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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으)로 840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71932704

나의 20세기 (정하룡 회고록)

정하룡  | 학민사
30,600원  | 20240228  | 9788971932704
프랑스 국가 박사에서 동백림사건의 사형수가 되기까지 한 지식인의 인생 역정 이 책은 저자의 사적인 회고록이 아니다. 곧 이 책은 한국 현대사의 고비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연관 속에서 저자가 느꼈던 것, 사색한 내용을 정리한 게 주 내용이고, 그 사이사이에 자신의 일상사와 신변잡기를 끼워 넣어 스토리텔링을 이어가는 ‘자기 성찰적’ 기록이다. 91세의 저자는, 숨 쉬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과거의 본인이 살았던 역사를 다시 관조해 보고 싶어 어렵사리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토로하고 있다. 곧 저자에게 있어 이 회고록은, 미래사의 기본은 과거사에 기록되어 있고, 그래서 역사 속에는 의미와 상징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고체계가 다를 수밖에 없는 자식 세대, 손자세대, 곧 지금의 한국을 짊어지고 있는 청장년들에게 남기는 ‘기억의 전달’이다. 유년 시절을 식민종주국 일본에서 보낸 저자는 곧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이 혼란은 따돌림(이지메)과 차별을 당하거나 극복하는 과정에서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착근된 중층인격으로 구조화되었고, 구체적으로는 그의 내면에 조선인이라는 자각과 함께 일본화된, 모순된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일제 말 미군의 도쿄 공습이 일상화되자 저자는 가족과 함께 서울로 귀환했다. 그러나 총독부는 ‘내선일체’라는 허울 아래 창씨개명, 일본어 강제사용, 자원·식량 수탈, 징용·징병, 종군위안부 강제 송출, 각급 학교의 군국화 교육 등 가혹한 식민정책을 폈다. 소년 정하룡은, 총독부가 바라던 그러한 이중적 ‘황국 소년’ 교육에 힘없이 던져진 것이다. 해방과 함께 한반도는 상충하는 이데올로기의 두 국가가 탄생하는 냉전 구조의 전진기지가 되었고, 곧 이러한 상황을 전복하려는 시도로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전쟁은 군인은 물론 수많은 남북 시민의 이유 없는 죽음을 낳았다. ‘휴전’이라는 엉거주춤한 형태로 전쟁이 끝났지만, 한반도의 모든 생명체는 육체와 정신의 궁핍과 허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당대 지식인들의 허무적 ‘풍조’였던 카뮈의 니힐리즘에 대학생 정하룡이 발을 디딘 것은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니힐리즘은 현상의 해결을 회피하거나 미룰 뿐이었고, 더하여 집권 이승만 정부는 극단적 반공 이데올로기로 온 사회를 옥죄었다. 도피일까, 무지개를 찾아서일까? 저자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을 1년 앞두고 숨 막히는 이승만 독재와 니힐리즘에 기댄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당시 유럽은 2차 대전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인간을 중심에 세우는 휴머니즘이 만개하여 있었다. 냉전을 뒷받침하던 이데올로기의 시대는 종언을 고하고 있었고, 민주주의와 휴머니즘이 모두에 앞서 강조되는 실존주의가 풍미하였다. 그 전선에 장 폴 사르트르가 우뚝 서 있었고, 저자도 실존주의를 자기 사고의 중심으로 삼았다. 저자는 프랑스 대학의 입학을 준비하던 시절, 프랑스 혁명의 요체인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을 배웠고, 관용의 문화를 체득했다. 이렇게 쌓인 그의 인문학적 소양은, 사고는 유연하게, 그러나 행동은 과감하도록 인도했다. 