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나 마짜렐라  | 융심리학연구소

22,500원  | 20211011  | 9791196659837

이 책은 단테의 신곡의 연옥편과 천국편을 융의 분석심리학적 관점으로 해석한 책이다. 700년의 시간을 넘어 우리에게 회자되고 읽혀지는 신곡의 세계는 오늘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과 문명에 원형적 진실을 제시하고 있다. 단테의 신곡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단테가 노래한 연옥과 천국의 깊은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융 서거 60년이 되는 해가 2021년이다. 이 책은 오랜 세월의 간극을 넘어 두 거장의 만남을 통하여 신곡의 세 세계가 오늘을 살아가는 인류에게 던지는 중대한 메시지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 연옥의 상승은 인간이면 누구나 이행해야만 하는 또 다른 인간의 내재된 충동이다. 자연적 인간의 한계를 넘어 대립하는 경향을 조화하면서 나아가는 영웅의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이 여정은 자아를 강화하면서, 또 다른 정신적 특성으로 나아감이다. 단테의 천국 환상의 의미는 경험적인 인간 안에서 신의 화육의 신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제시한다. 또 하나는 신곡의 전체 결론에서 단테는 이 모든 세계를 움직이는 것이 사랑임을 알아차린다. 신의 이름은 사랑이다. 결국 사랑은 너와 나를 연결하고, 대극을 연합하여 하나로 묶으며, 우주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저자가 지적하듯이 점성학적으로 물병자리 시대에서 인간에게 가장 큰 위험은 자아의 팽창, 자아 거대증이다. 돈의 신화에 대한 매혹, 감정의 부재, 전통적 종교적 가치에 대한 거부는 인간 정신을 더욱 부실하게 만들고 있다. 자아의 한계를 망각하고, 문명의 진보를 자랑하고, 발전을 향해 질주하지만, 인간은 코로나의 대유행 앞에서 무력하게 서 있다. 이 미증류의 시간을 인간은 극복해나갈 것이다. 그러나 이전과 같은 태도와 방식으로 회귀는 우리의 삶을 악화시킬 뿐이다. 단테의 신곡은 인간이 경험하는 악의 현실에 대한 통찰과 해결을 향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_ 옮긴이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