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한류 (로컬 플랫폼의 글로벌 변화)
이성민, 김규찬, 이소은, 이상규, 강신규 | 컬처룩
19,400원 | 20250320 | 9791192090641
플랫폼 한류,
한국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 그 의미와 가능성
한국의 콘텐츠 ‘플랫폼’들이 국경을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현상을 ‘한류’라는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한국 미디어 산업의 흐름은 이제 단순한 콘텐츠 확장을 넘어, 문화의 생산과 유통 방식 자체를 수출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이 책은 로컬 플랫폼의 글로벌화 현상을 ‘플랫폼 한류’라는 개념을 통해 분석하고 그 의미와 가능성을 탐색한다.
먼저 ‘플랫폼 한류’라는 핵심 개념을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한다. 플랫폼 한류라는 개념을 본격적으로 제시하며, 이러한 문화적 결과물인 ‘콘텐츠’ 차원을 넘어 문화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과정인 ‘플랫폼’ 차원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한국 없는 한류,’ ‘보이지 않는 한류’와 같은 탈경계적 현상에 주목하며, 이들이 드러내는 콘텐츠의 국적성이나 문화적 원산지 표시에 기반한 전통적인 한류 담론의 한계에 주목하고, 플랫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문화적 영향력이 발휘되는 새로운 방식에 주목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로컬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양상을 살펴본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플랫폼 네이버를 비롯하여, 웹툰 플랫폼(네이버, 카카오 등), 팬 플랫폼(위버스, 버블 등), 메타버스(제페토 등)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 과정을 들여다본다.
플랫폼은 단일한 형태로 확산되기보다는, 각기 다른 양식들을 중심으로 분화하며 특정 시장 내 틈새를 공략하고, 그 과정에서 현지 생태계와 상호 작용하며 독자적인 운영 질서를 구축해 나간다. 이러한 플랫폼의 분화는 기존의 거대 글로벌 플랫폼이 포괄하지 못했던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시장의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국 플랫폼의 글로벌화는 바로 이러한 과정에서 기존 글로벌 문화산업 질서에 일정한 변화를 가하고, 새로운 창작의 기회와 문화적 다양성을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잠재력을 지닌다.
이 책은 플랫폼 한류라는 개념을 통해 로컬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살펴보고 그것이 어떤 문화적 의미를 갖는지 논의한다. 로컬 플랫폼의 혁신이 어떻게 글로벌 문화 흐름과 상호 작용하며, 새로운 문화 생태계, 노동의 양상, 이용자 경험을 만들어 내는지 주목한다. 이를 통해 플랫폼 시대의 문화 변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