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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55818541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 (모든 걸작에는 다 계획이 있다)

카미유 주노  | 윌북아트
29,700원  | 20251010  | 9791155818541
V 루브르와 베르사유에서 활동해온 프랑스 아트 스토리텔러의 명쾌한 작품 해설 V 100명의 화가로 보는 800년 미술사, 걸작들이 들려주는 감각적인 이야기 V 200여 점에 이르는 고화질 도판 수록 V 190 X 235mm 대형 판형, 견고하고 아름다운 고급 양장 제본으로 평생 두고 보는 반려 미술책 V 국내 1호 전업 도슨트 김찬용 강력 추천! “미술관과 가까워지고 싶은 모든 이에게 더없이 완벽한 출발점이 되어줄 책”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은 800년 미술사의 흐름을 거장들의 대표작을 통해 한눈에 조망하는 책이다. 단순한 연대기 대신 작품과 인물에 집중한 구성으로 한 권의 전시 도록을 넘기듯 생생하고 풍성한 감각을 선사한다. 이 책을 쓴 카미유 주노는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 궁전, 프랑스 국립도서관 등과 협업하며 ‘SNS 시대의 예술’을 주제로 다양한 강연과 디지털 콘텐츠 기획을 이어온 프랑스의 유망한 아트 스토리텔러이자 예술 전문 작가이다. 예술이 지닌 매력을 유쾌하고 감각적인 언어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저자는, 미술사를 공부하며 정작 기본적인 개념에는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다른 입문자들이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치열한 고민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이 책을 완성했다. 이 책은 미술관에 갈 때 알아두면 좋을 기초 지식부터 오늘날 미술관 안팎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이야기까지 담아낸 ‘현장 밀착형 미술 가이드’다. 미술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친근한 입문서가, 애호가에게는 새로운 통찰의 출발점이 되어준다. 특히 서양 중심의 전통적 미술사를 넘어 여성·아시아·아프리카·비주류 예술가까지 폭넓게 조명하며 오늘날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준다. 방대한 미술사를 단숨에 이해하고 싶은 독자, 혹은 일상 속에서 그림과 함께하는 여행을 꿈꾸는 독자에게 오래 곁에 두고 펼쳐볼 만한 알찬 반려 아트북이 되어줄 것이다.
9791124007396

포인트 캐릭터 드로잉 2

타코  | 레진엔터테인먼트
28,800원  | 20251030  | 9791124007396
평생 곁에 두고 참고할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드로잉 가이드 《포인트 캐릭터 드로잉》 시리즈, 한층 확장된 두 번째 이야기! 총 80만 팔로워가 신뢰하는 타코 작가의 실전 드로잉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절판)》과 《포인트 캐릭터 드로잉》으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가가 오랜 독자들의 기다림 끝에 두 번째 작법서 《포인트 캐릭터 드로잉 2》로 돌아왔다. 《포인트 캐릭터 드로잉2》는 전작과 중복 없이 구성된 완전한 신규 후속권이다. 그간 타코 작가의 SNS를 통해 몇 년간 공개된 드로잉 팁을 중심으로 수록하며 일부 그림과 설명을 새롭게 다듬고 보강했다. 단행본을 통해 타코 작가의 메시지를 만나는 독자들은 더욱 세밀해진 작화와 설명을 따라가며 효과적으로 응용 가능한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전신을 그리는 모든 과정, 하나의 흐름으로 완성하다 《포인트 캐릭터 드로잉 2》는 크게 얼굴-팔-다리-인체-SD(슈퍼 데포르메) 의 5개 파트, 총 37개 세부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얼굴’]에서는 두상, 눈, 코, 입, 귀, 턱, 목, 머리카락을 세분화하여 다루며, [PART 2-3 ‘팔’과 ‘다리’]에서는 어깨, 팔, 손목, 팔꿈치, 손, 손가락을 비롯해 허벅지에서 발바닥까지 이어지는 인체의 흐름을 단계별로 정리한다. [PART 4 ‘인체’]에서는 상체와 하체를 구분해 근육과 체형의 흐름을 분석하고, 전신을 균형 있게 표현하는 법을 설명한다. 마지막 [PART 5 ‘SD(Super Deformed)’]에서는 SD 캐릭터를 그릴 때 유용한 얼굴·팔다리·전신 표현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전작 《포인트 캐릭터 드로잉》이 한·중·일 3개국 판권 수출로 글로벌 팬층을 확보했다면, 이번 책은 그 인기를 잇는 동시에 더욱 상세해진 영문 병기(Full English Translation) 를 통해 작가의 의도와 세부 표현을 더욱 정확하게 전달하여 해외 독자에게도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전작보다 압도적으로 확장된 960쪽의 방대한 분량, 세밀한 목차 체계, 단계별 드로잉 포인트까지- 《포인트 캐릭터 드로잉 2》는 단순한 교재를 넘어, 인체 구조와 캐릭터 드로잉을 완성도 높게 이해할 수 있는 실전 드로잉 작법서이다. 그림을 배우는 초보자부터 캐릭터 작화를 깊이 탐구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책상 위에 두고 곁들일 가장 든든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9791189074883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교양과 상식으로서 우리 문화유산의 역사)

