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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으)로 260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53151642

지금 여기, 사도행전 (온누리교회 40년, 담대한 실험)

이재훈  | 두란노서원
21,600원  | 20250827  | 9788953151642
사도행전적 교회는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하는 성도들을 통해 세워진다 온누리교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하여, 하나님께서 온누리교회를 통해 이루신 사도행전적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단순히 연표와 사진으로 구성된 평범한 교회의 역사가 아니라, 성도들의 헌신과 순종으로 이어진 ‘담대한 실험’의 기록이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교회는 공동체이다'라는 주제로 온누리교회의 영성, 부흥의 씨앗인 '순(筍)' 공동체, 그리고 예배와 전인적 양육 사역에 대해 다룬다. 특히 2000명 선교사 파송과 같은 하나님 비전의 성취 사례를 통해 '지금 여기에서도 사도행전의 역사는 가능하다'는 고백을 담고 있다. 두 번째는 '교회는 실험 공동체이다'라는 주제 아래 '배우든지 가르치든지'라는 양육 모토, 건강한 리더십 양성,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등장한 다양한 공동체(싱글 청장년, 코리안 디아스포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역사를 조명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교회는 선교적 실험 공동체이다'라는 주제로, 온누리교회의 핵심 비전인 'Acts29'를 비롯해 '열린예배', '맞춤전도', 그리고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고자 한 다양한 사회 선교 사역을 다룬다. 이 책은 온누리교회의 성공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닌,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다음 세대에게 사도행전적인 교회의 꿈을 이어주기 위한 영적 기념비로 편찬되었다. 14개 사역본부 170여 명의 발간위원을 포함해 총 3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여하여 각자의 사역 경험을 담아낸 이 책은, 온누리교회 40년 역사의 핵심을 집약하고 있다.
9788997305230

동회 40년 (문화과학 신서)

임춘성  | 문화과학사
18,000원  | 20240405  | 9788997305230
중국연구자 임춘성 교수의 40년 여정을 담은 자선집 ! 저자의 생각과 느낌을 담은 글을 ‘매년 한 편’의 기준으로 뽑아 엮은 독특한 형식의 선집 ! 중국연구자 임춘성 전 국립목포대 교수가 지난 40년의 ‘학술공동체’와 ‘비판적 중국연구’의 여정을 일단락하는 두 권의 책을 동시에 출간했다. 『동회(同懷) 40년』과 『중국의 비판적 문화연구와 포스트식민 번역연구』가 그 표제다. 여기서 소개하는 『동회(同懷) 40년』은 학술공동체를 지향한 자선집이다. 그리고 후자는 한국연구재단 우수학자 지원사업의 결과물이자 저자의 비판적 중국연구의 집성물이다. 저자는 대학원 입학 후부터 현재까지의 중국연구를 ‘일단락’한다는 차원에서 본인의 생각과 느낌을 드러낸 글을 ‘매년 한 편’의 기준으로 골랐다. 이런 형식의 글묶음은 중국에서는 흔히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중국 책들의 경우와는 달리 저자는 최근부터 되돌아가는 형식(2023년부터 1986년까지)을 취하는데, 글을 거꾸로 된 이런 연대순으로 읽는 장점은 사고의 확산, 이론적 완숙함 등이 어떤 작은 맹아로부터 발현해 왔는지를 오히려 마지막에 알게 함으로써 한 연구자의 삶을 거꾸로 반추하게 되는 독서 경험을 준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가장 마지막 장을 읽은 연후에 다시 그 연구자의 삶을 조립해보게 되며, 그로부터 한 사람의 총체를 다시 그리는 작업은 여운을 남겨준다. 이 책 『동회(同懷) 40년』은 모든 이들과 함께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얼마간이라도 같은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펴보며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학술공동체 40년의 여정을 집약한 저서다. 표지에 나와 있는 “人生得一知己足矣,斯世當以同懷视之.”(인생에 지기 한 사람 얻으면 충일하리니, 이 세상 같은 마음으로 살펴보리니.)는 청나라 허와친(何瓦琴)의 연구(聯句)로, 취추바이가 1934년 1월 상하이를 떠날 때 루쉰이 족자에 써서 증정한 후 인구에 회자되었다. 이 연구(聯句)에 나와 있는 同懷가 바로 이 책의 대주제이다. 가장 먼저 실린 글 「코끼리 만지기/상상하기-여중(與中)과 호수(互酬)」(2023)는 반중(反中)과 혐중(嫌中)의 흐름이 심상치 않은 요즈음, 지중(知中)과 여중(與中)의 성찰을 절실히 요구하는 시의적 글임에 반해, 가장 마지막 글 「사마천(司馬遷)의 문학이론과 문예비평-「史記」 議論文을 중심으로」(1986)은 저자의 석사학위논문의 일부 내용을 수정 보완한 학술적인 글이다. 이렇게 보면 이 책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고 다양한데, 주요 저서에 대한 서평, 서평에 대한 답글, 역서 서문, 저서 서문, 강연 원고, 추천사, 영화평, 인터뷰, 학술대회 참관기(2009년 발표글 「중국 근현대문학 장기지속의 관점에서 바라본 5ㆍ4문학」), 사설 등의 형식을 가진 글들이 실려 있으며, 그 내용으로는 이론연구, 시사적인 것, 페미니즘, 영화, 문학, 도시연구, 대학교육에 관한 주제 등이 다양하게 편재되어 있다. 옛 선인들의 문집을 보면 다양한 장르의 글들이 묶여 있는데, 그와 흡사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9791197941436

