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대 히피아스/소 히피아스/알키비아데스/알키비아데스 II
플라톤 | 서광사
22,500원 | 20250830 | 9788930606493
이 책의 특징과 내용
서광사의 헬라스 고전 출판 기획, 《플라톤의 대 히피아스/소 히피아스/알키비아데스/알키비아데스 II》 편
철학서적 전문출판 서광사에서 《플라톤의 대 히피아스/소 히피아스/알키비아데스/알키비아데스 II》 편을 출간하였다. 서광사는 서양 고대철학 연구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야심 찬 기획 아래, 플라톤의 대화편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들을 1988년부터 계약하여 출판해 오고 있다. 헬라스어 원전에 대한 번역뿐만 아니라 주석까지 단 형태로 출판해 왔으며, 이번에는 그 열여섯 번째 결실로 《플라톤의 대 히피아스/소 히피아스/알키비아데스/알키비아데스 II》 편을 출간하였다. 플라톤 철학의 최고 전문가인 박종현 교수가 번역하고 주석을 단 《플라톤의 국가(政體)》, 《플라톤의 티마이오스》, 《플라톤의 네 대화편: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플라톤의 필레보스》, 《플라톤의 법률》,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라케스/메논》, 《플라톤의 향연/파이드로스/리시스》, 《플라톤의 고르기아스/메넥세노스/이온》, 《플라톤의 소피스테스/정치가》, 《플라톤의 카르미데스/크리티아스/서간집》, 《플라톤의 에우티데모스/크라틸로스》 편에 이은 열두 권째 플라톤 역주서이다.
《플라톤의 대 히피아스/소 히피아스/알키비아데스/알키비아데스 II》 편의 내용과 구성
이 책은 플라톤의 이름으로 전하는 대화편들 중 《대 히피아스》, 《소 히피아스》, 《알키비아데스》, 《알키비아데스 II》 편을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그중에서 《소 히피아스》 편은 확실하게 플라톤의 것이라고 인정되고, 《알키비아데스 II》는 플라톤의 것이 아님이 확실하며, 《알키비아데스》 편과 《대 히피아스》 편은 플라톤이 저자인지 아닌지 단언할 수 없는 것으로 분류된다.
《대 히피아스》 편은 당대의 유명한 소피스테스인 히피아스가 아테네에 와서 연설을 마친 후 소크라테스와 나누는 대화로, ‘아름다움 자체’의 의미를 규정하려는 것이다. 여느 초기 대화편과 비슷한 작품이다.
《소 히피아스》 편도 소크라테스와 히피아스의 대화로, 호메로스가 《일리아스》에서 오디세우스만을 ‘계략이 풍부한’자로 만들었는지, 아킬레우스도 그리했는지를 두고 설전을 벌인다. 둘 다 유능하고 자발적인 거짓말쟁이임이 밝혀진다. 자발적으로 거짓말하고 불의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은 그럴 능력도 그러지 않을 능력도 있음을 뜻한다. 그렇다면 역설적으로, “자발적으로 불의를 저지름은 훌륭한 사람의 소관사”이며, 무지한 자에게서는 자발성을 기대할 수 없다.
《알키비아데스》 편은 곧 성년이 되어 민회의 회원이 될 자격을 갖추게 된 알키비아데스가 소크라테스와 나누는 대화이다. 동양 고전 《대학》의 ‘8조목(八條目)’을 연상하게 하는 내용들이 있어, 현실 정치에 관심을 가진 아카데미아 구성원들이 서로 일독을 권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작품이다.
《알키비아데스 II》는 위서이다. 기원(祈願)에도 지혜가 요구됨을 설파한다. 무지와 분별없음은 많은 해악의 원인이 되고, 최선의 것을 모르는 사람은 최악의 것을 최선의 것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라와 개인 모두에게 최선의 것에 대한 앎이 요구되는 이유다.
플라톤의 원전을 우리말로 번역하고 주석을 단 본문과 함께, 대화편의 핵심 주제와 철학적 의의, 문헌학적 비평 등을 개관할 수 있는 해제, 내용을 순서에 따라 요약하고 전체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 한 목차, 대화자들에 대한 소개 등 역주자가 독자를 배려하여 집필한 자료들을 싣고 있으며, 책 뒤에는 참고 문헌과 색인을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