그리고 사고에서 실천으로 이행해야 하는 이 ‘앙가주망’은 저자와 함께한 재불 유학생들의 공유 가치로 착근했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 만난 모리스 뒤베르제 교수는 저자의 학문적 방향과 주제를 잡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뒤베르제 교수의 권유와 지도로 김일성의 리더십을 분석한 석사 논문을, 이승만 정권의 정당 체제를 주제로 박사 논문을 썼다. 시앙스포 시절에 깊이 교유한 프랑스인 교수와 동창들은 후일 저자가 동백림사건으로 구속되었을 때 막강한 동맹군이 되었다. 이는 유럽의 68혁명의 영향이라고 보았다. 회고록에 등장하는, 1950년대 후반의 프랑스 유학생은 대부분 유복한 가정의 서울대 출신이었다. 그들은 남북 분단 하에서 가난에 찌든 조국의 현실에 대해 애잔함을 넘어 어떻게든 이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는데 한 역할이라도 하려고 했다. 선택받은 엘리트의 성찰적 사고였다. 자연 고민과 모색을 교환하고 토론하는 모임이 만들어지고, 중립주의, 사민주의의 개념을 포괄하는 ‘중도주의’에 의견을 모았다. 중도주의는, 남한의 후진성 탈피와 자유민주주의의 병존, 실질적 자유와 형식적 자유의 모순적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토론의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당시 남북의 극단적 이데올로기 대립과 이질화는 민족 공동체의 평화공존을 위한 합리적 사고체계조차 범죄시하는 상황이었다. 공산주의와 반공산주의의 극단 사이에서 중립, 중간, 중도는 설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이를 돌파해보자고 한 첫걸음이 동베를린의 북한대사관 방문이었고, 평양여행이었다. 1967년 중앙정보부는 프랑스와 독일에 유학하고 귀국하였거나 현지에 남아 활동 중인 사람 2백여 명을 간첩 혐의로 구속, 재판에 넘겼다. 정하룡도 당시 경희대 교수로 재직 중 구속되어 사형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중앙정보부가 관련자 다수를 프랑스와 독일에서 강제 납치해왔기 때문에 영토 주권을 유린당한 양국 정부와 시민사회의 강력한 항의로 박 정권은 코너에 몰리게 되었다. 정하룡에 대해서도 프랑스 정부와 언론, 시민사회의 항의와 탄원, 석방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실존주의의 거성 장 폴 사르트르, 시몬느 보부아르, 노벨문학상 수상자 프랑소아 모리악, 영화인 마르그리트 뒤라스, 세계적인 사회학자 모리스 뒤베르제, 전 프랑스 총리 에드가르 포르와 레이몽 바르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과 정치인들이 이 대열에 참여했다. 프랑스 지성들의 항의운동으로 저자는 사형에서 감형되어 무기수로, 15년 장기수로 3년 반의 감옥생활을 하고는 1970년 말 대통령 특사로 석방되었다. 그러나 석방 후 그의 삶은 학자로서의 꿈을 박탈당한, 경세가로서의 포부와 구상이 좌절된 반쪽짜리 생활인의 삶이었으니, 이 여벌의 삶은 그의 파란만장한 일생에서 몇 가지 에피소드에 불과할 뿐이었다. 젊은 날의 자아실현을 향한 고난의 행군이건, 그 패배와 좌절 이후 얻은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건, 이 회고록은 한편의 장엄한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혈기방장했던 젊은 날의 모든 사고와 행동을 91세 노년의 회상과 슬기로 찬찬히 풀어낸 저자는, 이 로드무비의 주인공이자 조연이고, 연출자이다. 이 로드무비는 이렇게 엔딩 크레딧을 올린다. “역사의 의미는 미래에서 결정되지만, 역사의 정신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고, 바로, 절대적으로 ‘지금’입니다. 내일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할까? 그것이 ‘지금’이라는 시대의 의미이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9791159923678