독방 40년 (저항과 희망의 기록)

앨버트 우드폭스  | 히스토리아
16,200원  | 20230915  | 9791197941436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인 40여 년을 교도소 독방에 갇혀 있던 사람 ‘정당한 절차’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국가폭력에 저항하며 세계 인권단체와 운동가들, 일반시민들의 주목과 지지를 받아온 인물 이 책은 저자 앨버트 우드폭스가 어떻게 무도하고 폭력적인 절망스런 상황에서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는지 보여주는 저항과 희망의 기록이다. 우드폭스는 1947년 미국 뉴올리언스 빈민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10대부터 소년원과 교도소를 들락거리다가, 1969년 흉악한 범죄에 가차 없이 중형을 부과하는 뉴올리언스의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에 의해 무장강도 혐의로 50년 형을 선고받았다. 미국의 악명 높은 앙골라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에 흑인 인권단체인 블랙팬서당(흑표당)의 당원들을 만나 일원이 되어서 폭력적인 교정제도와 관리들에 맞서 수감자 인권보호에 앞장섰다. 그로 인해 교도관을 살해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40여 년을 1,8*2.7미터 크기의 독방에서 살아야 했다.
9791169851305

부모의 내면이 아이의 세상이 된다 (소아정신과 최고 권위자 대니얼 J. 시겔의 40년 연구 결실을 담은 9가지 육아 법칙)

대니얼 J. 시겔, 메리 하첼  | 페이지2북스
17,820원  | 20250401  | 9791169851305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대로 아이들은 세상을 이해하고 대하게 됩니다” 아이의 뇌와 마음 발달의 관계를 뇌과학으로 증명한 육아서의 고전 누적 판매 1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인지심리학자, 아동 정신과 전문의인 대니얼 시겔의 육아서 『부모의 내면이 아이의 세상이 된다』가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대니얼 시겔과 아동 발달 전문가 메리 하트젤이 공동 집필한 작품으로, 두 사람의 인연은 시겔의 딸이 메리가 운영하는 유치원에 다니면서 시작되었다. 40여 년간 의학과 과학을 연구한 시겔과, 30년간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돌보고 관찰해 온 메리가 힘을 합쳐 완성한 이 책은, 부모의 어린 시절 경험이 육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며 부모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부모와 자녀 사이의 친밀한 관계가 자녀의 두뇌와 정서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안정적인 부모-자녀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9가지 핵심 요소를 제시한다. 또한 자녀와의 경험, 유대감, 애착, 대화법 등 다양한 요소를 하나하나 짚어 보며, 부모가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존중할 때 자녀와의 관계도 더욱 건강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9791190540735

