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슈마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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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슈마허는 1942년 8월 29일 뉴욕에서 태어났다. 조엘 슈마허는 유년시절의 대부분을 집 근처의 극장에서 보내며 많은 영화를 보았던 영화광이었다. 뉴욕 최고 사립대학인 파슨즈에서 디자인을 공부하여, 헨리 밴델 백화점을 포함한 여러 곳들의 디스플레이 디자인으로 돈을 벌었다.
졸업 후 패션계로 진출한 그는 레브론 사의 의류와 포장재 디자인을 담당했고, 자기 자신의 부티끄를 운영하기도 했다. 디자인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TV 광고 미술을 하였으며, 의상 디자이너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그가 의상을 담당했던 영화 중에는 우디 알렌의 <우디 알랜의 슬리퍼>,<브룸 인 러브>,<인테리어>도 있으며 이외에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그 시나리오 중에서 첫번째로 영화화된 작품은 리차드 프리어가 주연한 1976년 코미디 영화 <세차>이다. 이 영화 이전인 1974년에 조엘 슈마허는 이미 TV <버지니아 힐 이야기>로 TV 연출 데뷔를 하게 된다.
조엘 슈마허의 본격적인 장편영화 데뷔작인 <엄마가 작아졌어요>는 릴리 톰린 주연으로 평범한 주부의 몸이 축소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다. 이후 그는 <세인트 엘모의 열정>,<로스트 보이>,<밀애>,<유혹의 선>,<사랑을 위하여>를 만들고 조엘 슈마허는 현재까지 그가 만든 영화 중 최고작이라고 할 만한 <폴링 다운>(1993)을 연출한다. 일시 해고된 수비대 군인이 LA의 교통 체증 속에 갇혀 있다가 차에서 내려 걸어서 도시를 횡단하여 집으로 가는 여정 속에서 부딪히는 일상의 짜증스런 대상들을 공격해댄다는 내용의 영화는 미국의 일반 관객들에게는 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존 그리샴 원작의 <의뢰인>(1994)은 살인 사건의 현장을 목격한 어린 형제가 그들을 통해 증거를 확보하려는 수사당국과 그들을 제거하려는 범죄자들의 사이에서 퇴락한 여변호사와 함께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긴박감 넘치게 그렸다. 1995년에는 <배트맨 포에버>,1997년에는 <배트맨 앤 로빈>을 연출하여 기존의 우울한 배트맨 이미지를 재미있는 만화같이 만들게 된다.
2000년부터 조엘 슈마허 감독과 콜린 파렐은 <타이거랜드>로 처음 만난 뒤 <폰부스>에 이어 2003년 <베로니카 게린>까지 영화에 함께 참여하여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기도 하다.
2004년에는 유명 뮤지컬을 영화로 옮긴 <오페라의 유령>을 연출, 전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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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휘태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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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젤 워싱턴처럼 잘생기지도 윌 스미스같이 멀끔하지도 않지만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배우가 바로 포레스트 휘태커. 약간 얼빠진 듯 하면서도 냉혹해 보이는 마스크의 소유자 휘태커는 아역 배우로 출발했지만 이름을 날리지는 못했다. 연기를 접고 음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중 1982년 <리치몬드 연애 소동 Fast Times at Ridgemont High>에서 얼굴을 비췄다. 휘태커는 이 영화에서 비록 작은 배역을 맡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흑인인데다 외모가 출중하지 못한 관계로 향후 3년 동안 마땅한 배역이 들어오지 않았다.