20세기 파리 (정지돈의 20세기 파리 다시 쓰기)

쥘 베른  | 알마
15,750원  | 20221115  | 9791159923678
1863년에 사라진 최고의 SF 쥘 베른이 그린 100년 후 미래, 1960년대 파리 SF문학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쥘 베른은 이 책 《20세기》 파리에서 그가 경험했던 19세기의 위대한 기술적 진보를 통해 미래 사회를 예측하고 과학기술의 성취에 따른 미래의 인간상과 사회상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과학의 진보를 이룬 미래 사회에서의 ‘실용주의 과잉’을 경계하는 것이다. 소설은 1960년대의 눈부신 파리를 배경으로 오직 기술과 비즈니스에만 유용한 가치를 두는 물질주의 사회에서, 고전 문학을 전공하고 시인을 꿈꾸는 청년 미셸의 고단한 삶을 통해 문학과 예술의 죽음을 그린다. 취업난을 겪는 인문학도, 고층 유리 빌딩, 인터넷, 국제 금융, 컴퓨터, 자동화된 보완 시스템과 원격으로 제어되는 무기 시스템 등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21세기의 사회를 무려 100년 이상 앞선 19세기 후반에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점에서 전율마저 느껴지는 작품이다.
9791141139896

20세기 소년 2 (예언자)

우라사와 나오키  | 학산문화사
5,400원  | 20240903  | 9791141139896
「처음에는 샌프란시스코, 다음은 런던-」 1997년, 세계를 강타하는 세균 테러. 그것은 켄지와 친구들이 어릴 때 공상하던 세계 멸망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었다. 계획의 주모자인 신흥종교 교단의 교주 친구란 대체 누구인가? 자기 손으로 세계를 구하기로 결의한 켄지는 옛 친구들을 찾아다니면서 그의 정체를 알아내려 한다. 하지만 사태는 더욱 혼돈의 도가니로 빠져들어가는데…?! 그리고 2000년. 타이의 암흑가에서는 쇼군이라 불리는 의문의 사나이가 뒷세계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9791193166598

20세기 경제사 (우리는 유토피아로 가고 있는가)

브래드퍼드 들롱  | 생각의힘
34,020원  | 20240719  | 9791193166598
20세기는 다른 무엇보다도 경제 발전이 압도적으로 주도한 최초의 세기였다. 북대서양의 일부 지역에서는 1인당 소득이 1870년에 비해 20배 이상 증가했다.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최극빈층은 1870년에는 무려 70%였으나 이제는 9%가 채 되지 않는다. 이 최극빈층마저도 대다수가 공공 의료 그리고 막대한 가치를 지닌 이동통신 기술의 혜택을 누린다. 인류는 1870년을 기점으로 마침내 지긋지긋한 빈곤의 덫 혹은 맬서스의 저주에서 처음으로 벗어났고, 선조들이 유토피아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을 정도의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경이적인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유토피아에 도달하지 못했고, 그 길 위에 있는지도 불확실하다. 물질적 번영을 이루었으되 그 과실이 매우 불균등하게 분배되었으며,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에만 만족하지 않았다. 오늘날 가장 부유한 사람조차도 특출나게 운이 좋고 행복한,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게다가 20세기에는 가장 잔혹했던 독재 정권이 출현했고, 각각 수천만 명의 사상자를 낳은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대공황을 경험했으며, 2008년에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경험했다. 21세기의 우리는 기후 위기, 불평등, 포퓰리즘, 미중 패권 경쟁의 이슈로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시대로 들어섰다. 《20세기 경제사: 우리는 유토피아로 가고 있는가》는 20세기의 성공과 실패를 경제적 맥락에서 살펴본다. 특히 세계가 어떻게 부유해졌는지를 설명하려고 하기보다는 유례없는 물질적 풍요를 바탕으로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어떤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도했는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지난 세기와 같은 재앙을 피하고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엇을 바로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9791160405255

세 여자 2 (20세기의 봄)

조선희  | 한겨레출판사
14,400원  | 20230601  | 9791160405255
조선희 장편소설. 이 소설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1920년대로 추정되는 식민지 조선, 청계천 개울물에서 단발을 한 세 여자가 물놀이를 하는 사진. 1990년 냉전시대의 마침표를 찍으며 한소수교가 이루어진 그 다음 해, 박헌영과 주세죽의 딸이며 소련의 모이세예프 무용학교 교수인 비비안나 박이 서울에 들어왔을 때, 그가 들고 온 여러 장의 사진 가운데 하나였다. 작가가 이 소설을 처음 구상한 것은 사진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허정숙을 발견한 힘이 컸다. 허정숙에 흥미를 가지고 들여다보다가 '신여성이자 독립운동가'라는 새로운 인물 군상이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박헌영, 임원근, 김단야… 각각의 무게감은 다를지언정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한국 공산주의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동지이자 파트너였던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 이 여성들은 왜 한 번도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을까. 이 소설은 우리가 몰랐던 세 명의 여성 혁명가, 그들의 존재를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9791141139964

20세기 소년 9

우라사와 나오키  | 학산문화사
5,400원  | 20240717  | 9791141139964
〈해피〉 〈몬스터〉 등으로 일본 작가 중 국내에 가장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역작. 세기말의 종교 집단인 `친구`와 맞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싸우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인 이 작품은 치밀한 연출과 도저히 예상이 불가능한 스토리 전개가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386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문화 코드도 상당 부분 담고 있다는 점이 성인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9788949968698