미국 이민 40년 (김은복 목사의 간증 이야기)

김은복  | 통독원
13,500원  | 20250701  | 9791190540735
김은복이라는 한 인간을 하나님의 도구로 쓰시기 위하여 계속해서 생명을 연장시켜 주신 이야기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품으며 크게 꿈꾸기로 했다. 삶은 여정이다. 어떤 여정은 고요하고, 어떤 길은 거칠다. 그리고 어떤 길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시작된다. 《미국 이민 40년 : 김은복 목사의 간증 이야기》는 어느 이민자의 단순한 자서전이나 회고록이 아니다. 한 영혼이 하나님 앞에서 “예”라고 응답한 순간부터 시작된 믿음의 여정, 그 여정에 따라 흐르는 고난과 눈물, 회복과 기쁨의 이야기를 엮은 살아 있는 간증이다. 김은복 목사는 1984년, 미국 땅을 밟았다. 사업가로 출발했으나, 어느 날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그는 자신의 모든 계획을 내려놓았다.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셨고, 그는 그 부르심을 따랐다. 그 길은 쉽지 않았지만, 그는 순종했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마침내 키스톤 한인 침례교회의 목회자로 세우셨다. 수십 년 동안 그는 교회 안팎에서 성도들과 삶을 나눴고, 교민 사회를 품었으며, 선교지와 병상에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동역했다. 우물을 파고, 교회를 세우고, 장학 사업을 통해 다음 세대를 섬겼다. 그의 사역은 단지 활동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넓혀 가는 일이었다. 그의 신앙은 머릿속 지식이 아니라 삶으로 드러났다. 성경, 특히 〈창세기〉의 이야기와 자신의 삶을 겹쳐 읽으며 그는 하나님을 새롭게 만났다. 말씀과 현실, 신학과 고백이 한데 어우러지는 순간마다, 그는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기록해 나갔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전하고자 했고, 자신의 인생에서 꿈과 비전이 언제나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었음을 고백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지금 그는 암이라는 병마와 싸우고 있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더욱 단단하고, 그의 고백은 여전하다. 그는 지난 40년을 되돌아보며 이렇게 고백한다. “인생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 김은복 목사의 삶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설교이며, 노래이며, 기도다. 그는 오히려 더 큰 믿음과 열정을 품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온 힘을 기울이며, 이 책을 통해 오늘도 광야 같은 삶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 “그 길 위에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라고 이야기한다.
9788980695089

40년 만의 답장

김정숙  | 그루
14,400원  | 20240810  | 9788980695089
공동체의 질문에 답하기, 관계와 시간에 말걸기 수필가 김정숙은 공동선의 가치를 추구하고 삶에 만족하며 산다. 본격적으로 수필을 쓰면서도 늘 지난날을 반성적으로 성찰한다. 자신의 생활을 담은 이번 작품들을 꿰는 실도 역시 ‘관계와 시간’이다. 그녀는 결국 관계 속에서 대상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과 자신과의 관계, 사회와의 관계, 그리고 하느님과의 관계로 차례대로 원고를 읽는다. 그리고 관계적 소재를 언어와 문화, 종교적 시각으로 이 수필을 훑어내고자 했다. 유교가 바탕인 사회에서 한국사를 전공하면서 동시에 천주교회사에 매달리는 지방 대학 교수가 본 따뜻한 사회가 다른 이들의 생활도 덥히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9791192828541

40년 만의 악수 (양영수 장편소설)

