용했고, 서울에서 3년 만에 시작한 혼자만의 공간은 3개월 만에 창살 없는 감옥이 됐다. 자기에게 꼭 맞는 공간을 만들어가던 이들의 주거 여정은 한국의 전세제도에서 “공포로 내몰려” “안전하기만 하면 다 괜찮은” 방향으로 내려앉았다. 사기 공화국, 주거마저… 건축왕·빌라왕·빌라신 탄생시킨 전세제도의 다음 폭탄은 누가 떠안을까? 계약 전 ‘청소하듯’ 등기부를 깨끗이 하고 계약했어도 소용없었다(김수정). 중간에 바뀐 집주인이 사기꾼으로 ‘당첨’됐다(서은하). 부동산마저 바지사장을 두고 운영하던, 거대한 사기극의 ‘기획자’에게 피해당한 가구는 8천 세대에 육박했다(박혜빈). 공기업마저 159억 사기당하는 시스템에서 안전한 주거 여정이 가능하긴 할까? 전세사기를 통과하며 피해자들은 주거에 대한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손볼 의지가 없다면, 이 지옥으로 수익을 보는 쪽과 이해관계가 있거나 관심이 없거나, 둘 중 하나겠죠?” “70대 할머니가 됐을 때 또 전세사기 당하지 않으리란 법이, 그런 세상이 돼 있을까요?” “이번에도 전세사기가 방지되지 않는다면 더 커지는 빚을 다음엔 누가 또 감당하게 될까요?” 안전한 주거 가능한 사회여야 ‘스위트 홈’ 이어질 수 있다 전세사기는 결코 과거형이 아니다. 관련 법 일부가 개정됐지만 다가구의 위험, 임대인 임차인 간 정보 비대칭, 전세대출의 문제점 등 근원적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이런 불합리한 시스템 속에서 피해를 ‘선택’하는 임차인은 아무도 없다. 그들은 시스템 속에 있을 뿐이다. 그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지금 당장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다. “전세사기로 몇백억 부자가 될 수 있는 나라에서 우리는 왜 하루하루 열심히 사느냐”라는 의문 가득한 사회에 무슨 미래가 있을까. 주거는 삶의 기반이다. 안전한 주거가 가능한 세상이어야 각양각색의 삶도 희망할 수 있다. 『스위트 홈』에 담긴 목소리들을 동력 삼아 지속 가능한 주거 여정의 미래가 이 땅에 구체적으로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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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어느 집 a small home in seoul (a small home in seoul)
박찬용 | 에이치비 프레스
16,200원 | 20251020 | 9791190314466
사소하게 복잡한 집수리 7년 서울의 어느 집 고쳐서 사는 이야기 집을 계약하고 거기서 살게 되기까지 걸린 시간 7년 “두말할 나위 없는 낭비였고, 그 낭비에 만족한다는 말만 남긴다. 이제는 낭비를 해야 깨달을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엘르〉, 2024년 4월, 박찬용 칼럼) 잡지에 이 글을 쓸 당시 ‘서울의 어느 집’은 6년에 걸친 집수리 끝에 거주가 가능해져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할 수 있는 상태였다. ‘거주’란 무엇일까? 21세기 서울에서 집 안에 이렇다할 가구도 없이 사는 걸 제대로 ‘생활’한다고 말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 무렵 그는 스위스 출장 중 구입해 온 중고 의자에 앉아 무릎에 (아니면 택배 상자일까?) 랩톱을 얹고 원고를 마감하는 틈틈이 가구 설치 계획을 세우고 있었을 것이다. 집에 침대, 옷장, 무엇보다 책장이 있어야 (택배 상자에서 짐 꺼내기를 그만둬야) 그곳은 집다워질 것이었다. 도대체 왜?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느라 이 집수리는 6년이 지나서도 끝나지 않고 있는 걸까? 〈서울의 어느 집〉 프롤로그인 ‘15평짜리 미로’에 따르면…. 저자는 7년 전 준공 50년에 가까운 낡은 공동주택의 한 세대를 구입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가장 오래된 공동주택이었고,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 꼭대기 층에 있었다. 오늘날의 주거 기준에 맞는 수리가 되어 있지 않았고, 그래서 저렴했다. 그 집을 위해 당시 그가 가지고 있던 모든 자원을 쏟았다. 당시 그의 주변 모든 사람이 이 결정을 만류했다.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으니까. 이 집을 고칠 때 쓰인 주요 자재와 소품은 여러 나라에서 왔다. 스위치와 조명과 세면대는 스위스. 변기는 일본, 두 번째 세면대는 독일, 마루는 이탈리아, 타일은 이탈리아와 일본과 튀르키예. 그는 오랜 시간 동안 그 자재들을 찾아다녔다. 그는 넉넉치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그가 모은 물건들은 대부분 악성 재고였다. 