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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시집"(으)로 51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2945101

할머니 시집 (가은 시집)

가은  | 명성서림
13,500원  | 20230217  | 9791192945101
이 책은 가은 시인의 시집이다. 가은 시인의 주옥같고 감동적인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9788955882674

할머니가 또 시집간대요 (한 장 한 장 우리문화 그림책)

김원미  | 그린북
0원  | 20140930  | 9788955882674
한 장 한 장 우리문화 그림책 시리즈. 회혼례를 시작으로 엄마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혼례 과정을 엄마가 딸에게 들려준다. 아이들은 마치 엄마와 함께 자신의 외증조할아버지와 외증조할머니의 혼례 과정을 지켜보는 것과 같은 기분으로 재미있게 전통 혼례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전통 혼례의 전 과정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잊혀져 가는 전통 혼례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함을 팔려는 함진아비와 함을 사려는 신부 측 집안 어른들이 옥신각신 하는 모습, 긴장된 모습으로 초행길에 오르는 신랑의 모습, 초례를 치르고 닭을 던져 올리는 모습, 첫날밤 신방을 훔쳐보는 사람들의 모습 등은 아이들에게 낯선 전통 혼례의 풍경이다. 이러한 전통 혼례의 재미있는 모습들을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표현했다. 또한 오래된 자료 사진도 함께 수록하여 이해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그림과 사진들을 따라가다 보면 눈앞에서 혼례의 과정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전통 혼례의 과정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우리의 전통문화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9791157955916

아름다운 이 나라 역사를 만든 여성들 (소서노에서 이용수 할머니까지 | 홍찬선 제9시집: 한국여성시사)

홍찬선  | 스타북스
10,800원  | 20210430  | 9791157955916
홍찬선 시인의 제9시집, 한국여성詩史 남성의 역사에서는 볼 수 없는 아픔과 감동 아직도 피압박 계급으로 남아 있는 이 나라 여성들을 위한 시 아직도 불평등 계급으로 살고 있는 이 땅의 여성들을 위한 기념비적인 시집이 출간되었다. 남성 위주로 씌어진 역사에서는 홀대받았던 여성들을 갇혀 있던 역사서에서 홍찬선 시인이 불러냈다. 남성의 역사에서는 단지 주몽의 여자로 나오지만 백제를 세운 담대한 여성 소서노를 비롯하여 이혼서를 당당하게 공개해 남성 위주 세상을 박차고 나온 화가 나혜석, 기부여왕 백선행, 세계 최초 태교책을 쓴 이사주당, 호주제 철폐를 이끈 이태영, 파일로트 독립운동가 권기옥 등등… 우리가 이름조차 몰랐던 여성들을 홍찬선 시인이 되살려냄으로써, 그들은 21세기 현재의 목소리로 여성의 삶, 여성의 힘, 여성의 아픔을 생생하게 말하고 있다.
9791141608453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

