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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4324881

겨울어 사전 (우리가 간직한 148개의 겨울 단어)

아침달 편집부  | 아침달
16,200원  | 20251125  | 9791194324881
지나온 계절을 돌이키며 마음속으로 품고 있던 단어를 꺼내와 자기만의 이야기로 새롭게 정의 내리는 『겨울어 사전』이 출간되었다. 올여름 『여름어 사전』을 통해, 여름이라는 시간을 힘껏 사유하고, 여름에 맺혀 있던 단어들을 함께 읽었던 시간을 지나 겨울로 도착했다. 총 148개의 단어로 구성된 이번 책은 마찬가지로 아침달 편집부를 비롯해 아침달 출간 저자들과 독자들의 원고를 받아 수록했다. 한국문학의 아름다움을 일상 가까이에 둔 사람들의 겨울에 관한 이야기가 단어 하나에서 출발해 명징한 장면으로 이어져 전환된다. ‘검은그루, 겨울눈, 겨울잠, 눈사람, 방학식, 보풀, 성탄, 입김, 코트……’ 겨울 하면 금세 떠올릴 수 있는 단어들은 누군가의 기억으로부터 재구성되어 새로운 얼굴을 빚으며 이야기가 된다. 또한, ‘가나다순, 겨울에 작아지는 사람들의 모임, 공항, 대관람차, 잠복소, 카메라’ 등 겨울을 입고 새롭게 의미가 되어가는 단어들까지 다채롭게 수록되었다. 기획의 말의 제목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는 속담으로, 겨울 동안 내린 눈이 봄에 싹틔울 보리를 가물지 않게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겨울어 사전』은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단어들이, 언젠가 마음을 가물지 않고 포근히 덮어주는 눈 이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엮은 것이다. 기획의 말에서처럼 사전은 “열어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들려주지 않는 책, 그러나 단어를 두드리면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는 책”이다. 단어에서 시작해 추억이 얽힌 장면을 지나, 의미를 쥐어볼 수 있는 궁극적으로 이 책을 통해 함께 보내는 겨울 속에서, 독자들이 자기만의 단어를 궁구하고 겨울에 관한 아름다운 의미를 탐색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9791159435287

노화 치료의 시대 (DNA부터 뇌까지 최신 트렌드로 보는 12가지 건강수명 전략)

이영진  | 아침사과
22,500원  | 20251001  | 9791159435287
"왜 어떤 사람은 70세에도 30대처럼 활력 넘치고, 어떤 사람은 50세부터 늙어 보일까?"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처럼 조기 진단하고 맞춤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다. 세포의 속도에 주목하는 획기적인 의료 패러다임과 12가지 건강 수명 전략에 대한 보고서 DNA 손상부터 텔로미어 단축, 좀비 세포, 줄기세포 고갈까지- 이제 노화를 명확히 진단하고, 과학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노화 치료의 시대》는 '세포의 속도'에 주목한다. 하루 10만 회 발생하는 DNA 손상, 세포 분열 한계를 정하는 텔로미어의 단축, 염증성 물질을 분비하는 좀비 세포(SASP), 자가 포식 기능 저하까지- 이 모든 변화는 서로 맞물리며 노화의 악순환을 만든다. 이 책은 현대 생명과학과 노화 생물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단순한 이론을 넘어, 노화를 유발하는 12가지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각 항목마다 손상 원인과 진단법, 식이요법과 보충제, 글로벌 노화 치료 트렌드를 반영한 최신 임상 연구와 의료 기술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단순한 이론을 넘어, 노화를 되돌리는 실질적 방법을 담은 완전한 실전 가이드다. 중요한 것은 단지 수명을 늘리는 것이 아니다. 세포 변화가 시작되기 전, 선제적으로 개입함으로써 건강 수명을 확장하고, 삶의 질을 근본부터 바꾸는 길을 안내한다. 누구나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이제는 늦추는 것을 넘어, 되돌리는 길로 나아갈 때다. 저자 이영진 박사는 연세의대와 차의과학대학교에서 40년 넘게 의학 교육과 진료, 연구를 병행해 온 노화 의학과 통합의학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다. 국내 최초의 『노인 의학』 교과서를 집필했으며, 항노화ㆍ천연물 치료 모델을 정립하고 다수의 의학 학회를 창립하며 해당 분야 발전을 이끌었다. 현재는 녹십자 iMED 통합의학센터에서 진료하며, 항노화 천연물 연구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노화 치료의 시대》는 과학적 노화 관리의 가장 실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로드맵이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전략이 풍부하게 담겨 있어,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변화를 이끄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9791159435034

