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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 hee kim"(으)로 5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67472199

무인도 (하모니북 ‘하루 10분 글쓰기’ 22기 작품집)

다윗과 솔로몬, 이원희, 진성민, 청년운동장, Kim hee soon  | 하모니북
21,000원  | 20241230  | 9791167472199
하모니북 ‘하루 10분 글쓰기’ 22기 작품집 열다섯 가지 글감으로 쓰인 5명 작가님의 글을 모은 작품집입니다. [본문 속으로] 우주를 여행하는 고물상은 창문에 입김을 불어요. 손가락으로 종량제 봉투를 작게 그려요. 떨어지는 시간들을 열심히 주워요. 손바닥은 심장으로 가득 찰 거예요. 그림자 너머 쓰레기통을 뒤져요. 가치와 중력, 잔나비 같은 사랑을 발견해요. 리어카에 가득 실린 날 것의 파랑을 주워 담아요. 초록 절망이 묻어도 절대 지우지 않을 거예요. 지구가 완성될 때까지 계속 기다릴 거예요. 우주 바깥에 있는 11-4번 출구의 천국에서 무시할 수 없는 중력으로 영원을 향하고 있어요. - ‘나만의 루틴 | 다윗과 솔로몬’ 중에서 그런데 요 시계는 요물이다. 뭐가 묻어도 괜찮고 실용적이면서도 튼튼하다. 소중하지 않아서 줄눈을 막 묻히고 다니는 것은 아니다. 값비싸서 흠집 날까 아까워서 집에만 모셔두는 시계는 시계가 아니다. 그런 물건은 나에게는 시계가 아니라 애물단지일 뿐이다. 사용하지 못할 물건은 내게 사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 선물은 받는 사람을 향한 마음이 담긴다. 그래서 받을 때도, 줄 때도 기분이 좋다. 이 시계를 볼 때마다 흐르는 시간 안에 많은 추억이 녹아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 시계를 계속 애용하며 함께한 시간을 기억할 것이다. - ‘애착 | 이원희’ 중에서 ‘왜 의사가, 변호사가, 신부가 되고 싶었을까?’ 어쩌면 주변에서 그런 분들이 필요한 하루하루가 힘든 사람들을 봤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이 이런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은 뒤, 어떻게 하면 현실적으로 이룰 수 있을까? 제 경험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직업 | 진성민 중에서 여행을 떠날 때면 늘 네이버 검색이나 인스타그램 속 마음에 드는 사진을 보며 일정을 계획하곤 합니다. 여행지는 도시일 때도 있고, 때로는 자연 풍경이 중심이 되기도 합니다. 장소를 정하면 그 지역의 먹거리와 역사적·문화적 명소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과정입니다.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단순한 즐거움 이상의 의미를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일까요? 다녀온 여행 중 절반은 박물관, 문화재, 미술관, 혹은 지역의 문화축제를 관람하는 데 시간을 할애합니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축제에 빠져 온 가족이 에너지가 방전된 채 귀가하기도 했습니다. - ‘도시여행 vs 시골여행 | 청년운동장’ 중에서 지금 이대로였으면 한다. 아주 젊지도 아주 늙지도 않은 지금의 나이, 지금의 내 스스로의 돈벌이, 조금은 베풀 수도 있는 지금의 내 모습이 만족스럽다. 앞으로는 은퇴라는 문을 건너야 할텐데…… 무섭다. 업무적이든… 학연이든… 나의 벌이가 없어지면 그만큼(돈) 주변 사람들도 모두 함께 사라질 것만 같다. 그래서 나는 나가 벌고. 내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술 한 잔도 할 수 있는 나의 신체 여건 또한… 지금 내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 그것이 나의 이상형이다. 지금 이대로의 나. - ‘이상형 | Kim hee soon’ 중에서
9791167472175

로또 당첨 (하모니북 ‘하루 10분 글쓰기’ 21기 작품집)

랄라스윗, 써니, 이원희, 정민, 케이, 쿠쿠, Kim hee soon  | 하모니북
16,000원  | 20241130  | 9791167472175