전영애  | 문학동네
13,500원  | 20241204  | 9791141608453
세계적인 독문학자 전영애 교수에게 배우는 괴테의 지혜 KBS 1TV 〈다큐인사이트: 일흔둘, 여백의 뜰〉과 EBS 1TV 〈건축탐구 집〉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영애 서울대 명예교수의 신간 에세이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여백서원과 괴테마을의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고 있는 빼어난 정원사로도 유명한 전영애 교수는, 이번 신간을 통해 고단한 이들에게 위안의 메시지를 전하며 뭇사람들의 마음을 녹인다. 평생을 학문에 매진한 학자지만, 근래에는 유튜브 채널 ‘괴테 할머니 TV’를 통해 소개된 소박한 일상으로 ‘할매니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친근한 할머니이기도 하다. 희끗한 은발에 남루한 차림으로 어지간한 젊은이보다 빠르게 뛰어다니며 잡초를 뽑고, 밤이면 작은 등불 하나에 의지해 괴테의 글을 번역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갈수록 자극적으로 변해가는 영상 매체들 사이에서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받는다. 조금 투박한 썸네일, 별다른 편집 없이 잔잔하고 평화롭게 이어지는 장면들이 저자의 성정과 잘 어우러져 시나브로 사람들의 마음을 이끈다.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은 이토록 온화한 인상이지만 세계적인 독문학자이기도 한 전영애 교수의 인생에 관한 깊은 생각을 온전히 책으로 옮겼다. 목표한 바를 바르게 이루는 법, 어쩔 수 없이 닥친 고난을 헤쳐나가는 법, 자라나는 아이를 잘 교육하는 법,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법, 혼자서 잘되는 것이 아니라 다 함께 살아가는 법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민할 만한 삶 속의 중대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지혜로운 목소리로 들려준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살아남으라는 메시지가 판치는 독서시장에서 오히려 쉬어갈 것을, 타인을 돌아볼 것을, 자연스레 늙어갈 것을 있는 그대로 체화한 저자의 메시지에 강한 소구력이 느껴진다. 전영애 교수에게 학문의 시작이자 종착지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다. 그가 2011년 독일 바이마르에서 수상한 ‘괴테 금메달Goldene Goethe-Medalle’은 아시아의 학자로서, 여성으로서 최초로 이뤄낸 놀라운 업적이다. 그는 현재 괴테의 모든 글들을 번역해 한국어판 ‘괴테 전집’을 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120명의 학자들이 동원되어 벌이는 국책사업임을 생각해볼 때 가히 엄청난 일이라 할 만하다. 괴테 말고도 전영애 교수를 거쳐간 문학작품이 별처럼 많다. 지금은 어른이 된 대부분의 독자들이 어렸을 때 읽었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시골의사』 등 시대를 풍미한 고전들의 가장 많이 읽히는 번역이 모두 그의 손에서 나왔다. 지금은 여러 출판사들에서 세계문학전집이 출간되어 독자의 선택권이 다양해진 시대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그가 번역한 책을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한 권의 책’으로 꼽곤 한다. 전영애 교수는 괴테 연구와 번역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삼성 행복대상 여성창조상을 받았다. 또한 2021년 독일어로 시를 쓰는 시인에게 수여하는 라이너쿤체상을 받으며 빼어난 시인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9791192134970

빨간목욕탕 (사람 냄새 가득한 빨간목욕탕에서 만나는 시골 할머니들의 반전 이야기!)

필이  | 꿈공장플러스
15,650원  | 20250616  | 9791192134970
빨간목욕탕이 들려주는 삶과 시골 할머니들의 반전! 희로애락, 삶의 모든 감정이 녹아 있는 빨간 목욕탕.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시골 할머니들의 반전 이야기. 빨간 목욕탕은 단순히 몸을 씻는 곳이 아니다. 삶의 껍질을 벗어던지고 사람 냄새가 가득한 진짜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이다. 사장, 직원, 건물주, 세입자, 대통령, 국민,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 잘생긴 사람이나 못생긴 사람 등 목욕탕에서는 모든 사람이 허물을 벗고 맨몸으로 들어온다. 그 속에서 할머니들은 고된 세월 속에서도 지혜와 웃음을 잃지 않으며,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다. 이 책은 빨간 목욕탕이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삶의 교훈과 따뜻한 연결을 되찾게 해준다. 빨간목욕탕이라는 작고 낡은 공간에서 삶의 진정성, 사람의 온기를 발견하고 사람 냄새 풀풀 풍기는 세상을 꿈꾸며 세상에 나아간다. 사람 냄새, 사람 사는 냄새. 그 향기가 가득 담긴 빨간목욕탕이 세상을 향해 말을 건다.
9791173553172

하이 애나, 나는 한국 할머니란다!(큰글자도서) (미국 손녀와 함께 성장하는 평범한 할머니의 특별한 이야기)

류관순  | 미다스북스
20,700원  | 20250805  | 9791173553172
“해맑게 자라는 손녀를 통해 ‘나’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를 향한 할머니의 깊은 사랑!’ 기다리던 미국인 손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가왔다! 미국 손녀와 함께 성장하는 한국 할머니의 특별한 일상 이야기 자다가도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만큼 답답한 가슴을 품고 살던 저자는 10년 동안 감사일기를 쓰며 자신도 모르던 상처를 회복했다. 매일 저녁 손녀 ‘애나’를 재우고 썼던 감사 일기와 함께 성장 일기는 어느덧 한 권의 기록이 되었다. 마침내 그 기록에는『하이 애나, 나는 한국 할머니란다!』라는 이름이 생겼다. 『하이 애나, 나는 한국 할머니란다!』는 마냥 사랑스러운 손녀 애나와의 일화를 다정한 단어로 담아낸 한 할머니의 이야기다. 할머니가 되고 애나와 보낸 시간을 글로 적으며, 매 순간을 행복하고 감사함에 젖어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나뿐인 손녀를 향한 할머니의 진심어린 사랑은 당신에게도 분명 깊고도 따스한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손녀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사랑이 궁금하다면? 미국인 사위를 통해 알게 된 문화 차이와 극복 일화가 알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하이 애나, 나는 한국 할머니란다!』를 펼쳐 보길 바란다.
9791189958640