항암치료 환문명답 (의사에게 물어보고 싶은 항암치료에 관한 모든 궁금증)

대한종양내과학회  | 아침사과
19,800원  | 20250516  | 9791159435034
환자가 묻고, 명의가 답하다 항암치료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가장 핵심적인 질문 62가지 수록 대한종양내과학회가 직접 쓴, 항암치료 Q&A의 표준 가이드 『항암치료 환문명답』은 암 진단 이후 마주하는 수많은 질문들-왜 수술 후에 또 항암을 받아야 하나요? 4기인데 완치는 가능한가요?-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실 밖에서 믿고 참고할 수 있도록 종양내과 전문의들이 직접 정리한 항암치료 안내서입니다. 진료실 안에서 시간에 쫓겨 묻지 못한 질문, 인터넷에서는 찾기 어려운 정확한 정보들을 62개의 실제 질문을 중심으로 정리했으며, ‘세포독성항암제’,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의 차이와 선택 기준, 치료 중 식사나 직장생활, 운동 등 일상관리까지 담았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의학정보서가 아닙니다.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를 '이해'하고, '질문'하며, '주체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대화의 책’입니다. 유튜브 채널 ‘그 암이 알고 싶다(KSMO TV)’를 통해 축적된 수백만 명의 관심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한종양내과학회 소속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었습니다.
9791189467067

i에게

김소연  | 아침달
10,800원  | 20180910  | 9791189467067
서늘하고도 애틋한 언어로 사물의 실존과 사유의 심부를 밝혀온 김소연이 다섯 번째 시집 『i에게』를 출간했다. 2013년 『수학자의 아침』(문학과지성사)으로부터 5년 만이다. 1993년 등단 이후 여러 권의 시집을 내고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서의 입지와 영향력을 확고히 한 김소연이 신생 출판사 아침달에서 신간을 펴내는 일은, 늘 씩씩하게 낯선 곳으로 향해 움직이는 그의 시적 행보와도 닮아 있다. 38편의 시와 시인 유희경의 발문으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우리’라는 주어의 배면을 살핀다. 유희경이 “순한 말을 참 날카롭게도 벼려 놓았”다고 표현한, 가깝고도 먼 간격을 가진 단어들이 “한 번도 원한 적 없는 이 세계에서” 시작된 우리의 처음과 끝 사이에 놓인다. 표정은 숨기면서도 곁에는 있고 싶어 서로의 뒤쪽에 있으려 하는 우리의 시간들이 펼쳐진다.
9791194324553

텍스트 기억 연습 (임승유 산문집)