하모니북 ‘하루 10분 글쓰기’ 21기 작품집 열다섯 가지 글감으로 쓰인 7명 작가님의 글을 모은 작품집입니다. [본문 속으로] 벌써 테니스는 9년차인데 아직도 재미있다. 해가 넘어갈수록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요즘엔 점점 더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고 있는 참이다. 그 바람에 10년 후의 내가 내 모습에 실망하지 않도록 나름 관리에 열심히인데 옆에서 보는 남편은 유난이라고 느끼는 듯 하다. - ‘10년 후 | 랄라스윗’ 중에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 중 하나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한 것은 ‘유리 멘탈’이었다. 나는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엄격해서 작은 실수 하나, 잘못 하나도 용서하지 못했다. 그 대가는 혹독했다. 내가 나를 저 바닥을 지나 깊숙한 동굴을 파고 가두어 나오지 못하게 했다. 나는 웃음이 많은 사람인데 눈물도 참 많았다. 한 해 한 해 사회생활을 해나가며 사회적 위치가 높아질수록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부정의 감정은 나를 휘감고 내 주변 사람에게 전염되어 고스란히 다시 나에게 돌아왔다. - ‘지금은 할 수 있는 | 써니’ 중에서 건강을 지키려면 돈이 필요하다. 가족에게 필요한 것을 해주려면, 취미를 가지려고 해도, 친구를 만나려고 해도, 연애를 하려고 해도 돈이 필요하다. 그런데 또 직업이 없으면 돈을 만들 수가 없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고리는 끊을 수가 없다. 그럼 우선순위가 직업, 돈, 그리고 건강, 가족, 친구, 사랑이여야 하는 걸까? 물질만능주의가 틀렸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현실에서 솔직히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 ‘인생의 순위 | 이원희’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은 안방 문과 창문을 모두 닫은 다음, 무게 있는 솜이불을 얼굴만 남겨두고 모두 덮어 아무런 소음도 없는 고요함과 짓눌리는 이불의 무게를 즐기는 일이다. 토요일 오후가 되면 세탁물들을 건조기에 넣고 방 안에 들어가 이불에 짓눌려 있는데 정말 꿈만 같이 너무 행복하다. 내일은 일요일이라는 시간의 여유와 솜이불의 따끈한 포근함이 융합되어 나에게 가져다주는 행복감이 최절정에 다다른다. 자동적으로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면서 소중한 행복을 즐긴다. - ‘집에서 | 정민’ 중에서 나의 담담한 성격을 좋아한다. 행복하고 기뻐할 일이 생겼을 때, 기대와는 다른 상황에 당황해도, 분하고 속상한 일이 생겨도 담담하게 반응하는 내 모습을 좋아한다. 나의 큰 키를 좋아한다. 친구들과의 사진 속 허리가 숙여져 있는 나, 복숭아뼈 한창 위에 올라오는 바지 밑단, 높이 있는 물건을 덥석 잘 집는 나, 플랫슈즈가 잘 어울리는 나를 좋아한다. - ‘좋아하는 내 모습 | 케이’ 중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는 조금은 다르게 스케줄 근무를 하는 나는 주말과 평일의 경계선이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라든지, 오롯이 쉴 수 있는 토, 일요일이 나에게는 조금은 다르게 적용된다. 가장 좋아하는 요일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이번 글감으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난 월요일이 좋다. 정확히 말하면 월요일이 휴무인 스케줄이 참 좋다. 주말에 헐떡이며 열심히 바쁘게 뛰어다니면서 녹아내린 체력을 회복한다. 모두가 전원이 켜지는 날 나는 전원을 끈다. - ‘좋아하는 요일 | 쿠쿠’ 중에서 친한 친구들 5명에게 용돈처럼 백만 원씩 행운을 나눈다. 나의 가족들에겐 증여를 한다. 나머지 절반 금액은 살아가면서 내가 원하는 곳을 잘 선별하여 장학기부를 한다. 여행도 화끈하게 가본다. - ‘로또 당첨 | Kim hee soon’ 중에서
9791167471406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 (하모니북 ‘하루 10분 글쓰기’ 9기 작품집)

구기, 당농주, 송은진, 오영주, 원준, 이섭, 채린희, Kim hee soon  | 하모니북
15,000원  | 20231130  | 9791167471406
하모니북 ‘하루 10분 글쓰기’ 9기 작품집 열다섯 가지 글감으로 쓰인 8명 작가님의 글을 모은 작품집입니다. [본문 속으로] 문득 어릴 적 방학계획표가 생각났다. 지키지도 못할 계획을 세운 다는걸 알면서도 나름 계획표를 만들 때면 잠깐이나마 진지하게 고민하며 써 내려갔었던 일들. 결과적으로 항상 이루지 못한 목표가 되었지만 나름의 작은 소망이 담겨져 있던 계획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것 하나 올해 안에 이루어 낼 수 없는 목표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현실의 나에게서 어린 시절의 소망을 섞어본다. - ‘남은 날들의 목표 | 구기’ 중에서 그는 늘 달콤한 말로 날 안심시켰고, 우리의 1년간의 밀회는 영원할 줄 알았다. 아니, 영원할 거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그의 자자한 소문에 나와 있는 여성 편력에도 나를 향한 사랑이 마지막 일 것이라 생각했으니까 말이지. 