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녕 현대국어학의 선구자 (화상, 학술 활동, 논저의 이해)
후학 74인 | 태학사
90,000원 | 20240904 | 9791168103030
현대국어학의 선구자, 심악 이숭녕 선생 30주기 기념논집
후학 74인이 기록한 회고담, 학술 활동의 발자취, 논저의 재조명
올해는 ‘현대국어학의 선구자’라 불리는 심악(心岳) 이숭녕(李崇寧, 1908~1994) 선생의 30주기 되는 해로, 이를 맞아 후학 74인이 공동 집필한 『이숭녕 현대국어학의 선구자』를 펴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는 이숭녕 선생께 직접 가르침을 받은 국어학 전공자 29인이 스승과 함께했던 날들을 추억하는 회고담이 실렸고, 제2부에는 이병근 서울대 명예교수가 이숭녕 선생의 학술 활동을 개괄했다. 제3부는 음운(27편), 문법(43편), 어휘ㆍ의미(33편), 방언(12편), 문헌(16편), 어학사(24편)로 나누어 이숭녕 선생의 논저에 대한 해제 155편을 실었다.
이 책은 2020년 5월 ‘스승의 날’에 후학들이 스승 이숭녕 선생 묘소를 다녀오면서 발의되어, 이후 전광현, 송민, 이병근, 홍윤표, 송기중, 이광호, 정광, 임홍빈, 최명옥, 서정목, 송철의 교수의 의견으로 구체화되었고, 이후 근 4년 여만에 출간을 보게 되었다.
전광현 단국대 명예교수는 「책머리에 올리는 말씀」에서 “이제 심악 이숭녕 선생께서 우리 후학들 곁을 떠나신 지 30년이 흘렀습니다. 이때를 전후하여 선생을 회고하고 기리면서 선생께서 닦아 놓으신 현대국어학의 터전을 좀 더 다져 보고자 기획한 일이 이번 기념논집입니다. 선생께서 개척하신 현대국어학의 기초 없이는 계승도 비판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선생을 추모하거나 강의와 연구를 회상하는 글들을 한데 엮는 한편, 선생의 연구업적 내용은 전집의 순서에 따라 해제 혹은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으로 꾸며 후학들의 연구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자 한 것이 이번 책인 셈입니다.”라고 하여 이 책 발간의 배경 및 목적을 말했다.
이병근 교수는 「이숭녕 선생의 학술 활동을 돌아보다」에서 “일제강점기에서 현대 언어학을 공부한 심악(心岳) 이숭녕(李崇寧, 1908~1994) 선생은 선배들의 국수주의적 쇼비니스트와는 철저히 구별되는 초창기의 순수한 한국어학자였다고 할 수 있다. 즉 언어를 민족이나 국가(nation)와는 별도로 보려는 관점에서 ‘한국어’를 학문 즉 과학(science, Wissenschaft)으로 바라보려 하였다.”고 말했다.
이 책은 한국 현대국어학의 선구자, 수많은 국어학자들을 길러낸 뛰어난 교육자, 평생을 연구에만 몰두했던 참된 학자였던 이숭녕의 삶과 학문을 한 권의 책으로 온전히 담아낸 기념비적 기록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