임승유  | 아침달
16,200원  | 20251118  | 9791194324553
정형이라고 믿어온 이야기들을 의심하고 여백을 심어 세계와의 긴장을 독특한 감각으로 열어젖히는 시인 임승유의 산문집 『텍스트 기억 연습』이 아침달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책은 2011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이 펴내는 첫 산문집이다. 그동안 네 권의 시집을 통과하면서 시인이 고민하고 천착해온 ‘여성 발화의 위치’가 구체적인 장면들로 그려져 있다. 생생히 끄집어내기 두려웠던 유년의 조각들을 주워섬기며 파편적 발화들을 기억에 맞추는 과정은 시인이 시를 쓰기 위해 고민했던 문장들이 그의 시 세계에 발아한 씨앗일 수 있었던 시간을 고스란히 증명한다. 총 4부로 구성한 이 책이 우리에게 건네는 키워드는 ‘장면’ ‘사물’ ‘소설’ ‘사람’이다. 자기 자신을 말하기 위해 기꺼이 비극적인 유년의 한 장면에서 출발한다. 시인은 자기 연민을 거부하고 그저 자신의 삶을 구성해온 장면들을 열거한다. 여기에는 오로지 사실만 있으며 점점 구체적인 형태로 나아가는 이야기들은 시인이 과거를 들여다보는 방식이 아니라 기억 그 자체가 텍스트를 연습하는 방식으로 쓰인다. 명징한 세계로서의 사물은 기억이 연습하는 텍스트에 생생한 이미지로 작용한다. 소설가를 사랑하는 시인이 꾸준히 읽은 소설들은 도리어 그의 시와 삶을 더욱 밝혀준다. 그렇게 시인은 다시 사람에게 돌아온다. 많은 사람을 말하는 일이 단 한 사람을 말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임승유의 산문이 지금 우리에게 귀한 이유다. 이 네 가지 단어는 임승유라는 세계를 간결하게 조합하기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문체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임승유의 기억은 지금도 자유롭게 문장을 연습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이 보여주는 꾸밈없는 발화 감각에 매료되어 어느덧 자신의 기억까지 새로운 텍스트를 쓰게 될 것이다.
9791194324867

뜻밖의 미래 연구회

김세희  | 아침달
10,800원  | 20251215  | 9791194324867
“차분한 음색 속에서 전해지는 인간적이고 재기발랄함. 무엇보다 재미있고 가장 큰 장점은 아무튼, 사랑이 느껴진다는 것”(큐레이터 정한아, 박소란)이라는 평을 받으며 출간이 결정되었던 시인 김세희의 첫 시집 『뜻밖의 미래 연구회』가 아침달 시집 54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을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는 시인 김세희의 시는 요즘 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경향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을 구체적으로 세공하며 생활의 벌거벗음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그 지독한 리얼리티 속에는 언젠가 삶에 견주었던 절박함, 간절함이 꾸밈없이 이따금 유머와 미소처럼 번져 흐른다. 그렇게 재구성된 장면들 속에는 무수히 자신을 이루는 ‘나’와 타자를 연결하며 ‘작은 공동체’라는 새로운 호명으로 다다른다. 아침밥 먹는 모임,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과 보기 위한 워크숍, 요가라이프, 돌봄이 필요한 관계 등 풍경에 잠깐 깃들어 있는 존재들과의 조우를 구체적으로 호명하며 살아가는 일의 근원을 품는다. 그리하여 이것은 ‘뜻밖의 미래 연구회’에 모여 도착하지 않는 삶의 여정을 도모한다. 사랑스럽다는 말의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면, 시인 김세희의 시집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질퍽하고 스산하기만 했던 학교 교정과 구포역, 태화고무 앞의 풍경을 지나 추석의 아시안게임을 무료하게 보고 있던 엄마와의 대화로 번져 나간다. 그리고 기울어지는 쪽에 전부를 거는 현재로 도착한다. 그렇다면 미래는? 시인이 쓴 시 구절처럼 “가던 길을 똑같이 되돌아오는 길”(「우엉 우엉」)일지도 모른다. 여기서부터는 변주, 시인 김세희가 휘젓는 새로운 리듬으로 미래를 읽어볼 차례.
9791194324799

여름어 사전 (우리가 간직한 157개의 여름 단어)

아침달 편집부  | 아침달
15,300원  | 20250618  | 9791194324799
시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읽고, 쓰고, 책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마음속에 어떤 단어를 품고 있을까요? 아침달에서 책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 아침달에서 시집을 출간한 시인들, 아침달을 좋아하는 독자들과 함께 써 내려간 『여름어 사전』을 출간합니다. 총 157개의 단어로 구성된 이 책은, 여름이면 떠오르는 단어를 골라 기존의 뜻을 넘어 자기만의 이야기로 의미를 만들어가는 책이기도 합니다. 우리 피부 안에 흐르는, 눈동자에 머물러 있던 여름 풍경을 불러 모아 새로운 여름을 정의 내립니다. 여름에 나타났다가 불현듯 사라진 줄 알았던 장면들이 단어로 하여금 상영되는 동안, 우리는 보다 여름을 더 풍성하고 깊게 감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몇 번의 여름을 더 만나게 될까요? 이미 지나온 여름에게 다가올 여름을 만나게 해주는 일로, 157개의 단어에 맺힌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여름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단어들부터, 여름이면 신기루처럼 사라지던 단어들까지. 여름을 다양한 경로로 만날 수 있는 단어들을 통해, 지난여름보다 아름답고, 다가올 여름보다 애틋해질 풍경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9791191369717