선일이 할머니 (지정숙 장편수필)

지정숙  | 에세이스트사
12,830원  | 20250710  | 9791189958640
공백을 껴안는 사람 이 글에 나타나는 ‘선일이 할머니’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결코 주체로 호명되지 못했던 여성들, 그중에서도 이름 없이, 권리 없이, 자존감 없이 살아가다 사라진 누군가이다. 공백처럼 설명할 수 없는 존재지만 사라져서는 안 될 존재다. 이 수필은 후기모더니즘의 윤리적 문학, 즉 타자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문학이다. 구조적 해명보다 사유 불가능한 타자성과의 조우, 그 ‘얼굴’ 앞에서 새로운 책임을 묻는다.
9791112008237

할머니의 하루가 꽃이 피었습니다 (시니어 컬러링북)

손연지  | 부크크(bookk)
8,300원  | 20250613  | 9791112008237
시니어분들의 웃음과 기억을 응원하는 작가 손연지입니다. 누구나 쉽게 색칠하며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정겨운 장면과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책이 삶의 소중한 쉼표가 되길 바랍니다
9791191822823

팔순 바보 할머니 순례 이야기

김재신  | 사람
18,810원  | 20250605  | 9791191822823
80세의 저자가 아들과 함께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수도원과 성당을 순례한 2주간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단순한 순례기로 끝나지 않는다. 이 책은 저자의 유치원 시절과 6.25 전쟁 당시의 경험, 젊은 날의 아픈 기억, 그리고 노년인 2017년과 2019년 처음으로 유럽 여행했을 때의 기억이 잘 녹아 들어간 인생 회고록이기도 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표지를 포함해 57점에 달하는 삽화를 저자가 직접 아이패드로 그렸다는 점이다. 그림마다 정성이 느껴지고, 글에 따뜻함을 더해준다. 책은 기독교적 의미의 순례에만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순례 중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볼로냐 도서전에 참관하기도 하고, 수도원 외에도 4성급 호텔이나 옛 수도원을 개조한 숙소 등 다양한 장소에서 묵기도 했다. '순례'라고 하면 흔히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멋진 하나의 여정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책은 독자를 수도원과 성당은 물론 광장, 식물원, 바닷가, 장터 등 다양한 일상의 공간으로 이끈다. 정해지지 않은 순례길을 가는 과정에서 독자는 인생 순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얻게 된다.
9791141993023

수니와 꼬니의 글놀이 (손녀와 할머니가 함께 쓴 동시집)

서아인, 조강숙  | 부크크(bookk)
11,700원  | 20250310  | 9791141993023
수니는 9살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꼬니는 71살 할머니이구요. 두 사람은 수니가 태어나면서부터 늘 함께하는 제일 친한 친구입니다. 두 사람이 수니가 되고 꼬니가 된 데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수니가 어린이집에 다니던 4살 때였습니다. 어린이집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손녀는 갑자기 “이제부터 우리 친구하자” 했습니다. 친구니까 이름도 새로 지어야 한다며 자기는 수니, 할머니는 꼬니라고 했습니다. 또 친구니까 서로 존댓말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자기는 할머니께 존댓말을 하는데, 할머니는 자기에게 반말을 하는 게 싫었나 봅니다. 그때부터 ‘수니 꼬니’ 놀이가 시작됐고 수니는 꼬니에게 반말을 했습니다. ‘꼬니는 꽃을 닮았다는 뜻’이라는 수니의 말에, 할머니는 기꺼이 반말 친구가 된 거죠. 할머니와 손녀에서 수니와 꼬니로 반말 친구가 되고 나니, 놀이는 더욱 재미있고 다양해졌습니다. 수니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8살 되던 생일에는 그동안 그려뒀던 그림들을 모아 ‘추억의 산’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했습니다. 전시가 끝나고 나서 수니와 꼬니는 9살 생일에는 무슨 놀이를 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둘이 함께 놀던 모습들을 시로 표현하고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 '수니와 꼬니의 글놀이'는 두 사람의 첫 시집입니다.
9791194198604