그는 여자 없이 살 수 없는 사람이었고, 여러 여자를 홀리기에 급급했다. 사랑이라는 말을 입에 담으면서도 진짜 사랑은 무엇인지 모르는, 그저 그런 사람이었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그를 사랑했고, 1년 동안 그와의 밀회를 즐기며 그의 연인이라 믿었다. 그의 약조 하나만을 기다리며 살았는데, 내게 돌아온 것은 다른 여인과의 키스를 하는 그 모습이었다. 그 자리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서 있었고, 그 이후로 그는 몇 차례고 나를 찾아왔지만 만나지 않았다. 그 사내는 그렇게 내 기억 속에서 잊히나 싶었지만, 결국 다시 나타났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날, 내가 우산이 없던 그 날에. -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 | 당농주’ 중에서 그녀는 빨간색을 좋아했다. 특히 해 질 녘 붉게 물든 하늘을 좋아했었다. “내 마음도 붉게 물드는 것 같아….” 석양을 보며 그녀가 말했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인가 그녀는 하늘을 보지 않았다. 반짝이던 눈빛과 웃음도 사라졌다. 나는 그녀에게 다시 돌아와 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었다. 그녀가 하늘을 보지 않게 된 것은 오롯이 나의 잘못이다. 사랑한다고 말해줄 걸 그랬다. 그리고 같이 하늘을 보러 가자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나를 보지 않는다. 웃음기 사라진 얼굴로 그녀는 내게 말했다. “죽어버리고 싶어.” - ‘빨간색 | 송은진’ 중에서 하고 싶은 일을 주저 없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 자신감도, 생활여건도 말이다. 나는 배우고 싶은 것들이 있을 때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배워야 하는 상황이 싫다. ‘그거 배워서 뭐하게, 돈 되는 것도 아니잖아.’ ‘또 뭘 배우다 말려고.’ 수없이 들어왔다. 남들은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는데 나는 너무 힘들게 끌고 가야 한다. 꼭 돈이 되는 것만 배워야 하나? 아니 배워놓으면 돈이 된다는데 그것도 안 되나? 하지만 반대에도 꿋꿋하게 배우고 싶은 것들을 배워왔다. 그중엔 지금 내 직업이 된 요리가 있다. 직업이 되어 요리를 더 깊게 배우려고 할 때도 반대에 부딪혔다. 왜 그렇게 반대를 하는지 모르겠다. 못 미더워서 그러는 거겠지…. 아니면 내가 걱정되었거나….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할 때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 ‘질투 | 오영주’ 중에서 블루종, 고동색 티셔츠, 블랙진, 검은색 운동화, 토트백. ‘단정하고 깔끔한 스타일?’ 저녁을 혼자 먹게 되어서 집이 아닌 밖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나가는 김에 새 옷을 좀 꺼내 입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입었던 블루종은 이번 봄에 산 제품인데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그대로 옷장으로 직행한 뒤 몇 개월 동안 먼지만 쌓아두었다가 오늘 처음 입었습니다. 처음 입은 블루종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새 옷을 입는 것은 언제나 즐거우니까요. - ‘오늘의 스타일 | 원준’ 중에서 “혁아 잘사나.” 그리고 그 이후로도 몇 번의 연락이 더 왔다. 그 내용 또한 이전과 동일했다. 항상 돈을 빌려달라는 말이었다. 내가 했던 답변도 항상 동일했다.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그의 부탁을 거절했다. 하지만 2022년, 그와의 마지막 연락 때에는 그러지 못했다. 내가 그의 연락을 씹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연락을 받지 않는 내게 수십 통의 카톡을 보냈었으나, 나는 끝까지 무시했다. 그렇게 그와 나의 연락이 끊어지게 되었다. 그때 내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으면 어떻게 됐을까? 그와 함께 보냈던 10대의 추억이 아름답게 보존되었을까? 우리의 신뢰가 지켜질 수 있었을까?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 이섭’ 중에서 선물은 많은 의미가 들어 있다. 내가 당신을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한테 새로운 의미와 추억이 될 거예요, 나는 평소에 당신한테 관심이 많아요, 당신의 취향을 알고 있어요, 심사숙고해서 어울릴 만한 걸 골랐어요. 