양영수  | 도화
11,120원  | 20240520  | 9791192828541
이 소설은 4·3평화문학상 수상작가 양영수 소설가가 야심차게 펴내는 4·3역사소설이다. 빨치산과 토벌대 좌·우익 양쪽 인물이 그들의 생각과 행동의 결과가 역설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현실을 뼈저리게 실감하며 살다가 화해의 악수를 하는 이야기이다. 제주 출신으로 조선경비사관학교(육군사관학교의 전신)를 갓 졸업한 부정태가 제주지구 국방경비대 소속 소대장으로 부임한 것은 제주도의 4·3사건 한 달가량이 지나서였다. 그는 제주농업중학교를 졸업하고 혼란스러운 지역사회에서 어떤 미래를 택할지 고민하던 중에 몇몇 친구의 부추김으로 제주도 남로당에 가입하려고 하다가 졸업반 담임 선생님의 권고로 경비사관학교로 진로를 바꾼다. 그 후 고향인 제주도가 폭력 세상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만약 남로당에 가입했으면 지금 자신의 미래가 어떨지 긴장이 되면서, 막상 군인으로서 이 상황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고민이 크다. 소대장에 부임 후 첫 휴일을 이용하여 부정태는 소학교 때 자신을 각별히 아껴주던 강상국 선생을 찾아가 자신의 소속감을 어디에다 두어야 할지 막막하다고 내심을 털어놓는다. 강상국 선생은 부정태에게 군인으로서 국가에 충성하는 동시에 고향을 사랑하는 길을 찾으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그러면서 부정태의 소학교 단짝 친구 허만호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청 통역관으로 있던 그가 작년 3월 총파업에 가담했다가 잘린 이후 남로당에 가입해 유격대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부정태는 허만호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 그를 만나게 해달라고 강 선생에게 부탁하지만 국군 장교가 반란군 쪽 사람을 만난다는 게 안될 말이라며 하고 싶은 말은 자신에게 하라고 한다. 부정태는 메모지에 〈이제는 우리가 세상 한가운데로 나설 때가 아닌가. 때가 되면 우리끼리 힘을 모을 수도 있을 걸세. 그때가 빨리 오기를 바라네〉라는 간단한 글을 써서 강 선생에게 전달한다. 선생님을 만나고 돌아가는 부정태는 머릿속이 어수선하다. 허만호는 공부 잘하는 우등생에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친구였다. 소학교를 졸업하고 경성으로 유학 간 그는 제주도 출신으로는 보기 드물게 수제들이 간다는 배제학당에 들어갔다. 기독교 선교학교인 그곳에서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미 군정이 다스리는 제주도청의 영어통역관이 되었던 그가 그 끔찍한 좌파 남로당 집단에 가담했다니 믿기지 않는다. 강 선생은 일본 유학생도 아닌 그가 남로당에 들어간 것이 이상하다고 하며 어쩌면 지금 허만호가 오락가락할 수도 있다고 한다. 부정태는 강 선생의 이 말에 한 가닥 희망을 걸어본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의 존경받는 존장으로 해방 직후 혼란기에 제주읍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까지 맡았으나 좌우 양대 진영으로 갈라진 후, 좌우 어디에도 속하지 않음을 천명한 강상국 선생님의 역할에도 일말의 기대를 걸었다. 부정태 소위는 군인으로서 직분을 다하면서도 남로당 유격대에 대한 국방경비대의 대응방법이 어떤 것이라야 할지 좀처럼 판단이 서지 않는다. 차명진 소위는 단호한 분쇄 작전으로 나가는 것을 주장하지만 부정태는 산사람이든 산사람에 동조하는 부락민이든 회유 가능하면 그것이 더 좋은 방법일 것 같았다. 박진경 연대장 피살 사건, 제주 남로당의 5·10 총선거 반대 등을 비롯한 일련의 일들로 제주도 주둔 공비토벌대의 강경 방침이 소문으로 떠돌던 그해 10월 9일 여수순천 반란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은 육지에서 일어난 점만 달랐지 4·3 사건과 다를 게 없었다. 