유홍준  | 눌와
32,400원  | 20250922  | 9791189074883
유홍준의 ‘한 권으로 읽는’ 한국미술 통사 ‘한국미술 전도사’ 유홍준의 ‘한 권으로 읽는 한국미술사’. 총 660쪽, 1천여 개의 도판으로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한국미술의 전개를 그 역사적 맥락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방대한 우리 문화유산 중에서도 정수만을 엄선하여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유려하고 충실하게 전한다. 대중성과 깊이를 모두 갖춘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는 소파에 편하게 앉아 읽을 수 있는, 그야말로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로서 독자들에게 다가가 한국미술의 저변 그 자체를 넓히는 책이 될 것이다.
9791140714575

미술관에 간 할미 (짧게 읽고 오래 남는 모두의 명화수업)

할미  | 더퀘스트
18,900원  | 20250611  | 9791140714575
누적 조회수 5천만 회, 30만 구독자가 선택한 화제의 유튜브 〈할미아트〉 드디어 책으로! 예술이 좋지만, 여전히 어려운 우리 모두를 위한 그림사랑꾼 할머니의 명화 수업이 시작된다 “할미 왔다~” 예술이 어렵기만 했던 이들이 유튜브에서 ‘할미’를 만난 순간, 고개를 끄덕이고 웃음부터 터졌다고 말한다. 발랄하고 호탕한 첫인사로 시작되는 이 ‘수상한 할머니’의 명화 수업은 마치 가까운 이웃집 소식처럼 귀에 쏙 들어오는 미술사를 전하며 30만 구독자, 누적 5천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미술관에 간 할미》는 바로 그 유쾌한 수업을 책으로 옮긴 미술 교양서다. 르네상스부터 현대미술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미술사 지식을 그림사랑꾼 할머니의 따뜻하고 웅숭깊은 시선으로 풀어냈다. “명암이란 말이 당연한 지금, ‘그림자’를 처음으로 그림에 넣은 인류 최고의 천재는 누구였을까?” “고흐가 평생 빠져 지낸 ‘초록색’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었을까?” “색이 탁해질까 봐 1mm짜리 점들로만 그림을 그린 화가가 있다고?” “미술사에서 손꼽히는 마네가, 19세기 최대 미술대회에 보기 좋게 탈락했던 이유는?” 마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추리소설처럼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복잡하던 미술사가 어느새 평생 기억될 지식으로 새겨진다. 재밌게 웃다가도 문득 마음이 울리는 원고였다는 한 독자의 고백처럼, 이 책에서는 모네, 드가, 르누아르, 프리다 칼로 등 빛나기만 한 이름 뒤 감춰진 결코 순탄치 않았던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의 그림은 오히려 그 삶을 견디게 해줬고, 그 힘으로 지금의 우리까지도 위로하고 있다. 할미는 이런 화가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독자인 우리에게는 “괜찮다”고 다정히 말을 건다. 우리네 외할머니, 친할머니, 신데렐라의 요정대모, 해리포터의 맥고나걸 교수님처럼, 기억에 선한 할머니의 모습이 이 책 안에 살아 있다. 때로는 엄격하고, 때로는 포근하게. 무엇보다 정 많은 말투로 “우리 똥강아지들”을 부르며 웃음을 안긴다. 작품이 저절로 이해되는 해설과 삶을 비추는 인상적인 이야기가 어우러진 《미술관에 간 할미》. 아름다운 그림들에 실어 건네는,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꼭 필요한 속깊은 교양을 책으로 만나보자.
9788979294699

단순한 어반 스케치 (실수 없는 펜 드로잉)

단드로잉(단명주)  | 도서출판 이종(EJONG)
18,900원  | 20251103  | 9788979294699
『단순한 어반 스케치』는 일상의 소박한 풍경을 찾아 그리는 펜 드로잉 작가이자 유튜버 단드로잉의 첫 책이다. 이 책은 어반 스케치의 핵심 소재인 ‘나무’와 ‘건물’을 중심으로 그림 기초를 다진다. 연습을 실전에 적용하기 어려웠던 초보자를 위해, 선 연습 후 곧바로 작은 나무와 화분, 전봇대, 간판처럼 익숙한 소재를 그려 보도록 구성했다. 풍성하게 수록된 예시 그림을 하나씩 따라 그리다 보면 펜 드로잉의 재미를 느끼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햇살이 드는 주택가 골목과 작은 책방처럼 단드로잉 특유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거리 풍경을 단계별로 그려 볼 수도 있다. 선이 쌓일수록 시간의 흔적처럼 깊어지는 어반 스케치 펜화의 매력을 경험해 보자.
9788968334948

방구석 미술관 3 (가볍게 친해지는 서양 현대미술)

