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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희"(으)로 17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3710470

밤 그네 (교유서가 소설)

하명희  | 교유서가
15,120원  | 20240725  | 9791193710470
“어떻게 살았길래 떨어지면서도 저렇게 아름다울까.” “그것은 누구나 각자의 페이지가 있고, 각자의 문장이 삶의 한 부분이었던 사람들의 합창이었다.” 유대에서 함께하는 연대로 나아가는 ‘아름다운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소설가 하명희의 신작 소설집
9788982183423

슬픈 구름 (하명희 장편소설)

하명희  | 강
13,500원  | 20240509  | 9788982183423
『슬픈 구름』은 1989년, 담임선생님이 전교조 문제로 해직되는 일을 겪으면서 사회 문제에 눈을 뜨게 되는 여고생 도은의 이야기다. 소설 속에서 도은은 자연스럽게 고등학생운동에 발을 들이게 되고, 1991년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다. 1991년은 ‘무언가를 말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시대’였고, 그리하여 열사들의 희생이 끊임없이 이어진 해였고, 반대로 노태우 독재정권의 악랄한 탄압이 자행되던 해였다. 하명희는 바로 그 불의 1991년을 소설로 그려냈다. 이 소설에는 두 가지 질문이 나온다. 첫번째 질문 “교사는 노동자인가?”와 두번째 질문 “뭐, 교사가 노동자라고?” 정답은 정해져 있었지만 정작 두 질문 사이에서 핍박받고 고난받은 건 학생들이었다. 1991년의 희생과 고난이 오히려 패륜으로 몰린 건, 그리고 그 후 학생운동이 다시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궤멸적으로 쓰러진 건 다소 엉뚱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바로 정원식 달걀 투척 사건이었다. 텔레비전에 비친 정원식의 모습은 그에 대한 평가와는 별도로 강단을 떠나는 노학자를 조롱하고 조리를 돌리는 철부지 학생들이 저지른 만행의 희생자였다. 매일 톱뉴스로 밀가루와 달걀을 뒤집어쓴 정원식의 사진과 함께 운동권에 대한 강력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회 각층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강경대가 백골단의 쇠파이프에 맞아 죽었을 때, 박승희가 분신했을 때, 김영균과 천세용이, 김기설이, 윤용하가, 정상순이, 김철수가 분신하기 전에, 이정순이 굴다리 위 철길에서 몸을 던지기 전에, 김귀정이 차가운 땅에 숨을 박기 전에 딱 정원식만큼만 언론이 보도를 해주었다면. 김지하가 생명선언을 하기 전에, 그 안타까운 죽음들에 돌을 던지기 전에, 박창수가 의문의 죽임을 당하기 전에, 그들의 생명을 존중해주었더라면…… 멀지도 않은 과거가 와르르 무너지며 ‘패륜’이라는 낙인을 찍고 있었다.(276쪽) 아무도 비전이 뭐냐고 묻지 않았다. 아무도 이후 고등학생운동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거론하지 않았다. 그들 앞에는 그것보다 커다란 벽이 있었다. 그것은 텅 빈 벽이었다. 그냥 지나쳐도 되고, 깨부셔도 되는 고3 학생들이 부딪히는 일상적인 고민들. 대학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노동 현장에 들어가야 할까, 들어간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대학을 가기에는 그동안 공부한 것이 너무 없었다. 그렇다면 재수를 해야 하나. 누가 우리를 책임지지? 우리는 그동안 뭘 했던 걸까? 고3 수험생이라는 딱지 앞에 사회적 혁명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 삶, 동학의 아이들은 그것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했고, 싸웠고, 밟혔고, 패륜아가 되었다. 패륜아란 단어를 너무 많이 듣다 보니 패륜아는 방랑자처럼 고독하고 자유로운 떠돌이로 느껴지기도 했다.(284쪽) 옳다고 행했던 일들이 패륜으로 몰렸고, 특히 고등학생운동에 참여했던 친구들은 돌아갈 곳도 나아갈 곳도 없었다. 하명희는 이 소설 이후 줄곧 아픈 사람, 가난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 편에 서서 소설을 썼다. 그의 소설 주인공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안간힘을 쓰며 버티는 것들의 뒷모습’이다. 외롭고 괴로운 것들이다. 외롭지도, 괴롭지도, 그립지도 않으면 사람은 살 수가 없다. 이 세상은 우리가 외면하면서 살아온, 외면하고 싶은, 괴로운 일들이 천지사방에 깔려 있다. 하명희는 그것을 외면하지 못한다. 그래서 줄기차게 그린다. 나는 그게 소설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소설가는 대신 울어주는 사람이다. 소설가는 대신 아파해주는 사람이다. 하명희는 대신 울어주기로, 대신 아파해주기로 했고, 그 결심을 지금까지 견결히 실천하고 있다.
9788925589596