부정태는 중앙정부가 여순반란사건에 취한 초강경 진입방침을 보고 앞으로 제주에 어떤 단호한 조치가 나올지 짐작되어 온몸이 떨릴 정도로 긴장한다. 그 와중에도 이제나저제나 허만호의 답신을 기다리지만 도통 소식이 없다. 그는 군경 토벌대의 강경 진압 방침에 따르면서도 제주 사람들이 당하는 핍박과 희생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고심하던 그가 찾아낸 방안은 유격대-부락민 간 격리작전의 최종목표는 제주섬 주민들이 남로당의 인민혁명 운동에 관심이 없음을 증명함으로써 제주섬 전체 좌익세력을 평화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것이었다, 부정태는 이런 자신의 복안을 적은 글을 남로당 유격대 사령관 부관이 되었다는 허만호에게 전달하기 위해 다시 강상국 선생님께 부탁하고 하루하루 애타는 세월을 보내면서 마음은 허탈하다. 그가 보낸 메시지를 허만호가 뭉개버린 것이 확실했다. 마침내 11월 중순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유격대 초토화작전이 시작된다. 부정태는 말로만 들었던 초토화작전이 어마어마하게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멀쩡하던 마을이 하루아침에 일제히 불타오르는 광경은 지금 자신이 사는 세상에서 벌어진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광폭스러웠다. 부대가 오랜만에 맞은 작전 휴일 부정태는 문득 자신이 제1차 초토화작전 지휘를 맡았던 중산간 마을로 가보고 싶었다. 적당한 길벗으로 뽑은 민 하사는 함경도 출신으로 일찍부터 공산당의 실체를 직접 경험하고 실망해서 월남했는데, 일본군 병사로 만주벌판에서 쌓은 전쟁 경험을 살려 하사관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군대 선배였다. 두 사람이 목적지인 보천마을에 이르렀을 때 마을 한 길가의 고목 두 그루 사이에 커다란 광목 현수막이 드높이 걸려있었는데 거기에는 커다란 글씨로 〈반란이 없다면 토벌도 없다. 평화복원 모범부락 보천마을〉이라는 문구가 두 줄로 쓰여 있고 그 아래에 좀 작지만 선명한 글씨로 〈책임장교:육군소위 부정태〉라고 쓰여 있었다. 그걸 본 민 하사가 ‘보십시오, 부정태 소위님은 이제 제주도 영웅이 되신 겁니다. 우리 4중대 5소대의 영광입니다’라며 유쾌한 표정을 숨기지 않는다. 하지만 부정태는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얼굴로 오른손을 치켜들어 현수막을 점찍듯이 가리키며 ‘홍보를 하려면 똑똑히 해야지, 이걸 읽어볼 사람이 누군지 고려해얄 거 아닌가요’ 하면서 왜 이 현수막의 글이 잘못되었는지를 설명하는데 갑자기 총성과 함께 부정태가 허리를 꺾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총을 쏜 범인으로 보이는 청년 하나가 오른쪽 대나무숲에서 뛰쳐나와 저 멀리 한라산 쪽으로 황급히 달아났다. 오른손 손바닥 한가운데에 총상을 입은 부정태는 병원에서 수술하고 회복 중에 간간이 찾아오는 민 하사가 들려준 토벌대의 빨치산 궤멸 작전소식에 퇴원하면 병원 밖으로 나가 사람들 얼굴 보기가 부끄러울 것 같았다. 지난겨울 제주도 천지를 살육과 공포의 도가니 속에 몰아넣었다는 공비토벌대, 제주도 사람이라면 그런 공비토벌대 출신인 자신을 보고서 어떤 저주의 시선을 던질지 두려웠다. 자꾸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으려고 애쓰고 있는데 친구 최기팔이 찾아와 허만호가 일본으로 밀항했다는 소식을 들려주면서, 그에게 연애 중인 여자가 있었는데 허만호가 사라진 다음에 딸을 낳고 며칠 만에 죽어버렸다는 불행한 이야기도 덧붙인다. 뿐만아니라 강상국 선생이 고문치사로 돌아가셨다는 말에 부정태는 너무 충격을 받아 입을 다물 수 없다. 