당신에게 어떤 선물을 해주면 좋을까? 다음 선물은 뭐가 좋을까? 어울릴 것 같아. 이번 선물도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 - ‘선물 | 채린희’ 중에서 설레임. 나이가 들어도 함께 있으면 설레는 감정이 생기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말투도 부드러워 지고 나란히 걸을 때 여유롭고 어떤 대화를 해도 통하거나 서로 존중해 주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말 안 해도 서로를 이해하고 싶어지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반딧불이처럼 손에 잡힐 듯 안 잡히는 나를 설레게 하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 ‘당신과 가장 즐거운 | Kim hee soon’ 중에서
9791167471529

어떤 방 (하모니북 ‘하루 10분 글쓰기’ 11기 작품집)

김미리, 박송아, 십일, 알파, 장진실, 조은아, 현아, JK, Kim hee soon  | 하모니북
15,000원  | 20240130  | 9791167471529
하모니북 ‘하루 10분 글쓰기’ 10기 작품집 열다섯 가지 글감으로 쓰인 9명 작가님의 글을 모은 작품집입니다. [본문 속으로] 남편은 인테리어 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고, 매출도 좋아 바쁜 하루하루다. 난 중개업과 강의를 병행하며 살고 있다. 중개소를 하며 만나는 인연들과도 즐겁게 소통한다. 이 일이 이렇게 잘 맞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도 소망했던 강의 일은 계속 손에 쥐고 있다. 가끔 부동산이나 서비스 강의를 나가는 데 정말 행복하다. 많은 청중의 반짝이는 눈을 보고 있으면 벅차오른다. 부동산 투자로 순자산 50억을 달성한 지 5년이 지난 지금, 100억을 바라보고 있다. 꾸준히 공부하고 실천하며 투자한 덕이다. - ‘10년 후 | 김미리’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요일은 일요일이다. 그중에서도 오후 3시 이후를 좋아한다. 해야 할 모든 일을 마친 후 좋아하는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의무와 책임을 벗어나 온전히 나로 존재할 수 있는 시간. - ‘좋아하는 요일 | 박송아’ 중에서 이번 생이 끝나기 전 까지 아쉬움과 미련이 많이 남는 인생이었고 다음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부족했던 것을 채워보려는 아쉬움에 선택할 것이고, 혹시 남은 인생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본 인생이었다면 다시 한 번 그 따뜻했던 사랑의 마음을 채워보려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을 것 같다. 물론 이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자유가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 또 다시 이별의 아픔을 느끼고, 상실의 고통을 느끼고, 때론 권태에 발버둥 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기회를 잡고 싶어 할 것 같다. 사람 때문에 힘든 나날들을 보내었지만 결국 사람 덕분에 많은 따스함을 느껴보았기에 다른 고민 없이 사람으로 그 기회를 잡고 싶다. - ‘환생 | 십일’ 중에서 1년 전과 후에 대해 달라진 점은 할 말을 할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예전부터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화에 대해서 참으면서 지내곤 했는데 이러한 화가 결국에는 내 몸을 잠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화가 결국에는 내가 어느 순간부터 분노에 차 있는 상태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다가 이시형 박사가 이야기하셨던 ‘홧병’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홧병을 방지하기 위해서 중장년층에서는 서로 헤어지는 황혼이혼이 늘어나고 있으며, 청년 층에서는 자신에게 부당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서 기성세대에 대해 ‘꼰대’라는 말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내집단에서 이러한 공격성이 들어 난다면 이것은 다른 분들께도 그리고 나에 대해서 좋지 않은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나의 성격대로 어떨 때 화가 나는지를 생각을 해 보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 ‘1년 전, 1년 후 | 알파’ 중에서 <책의 흔적을 남기는 일> 요즘 나는 독서에 집중하고 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회사 생활에 지쳐있던 시절, 여유란 찾고 싶어도 찾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토록 좋아하던 책을 펼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으니.