왜 당신은 태도가 아니라 인생을 탓하는가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 딥앤와이드
14,400원  | 20251014  | 9791191369717
‘왜 당신은 늘 인생만 탓하며 살아가는가?’ 철학의 결핍에 빠진 한국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인문서 도합 10만 부,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인문 스테디셀러의 종결판 『왜 당신은 태도가 아닌 인생을 탓하고 있는가』 나를 위한 철학 30day 우리는 흔히 상황이나 환경 탓을 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회사, 관계, 운명, 사회…. 하지만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힘은 외부가 아니라 내 안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은 자기 태도를 돌아보기보다 인생 그 자체를 원망하며 살아간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찌른다. 『왜 당신은 태도가 아닌 인생을 탓하는가』는 카뮈, 비트겐슈타인, 한나 아렌트, 칼 융을 비롯해 동서양의 사상가와 위인들이 남긴 사유를 ‘태도’라는 키워드로 엮어낸 책이다. 그들의 문장과 삶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처한 불안과 무기력 속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된다. 책은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씩 읽을 수 있는 30일 구성으로 짜여 있다. 짧지만 묵직한 철학적 메시지가 독자로 하여금 일상의 태도를 점검하고, 다시금 중심을 세우게 만든다. 인생은 상황이 아니라 태도가 만든다. 그 단순하지만 근원적인 진리를 이 책을 통해 매일 확인한다면, 당신은 더 이상 ‘인생 탓’은 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필요한 모든 이에게 전하는 단 한 권의 책. 나를 증명하려고 애쓰던 조급함에서 벗어나, 지금 내 자리에서 차분히 방향을 세우는 힘을 키우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배우길 바란다.
9791194324478

사유노트 (마음에게 물었으나 시가 대신 얘기해준 것들)

김언  | 아침달
15,300원  | 20250522  | 9791194324478
시를 붙잡으며 시 뒤에 써 내려간 시인 김언의 은밀한 내면 고백 일곱 권의 시집과 함께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김현문학패〉 등의 수상을 통해 문학성을 인정받아 온 시인 김언의 산문집 『사유노트』가 아침달에서 출간되었다. 지난 독서산문집 『오래된 책 읽기』 이후 약 2년 만이다. 전작이 독자로 하여금 시인의 광활한 독서 기록을 엿볼 수 있게 했다면, 독자는 이번 산문을 통해 그의 시적 사유를 다시 한번 열람할 수 있다. 그간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태도로 언어와 문장을 굴려 온 그는 이번 산문에서 또 한 번 단어를 늘리고 뭉개며 대상과 주체를 요모조모 뒤튼다. 시인의 시론이란 시인의 다양한 감각이 경험으로 투사될 때 일어난다. 퇴적층처럼 쌓여 하나의 단단한 단면을 이루는 시인의 시론은, 또 다른 창작의 토대가 되거나 삶의 지층을 이해하는 중요한 힌트가 되기도 한다. 『사유노트』는 그 과정으로서의 기록, 그 과정으로서의 질문을 생성하며 시인의 시론에 함께 거닐기, 뛰놀기, 낙서하기, 묻고 답하기를 제안하는 일이다. 서문 ‘여는 시’와 함께 ‘기록 몇 개’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사유노트』는 시인의 창작 ‘현장'이라고 할 수 있는 내면에 대한 산문이 수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집필 현장, 강의 현장, 창작자로서의 존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는 작품으로 구현되기도 하지만 시인에게 벌어지는 내면의 실황은 종이 이면에서도 기록되고 있다. 시에 대한 태도가 곧 삶의 태도로 일치되는 순간 속에서 써 내려간 시인의 산문은 우리가 살아내는 이 현장에 대한 중요한 질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대체 이 노트의 정체는 무엇인가’ 의심하기 시작했다면 『사유노트』를 정확히 읽은 것이다. “명칭이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보편적 개념과 의미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사유하고 질문하는 것. 『사유노트』는 “쓰는 일은 곧 나 자신을 탐험하는 일”이라는 능동과 모험적 사고 안에서, 언어와 세계의 비경계성과 자유를 강조하며 계속해서 시와 나를 쓰기의 곁에 둔다.
9791194324522