1985년 해롤드 베커 감독의 눈에 띄어 <청춘의 승부 Vision Quest>를 찍어 건재함을 과시하던 휘태커는 이듬해 <플래툰>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는다. 같은 해 폴 뉴먼과 함께 한 <컬러 오브 머니 The Color Of Money>는 그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 영화에서 연기의 맛을 느낀 것. 이어 로빈 윌리엄스와 <굿모닝 베트남 Good Morning, Vietnam>을 찍으면서 연기력을 다져갔다. 휘태커는 그의 연기를 유심히 지켜보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눈에 들어 1988년 재즈 연주가 찰리 파커를 영화화 한 <버드 Bird>를 찍었다. 그는 <버드>에서 찰리 파커가 살아 돌아온 듯한 명연기를 보여주어 주위를 기쁘게 했다. 또 그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생애 다시없는 영광을 누렸다.
이후 그는 배역의 중요성에 상관없이 자신의 연기력을 한껏 살릴 수 있는 역에 출연해 골수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닐 조던의 <크라잉 게임 The Crying Game>, 아벨 페라라의 <바디 에일리언 Body Snatchers>을 비롯 로버트 알트먼의 <패션쇼 Pret-A-Porter/Ready To Wear>와 최근작 짐 자무시의 <고스트 독 Ghost Dog: The Way Of The Samurai>에 이르기까지 그를 제외하고는 적역인 배우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등장인물과 밀착된 연기를 펼쳤다.
한편 휘트니 휴스턴의 뮤직 비디오 <웨이팅 투 엑세일 Waiting To Exhale>을 찍어 음악적 감각과 영상미의 탁월함을 알리기도 했던 그는 2편의 TV 연출을 비롯 감독과 제작자로도 이름을 알렸다.
출연하는 역마다 깊은 인상을 남기는, 그래서 웬만해선 그를 잊을 수 없도록 만드는 매력적인 배우 휘태커는 이제 고독과 인생을 아는 눈빛이 되어 더욱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일견 방랑자의 이미지도 지닌 휘태커의 다음 배역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그가 맡은 배역이 삶의 진정성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진한 페이소스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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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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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5월 31일 아일랜드 출신의 배우.
영화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가 시작된 것은 <디센트 크리미널>. 뒤이어 조엘 슈마허 감독의 저예산영화 <타이거랜드>의 주연 자리를 얻어내더니, 미국의 베트남전쟁 수행을 교란하는 성질 거친 신병 역으로 보스턴비평가협회가 주는 남우주연상까지 받았다.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새파란 젊은이치고는 무서운 급상승을 기록한 셈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의 상대역으로 얼굴을 알린 후 조엘 슈마허 감독의 <폰 부스>를 통해 할리우드 차세대 섹시가이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올리버 스톤 감독의 <알렉산더>, 마이클 만 감독의 <마이애미 바이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매번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배우의 이름을 특별히 기억하지 않는 관객이라면 아마도 그가 연기한 인물들 사이에서 공통점을 잡아내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콜린 파렐에 대한 관심은 준수한 용모에다 금상첨화로 연기력까지 갖춘 차세대 할리우드의 대표주자감이라는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는 탁월한 외모를 지녔다. 그런데 찬찬히 들여다보면 매력적이면서도 뭔가 부족해 보이고, 조각미를 지녔으면서도 바로 그런 이유로 눈에 확 들어오지 않는 인상이다. 어쩌면 이런 애매함이 서로 다른 캐릭터를 무난하게 수용하는 바탕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외모에서 합격점을 얻은 배우가 최종적인 승부를 내는 것은 결국 연기력이다.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단순히 ‘금상첨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그의 외모를 비추는 스포트라이트와 같아서, 이 빛이 없다면 파렐의 조각미도 그 윤곽이 희미해지고 말았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연기가 이성적이고 분석적이기보다는 캐릭터에 몰두해서 감정을 끌어내는 쪽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영화에 홀랑 빠져 현실과 캐릭터를 뒤섞어 사는 타입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그는 현대 젊은이 특유의 영악한 균형감각을 지니고 있다. “물론 난 연기를 좋아하지만 연기도 결국 직업이에요. 마음만 열려 있으면 캐릭터의 감정을 굳이 현실에서까지 불필요하게 다 드러내지 않고도 충분히 영화가 요구하는 지점에 다가갈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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