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 대는 핑계라는 생각에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보자고 마음먹었다. 곧 지하철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으나 글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때가 많았다. 그 대신 나는 아주 잠시라도 눈을 감고 싶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잠시나마 모든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한때 가장 가까웠던 책과 점점 멀어졌다. 지금은 운이 좋게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 1달에 1권의 책조차 읽지 못하던 내가 이제는 3권 이상을 읽는다. 최근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며 느낀 아쉬움이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책 내용이 금방 휘발된다는 점이다. 나는 책에서 얻은 위로를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책을 기록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 ‘집에서 | 장진실’ 중에서 내 집에 방이 하나 더 생긴다면 ‘힘 빼고 쉬는 방’을 만들고 싶다. 나만의 휴게실! 미니멀하게 꾸밀 거다. 명상을 할 수 있는 매트, 좋은 향을 내는 향초 몇 개, 마음을 차분히 만들어주는 싱잉볼 한 개 정도면 충분하다. 어딘가로 휴식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방 한 칸 나만의 성지가 있는 내 집에서 머물고 싶다. 성지순례를 매일 할 수 있다니. - ‘어떤 방 | 조은아’ 중에서 나의 다정함을 사랑해요. 내 사람들에게 다정하기도 쉽지 않은 세상에서 꾸준히 따뜻한 온기를 유지하는 힘이 있다는 건 꽤나 마음에 드는 모습인 것 같아요. 사랑이 많은 덕분에 기꺼이 따듯한 마음 한쪽을 떼어줄 수 있거든요. 마음이 허기진 사람들에게, 어쩌면 작은 마음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꺼이 마음을 떼어주고 나면 호빵맨이 된 것 같은 흐뭇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가끔은 너무 많은 마음을 건네는 바람에 조금 힘겨울 때도 있지만, 따뜻한 화답 하나로 다시 오랜 시간 행복할 수 있으니 괜찮아요. 호빵맨처럼, 다시 새 얼굴로 갈아 끼우면 되니까요! - ‘좋아하는 내 모습 | 현아’ 중에서 “부동의 첫사랑 - 10cm” 이전에는 발라드 혹은 락발라드를 들을때 가사보다는 멜로디나 음의 높낮이가 내 음역대에 맞으면 들었었다.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내가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택했기 때문이다. 요즘엔 가사도 듣는다. 노래를 듣다가 간혹 과거의 풋풋함을 떠올릴때가 있는데, 이 노래가 특히 그렇다. 노래는 그냥 짝사랑 관련 노래인데 왜인지 모르게 옛날 생각이 많이 나게끔 해주는 노래이다. 굳이 없었던 짝사랑을 만들어서라도 '지켜만봐도 좋았다!' 라는 상상도 든다. 그만큼 잘 만들어진 노래라 생각이 든다. - ‘음악 | JK’ 중에서 언제가부터 나이를 세지 않는다. 가만히 생각해봤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져봤다. “어른이라고 느끼는 순간은?” “난 남편이 막내거든…. 퇴직 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계획을 도대체 세우질 않아….그래서 내가 언제가부터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 그때… 어른이구나….”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어른이라고….” “커피 주문받는 분이… 할머니 손님에게… 사이즈는요?라고 반복해서 물어보는데… 할머니! 컵 크기 모델을 보시고 고르시면 되요…. 라고 알려드리고 있을 때~~” “부모님을 나도 모르게 병원에서 보호자로… 되어 있을 때.” - ‘어른이 되다 | Kim hee soon’ 중에서