조원재  | 블랙피쉬
16,920원  | 20250415  | 9788968334948
★ 서점가에서 ‘가장’ 기다려온 책! ★ “5년 만에 돌아온 《방구석 미술관》 3탄 이번엔 서양 현대미술의 문지방도 가볍게 넘어보자!” 예술 교양서의 새 지평을 연 8년 연속 베스트셀러 미술책 2018년 1탄 출간 이후 8년 연속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며 예술 교양서의 새 지평을 연 책 《방구석 미술관》이 5년 만에 3탄 ‘서양 현대미술’ 편으로 돌아왔다! 45만 명 이상의 독자를 미술에 ‘입덕’시킨 저자 조원재는 이번 3탄에서 또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다. 바로 19세기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마네, 모네, 드가, 세잔, 반 고흐 등 근대미술가들의 미술에만 익숙했던 독자들에게 20세기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현대미술가들의 전위적이고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작품 세계를 소개하며 신선한 지적 충격과 미적 쾌감을 선사하는 것! 특유의 감칠맛 나는 스토리텔링으로 미술 이야기를 유쾌하게 전하는 저자는 이번에도 미술계 거장들을 ‘방구석’으로 불러내, 그들의 사생활부터 명화의 숨은 뒷얘기까지 탈탈 털어낸다. “피카소까진 알지만, 그다음부터는 모르겠다!”, “현대미술? 그거 애들 장난 같은 미술 아니야?” 하는 독자들이라면 한 번만 더 믿고 따라오시라. 끊임없이 진화한 ‘미술계의 찰스 다윈’ 피트 몬드리안부터 ‘황금 빗줄기’를 보겠다는 욕망 하나로 달려온 초현실주의자 살바도르 달리, ‘복제 머신’이자 ‘질투의 화신’이었던 팝아트의 황제 앤디 워홀까지, 예술가들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는 사이, 난생처음 현대미술의 재미에 푹 빠져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총 130여 점의 도판을 수록했다는 점에서 역시 《방구석 미술관》이 《방구석 미술관》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저작권 때문에 그간 대중 미술서에서 쉽사리 다루지 못했던 현대미술 작품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니, 미술관 가기가 망설여지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으로 먼저 ‘현대미술’과 가볍게 친해져보는 것은 어떨까?
9791194587828

슬그림의 사계절을 담은 컬러링 북 (소녀와 고양이가 함께하는 싱그러운 하루의 기록)

슬그림  | 제이펍
16,020원  | 20251113  | 9791194587828
소소한 순간을 따뜻한 그림으로 기록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슬그림이 전하는 소녀와 고양이들의 동화 같은 사계절 이야기 계절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봄의 설렘, 여름의 활력, 가을의 낭만, 겨울의 고요까지 계절의 온도를 마음으로 느껴 보세요. 수채 물감과 색연필로 섬세한 도안을 하나씩 채워 나가다 보면 소녀와 고양이가 머무는 장면마다 작은 이야기가 담기고, 일상의 순간도 특별한 풍경으로 살아납니다. 아기자기하고 신비로운 도안에 색을 입히며 나만의 사계절을 물들여 보세요.
9788961964630

초록색 미술관 (화가들이 사랑한 자연, 그 치유의 풍경)