할머니의 한 페이지

차미자  | 신아출판사
16,200원  | 20241022  | 9791194198604
2013년 딸 둘이 다 결혼을 했다. 큰 애 소생인 지후가 3월에, 둘째의 딸인 은채가 7월에 세상에 나왔다. 딸을 둘만 키워서인지, 첫 손자인 지후는 새롭고 신기하기만 했다. 태어난 지 100일 동안의 그 저릿하고 달달하고 벅찬 느낌을 매일매일 짤막한 글로 적어 남겼다. 은채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내가 느끼기에 유달리 상상력과 표현력이 풍부하고, 색칠할 때도 아주 꼼꼼하다. 어릴 때부터 그린 그림들을 모아둔 스케치북이 생각나 한 쪽면에 그림들을 넣어주면 은채가 좋아하겠지 싶어 같이 싣는다. 그렇게라도 은채한테 못해준 마음의 빚을 덜어주고 싶다. 이 조그만 책자가 우리 지후, 은채가 살아가면서 외롭거나 힘들 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무던히도 아끼고 사랑했던 이 할머니를 떠올리며 극복할 힘을 얻어 앞으로 씩씩하게 나아가면 좋겠다.
9791141906450

할머니가 마늘이에게 (할머니의 손주 육아일기)

김시현  | 부크크(bookk)
11,000원  | 20240925  | 9791141906450
0세 부터 3세까지 손주와 함께 한 할머니의 손주 육아일기
9788964415443

모닝 할머니의 봄날

김애자  | 한림
9,000원  | 20240308  | 9788964415443
총 6부, 83편의 시필로 구성 되었다. 1부 가정이라는 법원. 2부 그리움이라는 행복, 3부 내 고향은 화순 적벽. 4부 틀리면서 사는 인생. 5부 능소화가 지던 날. 6부 손주들과 함께 쓴 시. 6부 손주들과 함께 쓴 시 편에는 시인의 손주 2명과 함께 창작한 시로 편성되어 있어 가족 사랑이 남다름을 느낄 수 있다. 박형동 평론가는 발문에서 ’어느 날 김 시인은 베란다에 쳐진 거미줄을 발견한다. 자신의 처소에 아무도 몰래 들어와 오롯이 집을 짓고 살아가는 거미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거미줄을 차마 걷어내지 못하고 자신만의 공간을 기꺼이 거미에게 내주고 공존공생하기로 작정한다. 이제 김 시인에겐 가족이 생겨난 것이다. 김 시인은 거미와 대화를 하면서 서로의 외로운 삶을 기대면서 살아간다. 얼마나 시적인 삶인가?‘ 표현을 통해 김애자 시인의 인간 됨과 그가 겪은 체험과 깨달음이 어떠했는지를 시로 표현되어 있다.
9788964362648

얘들아 걱정 마라, 내 인생 내가 산다 (충북 괴산두레학교 할머니들이 쓰고 그린 인생 이야기)