9791167471819

초능력 (하모니북 ‘하루 10분 글쓰기’ 15기 작품집)

김성연, 김차분, 라스텔, 미쉘, 알파, 원준호, 이병창, 조민경, 토다기, Kim hee soon  | 하모니북
15,000원  | 20240530  | 9791167471819
하모니북 ‘하루 10분 글쓰기’ 15기 작품집 열다섯 가지 글감으로 쓰인 10명 작가님의 글을 모은 작품집입니다. [본문 속으로] 나는 나의 언어를 바깥으로 내보내는 경험으로서 무언가 쓰는 것을 좋아한다. 떠오르는 대로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하면 그것은 초고이거나 혹은 그 전 단계인 활자들의 응집이 된다. 그렇게 막무가내로 끄집어내진 문장과 문장 아닌 것들을 거듭 읽어보면서, 수정하고 또 수정하는 과정이 꽤 재미있다. 그렇기에 쓴다는 것은 홀로 활자에 몰두하는 고독한 작업으로 인식되게 마련이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순전히 자신만의 생각으로 글을 쓰는 작가는 없다. 글 속에는 본래 자신에게 없었던 누군가의 사유가 들어있고, 나아가서 누군가가 읽은 것이 녹아 있다. 그래서 쓰기라는 것은 고독한 일인 것 치고는 시끌벅적한 일이다. - ‘목표 | 김성연’ 중에서 1.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 운동장 먼지 냄새 2. 육쌈 냉면 곱배기, 따듯한 육수 리필 3. 삼복, 합법적 치킨데이 4. 내리쬐는 햇볕, 옥상 위 일광건조 5. 처마 아래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6. 장마의 계절, 지금 만나러 갑니다 다시보기 7. 시원한 계곡 물, 반쯤 담긴 수박 8. 뜯는 순간 바로 녹아내릴지 몰라, 메로나 흡입 9. 계획은 창대하게, 현실은 방콕 (일주일간의 여름휴가) 10. 다른 벌레는 싫지만, 사슴벌레는 너무 좋아 - ‘좋아하는 계절 | 김차분’ 중에서 비록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검정색을 많이 샀지만,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하늘색이다. 하늘색은 맑은 하늘처럼 시각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며, 꾸미지 않아도 기본은 하는 무난한 색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누군가에게 차분하고 안정적이며 편안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데, 그런 점에서 하늘색이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색이라고 생각하며 하늘색을 닮고 싶다. - ‘나의 색깔 | 라스텔’ 중에서 손으로 악기를 연주해서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는 것은 귀도 즐겁고 연습하면 연습할수록 성취감을 주는 것 같다. 손으로 기타줄을 가닥가닥 뜯으며 소리를 내는것과 동시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흥얼 거리면서 악보를 보고 치고 싶다. - ‘수작업 | 미쉘’ 중에서 나는 우리 엄마를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엄마는 항상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습니다. 엄마가 답답하다고 생각이 될 때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하고 성격이나 MBTI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타인과는 충돌을 안 하려고 피하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나는 할 말이 있으면 정중하게 장문의 글을 써서 짚고 넘어가는 성격입니다. 이 때문에 엄마는 왜 그렇게 답답하게 화병을 담아 두고 있냐고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격도 엄마가 어릴 때 정서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잘 키워주셔서 결국에는 내가 논리적으로 할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칭찬 | 알파’ 중에서 자기 전에 폰을 보지 않는 게 숙면에 좋다고 한다. 하지만 누워 눈을 감으면 어제 일, 오늘 일, 미래에 해야 할 일이 생각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생각이 난다. 이럴 때 템포가 늦거나 잔잔한 영상들 위주로 본다. 조명은 작은 전구색(노란색) 하나만 켜놓는다. 