강민지  | 아트북스
21,600원  | 20251117  | 9788961964630
지친 현대인에게 건네는 가장 싱그러운 위로 화가들이 그려낸 초록빛 예술 파란색 그림을 통해 화가들의 삶과 예술의 본질을 탐구했던 『파란색 미술관』에 이어, 복잡하고 고단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은 공감과 근원적인 위로를 전할 예술 에세이 『초록색 미술관』이 출간되었다. 하버드대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교수가 주창한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자연과의 본능적인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는다고 한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병을 낫게 하는 것은 자연이다”라는 신념을 설파했고,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 또한 『색채론』에서 초록색이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색임을 강조하며 언제나 초록을 가까이하라고 조언했다. 『초록색 미술관』은 이러한 인간의 본능적 갈망에 주목하며 생명과 가장 가까운 색인 초록을 중심으로 16세기부터 20세기 사이 활동한 화가 열다섯 명의 예술 여정을 섬세하게 풀어낸 책이다. 화가들의 붓끝에서 피어난 초록은 때로는 위로와 치유의 힘으로, 때로는 고요한 안식으로, 때로는 삶을 다시 시작하게 하는 희망의 빛으로 감상자의 마음을 이끌었다. 그리고 여기, 초록빛 예술을 머금은 책장을 펼치면 눈을 싱그럽게 물들이는 초록의 향연 속에서 우리가 잊고 지낸 평온과 생명의 감각을 되찾게 될 것이다. 자연을 사랑한 화가들 초록빛 예술을 향한 화가들의 눈부신 여정 화가들은 다른 색보다 유난히 초록색을 화폭에 아름답게 구현하기 어려워했다. 변하지 않고 오래도록 선명한 초록 물감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고자 한 화가들에게 큰 고민이었다. 그들은 구리, 강황, 알로에, 사프란 등 다양한 식물을 혼합해 물감을 개발하며, 만족스러운 초록색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실험을 거듭했다. 화가들이 캔버스 위에 초록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은 화학 염료 산업이 발달한 19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지만 그 이전에도 자연을 사랑한 수많은 화가는 자신들만의 색으로 초록을 표현하며 각자의 예술세계를 확장해나갔다. 『초록색 미술관』은 16세기부터 화가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아름다운 초록 풍경’을 담은 열다섯 점의 작품을 중심으로, 서양미술사와 예술가들의 고난과 성취,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다룬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아기자기한 오솔길에서 험난한 산지의 가파른 길에 이르기까지, 초록빛 예술을 향한 화가들의 눈부신 여정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1부에서는 카미유 피사로와 앙리 루소처럼 우리 삶의 본보기가 되는 ‘스승 같은 화가들’을 조명한다. 온화하고 배려 깊은 성품으로 동료 화가들을 감싸주었던 피사로는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다. 마치 동양 철학 도가의 정신을 예술로 구현한 듯, 그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강조하며 사회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화법을 시도했다. 화려한 도시보다 소박한 농촌의 일상과 농부의 삶을 즐겨 그렸고, 코로·세잔·쇠라 등에게 영감을 받으며 자신만의 화풍을 유연하게 발전시킨 인물로 평가된다. 앙리 루소는 정식 미술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았고, 마흔아홉이라는 늦은 나이에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세관원으로 일하며 일요일에만 그림을 그렸다고 해서 ‘일요화가’라는 조롱을 받았지만, 그는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만의 상상력과 기법을 갈고닦았으며, 훗날 피카소가 인정하는 새로운 예술의 지평을 열었다. 2부에서는 굳센 의지로 예술의 길을 걸어간 존 싱어 사전트와 구스타프 클림트를 만나본다. 초상화 「마담 X」로 잘 알려진 사전트는 사실 이 작품으로 큰 논란에 휩싸여 파리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그는 시련을 극복하고 고유한 화법을 확립했으며, 풍경화·풍속화·초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19세기 말 미국 화풍의 토대를 다졌다. 책은 사전트의 유년 시절부터 말년까지, 그의 예술적 변화를 세밀하게 따라간다. 「키스」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I」 등 금빛으로 캔버스를 수놓은 화가로 이름난 클림트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예술가다. 화려한 색채의 작품과 달리 극도로 내성적이었던 그는 자연을 치유와 창작의 원천으로 삼았고, 생애 말년에는 청완한 초록빛으로 물든 호수 풍경을 통해 자신의 예술세계를 새롭게 확장했다. 3부에서는 기묘한 상상력으로 합스부르크 황제들의 총애를 받은 주세페 아르침볼도, 그리고 ‘대자연’의 장엄함을 화폭에 담은 카스파어 다피트 프리드리히 등, 세상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진 화가들을 소개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다정한 시선으로 세상의 따스함을 포착한 구스타프 카유보트, 그리고 ‘그랜마 모지스’로 더 잘 알려진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를 통해 여정을 마무리한다. 책에는 이름은 낯설지만 그림만 보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고 느낄 만한 작품들도 다수 담겨 있다. 19세기 독일 청기사파의 일원이었으나 ‘칸딘스키의 여자’로 불리며 저평가되었던 가브리엘레 뮌터는 결국 독창적인 표현주의 화가로 미술사에 이름을 새겼다. 시대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포착한 존 앳킨슨 그림쇼, 미국 인상주의를 이끈 토머스 윌머 듀잉, 그리고 세상에 희망과 미소를 전한 카를 슈피츠베크까지. 『초록색 미술관』은 이처럼 잊혔거나 다시 주목받아야 할 화가들의 빛나는 순간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예술이 건네는 초록의 위로 그 치유의 시간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잠시 삶에 쉼표를 찍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럴 때는 자연의 청량하고 순수한 멋을 간직한 초록빛 그림 앞에 서보길 권한다. 거센 바람이 불고 비가 몰아쳐도 자연은 흔들림 없이 제자리를 지킨다. 문득 그러한 자연이 그리워질 때면 『초록색 미술관』을 펼쳐보자. 세상 속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고단한 일상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쉼의 공간이 되어주는 책,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기 어려운 삶의 무게를 다정히 받아들이는 친구처럼 존재만으로도 치유와 위안을 건네는 책. 『초록색 미술관』은 청초한 초록빛 자연의 싱그러움을 전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잔잔한 평온과 휴식을 선사할 것이다.
9791172133221

두 번째 미술사 (‘정설’을 깨뜨리고 다시 읽는 그림 이야기)

