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域 유역 2007 봄.여름

권두 에세이 / 김열규
편집인의 글 / 임우기
권두언 / 권영필

고구려를 찾아서
아직 끝나지 않은 '동북공정' / 송기호

특집 1. 몽골기행
사진 관조ㆍ글 김호석

특집 2. 시베리아 샤머니즘
알타이 샤머니즘 / 이건욱
네오샤머니즘, 알타이의 네오샤머니즘 그리고 샤머니즘은 무엇인가? / 양민종

세계미술사 2
코런트는 모든 오더의 전시장 / 강우방

유역을 찾아서
한국 l 솟대 문화의 발자취 / 허만하
한국 l 풍산 류씨와 하회마을의 풍속 / 글 정승모ㆍ사진 황헌만
중국 l 양주 - 전통 중국인들의 유토피아 / 홍상훈
상해 탐구 l <점석재화보>가 보여주는 근대 상해의 외래인 / 민정기
상해 탐구 l 와이탄과 그 너머 / 이성현
중앙아시아 l 고대 누란 문명과 로프노르 답사 / 글 위즈용ㆍ번역 이정은
중앙아시아 l 천산 위구르 왕국과 베제클릭 석굴 / 민병훈

문학

시
- 김춘추 : 황혼 외2편
- 김영석 : 모든 구멍은 따뜻하다 외3편
- 이흔복 : 세월 가고 세월이 가고 외2편

단편소설
- 이혜경 : 해풍이 솔바람을 만났을 때

평론
- 시평 l 김문주 :
몸의 신성과 사유의 관성 - 손택수의 <목련 전차>
평론가가 뽑은 손택수 대표작
- 소설평 l 임우기 :
풍자가 아니면 해탈이다 - 작가 김소진 10주기에 부쳐

동북공정은 국내에서 중국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에 서서히 불기 시작한 '반미친중'의 정서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한국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을 줄을 미처 몰랐다는 후문이다. 중국식 역사관이 주변국가와 크게 마찰을 빚은 첫 사례이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일방주의적 역사관이 다른 나라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상대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우리에게는 한국사의 정체성을 숙고하는 전기가 되었다. 과거부터 너무나 당연하게 우리 것으로 여겨오던 고조선, 고구려, 부여, 발해의 역사가 왜 한국사인지, 왜 한국사가 되어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함께 살아온 부모가 과연 내 부모인지를 어느날 갑자기 논리적으로 설명하라고 하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제는 그리해야만 할 때가 되었다. 더구나 한 국내 연구자가 신라정통론까지 제기하면서 고구려, 발해 등을 떼어내는 데에 나섰으니 학술적 정리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 송기호, '아직 끝나지 않은 동북공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