20세기 중국문학

유병태 옮김  | 경인문화사
49,500원  | 20250529  | 9788949968698
중국현대문학의 전체상을 문학사의 관점에서 조망하다 이 책은 기존의 이념 중심·정전 중심의 서술 방식에서 벗어나, 문학사회학적 관점에서 20세기 중국문학을 새롭게 조망한 시도이다. 문학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문제의식 아래, 문학사를 다층적이고 유연한 시각에서 재구성한다. 1900년부터 1989년까지를 세 시기로 구분해 시·소설·희곡의 흐름을 편년체로 정리하며, 작가를 창작자이자 문학의 매개자, 비평가, 독자로서 다각도로 분석한다.
9791198226204

20세기 청춘 (지나온 시대와 지나갈 시절의 이야기)

구가인  | 모로
13,500원  | 20230322  | 9791198226204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 어른들에게도 청춘은 있었다. 20세기와 21세기,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에 있던 젊은이들은 마이마이에 이어폰을 꽂은 채 라디오를 들었고 손에 쥔 “처음 만나는 자유”로 문팅을 했다. 굴렁쇠 소년을 보며 희망을 꿈꿨지만 갖은 붕괴와 IMF로 불안을 품었고 쪽수 많은 동년배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했다. 낙관과 좌절이 버무려졌던 20세기의 청춘들이 지나온 시대와 지나갈 시절의 이야기.
9788957862247

아이 러브 드라마 4 (20세기)

박준용  | 연극과인간
19,000원  | 20080130  | 9788957862247
『아이 러브 드라마』제4권.『아이 러브 드라마』는 BC5세기에서 시작하여 20세기에 이르는 연극의 역사를 '그리스 BC5세기', '셰익스피어 세상', '사실주의를 향하여', '20세기' 등 4권으로 나누어 정리한 시리즈물이다. 1968년부터 연극을 시작하여 2005년에는 연출을 하기도 한 저자가 그 동안의 경험을 담아 집필한 책이다. 본문은 연극 보기 겁내고, 대본 읽기 귀찮아하고, 원어로 쓴 글을 읽기 불편하고, 전문적인 글이나 논문을 읽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연극이 얼마나 좋은지, 또 그 작품들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알려준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쉽게 대본을 읽고 편한 마음으로 극장에 가서 더 많은 공연을 즐기도록 유도한다.
9791160408614

세 여자 2(큰글자도서) (20세기의 봄)

조선희  | 한겨레출판사
37,000원  | 20220908  | 9791160408614
혁명이 직업이고 역사가 직장이었던 사람들… “재산도 버렸고 애인과 가족도 버렸고 더 버릴 것이 없을 때는 목숨을 버렸다.” _본문 중에서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세 명의 여성 혁명가가 있었다. 20세기 초 경성, 상해, 모스크바, 평양을 무대로 그들이 꿈꾸었던 지옥 너머 봄날의 기록! 이 소설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1920년대로 추정되는 식민지 조선, 청계천 개울물에서 단발을 한 세 여자가 물놀이를 하는 사진. 1990년 냉전시대의 마침표를 찍으며 한소수교가 이루어진 그 다음 해, 박헌영과 주세죽의 딸이며 소련의 모이세예프 무용학교 교수인 비비안나 박이 서울에 들어왔을 때, 그가 들고 온 여러 장의 사진 가운데 하나였다. 작가가 이 소설을 처음 구상한 것은 사진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허정숙을 발견한 힘이 컸다. 허정숙에 흥미를 가지고 들여다보다가‘신여성이자 독립운동가’라는 새로운 인물 군상이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박헌영, 임원근, 김단야… 각각의 무게감은 다를지언정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한국 공산주의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동지이자 파트너였던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 이 여성들은 왜 한 번도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을까. 이 소설은 우리가 몰랐던 세 명의 여성 혁명가, 그들의 존재를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소설은 주인공 세 여자가 살다 간 시대적 배경이 말해주듯 이 여성들을 중심으로 주변 남자들의 인생과 함께 1920년대에서 1950년대에 걸쳐 한국 공산주의운동사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작가 스스로 세 여자가 주인공이지만 역사가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디아스포라의 시대에 대륙으로 흩뿌려졌던 세 여자의 삶을, 그 세 갈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히 1920년 상해에서 한국 공산주의운동이 시작돼서 1955년 주체사상의 등장과 1958년 연안파 숙청으로 한국에서 공산주의가 소멸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처럼 역사에도 실수가 있고 착오가 있고 우연이 있고 행운도 있다. 목적과 정반대의 결과가 빚어지고 우연한 실수가 운명을 바꾸기도 함을 소설은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세 여자를 비롯해 이름 석 자로 나오는 사람은 모두 실존인물이다. 등장인물들에 관한 역사기록을 기본으로 했고 그 사이사이를 상상력으로 메웠다. 작가는 역사기록에 반하는 상상력은 최대한 자제했고‘소설’이‘역사’를 배반하지 않도록 주의했다고 밝힌다. 작가가 작품 속 40년의 시간에서 가장 에너지를 쏟은 부분은 해방공간과 한국전쟁이다. 작가는 지금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그 딜레마가 근본적으로 분단과 전쟁에서 시작되었고 지금도 해방공간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바라본다. 그래서 독자들이 이 소설을 통해 그 시대를 알고 지금을 이해하기를 바라며, 우리 사회의 근원을 들여다보고 마침내 끊임없이 반복되는 해방공간의 딜레마를 넘어서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9791160408560

