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현  | 퍼플

6,500원  | 20200617  | 9788924071375

저는 두 아들의 아빠이자 우리아빠의 큰아들입니다. 여기서는 아버지란 말 대신에 정감 넘치는 아빠라는 말만 쓰겠습니다. 저는 아빠라고 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아빠라고 불리 우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제 나이 이제 곧 60을 바라보고 있고 현재 조그마한 공부방을 운영하며 초, 중, 고생들의 수학과 영어 두 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빠의 아들로서 특히 장남으로서 29년을 살다가 결혼하여 바로 이듬해 미국에서 아들을 얻고 다시 4년 뒤 아들 하나를 더 얻어서 두 아들의 아빠로서 그리고 우리아빠의 큰아들로서 지금까지 30여년을 살아 왔습니다. 이제 우리아빠는 치매라는 병에 들어 요양원에 계시고 앞으로 살아계실 날들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면서 나의 아빠를 회상하고 조금이라도 더 기억에 두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두 아들의 아빠로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아이들과 개인적인 친분이 쌓이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을 듣고 나누면서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빠와 친하지 못하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의 경우 이것이 더 심해서 아빠와의 관계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면서 제 스스로도 반성하고 또 좋은 아빠, 아니 친한 친구 같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저는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방법이 있는지 등과 같은 것을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 것을 논할 만큼 저는 완벽하게 좋은 아빠도 아니고 그 분야에 특별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어떤 지식을 가르치려 들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제가 그 동안에 겪었던 아들들과의 갈등을 어떻게 그 갈등을 풀려고 노력했는지 등의 경험과 느낌들을 공유해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좋은 방향을 찾고 꼰대아빠가 아닌 정말 친한 베프아빠가 되기를 기원하고 아이들이 밖에서 ‘우리아빠는 정말 친구 같아’ 라는 말을 듣기를 희망합니다. 더불어 이 세상의 모든 아빠들에게 경의와 존경을 보내면서 우리아빠를 추억하고 우리아빠를 존경하며 우리아빠가 영원히 제 가슴속에 살아계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또한 보잘 것 없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아빠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항상 듬직한 커다란 나무같이 그늘과 안락함과 안정감을 주셨던 우리아빠에게 이 글을 바치고 싶습니다.

고용석, 하수현, 홍찬선, 김미선, 김병준  | 스타북스

10,800원  | 20210210  | 9791157955756

자유민주시인연대가 공모한 ‘자유민주시인상’ 수상시집 칼날 위에 피는 꽃처럼 아찔한 벼랑 끝에 서있는 대한민국 어둠이 지나면 새벽이 오듯 자유도 봄날 잎처럼 올 것이니 위협당하는 자유와 위험에 빠진 자유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위해 자유민주시인연대가 공모한 ‘자유민주시인상’ 공모 수상작 8명 80편을 수록한 시집이다. 서울시인협회와 자유민주시인연대는 한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의 훼손 행위를 시로써 지켜내기 위해 〈자유민주시인상〉을 제정했다. 2020년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공모하여 작품을 모으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제1회 자유민주시인상 수상자’를 결정하였고 대상과 최우수상 및 우수상을 받은 수상작품을 모아 수상 시집 『칼날 위에서 피는 꽃』을 출간하였다. 『칼날 위에서 피는 꽃』은 ‘자유민주주의는 시인이 지키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총 상금 1,000만원으로 실시된 공모를 통해 나온 수상 시집이다. 이 시집은 상금 규모는 물론 시인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공개경쟁을 통해 겨룬 작품을 모아 작품집으로 냈다는 점에서 한국 문화계, 출판계 사상 최초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