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 역락

27,000원  | 20201120  | 9791162446201

제주에는 지역의 특색을 드러내는 수많은 민요들이 존재한다. 이 중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로 지정된 제주민요에는 노동요인 〈?레?는소리〉와 가창유희요인 〈산천초목〉, 〈봉지가〉, 〈오돌또기〉가 있다. 노동요는 일의 고됨을 떨쳐내고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래로, 농산, 수산, 축산, 임산 등 먹고사는 모든 영역에 걸쳐 있다. 가창유희요는 관아와 민간 사이의 지속적인 교류를 바탕으로 형성된 노래들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남녀 간의 사랑 등을 다룬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늘날 제주민요는 제주민요보존회를 중심으로 공동체 문화예술로서의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수많은 전승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주민요에 담긴 문화적·음악적 가치와 더불어 현재 전승되어 나아가는 과정을 이 책에 담았다. 제주민요에는 공동체문화와 삶의 방식, 세시풍속, 의례와 의식, 가치관 등 제주사회를 조망할 수 있는 민속문화가 총망라되어 있다. 민요를 통해 면면히 전승되어 온 제주사람들의 사고와 정서는 그들의 터전을 다지고 질서를 유지하고 사회를 지탱하는 구실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