청춘기록 1 (하명희 대본집)

하명희  | 알에이치코리아
15,300원  | 20201125  | 9788925589596
2020 tvN 화제의 드라마 〈청춘기록〉 무삭제 대본집 출간! ★ 하명희 작가가 빚어낸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묘사까지 생생하게 담긴 무삭제 대본집 ★ 매회 방영 즉시 뜨거운 화제가 되었던 명대사, 드라마 속 드라마까지 화면에 다 담지 못한 스토리 수록
9788925589589

청춘기록 2 (하명희 대본집)

하명희  | 알에이치코리아
15,300원  | 20201125  | 9788925589589
2020 tvN 화제의 드라마 〈청춘기록〉 무삭제 대본집 출간! ★ 하명희 작가가 빚어낸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묘사까지 생생하게 담긴 무삭제 대본집 ★ 매회 방영 즉시 뜨거운 화제가 되었던 명대사, 드라마 속 드라마, 섬세한 감정선까지 화면에 다 담지 못한 스토리 수록
9791196521264

고요는 어디 있나요 (하명희 소설집)

하명희  | 북치는소년
11,700원  | 20191220  | 9791196521264
이 책은 장편 ?나무에게서 온 편지?(2014)와 소설집 ?불편한 온도?(2018) 이후 하명희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이다. 열여덟 편으로 꾸며진 짧은 단편들이 우리 둘레를 돌각담처럼 싸고 있는 소수자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 쓸모없는 존재들이라 여겼을 시선을 거두고 따뜻하게 다시 바라볼 수 있게 여백을 만들어 주는 작가의 문학세계가 오롯하다. 여린 호흡 속에서도 역사의 큰 물줄기를 끌어와 우리 삶의 논배미에 생명의 물줄기를 대고 있어 마르지도 넘치지도 않을 만큼 살아가는 소망을 품게 된다.
9788925562919

사랑의 온도 2 (하명희 대본집)

하명희  | 알에이치코리아
14,400원  | 20171228  | 9788925562919
섬세한 감정선을 잘 살려내는 하명희 작가의 첫 대본집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온수 커플의 속마음을 읽는 〈사랑의 온도〉 무삭제 대본집 『사랑의 온도』 제2권. 〈사랑의 온도〉는 〈닥터스〉 〈상류사회〉 〈따뜻한 말 한 마디〉 등으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하명희 작가의 사랑 이야기 드라마다. 소설과 에세이 책을 출간한 바 있는 하명희 작가지만 대본집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정선을 잘 살려내는 대본으로 유명한 하명희 작가가 첫 대본집 출간으로 〈사랑의 온도〉를 선택한 것은,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한 온수커플의 다양한 감정들과 아쉽게도 드러나지 못했던 언어들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배우 서현진은 “하명희 작가님의 대본은 섬세하다. 감정선 자체가 사건이라 연기하기는 쉽지 않지만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이미숙은 “하명희 작가 대본은 머리 나쁘면 못한다”고 했을 정도. 하명희 작가의 대본집 출간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배우들조차 감정선을 표현해내기 힘들어했던 그 문장들과 지문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영상에서 보여주지 못한, 작가가 마음속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사랑의 말들을 무삭제판으로 담았다.
9788925562902

사랑의 온도 1 (하명희 대본집)

하명희  | 알에이치코리아
14,400원  | 20171228  | 9788925562902
섬세한 감정선을 잘 살려내는 하명희 작가의 첫 대본집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온수 커플의 속마음을 읽는 〈사랑의 온도〉 무삭제 대본집 『사랑의 온도』 제1권. 〈사랑의 온도〉는 〈닥터스〉 〈상류사회〉 〈따뜻한 말 한 마디〉 등으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하명희 작가의 사랑 이야기 드라마다. 소설과 에세이 책을 출간한 바 있는 하명희 작가지만 대본집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정선을 잘 살려내는 대본으로 유명한 하명희 작가가 첫 대본집 출간으로 〈사랑의 온도〉를 선택한 것은,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한 온수커플의 다양한 감정들과 아쉽게도 드러나지 못했던 언어들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배우 서현진은 “하명희 작가님의 대본은 섬세하다. 감정선 자체가 사건이라 연기하기는 쉽지 않지만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이미숙은 “하명희 작가 대본은 머리 나쁘면 못한다”고 했을 정도. 하명희 작가의 대본집 출간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배우들조차 감정선을 표현해내기 힘들어했던 그 문장들과 지문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영상에서 보여주지 못한, 작가가 마음속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사랑의 말들을 무삭제판으로 담았다.
9788982182303

