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s for Algernon (Student Edition)
Keyes, Daniel | Harvest Books
7,000원 | 20040614 | 9780156030083
Oscar-winning film Charly starring Cliff Robertson and Claire Bloom-a mentally challenged man receives an operation that turns him into a genius...and introduces him to heartache.
KBS TV 의 원작 소설. IQ 70의 바보에서 IQ 180의 천재가 되어버린 빵가게 점원 찰리의 행복하고도 슬픈 날들을 그려내고 있다.
『앨저넌에게 꽃을』은 찰리의 보고서이자 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급격한 지능변화를 겪는 찰리는 천재가 되기까지 스스로 자신의 정신상태를 담담히 서술해 나가는데, 이러한 형식은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긴장감과 마력, 감동을 한층 더해준다.
성취지향적이고 물질 만능주의적인 사회 속에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가 매몰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은 인생에 있어 많은 지식의 섭렵만이 과연 최고의 가치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 아래는 ernetos]님의 북로그에 발췌한 리뷰입니다. ========================
이 작품 《Flowers for Algernon》을 읽으면서 이 책의 장르가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이 머릿 속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일종의 '드라마'라고 할 수도 있고, '로맨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긴 하지만 중심 이야기라고 할 순 없어요.
Amazon.com에서 확인해 보니 장르는 SF...과학소설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은 찰리라는 지능지수 68인 한 남자가 실험에 따라 180으로 되고, 마지막으로 다시 68인 상태로 되돌아 오는 과정을 그린, 과학적인 상상력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에요. 장르를 따로 분류한 것이 아닌, 독자들의 판단으로 이 작품은 'SF'가 되는 겁니다. 읽어보면서 이 작품이 SF일까...라는 의문이 들면서도 다 읽고 나면, SF가 맞군...이라는 결론을 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가 떠오릅니다. 과학적이기 보다는 약간은 역설적인 상황(현실의 상황이기보다는 상상속의 상황들) 안에 인간을 던져 놓고, 그 인간이 어떤 식으로 반응하게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에는 의외의 '진실성'이 숨어 있습니다. 《1984년》이 그랬던 것 처럼요.
스토리는 위에 모두 썼군요^^;;; '찰리라는 지능지수 68인 한 남자가 실험에 따라 180으로 되고, 마지막으로 다시 68인 상태로 되돌아 오는 과정'으로 이 책을 설명하고 이 글을 끝낼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이 책은 너무나도 가슴 아프기도 하고,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그리고 진솔합니다. 때론 바보의 눈으로, 때론 날카로운 천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도 이 세상은 부조리가 넘치고, '힘겹습니다'. 그 힘겨움이 책을 잡고 있는 제 손에도 느껴질 정도니까요.
이 작품은 요즘 TV에서 각색되어 방송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각색이 되든, 찰리가 보여주었던 순수함, 날카로움, 그리고 용기... 그가 가졌던 것의 작은 부분만이라도 잘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고 100명중 한명이라도 이 작품을 볼 수 있다면, 저는 무척이나 기쁠 겁니다.
마지막으로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SF라는 장르를 선전할 때면 과학적 호기심과 재미만을 이야기하지만, 이런 작품들이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이 SF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깊은 스펙트럼이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언제나 20세기의 책 XXX권 안에 드는 책 중에선 《1984년》,《멋진 신세계》,《파리대왕》이 있습니다. 이런 책들의 장르는 'SF'입니다. 얼마든지 인간성에 대한 성찰과 철학과 무엇보다 '사람 냄새'가 나는 《Flowers for Algernon》같은 작품도 SF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