몸을 천천히 이완시켜 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눈은 조금씩 감기고 졸음이 쏟아진다. - ‘어플리케이션 | 원준호’ 중에서 나이가 하나씩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내년에는 서른이라는 시기가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20대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조급함이 느껴지고 내가 정말 잘하고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나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잘하는 게 있는가? 같은 의문점들이 생기게 되는 나이인 것 같습니다. 그를 생각해 보니 반대로 나는 29년의 시간 동안 무엇을 배웠을까? 정말 허무하게 시간만 보냈는가? 라는 의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기회를 최근에 얻었었고, 현재의 나에게는 “노련함”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쌓인 경험, 노하우, 데이터로 인해 유하게 변하고 말을 함에도 노련함이 들어갈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부분들도 물론 좋은 점들이 많으나, 과거의 딱딱하고 굳어있던 저를 보면 유하고 노련한 모습이 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 ‘나이 | 이병창’ 중에서 예전에 사다 둔 꽃무늬 원피스를 한 번도 입지 않고 고스란히 보관 중이다. 이 글을 적는 지금 이 순간, 다가오는 여름에는 그 블라우스를 한번 입고 외출해볼까? 하는 생각과 용기가 생기고 있다. 얘기가 나왔을 때 도전해야지, 안 그러면 또 한 해를 넘길 것 같다. 나 꽃무늬 블라우스 입고 외출할 거니까, 여름아 딱 기다려! - ‘옷 스타일 | 조민경’ 중에서 아침형 인간이 되고 싶었으니 6시에 일어나는 거야. 물론 어제는 11시 쯤에 잤지.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며 노닥거리지 않아. 영어 공부를 할까? 일본어? 중국어? 간헐적 단식 18시간을 위하여 아침은 거르고 출근. 출근길에 역사나 시사, 과학 등의 유튜브를 보거나 책을 읽겠지. 집중하고 일을 하며 점심은 적당히. 간식을 참아가며 일을 하고 6시에 퇴근을 하지. 퇴근길에는 주말에 너와 갈 곳을 검색하고 7시에 적절하게 탄단지가 조화된 식사를 한 뒤에 야구를 볼 수도 있고, 글을 쓸 수도 있고, 게임을 할 수도 있고. 그렇게 밥 먹은 지 2시간이 지나니 한 번 달리고 난 뒤에는 씻고 다시 11시에 잠이 들지. - ‘꿈꾸는 일상 | 토다기’ 중에서 다양한 기록을 남기고 이러한 기록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경험과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저의 특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료와 방향을 융합하여 하나의 통합된 인사이트와 시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미래 사회에 있어서 필요한 덕목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정보를 융합하여 방향을 알려주는 흐름은 빅 데이터라는 용어로 자리를 잡았으며 이러한 자료 속에서 인사이트를 발휘하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명민한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이러한 자료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저 또한 자료를 통해서 경험의 지평을 넓히는 방법으로 하나의 세계를 공유하는 것에서 저의 장점이자 자부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저는 글을 통해서 사람들과 다양한 글이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어려운 말이 아닌 쉬운 말로 소통하는 것에 큰 의의를 느낍니다. 면접을 보고 난 서류를 종합하여 하나의 후기로 남기고 다양한 분들과 공유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저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큰 특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나의 일 | 알파’ 중에서 전용 지하철이 있으면 참 좋겠다. 비지니스석처럼 항상 내 전용좌석이 있으면 구석구석 여행을 매일매일 새롭게 경험하고 느끼고삶의 의미를 곱씹으며…. 은근한 미소와 이따금씩의 웃음소리가 그득하게 말이다. 또 하나 덤은 독립영화 극장 VIP전용My좌석이 있고 해당좌석에는 My name이 금으로 새겨 있었으면 좋겠다. - ‘탈 것(vehicle) | Kim hee soon’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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