불편한 온도 (하명희 소설집)

하명희  | 강
12,600원  | 20180615  | 9788982182303
하명희의 첫번째 소설집 [불편한 온도]. 이번 첫 소설집에서 작가는 불안정한 노동 환경에서 자존과 생존의 싸움을 이어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밀도 높은 언어와 균형감 있는 시선으로 포착함으로써 한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리얼리즘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표제작인 「불편한 온도」는70미터 고공 크레인의 여성 기사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강렬한 주제 의식 말고도 그 리얼리티에서 특별한 소설적 성취를 자랑한다.
9791158790721

사랑의 온도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 하명희 장편소설)

하명희  | 북로드
0원  | 20170918  | 9791158790721
상처와 고독을 외면한 청춘들의 방황, 그리고 깨닫게 된 진정한 사랑! SBS 월화 드라마 《사랑의 온도》의 원작소설. SBS 드라마《따뜻한 말 한마디》, 《상류사회》, 《닥터스》의 하명희 작가가 쓴 첫 장편소설이다. 199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구시대의 아이콘이지만 익명의 누군가와 관계를 갖는다는 점에서 오늘날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전혀 낯설지 않은 PC통신이라는 익명의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다 실명의 세계에서 만남을 가지면서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맞닥뜨린 청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현실에서 탈피하고 싶은 욕구를 채팅으로 푸는 홍아는 '우체통'이라는 대화명으로 PC통신 요리동호회에 들면서 친구 현수를 끌어들인다. '제인'이라는 대화명을 쓰는 현수는 홍아의 소개로 '착한 스프'라는 대화명의, 프랑스 요리사 출신의 남자 온정선을 만난다. 세 사람은 PC통신이라는 공간에서 서로 친해진다. 온라인상에서만 만나던 그들은 오프라인 만남을 가지게 되고, 늘 사랑은 없다고 생각했던 현수의 가슴에 한 남자가 깊은 인상으로 다가온다. 바로 '착한스프', 온정선이다. 한편, 홍아는 어차피 길게 갈 만남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착한 스프’에게 현수에게 하지 않은 얘기도 하며 편하게 관계를 이어간다. 그리고 집안에서 원하는 조건 좋은 안과 의사와 사랑 없는 결혼을 하는데, 홍아의 불행은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현수와 정선까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만든다.
9791185617220

나무에게서 온 편지 (하명희 장편소설)

하명희  | 사회평론아카데미
0원  | 20141115  | 9791185617220
제22회 전태일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나무에게서 온 편지』. 1991년 봄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고등학생의 경험을 통해 그린 이 장편소설은 “당사자들조차 지루해할 수 있는 소재를 가공하고 변주하는 탁월한 솜씨로” 영예의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이번에는 예년과 달리 수상작품집에서 이 작품이 분리되어 별도의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올해 전태일문학상 소설 부문 응모작은 91편(응모자 86명)으로 지난해 47편(42명)의 두 배 정도에 이를 만큼 크게 늘어났고, 이 중 10편이 장편소설이었다.
9788952772138

따뜻하게 다정하게, 가까이

하명희  | 시공사
0원  | 20141029  | 9788952772138
관계와 감정이 치유되는 과정을 선연하게 보여준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를 통해 위로를 주는 작가로 이름을 알린, 하명희의 첫 번째 에세이. 인간관계와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하명희 작가의 예리한 통찰이 담겨 있다. 특히 삶의 가치를 다각도로 해석하는 그녀의 시선은 우리 가슴에 강한 느낌표를 안겨 준다. 그녀는 불행이 없는 삶은 깨달을 것이 없어 오히려 불행한 거라고, 잘못된 선택은 고쳐갈 것이 많아 더 아름다운 거라고, 특별한 삶은 일상의 진짜를 느끼지 못해 슬픈 거라고 말하며, 우리에게 인생의 다양한 면을 생각하게 한다. 또한, 작가는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가 간과하는 것들을 짚어주기도 한다. 그녀는 충고의 이면에 감춰진 비난, 솔직함을 가장한 이기심 등을 이야기하며, 이런 이중인격이 지금 우리 안에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살펴보게 한다.
9791185051406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하명희  | 북로드
0원  | 20140110  | 9791185051406
상처와 고독을 외면한 채 방황하는 청춘들의 엇갈린 사랑!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의 작가 하명희가 선보이는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인간이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냐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서로의 세계관에 부딪히며 오해하고, 자신의 세계관에 상대를 편입하려 들며 결국은 홀로 남게 되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인’이라는 대화명을 쓰는 주인공 현수와 ‘우체통’이라는 대화명을 쓰는 홍아. 결혼을 앞둔 홍아는 PC통신 요리동호회에 현수를 끌어들이고 그곳에서 현수는 ‘착한스프’라는 대화명의 남자 온정선을 만난다.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과의 사랑은 없다고 생각했던 현수에게 ‘착한스프’는 깊은 인상으로 다가오고, 사랑하면서도 그것이 사랑인지 몰랐던 현수와 ‘착한스프’는 긴 시간을 돌아 운명처럼 만나는데…….
9788990521514