박재연  | 한겨레출판사
18,000원  | 20250924  | 9791172133221
‘최초’, ‘원조’, ‘천재’의 신화 너머… 섬세하고 입체적인 ‘두 번째 해석’ ‘고흐는 생전에 그림을 하나도 못 팔았다?’ ‘고갱에게 타히티는 원시의 파라다이스였다?’ ‘이탈리아 출신 다빈치가 프랑스 국왕의 품에 안겨 죽었다?’… 한 번쯤 들어봤고 그렇게 믿어왔던 ‘신화’들을 과감하면서도 섬세하게 재해석하는 미술교양서 《두 번째 미술사》가 출간됐다. 미술문화의 대중 확산에 활발하게 기여하며 2023년부터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은 미술사학자 박재연 아주대 교수의 저서다. 우리가 배워온 익숙하고 단정적인 미술사를 새롭게 검토하고 새 시대의 관점에서 ‘끊임없이 다시 읽혀야 할’ 예술가와 작품의 가능성을 탐구해온 박 교수는, 세간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들이 어떤 시대적 맥락에서 태어났으며 어떤 사회문화적 상황이 이 믿음을 지탱해왔는지 35가지 질문을 통해 살펴본다. ‘거장’과 ‘천재’, ‘최초’와 ‘원조’, ‘남성’과 ‘권력자’ 중심의 서사를 깨고 예술이 언제나 ‘개인의 창작을 넘어선다’는 데서 《두 번째 미술사》는 출발한다. 루벤스의 수많은 작품들이 조수와 제자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오늘날 기준으로는 대작(代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당대 상황을 살펴보면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베르트 모리조는 인상주의 미학을 정립한 핵심 인물이었지만 ‘거장’ 에두아르 마네의 제수씨 또는 모델이라는 설명 아래 독립적인 화가로서의 정체성은 오랫동안 가려졌다. 지금은 유수의 영화와 광고, 앨범 커버 등에 인용되고 변주되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비너스의 탄생〉은 보티첼리의 스타일이 ‘아마추어적’이라는 이유로 400년간이나 미술사에서 밀려났다. 역사는 ‘공평’하지 않다. 어떤 이름은 어떤 이유로 지워지고 어떤 작품은 또 어떤 이유로 재발견된다. 《두 번째 미술사》는 작가와 작품을 둘러싼 신화를 해체하며 거장과 명작 뒤에 가려진 사회적 조건과 제도의 힘에 주목한다. 예술가 개인의 재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선택과 망각의 메커니즘을 친절한 언어와 폭넓은 시선으로 따라가며, 궁극적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술 세계에 ‘미완의 이야기’들이 존재함을 말한다. “왜 그런 이야기들이 생겨났고 지금까지 이어져왔는지 차분히 살펴보고, 우리가 왜 특정 이야기를 더 진실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지 그 바탕에 놓인 문화적 욕망과 기억의 힘도 함께 탐구하고자 했다. 결국 이 책은 미술사 자체를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바라보려는 작은 시도이기도 하다.” _프롤로그 중에서
9791141614089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두번째 이야기 (풍경과 함께한 스케치 여행)