다른 명찰을 보여주는 관계자

강이현  | 아침달
10,800원  | 20250829  | 9791194324522
정직하고 매끄러운 목소리로 세계와 나 자신 사이에 놓인 간극을 자연스럽게 벌려 새로운 차원의 이야기와 나와 관계하는 대상들과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시인 강이현의 첫 시집 『다른 명찰을 보여주는 관계자』가 아침달 시집 52번째로 출간되었다. 강이현은 이번 시집을 통해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는 신인으로 “활달한 상상력과 그 배면에 스민 쓸쓸한 감수성”(정한아, 박소란)이라는 평에 힘입어, 명징한 시적 정황들이 서로 일으키는 미세한 마찰과 균열을 통해 삶을 다른 시선으로 응시한다. 시인은 ‘다른 명찰을 보여주는 관계자’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을 내세우며 여러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화자들이 각기 다른 고유한 태도로 세계와의 관계성을 증명하고자 한다. 온전한 진입으로부터 추방되거나 불편한 관계를 담담하게 그리면서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관계자의 의미를 가뿐히 뒤집는다. 발문을 쓴 문학평론가 황사랑은 이처럼 삶과 불화하는 화자들을 두고 “미지에 대한 두려움에 계속해서 달려나가는 사람” 혹은 “홀로 어긋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그 어느 곳에도 쉽게 도착하지 못하는 존재의 상태가 곧 또 다른 관계자로서 성립된다는 지점을 정확하게 말해준다. 시인 정한아는 “자신의 안팎을 오가면서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포착하려 한다”라는 추천사를 통해 강이현의 시 세계를 보다 열린 가능성으로 품는다. 총 60편의 시가 담긴 이번 시집은 일상적인 언어로 호흡과 리듬은 단단하게, 풍경과 관계는 선명하게 그려나가면서도 속속들이 밝혀지는 불온한 양태를 놀랍도록 차분한 자세로 마주한다.
9791194324997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

심보선  | 아침달
10,800원  | 20250612  | 9791194324997
슬픔과 고통을 기꺼이 끌어안으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희망을 노래해 온 시인 심보선의 네 번째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이 아침달 시집 50번으로 출간되었다.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리며 걸어온 아침달 시집의 유의미한 순서로 8년 만에 신작을 펴내는 시인 심보선의 새 시집을 소개한다. 시인은 그동안 세 권의 시집을 통해 삶에 드리워 있는 고통과 어둠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도 슬픔과 아픔을 유예시키지 않았다. 시인은 그 안에서 새롭고 낯선 희망으로 길어 올리며 시 독자들에게 깊이 각인된 이름이기도 하다. 긴 공백 끝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는 세상의 암울한 소용돌이를 견뎌낸 안간힘, 사랑과 이별이 혼재된 언어, 그을리면서도 살아남은 예술을 끝끝내 증언하는 시인이 서 있다. 심보선식 희망은 “애썼어요/ 나 자신에게/ 존댓말로 혼잣말을 하는”일처럼 평범하지만 낯선 감각으로 다가오는 실체로부터 출발한다. 가벼운 말로 위로하거나 기약 없는 약속으로 진실을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증언의 언어들로 진실을 나타나게 만든다. 발문을 쓴 시인 이제니는 시인의 시에 대해 “언제나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시간 사이에서 사적인 슬픔과 공적인 울음을 고유한 진폭으로 그려내 왔다”라고 이야기하며 시인이 이야기한 ‘그을린 예술’의 자리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 “ ‘그을린 예술’이란 삶의 비참 속에서도 행복의 빛을 찾고자 하는 꿈으로서의 예술이”라는 점에서 이번 시집은 그을림의 흔적을 더듬어 끝끝내 살아남는 일로 펼쳐진다. 내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재회할 수 없는 이별의 앞에서, 시인은 살아남은 이들의 목소리를 대신하며 세상과 존재의 균열 사이에서 ‘그리고’라는 접속사가 된다. 시인이 세상의 어둠을 돌파하며 시대의 언어로 퇴적되어 드러낸 빛을 이제 읽어볼 차례이다.
9791194324546