세 여자 1(큰글자도서) (20세기의 봄)

조선희  | 한겨레출판사
38,000원  | 20220831  | 9791160408560
혁명이 직업이고 역사가 직장이었던 사람들… “재산도 버렸고 애인과 가족도 버렸고 더 버릴 것이 없을 때는 목숨을 버렸다.” _본문 중에서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세 명의 여성 혁명가가 있었다. 20세기 초 경성, 상해, 모스크바, 평양을 무대로 그들이 꿈꾸었던 지옥 너머 봄날의 기록! 이 소설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1920년대로 추정되는 식민지 조선, 청계천 개울물에서 단발을 한 세 여자가 물놀이를 하는 사진. 1990년 냉전시대의 마침표를 찍으며 한소수교가 이루어진 그 다음 해, 박헌영과 주세죽의 딸이며 소련의 모이세예프 무용학교 교수인 비비안나 박이 서울에 들어왔을 때, 그가 들고 온 여러 장의 사진 가운데 하나였다. 작가가 이 소설을 처음 구상한 것은 사진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허정숙을 발견한 힘이 컸다. 허정숙에 흥미를 가지고 들여다보다가‘신여성이자 독립운동가’라는 새로운 인물 군상이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박헌영, 임원근, 김단야… 각각의 무게감은 다를지언정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한국 공산주의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동지이자 파트너였던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 이 여성들은 왜 한 번도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을까. 이 소설은 우리가 몰랐던 세 명의 여성 혁명가, 그들의 존재를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소설은 주인공 세 여자가 살다 간 시대적 배경이 말해주듯 이 여성들을 중심으로 주변 남자들의 인생과 함께 1920년대에서 1950년대에 걸쳐 한국 공산주의운동사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작가 스스로 세 여자가 주인공이지만 역사가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디아스포라의 시대에 대륙으로 흩뿌려졌던 세 여자의 삶을, 그 세 갈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히 1920년 상해에서 한국 공산주의운동이 시작돼서 1955년 주체사상의 등장과 1958년 연안파 숙청으로 한국에서 공산주의가 소멸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처럼 역사에도 실수가 있고 착오가 있고 우연이 있고 행운도 있다. 목적과 정반대의 결과가 빚어지고 우연한 실수가 운명을 바꾸기도 함을 소설은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세 여자를 비롯해 이름 석 자로 나오는 사람은 모두 실존인물이다. 등장인물들에 관한 역사기록을 기본으로 했고 그 사이사이를 상상력으로 메웠다. 작가는 역사기록에 반하는 상상력은 최대한 자제했고‘소설’이‘역사’를 배반하지 않도록 주의했다고 밝힌다. 작가가 작품 속 40년의 시간에서 가장 에너지를 쏟은 부분은 해방공간과 한국전쟁이다. 작가는 지금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그 딜레마가 근본적으로 분단과 전쟁에서 시작되었고 지금도 해방공간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바라본다. 그래서 독자들이 이 소설을 통해 그 시대를 알고 지금을 이해하기를 바라며, 우리 사회의 근원을 들여다보고 마침내 끊임없이 반복되는 해방공간의 딜레마를 넘어서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9788967359126

단기 20세기 (중국 혁명과 정치의 논리)