남로당 협력 혐의였다고 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 되지 않는다. 부정태는 퇴원을 하지만 손가락뼈 하나가 다친 것 때문에 집총 할 수 없어 ‘현역복무 불가’ 판정을 받아 예비역 육군소위로 퇴역을 한다. 퇴역 후 하루하루 무료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가족들의 존재를 의식하게 되면서, 특히 두 살짜리 아들은 그에게 전에 없는 즐거움을 준다. 하루는 근처 친척댁에 왔다가 들렀다며 불쑥 나타난 최기팔에게 허만호 딸을 보러 가자고 약속하고 만나기로 한다. 이튿날 부정태는 약속한 시간에 하지리 마을로 가서 최기팔와 함께 허만호의 애인이었던 김선영의 집을 찾아갔으나 아무도 없다. 온 김에 가삿오름에 올라 마을을 구경하던 부정태는 허만호의 딸이 산다는 김선영의 집 근처 주인 없는 빈 밭뙈기에 관심이 간다. 그 밭을 잊지 못하고 있던 부정태는 기어이 하지리의 가삿기오름 기슭에 있는 그 밭에 농사를 짓다가 1년이 지나서 아예 그곳에 집을 짓고 새살림을 시작한다. 이사 와서 한 달쯤 지난 어느 날 부정태는 초록낭밭 고샅길에서 상면한 김선영 집안의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아이의 이름이 ‘허미혜’라는 말을 듣는다. 세월이 가면서 부정태 가족들이 허미혜를 보는 일이 잦아졌고, 아랫집 허미혜와 위쪽집 부정태의 아들 부창식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단짝 친구가 된다. 해가 떠서 문밖으로 나가면 눈에 보이는 집은 위아래로 마주한 집 둘밖에 없어 미혜에게는 창식이, 창식이에게는 미혜밖에 없었다. 세월이 흘러 둘은 결국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되어 농사를 지으며 나름 행복하게 산다. 부정태와 사돈이 된 허만호가 40년 만에 고국을 찾는 날, 4·3 때에 남편이 빨갱이로 몰려 총살을 당해 죽은 후 이름을 바꾼 채 숨어 살면서 유복자로 태어난 아들이 연좌제 족쇄에 묶여 사람 구실 못한 것을 피울음 삼키면서 지켜본 박술음 후보의 국회의원 유세 현장에서 나란히 연단에 올라 그와 뜨거운 화해의 악수를 하며 손을 굳게 마주 잡는다. 양영수의 작가의 4·3역사소설 『40년 만의 악수』는 제주 출신의 두 인물을 서사의 중심에 놓고 역사적 사건으로서의 4·3이라는 현실과 문학적 상상력의 소산으로서의 허구를 짜임새 있게 결합하고 있다. 실화와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두 인물은 고통을 체험하고 위로해주는 상징적인 인물이지만, 소설 속 인물 누구 하나도 허투루 볼 수 없도록 문제적이다. 그들은 군인과 남로당 유격대라는 각자 개인들 삶의 편린을 안고 있지만 제주도라는 공동의 운명 앞에 놓인 ‘희생양’이기도 하다. 그들의 운명에는 자율성이 없다. 오직 거역할 수 없는 명령과 강압적인 선택만 강요될 뿐이다. 4·3역사소설 『40년 만의 악수』는 딴 몸이면서도 한몸인 이 둘의 삶을 어떻게 형상화할까? 제주의 크나큰 아픔과 고통이라는 거대서사를 어떻게 감당해낼까? 하는 작가의 고심 흔적이 작품 곳곳에서 나타난다. 작가는 다양하고 상징적인 인물들 사이를 넘나들며 제주 4·3의 역사를 현재화하고 국가와 개인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개인적 자아에의 신념을 가지며 살아가는 이들이 서사의 골격이라면, 허만호 딸 허미혜와 부정태 아들 부창식의 결혼은 서사의 골격을 마무리한다. 제주 4·3이라는 거대서사를 이끌어가는 작가의 자의식은 초토화작전으로 불타는 제주의 중간산 마을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신념에 찬 군인이나 남로당 빨치산의 진솔한 형상과 고백들을 틈입하게 한다. 양영수 작가는 제주 4·3의 아픔을 극복하는 것은 현재의 결과만 보지 말고 화해의 과정으로서 길을 만들어 제주민들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제주민들의 운명이고 숙명이라는 것을 이 소설에서 힘주어 말하고 있다.
9791172635213