이장희  | 문학동네
21,600원  | 20251119  | 9791141614089
섬세한 스케치로 담아낸 서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용산, 한강, 서울로, 대학로… 서울의 내밀한 풍경 속을 거닐다 2011년 처음 출간된 이래 각계각층의 사랑을 받아온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그 ‘두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동아일보, 불교신문, 중앙SUNDAY, 보보담 등 여러 매체에 일러스트와 칼럼을 기고하며 서울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해오고, 서울시 미래유산보존위원으로 활동하며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서울 곳곳을 들여본 이장희 작가. 서대문 영천시장 부근의 한옥 건물을 손질해 책방을 운영할 정도로 누구보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깊이 파고들어온 그는 생활자이자 관찰자로서 서울과 밀접히 생활하며 20년 이상 서울 스케치를 이어왔다. 경복궁, 명동, 숭례문, 인사동, 정동, 청계천 등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소개한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익숙한 장소에 담긴 역사적 사연과 의미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여기에 더해 좀더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시공간을 오가며 옛 한양의 건축물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 서울의 힙한 공간까지 선 하나하나로 아우르며 이 도시의 내밀한 풍경 속으로 이끈다. 알면 알수록 이 도시가 더 궁금해졌다. 그렇게 첫번째 책을 만든 후에도 내 시선은 서울을 벗어나지 않았다. 내가 태어났고, 살아왔으며, 앞으로 살아갈 이 도시를 더 알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첫 ‘서울책’을 출간한 후, 의뢰를 받아 서울이 아닌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글과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다. 분명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여행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장소와 생활자로 살아가는 장소의 깊이감이 같을 수 없었다. 맑고 화창한 하루를 보낸 남해 어느 바닷가 마을의 첫인상이 그 도시의 전부가 아닐 텐데, 여행자에게 그 이상을 알아갈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런 생각 때문에 서울을 더 깊게 파고들었을지 모른다. _7쪽 발길 한 번, 눈길 한 번 돌리면 언제든 ‘서울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때로는 느린 걸음으로, 때로는 따릉이를 타고,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두번째 이야기』는 서울 곳곳을 누비며 사계절의 모습을 색색이 채워간다. 용산, 서울로, 대학로·문묘, 신용산, 경강(한강) 등에서 아쉽게도 사라져버린 풍경뿐 아니라 옛 건물을 개조해 새로워진 공간,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물까지 곳곳을 섬세한 스케치로 담는다. 120여 년간 대한민국 국민에게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 미군기지 내부도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몇 차례 돌아본 뒤 스케치로나마 그 모습을 남겨 기록으로서의 의미도 더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처럼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첫 책이 나오고 15년 동안 서울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아이들이 뛰놀던 골목은 아파트 단지로, 골목길의 가로등 불빛은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탈바꿈했다. 그렇지만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전후 산업화 시기 등 격변의 시간을 거치면서 살아남은 풍경도 아직 존재한다.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되는 공간도 적지 않다. 800여 컷의 다채로운 스케치로 서울의 풍경을 산책하고, 이곳을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이 책과 함께 서울이라는 도시를 걸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작업하다가 생각이 안 풀리면 근처 커다란 공원을 산책한다. 좀더 긴 생각이 필요하면 산을 오른다. 이제 산정에서 바라본 이 도시 사람들의 애환도 어느 정도 공감할 나이가 되었다. 그 안에 숨겨진 내력까지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여기가 어디쯤이고, 저기는 어디쯤이라는 분간은 되는 것을 보면 어지간히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녔나보다. 스케치북을 펼쳐들고 풍경을 담아본다. 대강 스케치를 마치고 두서없이 장소의 이름을 적는다. 눈에 보이는 서울은 더없이 발전된 현대적인 모습이지만, 내가 적은 이름은 하나같이 옛 흔적들이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하지만 관심만 가지면 꽤나 가까이 있는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가 오늘날 서울을 만들었다. 서울을 만들어준 오래된 친구들의 이름 같다. 다시금 길을 걷는다. 끝없이 이어질 듯한 산길을 따라 오랜 역사에 더해질 새로운 순간들을 향한 걸음이다. 도성의 하얀 석벽이 햇살에 반짝이며 나를 인도한다. 내가 살아가야 하고, 그림에 담아내야 하며, 또 걷게 될 그곳으로. _413쪽 과거와 현재, 역사와 사람을 연결하는 서울 스케치 여행 서울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다. 길게는 반만년, 짧게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600년 이상 우리나라의 수도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 도심에서 권력과 역사, 문화의 오랜 중심지다운 모습을 찾기란 쉽지 않다. 개발만능주의로 과거와의 고리는 점차 약해졌고 역사도시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서울의 스카이라인은 계속해서 높아져만 갔다. 하지만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살아온 도시인 만큼 여러 장소에 풍성한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있다. 첫번째 책에서는 사대문 안 역사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역사뿐 아니라 이 도시를 살아온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좀더 귀를 기울인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단지 내에서 50년 이상 영업해온 아파트 개발 역사의 산증인 금성부동산, 만리동 고개 부근에서 3대째 업을 이어가고 있는 성우이용원 같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장소를 찾아 옛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조선시대 때만 해도 왕실이 독점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저자도, 1960년대만 해도 450여 명이 거주했지만 개발을 목적으로 폭파돼버린 밤섬, 정조의 맏아들 문효세자의 무덤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때는 골프장이, 이승만 때는 운동장이 세워지며 훼손된 효창원 등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개발에 밀려난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는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개발을 반대하며 과거를 추억하는 건 아니다.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이나 자동차 전용 고가도로를 보행자 전용 산책길로 바꾼 서울로7017,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재탄생한 용산철도병원, 용산과 남영동 등지의 적산가옥을 개조한 카페 등 전통과 개발 사이에서 균형을 잡은 공간을 다루며 도시의 미래상에 대한 철학과 비전도 제시한다. 아파트 부지에 휩쓸리지 않은 어느 집 계단에 앉아 이봉창 선생이 어린 시절 사용했다는 우물터를 떠올린다. 차가 들어올 수 없는 좁은 골목 한편에 둥그런 플라스틱 덮개로 막아둔 우물 하나가 방치된 듯 놓여 있었다. 주변 풍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우물을 들여다보니 물이 고여 있긴 했지만 우물에서 물 한 바가지 길어 손 한 번 씻을 수 없는 게 서울의 현실.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마저 내놓은 한 젊은이의 어린 날을 상상해본다. 아이는 우물가에 서서 물을 길어 목을 축이고 손을 씻는다. 아이가 선 자리는 꺼져가는 등불과도 같은 조선이라는 땅의 마지막 한 움큼 대지. 일제의 서슬 퍼런 야욕의 그림자가 어린 마음에게 어떻게 느껴졌을까? 아이는 우물가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의 하늘이 내가 올려다본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제 그와는 용산 아래 같은 하늘만 공유할 수 있다니. 언제까지 차가운 철근 콘크리트 더미에 소중한 연결고리가 묻혀야 하는 걸까. 그 아이가 마셨을 어린 시절의 물 한 모금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그 이야기를 공유하는 서울이었다면 얼마나 깊이를 가진 도시였을까를 생각해본다. _45~46쪽 서울을 지켜온 터줏대감부터 새롭게 등장한 라이징스타까지 서울 하면 그 어떤 랜드마크보다 서울 한복판을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맨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태곳적부터 흘러온 한강은 서울에 거주하는 많은 이에게 물을 공급해주는 생명의 물줄기이자 수도와 지방을 잇는, 외국과의 교역에 빼놓을 수 없는 통로였다. 하지만 1900년에 최초로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만 해도 배 말고는 다른 교통편은 없었다. 불과 100년 남짓한 시간 동안 어느새 한강에는 31개(서울에 21개)의 다리가 놓였고, ‘한강뷰’는 부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이렇듯 그 자리에 늘 멈춰 있지 않고 계절마다, 해마다 달라지는 게 도시의 풍경이다.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서울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갈 장소도 짚어간다.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거대한 은행나무를 보러 많은 사람이 찾는 성균관부터, 국내 최초로 지어진 서양식 벽돌 건물인 약현성당, 우리나라 최대의 천주교 성지에 세워진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김수근이 설계한 아르코예술극장, 게이트타워, 남영동 대공분실, 단일 건물로는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인 여의도 더현대,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등등. 조선시대 때 명소부터 새롭게 떠오른 핫플레이스까지 서울의 각양각색 매력을 전한다. 건물뿐 아니라 이 도시를 채운 자연물도 빼놓지 않는다. 도시 곳곳에서 봄에는 연둣빛 새싹으로, 여름에는 진한 초록빛으로,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겨울에는 하얀 눈으로 옷을 갈아입는 서울의 나무들. 묵묵히 서울 골목을 지킨 보호수와 천연기념물, 기념수 등에 대한 이야기를 책 곳곳에 심어두어 잠시나마 여유를 누리는 낭만도 담았다.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와 함께 서울 곳곳을 누비다보면 서울이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가진 도시로, 한층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봄이 좋아진다. 지금보다 예전에는 가을이 좋았는데 나이를 먹어가니 봄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한 겨울을 지내고 죽은 듯 웅크렸던 나뭇가지에서 연둣빛 새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 이내 한 해가 시작되는구나 싶어 그 경이로움에 감동하게 된다. 봄에는 무엇을 하든 옳다. 봄날, 봄비, 봄바람, 봄볕, 봄꽃. ‘봄’ 자를 붙여 예쁘지 않은 것이 하나 없다. 그 가운데 봄 산책만한 것이 또 있을까. 이 짧은 봄날에는 어디든 나가 걸어야 한다. 봄날의 산책은 겨울의 감옥에서 풀려나 해방감을 느끼는 시간이다. 서울에는 걸을 만한 거리가 많다면 많지만 한편으로는 아니기도 하다. 자동차 도로 때문이다. 걸음을 단절시키는 차도를 잠시 떨쳐내고 우뚝 솟은 건물 사이를 거닐 수만 있다면, 서울의 밝은 미래가 절로 떠오를 것 같다. 자동차에 방해받지 않고 보행자가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편의가 갖춰져야 도시를 살아가는 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_68쪽
9791168231146