미용경영

허은주, 하명희  | 성화
20,000원  | 20160315  | 9788990521514
▶ 이 책은 미용경영을 다룬 이론서입니다. 미용경영의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9791165700089

땀 흘리는 글 (내일도 일터로 나아갈 당신을 위하여)

송승훈, 양수정, 유이분, 하명희  | 창비교육
12,600원  | 20200501  | 9791165700089
“수고했어, 오늘도” 매일 일하며 살아가는 일개미들에게 보내는 위로 『땀 흘리는 글』은 꾸준히 노동 관련 서적을 출간해 온 ‘작은책’의 편집장을 비롯하여 현장 교사, 소설가가 한데 모여 일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글을 가려 엮은 생활글 선집이다. 이 책은 N포 세상에 내던져진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선집 『땀 흘리는 소설』의 후속 시리즈로, 각자의 분야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써 내려간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그야말로 ‘생생’하다.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쓴 글이기에 억지스럽지도, 과장되지도 않는다. 글쓴이들은 나는 이런 고민을 했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을 뿐이다. 여기 담긴 글을 읽다 보면 내가 했던 고민과 내가 겪은 아픔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님에 안도하게 된다. 응원과 위로가 필요한 순간, 때로는 구체적인 말보다 깊은 공감이 더 큰 힘을 발휘하곤 한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가까운 누군가와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면 내 마음에 쌓여 있던 응어리가 어느새 사르르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은가. 바로 이 책이 당신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9788982182822

여덟 편의 안부 인사 (8인 신작 소설)

하명희, 조해진, 임솔아, 이승은, 오수연  | 강
12,600원  | 20210730  | 9788982182822
여덟 명의 작가들이 독자들에게 ‘안부 인사’를 건네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을 소재로 한 두 권의 테마 소설집을 낸 바 있는 강출판사에서 다시 한 번 비슷한 기획을 시도한다. 이번 소설집은 전체를 묶는 테마나 특정한 배경을 갖는 대신, 팬데믹의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담으려고 했다. 소설의 상상력이 빚어내는 참신한 이야기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인사로 다가가기를 바란다. 수록작인 조해진의 「혜영의 안부 인사」에는 자신이 원했던 꿈으로부터 점점 멀어져가는 삶을 살고 있는 인물들인 혜영, 주원, 선아가 등장한다. 혜영은 선배의 시집 낭독회에서 휴대폰 매장의 점원과 손님으로 마주친 비슷한 처지의 대학 동창 주원에게 안부 편지를 쓴다. 혜영은 찬우 선배의 시집을 열어 여백에 썼다. 주원아. 왜. 실은 오늘 하루 종일 말하고 싶은 게 있었어. 뭔데? 뭔데…… 혜영은 더 이어 쓰지 못하고 펜을 내려놓았다. 우리가 어떤 과정 속을 지나가고 있는 것이 맞느냐고, 혜영은 그렇게 묻고 싶었다. 주원이 곁에 있었다면 무슨 과정을 말하는 거냐고 되물었을 테고, 혜영은 바로 대답하지 못한 채 허공 속에서 열망의 형태가 천천히 윤곽을 드러내길 기다렸을 것이다. 한 권의 책을 내는 과정. 잠시 뒤 혜영은 다시 썼다. 어떤 일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그 시간이 문장으로 남을 수만 있다면 사는 건 시시하지만은 않겠지, 그렇지?(조해진, 「혜영의 안부 인사」) 소설집의 제목 ‘여덟 편의 안부 인사’는 이 작품에서 따온 것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지금이 어떤 과정 속을 지나가는 시간이기를 바라면서, 막막하지만 자신들의 시간을 견디고 있다.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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