미래는 미장 또는 미장센

정우신  | 아침달
10,800원  | 20251027  | 9791194324546
언어의 균열에서 피어나는 리듬과 이미지 사랑 이후의 풍경을 새로 그리는 시인의 기하학 정우신의 『미래는 미장 또는 미장센』이 53번째 아침달 시집으로 출간됐다. 『비금속 소년』 『홍콩 정원』 『내가 가진 산책길을 다 줄게』 『미분과 달리기』 이후 다섯 번째 시집이다. 2016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이전 시집들에서 해체되고 미분된 몸, 흐르는 시간과 전류처럼 유동하는 감각, 일상과 죽음 사이의 긴장을 독특한 이미지로 포착해왔다. 이번 시집은 사랑과 존재, 언어와 일상의 경계를 섬세하게 탐색하며 ‘비어 있음’으로부터 그동안 누벼온 경로를 재검색하고 나아가 도래할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정우신은 ‘사랑 이후의 세계’를 살아가는 한 인간의 내면을 기계음과 생활어, 종교적 기호와 도시의 풍경이 교차하는 복합적 언어의 장으로 펼쳐 놓는다. 문학평론가 송현지는 해설에서 “시인은 시간을 좌표화하고 재배치하여 그 흐름을 다시 설계하는 기하학적 회로를 구성함으로써,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에 완전히 휩쓸리지 않는 방법을 찾은 듯하다”라고 이야기하며, 독자로 하여금 절망을 관조하고 새로운 흐름을 경험하게 하는 시적 실천을 제시한다. 『미래는 미장 또는 미장센』은 일상과 상실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절망과 희망을 엮어 오늘의 현실을 새로운 방식으로 통과하게 한다.
9791194324119

생활체육과 시

김소연  | 아침달
12,600원  | 20241111  | 9791194324119
시와 생활이 그리는 포물선 아래 시인 김소연이 걸어온 땀의 경로들 시와 더불어 산문까지 함께 사랑받는 시인 김소연의 새 산문집 『생활체육과 시』가 아침달 일상시화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지난 산문집 『어금니 깨물기』를 통해 웅크리며 버티고 서 있던 시간에 대해 이야기했던 시인은 이번 산문집을 통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여행과는 조금 다른 보폭으로 ‘걷기’라는 삶의 문법을 터득해 읽어나가는 시의 윤곽, 생활의 이동 경로, 산책의 여러 순간들이 다채롭게 담겨 있다. ‘생활체육’이라는 테마 속에서 시인은 시의 윤곽을 하염없이 걷고 또 걸으며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삶의 원동력에 대해 말한다. 우리 사이사이에 존재하는 언어의 포물선을 따라 그리며, 마음에 운동성을 부여하고 살아가는 윤곽에 흘린 땀자국을 확인하는 산문들이라 할 수 있다. “시는 인간이 언어로 그을 수 있는 가장 큰 포물선이다”(「단상 1‐열아홉 조각」)라고 말하는 시인은 포물선 밑에 드리워져 자신의 읽기와 쓰기를 걷기로 환원하며 이미 만나고 있는 세계를 다시 끌어안는다. 비탄마저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고, 지금껏 닿아본 적 없는 미세한 근육들을 움직이며 기꺼이 비탄 속으로 걸어 나간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지도가 품고 있는 장소처럼, 시인 김소연의 이번 산문들을 통해 새로운 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지친 승부처에서 함께 걸어 나가자고, 땀에서 땀으로 전하는 하이파이브다.
9791194324607