괴산두레학교  | 삼인
15,300원  | 20240305  | 9788964362648
추영자 할머니는 괴산에 시집오던 날,“앞에도 산 뒤에도 산/ 산만 보여/ 도망도 못 가네”라고 한숨짓는다. 진달래반 정희 할머니는 “엄마 산소에 있는 열매를 먹으면/ 젖맛이 났다”고 회상한다. 한때 이팔청춘이었던 할머니들은 이제 괴산두레학교에서 벗들과 함께 글을 배우고,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며 “내 인생 내가 산다”(윤명희)는 인생의 기쁨을 노래한다. … 나는 이 시화집을 나이 듦의 향기를 뜻하는 ‘향노香老의 자화상’이라고 부르고 싶다. - 고영직 | 문학평론가 괴산 할머니들, 글로 배운 적 없는 삶을 처음 쓰고 그리다 『얘들아 걱정 마라, 내 인생 내가 산다』는 괴산두레학교에서 뒤늦게 글을 배운 어르신들이 2014년부터 10년 동안 쓰고 그린 시화를 골라 엮은 책이다. 60대 후반에서 90세가 넘은 일흔아홉 분의 할머니들, 네 분의 할아버지들이 쓰고 그린 121편의 시화가 담겨 있다. 이들 중 드물게 다른 시기에 잠시 글을 배운 적이 있는 분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괴산두레학교에서 처음 글을 배운 분들이다.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것도 내 탓, 글 모르는 것도 내 탓이라 평생을 눈치 보고 기죽고 살아왔다는 분, 남부끄러우니 글 배우러 다니는 걸 말하지 말라던 분…. 할머니들에게는 글을 배우는 데도 큰 용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조금씩 글자를 익히고 글을 쓰게 되었다. 다음은 19세에 시집와서 평생 농사일을 해온 78세의 안대순 할머니가 쓴 글이다. ㄱ ㄴ ㄷ ㅏ ㅑ ㅓ ㅕ 처음 보는 글자 가 갸 거 겨 가지 고구마 글자 겨우 아니 하하 호호 로 료 브 비 글자가 비료지 어렵고 힘든 시대를 견디며 평생을 살아온 할머니들이 가슴속에 담아둔 노래, 털어놓아 본 적 없는 이야기를 꺼내는 데는 또 얼마나 큰 용기와 결심이 필요했을까. 곪기도 하고 삭기도 했을 이야기가 잘 발효되기까지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 이 책에는 ‘글로는 배운 적 없는 인생이 글로 표현되었을 때’의 가슴 뭉클함이 있다. 꾹꾹 눌러쓴 글자, 그림을 따라 그리듯 조심스럽게 쓴 글자, 비뚤비뚤 알아보기 어려운 글자 등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글씨체들, 그리고 그 모퉁이에 무심한 듯 그려 넣은 그림 한 쪽마다에는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이 있는 그대로 담겨 있다. 아빠 닮아서 키가 훤칠한 딸/ 얼굴도 갸름하고 이목구비 뚜렷하고/ 이쁜 딸// 아침저녁으로 전화해서/ 엄마 뭐 잡쉈어/ 맛있겠네, 맛있게 잡숴 하던 딸// 올 사월에 간암으로 먼저 간 딸/ 꿈에라도 보여주면 좋겠는데/ 꿈에도 안 보이네// 엄마는 그리워서 밤을 새운다/ 그립고 그리워서 저 개울 방천에 가서/ 소리만 야호야호 지르고 만다 -김복환(89세), 〈딸아〉 내 시절 얘기하면 두꺼운 책 한 권/ 삼남매 껴안고 세상과 맞섰어/ 오직 돈을 벌어 아이들 뒷바라지하고/ 남들, 아니 나를 버린 신랑/ 웬수 보라고 가장 멋지고/ 좋은 곳에서 결혼식을 했어 -방붕이(80세), 〈자녀들 결혼날〉 세월을 못 타서 고생을 한 거지/ 험한 세월에 나서 고생을 한거지/ 다 해내고 나니 지금은 만사 오케이/ 지금은 사는 맛이 나지 -김정순(90세), 〈만사 오케이〉 재미있게 살면 사랑이지, 내 인생 내가 산다 이 책에는 할머니들 시대에 겪었을 어린 시절의 지독한 가난, 끝이 없는 농사일의 고단함, 먼저 자식을 떠나보낸 한恨 같은 아픔과 슬픔도 많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웃게 만드는 질긴 삶의 의지 또한 함께 어우러져 있다. 억지로 결혼했는데 좋은 남편을 만나기도 하고, 그렇게 속을 썩이던 자식이 효자가 되고, 끝이 보이지 않던 고생이 끝나고 나니 그 또한 좋은 추억으로 남기도 한다. 그것은 새로운 용기가 된다. 올해 내 나이 팔십육/ 얼굴엔 주름이 가득/ 허나 몸과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다 … 난 아직도… 낫 들고 콩, 들깨, 참깨 등등/ 모조리 싹둑싹둑 베는 현역 농사꾼이다 -정을윤(86세), 〈나는 아직도 현역이다〉 얘들아 걱정 마라/ 잔소리 하지 마라/ 내 걱정 하지 마라/ 엄마는 하고 싶다/ 이제는 하고 싶다/ 내 인생 내가 산다/ 사는 데까지 살다 갈란다 -윤명희(84세), 〈 내 인생 내가 산다〉 이 책에 실린 할머니들의 꾸밈없는 글과 그림에는 향기가 배어 있다. 살 냄새, 흙냄새, 땀 냄새, 풀 냄새, 바람 냄새 같은 향기다. 할머니들은 시가 무언지 몰라도 시인이 되었다. ‘글자’를 배우고 쓴 ‘글’들이 ‘시’가 되었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글에 함께 있는 인물화는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자화상이다.
9791191276619

할머니, 아직 시인이세요? (최선희 시집)

최선희  | 청옥
10,800원  | 20240225  | 9791191276619
최선희의 『할머니, 아직 시인이세요?』는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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