왕후이  | 글항아리
43,200원  | 20210712  | 9788967359126
20세기를 근원적으로 재사유한 왕후이의 사상적 역작 포스트혁명 시대 재정치화의 길을 모색하다 “중국의 단기 20세기는 자신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분투한 시기로 능동적 정치성의 유산을 남긴 시기다.” 이 책은 왕후이가 2000년부터 2018년까지 ‘20세기 중국’을 주제로 집필한 논문, 강연 및 발표원고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대다수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쓴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2010년 『아시아는 세계다』(원제 亞洲視野)에서 ‘트랜스시스템사회’ 개념을 제안한 이후 형성된 왕후이의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00년(6장)과 2004년(5장)에 발표한 원고도 수록되었음은 왕후이의 문제의식이 오랜 기간 이어져왔음을 보여준다. 한국어판에는 저자의 요청으로 홍콩 옥스퍼드판이 출판된 이후 2017년과 2018년에 집필한 원고를 서문과 1장으로 삽입해서 책 전체를 아우르는 문제의식을 선명히 보여주고 있다.
9791159054686

20세기 창극의 문화사 (무대와 무대 너머)

송소라  | 소명출판
33,300원  | 20250620  | 9791159054686
무대의 바깥에서 피어난 창극의 또 다른 역사 『20세기 창극의 문화사-무대와 무대 너머』는 창극을 둘러싼 전통 예술의 문화적 생명력과 매체 변화에의 대응을 동시에 조망한 본격적인 창극 연구서다. 이 책은 창극을 단순히 무대극으로 한정하지 않고, 20세기 음반·라디오·텔레비전 등 다양한 매체 속에서 변화하고 확장되어온 연행 양식으로 재정의한다. 기존 창극 연구는 주로 극장 무대 위에서 공연된 창극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저자는 박사논문과 후속 연구를 바탕으로, 창극이 실제로는 무대를 넘어 매체와 교섭하며 생존하고 진화해온 장르였음을 실증적으로 밝혀낸다. 특히 유성기 음반과 라디오 방송, 텔레비전의 등장과 창극의 수용 양상을 통해, 창극이 단지 보존된 전통이 아니라 당대 대중문화 속에서 유통되고 재구성된 살아 있는 예술이었음을 역설한다. 무대를 중심으로 짜여온 창극사의 틀을 벗어나려는 이 책의 시도는, 단지 장르의 외연을 넓히는 작업을 넘어 한국 전통예술 연구의 방법론적 전환을 시사한다. 극장이 아닌 음반과 방송, 즉 ‘무대 너머’에서 창극을 바라보는 관점은 전통과 현대, 연행과 기록, 고전과 매체 사이의 경계를 다시 질문하게 만든다.
9791168581388

피아노 문헌 2: 낭만주의~20세기 (낭만주의~20세기)

김문정, 박미정  | 정독
18,400원  | 20230720  | 9791168581388
바로크 건반음악 문헌과 고전 피아노 문헌을 다루었던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낭만 피아노 문헌과 20세기 피아노 문헌을 정리하였다. 피아노 연주와 교육에 필수적인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의 피아노 문헌을 공부할 수 있도록 완성된 교재이다. 피아노를 전공하는 학생들이나 피아노 음악에 대해 깊이있게 공부하고 싶어하는 음악인들에게 꼭 필요한 필수적인 지식을 정리한 것뿐 아니라 실제 대학의 피아노 문헌 수업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 과의 끝에 학습연구 문제와 심화읽기 목록을 추가하였다.
9791160404258

세 여자 (어나더커버 특별판, 양장 합본) (20세기의 봄)

조선희  | 한겨레출판
0원  | 20201015  | 9791160404258
조선희 장편소설. 이 소설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1920년대로 추정되는 식민지 조선, 청계천 개울물에서 단발을 한 세 여자가 물놀이를 하는 사진. 1990년 냉전시대의 마침표를 찍으며 한소수교가 이루어진 그 다음 해, 박헌영과 주세죽의 딸이며 소련의 모이세예프 무용학교 교수인 비비안나 박이 서울에 들어왔을 때, 그가 들고 온 여러 장의 사진 가운데 하나였다. 작가가 이 소설을 처음 구상한 것은 사진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허정숙을 발견한 힘이 컸다. 허정숙에 흥미를 가지고 들여다보다가 '신여성이자 독립운동가'라는 새로운 인물 군상이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박헌영, 임원근, 김단야… 각각의 무게감은 다를지언정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한국 공산주의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동지이자 파트너였던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 이 여성들은 왜 한 번도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을까. 이 소설은 우리가 몰랐던 세 명의 여성 혁명가, 그들의 존재를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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