기타를 작게 치면서 (이랑의 가사 - 말)

이랑  | 아침달
17,100원  | 20250917  | 9791194324607
세 장의 정규 앨범 《욘욘슨》 《신의 놀이》 《늑대가 나타났다》로 새로운 리듬을 그리며 솔직하고 명징한 목소리로 자신의 세계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아티스트 이랑의 가사-말 산문집 『기타를 작게 치면서』가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정규 앨범 수록 전곡과 미수록 발표곡을 포함한 총 37곡의 가사 전문과 함께, 각 노래마다 담겨 있던 이야기를 덧붙인 책이다. 소외된 마음에게 기꺼이 품을 열어주고, 세상에게 느낀 분노를 또박또박 말해온 아티스트 이랑의 한 ‘역사’를 읽어나갈 수 있다. 『기타를 작게 치면서』는 그동안 수십 권의 수첩을 채워온 이랑의 삶을 가사의 흐름에 재편하여 노래로 말해온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분노 에너지로 곡을 쓰고, 영화를 찍고, 다양한 예술 노동에 참여하면서도 그 안에서 발견하는 사랑과 수치심을 마주하고 도망치지 않았던 이랑은, 요약되는 세계 바깥에 서서 다뤄져야 할 사회적 문제들까지도 쉼 없이 이야기해온 아티스트다. 최근에 발표한 싱글 〈SHAME〉의 가사처럼 “이 불편함과 낯설음마저 사랑했어요/ 이 사랑을 가지고 더 멀리 가고 싶었어요”라고 노래하는 것은, 그동안 자신 안에 들끓었던 조용한 울분을 사랑의 차원으로 데리고 가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차곡차곡 쌓여온 그의 기록은 누군가의 용기가 되었고, 나눌 수 있는 넓은 둘레가 되어 왔다. 앞면에는 가사가, 뒷면에는 꾹꾹 눌러 적은 살아가는 날들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기타를 작게 치면서』가 삶의 어떤 향기를 남기며 머무르는지 지켜볼 수 있다.
9791198516282

영양사 다른맘의 오늘, 아이 첫 끼 (든든한 아침밥부터 가벼운 브런치까지)

정은주  | 온포인트
17,820원  | 20251027  | 9791198516282
오늘, 어떤 음식으로 아이의 속을 깨울까? 유아식, 아동식 전문 영양사 다른맘의 첫 책 든든한 아침밥부터 가벼운 브런치까지 단골 식재료로 만드는 저당, 저염 첫 끼 건강식 매일 아침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우리 아이, 아침 뭐 먹이지?”에 대한 고민을 끝내는 책! 냉장고에 흔한 재료로 간편하게 뚝딱 만들지만, 영양 밸런스가 훌륭하고 아이가 싹싹 잘 먹는 레시피 100가지를 모았다. 유아, 아동의 식사를 구성하고 영양 및 위생 교육을 하는 영양사로 일했던 저자는 다른이, 바른이를 낳은 후 전공 지식과 현장 경험을 총동원해 내 아이에게 먹일 메뉴를 직접 개발해 SNS에 공유했다. 특히 하루를 구성하는 식사 중 ‘첫 끼’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자고 일어난 아이의 속을 부드럽게 깨울 아침 메뉴를 엮어 ≪오늘, 아이 첫 끼≫를 완성했다. 아이의 첫 끼는 어른의 첫 끼와 조금은 달라야 한다. 과도하게 탄수화물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좋은 탄수화물을 잘 선택해 든든한 에너지원이 되게끔 돕고, 여기에 양질의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의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구성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오늘, 아이 첫 끼≫를 만드는 건강한 공식이다. 최적의 재료 조합으로 아이 입맛에 꼭 맞고, 소화가 잘되며, 든든하기까지 한 다채로운 메뉴로 아이의 아침을 부드럽게 깨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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