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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The Strategy of Denial: American Defense in an Age of Great Power Conflict (Paperback) (『거부전략 - 강대국 분쟁시대 미국의 국방』원서)
· 분류 : 외국도서 > 인문/사회 > 정치학 > 일반
· ISBN : 9780300268027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2-09-20
· 분류 : 외국도서 > 인문/사회 > 정치학 > 일반
· ISBN : 9780300268027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2-09-20
저자소개
앨브리지 A. 콜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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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싱크탱크인 마라톤 이니셔티브의 공동창립자이자 대표. 2017년 국방부 전략전력개발 부차관보를 역임, 2018년 국방전략서(NDS) 집필 및 발간을 주도했다. 여기서 최초로 국방노력을 중국, 러시아에 의해 가해지는 대미안보위협에 집중할 것을 제시하였다. 2003년 이라크 연합군임시행정처, 2004년 대량살상무기 위원회, 2005년 국가정보국(DNI), 등에서 복무했으며, 2017년 국가안보전략서(NSS)의 집필대표도 역임했다.
저자 앨브리지 콜비Elbridge Colby는 오늘날 동아시아 미국 안보정책의 근간인 2018년 미 국방전략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국방전략서는 미국 전략서 최초로 중국을 적 개념으로 명시하여 작성되었으며, 그런 이 책이 제공하는 국방전략의 근간이 되는 그의 대중국 전략 인식은 독자로서의 의미와 실용적인 의미 이렇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가져다준다고 보인다. 먼저 독자로서의 의미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의미를 준다. 첫째, 2023년 현재 대중국 미국 전력의 개념적 근간인 2018년 국방전략서의 인식을 이해할 수 있다. 개념적인 근거 안에서 미국이 상정한 대중국전략을 이해한 후에 그 맥락 안에서 군조직과 전력의 역할과 요망효과를 이해한다면, 우리의 전략적 목표와 태세를 현실적으로 고려하여 한미 호혜적인 연합방위를 구상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당면한 현상인 중국의 패권추구를 넘어서 건국 이후부터 관류하는 미국 대전략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실용서 수준의 단편적인 지식의 나열이 아닌, 미국전략의 원론에 해당하는 내용을 실사례와 학문적 기반 양자의 토대 위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실용적인 의미에서 미국의 전략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우리의 국방전략과 정책을 입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의 국방은 단순히 명분만으로도, 그리고 실리만으로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자주국방만으로도, 혹은 수동적인 태도를 갖고 미국의 전력에만 의존하여서도 국가 안보를 달성할 수 없다. 따라서 미국의 실리와 명분의 배경을 알고 우리의 명분과 실리를 찾아야 마땅하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이 동아시아에 갖는 관심이 어디에서 비롯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진단과 방법을 제시하는 이 책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역자이자 독자로서 내 인상은 다음과 같다. 이 책의 압권은 미국의 대전략에 대한 사고의 틀을 지역패권 형성 방지라고 제시한 점이다. 그 이유는 흔히 말해 경찰국가니, 팍스로마나로 대표되는 미국의 세계패권이니, 제1차 세계대전의 전후의 국가전략의 변화를 막론하고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는 대전략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은 미국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면서 압력보다는 인력적인 접근으로 미국의 행동을 주시한다. 비록 이런 관점은 행동을 예측하거나 대응방안을 고려하는 데 있어 그 시사점을 단순화시키지는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논리의 일관성 측면에서 나는 독자로서 저자의 이런 일목요연한 미국의 성향에 대한 분석에 감탄했다.
번역 간에 나의 부족으로 어려웠던 내용도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역외균형off-shore balancing에 대별되게 저자가 새롭게 개진한 균형전략인 외부초석균형external cornerstone balancing 개념이다. 국내외 논문이나 단행본을 찾아봐도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개념이어서 역자가 저자에게 문의했지만, 저자는 국문번역 일체를 나에게 믿고 일임했다. 또 다른 하나는 내가 동의할 수 없었던 한 대목이다. 내적 동기와 강제력을 설명하면서 아이를 비유하면서 아이를 들어서 욕조에 옮기는 것이 아이를 설득하는 것보다 더 쉽다는 대목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국제관계론에서는 국가를 단일 정체성으로 보는 것이 아니며, 국가를 인격에 비유하는 것은 국가행동과 인간발달과정을 동일시하는 오류가 있는 것이므로 강제력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아이에게 강압을 행사하는 것과 비유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도 독자들은 다른 부분에서 의견이 맞질 않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논증과 주장은 반박될 수 있어야 한다는 금언을 생각해보면, 어떤 주장에 대한 비판적 생각은 늘 장려할 만하며, 더욱 돋우고자 한다. 다만 모쪼록 독자가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번역한 원저자의 뜻이 곡해되지 않길 바랄 뿐이며, 모든 오해는 역자의 능력부족에 기인하므로 많은 질정을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도 역자는 원저의 서술방식이나 원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 저자는 전문성과 학식, 그리고 언변으로 외국어와 격언, 역사적 사례와 구어체를 매우 긴 문장의 호흡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원문을 살려 그의 기량을 문제없이 전혀 다른 정서로도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말로 표현해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단순히 읽고 이해하고 넘어갈 문장과 문단들도 막상 한글을 사용하여 우리말 문장으로 풀어내려고 하니 긴 문장의 호흡상 배치해야 하는 문장성분이 의미를 변형시키거나 원작의 멋을 훼손하는 것은 아닐까 하여 고심해서 썼다. 고백하건대, 구어체적인 어투들도 여과 없이 쓰여진 대목에 맞닥뜨릴 때면 수차례 문장을 되돌려 읽거나 전체 문단을 읽고 전후 맥락을 판단하여 말끔히 번역을 해내려고 머리를 싸매고는 했다. 어쩌면 그런 노력과 고민 덕에 내 독서능력, 통역능력, 그리고 글짓기 능력도 덩달아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런 노력에 연관된 시간 덕에 번역에 드는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소요되었다고 생각하며 부족한 나에게 기회를 준 출판사의 양해에 감사드리고 특히 편집부 사윤지 선생님께 미안하며 고맙다.
아울러, 내가 현역 복무를 하면서 쏟았던 여가시간에 소용된 번역활동을 양해해준 박기진 중령님과 육군본부 인사사령부에 감사하다. 무엇보다도 존경하고 사랑하는 나의 아내 송수아, 같이 책 만들겠다면서 옆에 앉아서 작업한 딸 오로라, 비좁은 틈을 파고들며 무릎 위에 앉고는 했던 오리라, 그리고 자기도 앉아야 한다며 아장아장 걸어와서는 내 옷깃을 당기곤 했던 오리온에게 모두 감사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늘 음지·양지에서 후학 양성과 학술활동의 살인적인 일정에도 지도 및 코치해주신 주은식 장군님께 감사하다. 부디 이 책에 우리 국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라며 여러분들께 이 책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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