작은 선물 (40년 교직 돌아보기)

이원오  | 바른북스
13,500원  | 20250810  | 9791172635213
『작은 선물』은 40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저자 자신과 우리들에게 주려고 쓴 책이다. 잘못된 발음과 무리한 방학과제 등 초보 교사로서 맛본 실패, 교육부에서 계기교육 지침을 만들고 과원교사를 해소한 과정, 10년간 중국에서 일하면서 교민자녀와 유학생의 진로 및 자아계발을 지원한 다양한 얘기들이 망라되어 있다. 상해에서는 땅을 사서 학교를 지었고, 위해에서는 새로이 학교를 개교하고 운영하였다. 그 현장에서 겪은 좌절에 마음이 아리고, 성취에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특히 어렵게 학교를 연 위해에서 비자가 나오지 않아 공안이 불법취업자로 조치하겠다는 협박성 경고에 마음 졸이며, 이를 해결한 과정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장면이다.
9791192835051

40년 삶의 시작

백문현  | 해드림출판사
13,500원  | 20230405  | 9791192835051
백문현 수필집 [40년 삶의 시작]은 100세 시대가 당연시되는 요즘, 인생 60은 40년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관점에서 60대를 나름대로 알차게 보낸 저자의 흔적들을 담은 것이다. 40년은 남은 인생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저자는 60대를 인생의 황금기라 정의한다. 개인의 경험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60대는 많은 사람에게 특별한 시기이다. 먼저, 60대는 퇴직을 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시기이다. 이전에는 업무와 가족 책임 등으로 바쁘게 살았지만,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일에 시간을 할애하며, 여행을 즐기거나 취미 생활을 하며 자신의 삶을 즐기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60대 삶을 손자들에게 메시지를 남긴다는 생각으로 썼다. 지난 행적을 기록하되 손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읽기 쉽고 편한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이게 무슨 뜻일까, 혹시나 궁금하지 않을까 싶을 때는 부연 설명을 간단히 했다. 자신이 쓴 추억담을 읽고 손자들이 어린 시절을 되돌아봤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9791196538101

광야 40년 연어 (광야 40년)

김송자  | 프리랜드
18,000원  | 20181130  | 9791196538101
이 책은 1970년대 중반 브라질로 이민해 지금까지 세상의 거대한 파도와 병마에 맞서 피눈물 나게 살아온 한 여성 선교사의 파란만장한 서사시이자 신앙 간증이 절절이 흐르는 자전적 고백록이다. 가난한 미싱자수로 시작해 섬유공장, 교도소 전파차단기, 잉크사업, TV모니터 조립, 스티로폼 재생 등의 사업을 하며 연어처럼 거친 강을 거슬러 강인하게 단련되어가는 과정과 강인한 정신이 자기 성찰적 내면기록을 통해 때로는 폭풍처럼, 때로는 저녁 강처럼 격렬하면서도 잔잔하게 흐른다. 특히 가위와 빵과 약봉지와 책을 들고 지극정성으로 빈민 활동을 하던 상파울루 판자촌의 강도들에 의해 남편이 살해되어 저수지에 버려지지만, 자기 남편을 죽인 그 판자촌으로 다시 돌아가 빈민구제 활동을 하는 모습은 처절하도록 감동적이다. 그리고 섬세한 시인의 투명한 감성과 여린 숨결로 아련하게 펼쳐지는 꿈속의 장면들은 이 책의 문학적 백미들이다. 한편의 大河드라마를 넘어 그야말로 大海드라마다.
9791189534691