한국 현대 디자인사 (디자인으로 읽는 한국 정치사회사)

김종균  | 안그라픽스
38,700원  | 20251122  | 9791168231146
『한국 현대 디자인사』 세 번째 개정증보판 출간! 한국 디자인사를 이해하기 위한 단 한 권의 필독서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권력의 언어, 디자인 『한국 현대 디자인사』는 2008년 초판 출간 이후 꾸준히 개정돼 온 유일한 한국 현대 디자인 통사다. 17년의 역사를 거친 이번 세 번째 개정증보판은 2010년대 이후의 시각 문화와 사회 담론을 새롭게 반영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역사서임을 드러내 보인다. 20년 이상 디자인사를 연구해 온 저자 김종균은 한국 디자인의 형성과 변화를 시간 순으로 정리하며 한국 디자인사 70여 년을 꿰뚫는다. 이 책은 2000년대 초부터 산업 정책과 문화정치, 제도와 예술의 교차점에서 디자인을 읽어온 저자의 축적된 통찰에서 비롯되었다.
9791190266086

조선 그림의 마음 (조선의 두 천재 정선과 김홍도가 옛 그림으로 전하는 휴식과 위로)

탁현규  | 지식서재
18,900원  | 20251027  | 9791190266086
아름다운 옛 그림이 우리에게 주는 휴식과 위로 예술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껴야 할 다양한 감정을 선사해 준다. 때로는 힘들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과 위로의 순간을 누리게도 해준다. 여기, 조선의 두 천재 화가 정선과 김홍도가 옛 그림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산더미 같은 업무에 바쁜 하루에 몸과 마음이 고달프겠다고, 사랑하는 이가 갑자기 떠나 그립겠다고, 병들고 약해지는 자신의 모습에 서글프겠다고. 이리 와서 아름다운 산수 속에서 잠시 쉬어 가라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얼굴을 보며 위안받으라고, 고요한 달밤의 폭포 풍경으로 어지러운 마음을 편히 다스리라고 말한다. 한국 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최고 이야기꾼 탁현규는 이 책에서 조선 미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정선과 김홍도는 조선 문화가 세계 제일이라는 자부심으로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걷던 17~18세기 문화 절정기에 활동한 화가들이다. 이 책에 실린 정선의 〈인왕제색〉과 〈금강전도〉가 국보로, 김홍도의 〈삼공불환도〉와 〈추성부도〉가 보물로 높이 평가받는 이유다. 이 그림들은 최근 K컬처 성지로 불리는 국립중앙박물관, 간송미술관, 호암미술관 전시 때마다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 인기작이기도 하다. 이 책은 작품 소장처에서 직접 제공해 준 고해상도 이미지를 도판으로 사용하여, 바탕천의 질감까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2021년 삼성가에서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도 소개해 준다. 정선과 김홍도, 두 화가가 130년 동안 붓으로 펼쳐낸 아름다운 그림들은 옛사람들에게 커다란 휴식과 위로를 주었다. 그 그림들이 수백 년의 시간을 거쳐 지금 우리에게 닿았다. 조선 그림이 주는 휴식과 위로의 순간을 오늘날의 독자들도 만끽하길 바란다.
9791193027561

