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창  | 부크크(bookk)

11,400원  | 20240923  | 9791141905934

『김명배문학상 자료집 2024』를 엮으면서 의제헌 김명배 시인께서 우리 곁을 떠나가신지 어느덧 8년 되는 해에 제7회 김명배문학상 시상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많은 시인들과 평론가들이 응모하였고,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작품을 응모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제7회의 특징은 대상을 받으신 홍경나 시인은 대구에서 출생하였는데 향토색 짙은 지역 방언을 사용하여 시를 창작하여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붙들었습니다. 작품상을 받은 김향기 시인은 천안에 살면서 향토색 짙은 시조를 창작하고 있는데 그의 향토적인 냄새 그윽한 시조가 심사위원들에게 인정을 받아 작품상을 수상하게 된 것 같습니다. 김명배 시인은 고향 천안을 떠나지 않고 평생 천안에서 향토문학 발전을 위해 심혈을 다하셨던 것이, 선생님의 업적 중의 하나라고 내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올해의 특징을 찾는다면 향토문학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향토적인 문학을 하는 시인들이 제7회 수상자로 결정되고 보니, 더욱 김명배 시인이 그립고 생각나는 문학상 시상식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김명배 시인께서 생존해 계셨더라면 “향토문학을 살리는 것이, 제대로 된 문학정신이다. 그래야 사람 냄새 나는 문학, 곧 살아 있는 문학을 할 수 있다”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의제헌 김명배 시인은 선비 같은 기품을 느끼게 하셨던 분으로, 청초하고 단아하며 올곧은 성품으로 중앙문단 정치에 관심 없이, 오직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평생 천안에서 시창작에만 전념하셨습니다. 그 강직한 자세를 후학들이 본받으려는 뜻에서, 제정한 김명배문학상의 취지가 제대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 내심 기쁩니다. 그동안 7년 동안의 김명배문학상에서 수상한 작품들과 수상자들의 프로필, 그리고 기념사진 등을 엮어 2024년의 자료집으로 엮었습니다. 앞으로 김명배문학상에 도전하려는 문인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