푸른 도시, 서울의 공원 (소신과 열정의 공원 만들기 40년)

최광빈  | 이유출판
20,520원  | 20250814  | 9791189534691
서울시 녹지 행정의 전설 최광빈의 공원 조성 분투기! 공원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잠시 쉬어가는 벤치, 아이와 뛰노는 잔디밭, 계절마다 색을 바꾸는 숲길까지, 공원은 이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도시의 오아시스가 되었다. 하지만 이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각해 본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푸른 도시, 서울의 공원』은 서울시에서 40여 년간 근무하며 수많은 공원을 만들어온 저자 최광빈이 서울의 공원을 어떻게 기획하고 조성했는지 생생하게 기록한 현장 보고서이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을 두 번 역임한 저자는 서울숲, 월드컵공원, 경의선숲길, 선유도공원 등 지금 우리가 당연한 듯 즐기는 공원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숱한 시행착오와 정책적 고민, 조직의 내부 갈등, 예산과 행정의 한계 등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소명 의식을 가진 한 사람이 공공영역에서 자신의 인생을 걸고 일할 때,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다.
9788908060203

명정 40년

변영로  | 범우사
5,310원  | 20150910  | 9788908060203
제1회 독서대상 및 81년 한국출판문화상 수상작. "넌센스 코메디"라 불러도 좋고 "파스극"이라 불러도 좋은 만한 장면과 장면이 이어지면서 명정기는 엮어져 있다. 엎치락뒤치락의 소극거리 같은 얘기의 만화경같은 작품.
9791170488781

시작과 마침의 종소리도 그리움이다 (소심 선생의 소소한 40년)

박정희  | 생각나눔
14,540원  | 20250528  | 9791170488781
교사로서 40년 인생, 눈물이 핑 돌고 화가 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미소 지으며 추억을 회고하게 되는 소심 선생의 이야기. 저자는 퇴직한 이후로도 학교 종소리가 생각났다. 오전 9시 되면 첫 수업이 시작되고 오후 1시가 되면 점심시간 종소리를 떠올리며 40년간의 학교생활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리고 어느새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이 일었다. 요즘 학교에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 적대적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한다. 그래서 자신의 학교생활이 얼마나 신뢰로 가득하였는지, 얼마나 훈훈하였는지…. 생각할수록 혼자만의 기억으로 남기기엔 아까운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사랑과 배려로 가득 찬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 교사와 학교에 대한 공경과 신뢰를 한껏 보내준 학부모님의 이야기,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동료 교사들과의 이야기…. 혼자만의 기억으로는 남기기 아까워 글을 써내려갔다. 동료 교사들, 동년배의 교사들이라면 ‘그땐 그랬지’라는 끄덕임으로 공감하는 책이 될 것이다. 인생에 있어 하나의 매듭을 짓고, 새로운 출발 선상에 서신 많은 퇴직 교사들이 가슴에 하나씩은 품고 있을 추억과 함께 지난날을 편안한 마음으로 회고할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직 교사들이라면 학교의 변화를 만들어낼 작은 단서라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9788997053407

행복한 차 아름다운 예절 : 전통문화와의 40년 동행 (전통문화와의 40년 동행)

정옥희  | 티웰
27,000원  | 20250725  | 9788997053407
9788991167919

고투 40년

이극로  | 종합출판범우
7,200원  | 20080430  | 9788991167919
고투 이극로 선생의 자취를 그린 『고투 40년』. 이 책은 선생이 걸어온 파란만장한 생애-구한말의 어린 시절, 해외유학기, 조선어학회 시대, 해방 직후-를 선생의 육필과 제자들의 글 그리고 조선어학회 사건의 재판기록 등으로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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