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때문에 산다
피버피치 | 브레인스토어
19,800원 | 20260123 | 9791169780735
서울이 태어난 1983년으로부터 40여 년, 서울로 돌아온 2004년으로부터 20여 년,
K리그를 리딩하는 최고의 빅클럽 FC서울의 역사와 정통성을 한 권의 책으로 수호한다
40년이 넘는 한국프로축구 K리그 역사 속에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팀들이 여럿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업적과 성취, 화려했던 정점의 인기, 수많은 스타플레이어와 유망주의 배출, 기나긴 역사와 빛을 잃지 않은 현재의 위상까지 많은 것들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단연 첫 손가락에 꼽을 만한 팀은 단 하나, FC서울일 것이다.
물론 성적만을 기준으로 최강의 팀을 꼽는다면 2025시즌의 전북부터 과거의 성남까지 한동안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던 팀들이 있다. 울산, 부산, 포항, 수원 등의 구단도 리스트에 포함될 만큼 시대와 시기를 대표하는 강팀이었다. 하지만 뛰어난 성적에, 압도적 관중 동원, 장구한 역사와 꾸준한 퍼포먼스, 글로벌한 인지도까지 모든 요소에 평점을 매긴다면 맨 앞줄에 설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한 팀이 있다면, 그게 바로 FC서울이다.
시리즈 전작에서 출판사와 필진은 수원삼성블루윙즈를 K리그 역사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구단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의 수원은 맑고 청아한 하늘과도 같던 푸른 색이 이제는 그 빛을 잃어 탁하고 어둡게 바뀐 듯한 모습이다. 부산도 과거의 영광은 아스라이 멀게 느껴질 만큼 최상위 무대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언제나 정상권을 다투었던 울산의 추락도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FC서울이 굳게 버티고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FC서울은 과거의 성남, 울산, 전북처럼 왕조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리그를 지배하고 압도한 시기가 길었던 팀은 아니지만, 큰 부침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온 단단한 클럽이라고 할 수 있다. 1983년 12월 럭키금성황소라는 이름으로 창단하여 이듬해 프로축구 두 번째 시즌부터 리그에서의 경쟁을 시작한 서울은 40년 넘게 뚜렷한 역사와 전통을 지켜왔다. 198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강등이라는 몰락 없이 팀이 유지된 것은 서울과 포항 정도일 것이다.
FC서울은 수도 서울을 연고지로 하며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K리그의 대표적인 리딩 클럽이며,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도 이름을 알린 글로벌 클럽으로 성장했다. 과거 충청도-서울-안양을 거쳐 2004년부터 다시 서울에 돌아와 현재의 공식 구단 명칭인 ‘FC서울’로 재탄생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주경기장이었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수도권 최대 규모의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K리그에서 통산 6회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코리아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2회, 슈퍼컵 우승 1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파이널 2회, 세미파이널 2회 등 눈부신 성과를 올렸던 FC서울의 최근 성적표는 지난날들의 영광이 흐릿하고 낯설게 다가올 정도로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2016년 K리그 우승을 마지막으로 10년 가까이 정상권에서 멀어졌고, 아시아 무대 복귀에도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2026년에는 다시 좋은 경쟁력을,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크다.
서울과 치열하게 겨뤘던 많은 팀들이 위기 속에서 K리그2로 강등되기도 하고, 한번 강등되면 쉽게 돌아오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FC서울은 언제나 자존심만큼은 굳건히 지켜왔다. 한국프로축구 K리그의 핵심 구성원으로서 최고의 메가 클럽으로서 여전히 자신들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FC서울은 축구는 물론 한국의 모든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6만 명이 넘는 단일 경기 최다 관중이라는 역사적인 ‘넘사벽’ 기록을 보유한 매머드급 구단이기도 하다.
이 책 『FC서울 때문에 산다』는 그런 특별한 팀, FC서울을 집중 조명한다. 그러나 어느 한 인물, 한 시기에 포커스를 두어 특정 대상과 황금기만을 추억하지 않는다. 오직 FC서울이라는 클럽의 히스토리에 의미 있는 스토리를 남긴 이들을 최대한 많이 기록하고 기억하려 한다. 과거 FC서울과 인연을 맺었던 이들과 현재 이 클럽을 사랑하는 팬들이 서로 더 이해하고 거리감을 좁힐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이 책의 가치이자 정체성일 것이다. 서울의 모든 것을 책 한 권에 담을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이 아니라면 세상 그 어떤 책도 FC서울을 이토록 밀도 있게 다룰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그래서 특별하고 뜻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