어느 날, 한 나무를 만났다

최선길  | 남해의봄날
21,150원  | 20251106  | 9791193027561
다섯 해 동안 매일 같은 자리에서 천 년 넘게 살아낸 거목을 그려온 화가 최선길의 인생 그리고 자연 이야기 은행나무에 사로잡힌 화가가 있다. 오랫동안 한국의 산과 나무를 화폭에 담아온 화가 최선길.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그는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자연의 풍경 속에서 인간의 삶을 성찰해 왔다. 그러던 중에 한 나무를 만났다. 1318년을 산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다. “그 나무는 내가 지난 30여 년 동안 그린 나무 그림들의 결정체를 보는 듯했다.” 이 거대한 나무가 주는 생명력에 반한 화가는 매일 한 자리에서 은행나무의 사계를 화폭에 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천 년의 노래’라 지었다. 그렇게 5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1000호의 대작으로 화폭에 담긴 은행나무는 아침 나절의 빛과 가지 사이로 부는 바람, 저녁 노을의 색감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의 그림을 본 이들은 저마다 그림에서 나부끼는 바람을 느꼈노라 고백한다. "이 그림을 보고 슬픔을 치유했다.“ "그림에서 향이 나는 듯,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천 년을 살며 터득한 나무의 지혜가, 나무의 틈 마다 머무는 바람과 공기가 뿜어져 나온다." 계절의 빛과 바람, 생동하는 자연 그림 작품이 선사하는 몰입과 명상의 시간 〈어느 날, 한 나무를 만났다〉는 최선길 화가의 40여 년 작품 세계를 아우르는 첫 책이다. 사생하며 남긴 짧은 작업 노트와 전시 때마다 갈무리한 생각들을 모두 담았다. 작가에게 숲은 인생의 거울이며, 나무는 인간의 삶을 반추하게 만드는 매개다. 천 년을 넘게 산 나무의 시간 앞에서 인간의 시간은 초라할 만큼 짧고 덧없다. 쉼 없이 부는 바람과 태풍에도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선 나무는 그 자체로 기적과도 같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다. 작가가 수고스럽게 매일 현장에 나가 사생하기를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내에서 그리는 정물화가 아니라, 탁 트인 들판에서 지는 해, 부는 바람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나무를 그려 내기란 쉽지 않다. 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를 오롯이 나무와 함께 버텨 내며 완성한 작품이다. 이렇게 수고스럽게 그려야만 할까. 그러나 작가는 사생이야말로 살아 있음을 온전히 체감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대상의 본질을 포착하는 작업이라 말한다. ‘지금, 여기(hic et nunc)’에서 흘러가는 시간과 공간의 연속성을 고스란히 화폭에 담아 내는 그의 작업은 그렇기에 철학적이며, 어떤 면에서는 명상과도 맞닿아 있다. 때문에 저자는 어느 순간 내가 나무를 그린 것이 아니라 ‘나무가 나를 그렸다’라고 말한다. 나무가 가르쳐 준 무아(無我)의 경지다.
9788931478099

한글 레터링

이수연  | 영진닷컴
16,200원  | 20250613  | 9788931478099
디자인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한글 레터링 현장에서 바로 쓰는, 디자이너를 위한 글자 디자인 가이드 〈디자이너를 위한 한글 레터링〉은 디자인에 대한 경험도 감각도 있지만, 한글 레터링은 처음인 디자이너를 위한 실전형 안내서입니다. 작업에서 자꾸 글자가 걸리는 디자이너에게, 이 책은 글자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감각과 기준을 알려주는 훈련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한글 디자인의 기초 이론부터 레터링 발상법, 조형 감각, 시각 보정까지 아우르고 있고, 단순히 따라 그리는 것을 넘어 ‘왜’ 그렇게 그려야 하는지를 이해하게 돕습니다. 한글의 복합적인 구조를 감각적으로 풀어내고, 나만의 문자를 완성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9791199401044

고양이 미술관 (적당한 무게감과 따뜻한 온도로 인간을 위로하는 명화 속 고양이)

박송이  | 빅피시
18,900원  | 20251022  | 9791199401044
고양이를 사랑한 화가 20인이 그린 고양이와 함께한 포근하고 따뜻한 순간들 오래전 사람들에게 불운의 상징이었다가, 슬금슬금 인간세계에 적응한 후, 결국 세상의 주인공이 된 고양이. 《고양이 미술관》에서는 명화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 숨 쉬는 고양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양이를 사랑한 화가들의 애정 어린 그림은 물론, 고양이라는 존재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을 그려낸 화가들의 이야기까지 함께 담았다.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이자 열네 살 고양이의 집사이기도 한 박송이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고양이에 대한 세상의 시선을 바꾼 화가들과 그들의 그림을 소개한다. 나아가 인간과 친구가 된 고양이, 느긋하고 나른한 본성과 비밀스러운 세계를 품은 고양이, 일상 곳곳에서 늘 우리와 함께하며 온기를 나눠준 고양이들까지, 작품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담긴 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 이제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게 된 고양이. 그들이 고단한 하루 끝에 다가와, 아무 말 없이 눈을 맞추고 체온을 나눠주는 순간 우리는 깨닫는다. 고양이가 우리를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도 그들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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