세면대와 타일과 변기는 30년 이상. 마루도 10년 이상. 그것들을 모두 모아 그는 서울에 있는 낡은 집을 겨우 고쳤다. 집수리에 대해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작했지만, 공사가 끝나자 그는 그때 그가 무엇을 모르는지도 몰랐음을 깨달았다. 그러는 동안 이 집은 준공 50년을 넘겼고, 세계는 코비드-19를 거쳐 AI와 트럼프 2기로 돌입했다. 이 집을 고칠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비슷했다. 왜 그러냐. 왜 그렇게까지 하냐. 이제 그는 누가 어떤 의도로 묻는가에 따라 아주 여러 가지 종류로 대답할 수 있다. 한 마디로, 그는 알고 싶었다. 더 길게 하면 이렇다. 한정된 자원과 재주를 가진 개인이 서울에서 그럴싸하게 산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얼마를 들이고 누구를 만나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집수리 예산 00만 원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안에서 그는 얼마나 절약하고 어디에 사치를 해서 무엇을 구현할 수 있는지, 그리하여 그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지, 그 전에 그가 원하는 ‘그럴싸한 삶’이라는 게 무엇인지. 더 더 길게 한 대답이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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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아들
데니스 존슨 | 기이프레스
15,120원 | 20250930 | 9791199415614
아름다우리만치 공허하고 유독한 열정으로 채워진, 지난 세기가 남긴 흉터와도 같은 걸작 2017년, 문학 비평가 케빈 잠브라노는 이렇게 말했다. “출간된 지 25년이 지난 지금, 『예수의 아들』이 미국 전역의 글쓰기 워크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의 목소리는 완전히 자유로운 정신,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정신 그 자체다.” 이 말 그대로 『예수의 아들』은 소설가가 되고 싶어 하는 미국인들이 참고하는 경지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도 끝없는 감탄과 상찬을 끌어내고 있다. 1992년에 출간된 이 연작 단편집은 20세기 말 미국 문학이 남긴 위대한 유산으로 일찌감치 자리 잡은 것이다. 그 위대함을 구성하는 가장 큰 매력은 이 작품이 20세기 미국 서던(남부) 고딕 소설의 미덕을 집약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마치 장전된 채 방아쇠가 당겨지기를 기다리는 총알처럼, 『예수의 아들』에 응축된 에너지는 실로 고요하고 강렬하다. 또한 『예수의 아들』은 스타일 면에서도 20세기 미국 단편 문학의 결산으로 삼을 만한 작품이다. 심지어 존 업다이크는 데니스 존슨을 미국 문학의 거장들과 비유하는 것으로 그를 향한 상찬을 완료했다. “톰 존스, 레이먼드 카버… 초기 헤밍웨이의 번쩍이는 경제성과 공격적인 미니멀리즘…” 마치 화려한 배음과 울림을 포기하고 건조한 사운드를 추구함으로써 소리와 공백 사이의 리듬감을 극대화한 피아니스트처럼, 데니스 존슨은 작품 속에 표기된 문장과 공백에서 피어나는 반半 정형적 에너지 사이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춰 낸다. 가능한 많은 것을 지우면서도 작품의 골조를 확고히 구축해 두고, 그 뼈대 사이에 놓인 독자의 영혼이 스스로 아름다움의 살점을 붙여넣도록 구성한 이 소설집의 마법 같은 균형 감각은 기술적인 면에서도 순수한 감탄을 자아낸다. 이 작은 소설집은 수없이 펼쳐진 공백의 면을 통해 끝없이 머릿속에서 확장되며, 그 과정은 소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아주 높은 곳까지 다다르는 경험을 안겨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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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
| 닻프레스
108,000원 | 20251024 | 9788997605903
이정진 작가의 'Thing' 연작은 일상 사물을 확대 촬영한 사진을 직접 제작한 한지에 흑백으로 프린트한 작품이다. 작가는 명상적 촬영 과정을 통해 대상의 본질만을 남기고 모든 부수적인 요소를 비워간다. 배경과 그림자도 제거되며 형태는 단순화되는 대신 자신의 감정과 깊은 내면의 메시지가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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