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Topics in Calamity Physics (Hardcover)

주인공 블루처럼 문학과 철학, 과학, 영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마리샤 페슬. 그러나 작품 속 무표정하고 우울한 블루와는 달리 그녀는 '뉴욕 타임스'로부터 ‘미모도 재능도 놀랍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강연과 낭독회를 활발히 열고 있는 발랄한 신세대 작가이다. 여름 방학마다 엄청나게 긴 ‘필독서 리스트’를 만들어 책을 읽힌 어머니의 특별한 훈육 아래 페슬은 승마, 미술, 재즈, 프랑스어, 하프 연주와 같은 실로 다양한 수업을 받았다. 버나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우등으로 졸업한 후 파이낸셜 컨설턴트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마침내 페슬은 몇 번의 실패 끝에 ‘중년 남자와 소녀의 여행’이라는 나보코프의 작품 <롤리타>의 콘셉트를 교묘히 비튼 <블루의 불행학 특강>을 성공적으로 써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열 명의 출판 관계자에게 원고를 보낸 그녀는 미국의 수많은 인기 작가들을 발굴하고 관리해 온 유명 문학 에이전트 수잔 골롬브의 연락을 받게 된다. 후에 골롬브는 “하루에도 수십 통씩 들어오는 원고 중 어느 것과도 닮지 않은 참신함에 놀랐다.”고 말했다. 책을 수없이 교차 참조하고 어마어마한 주석을 붙인 괴짜 소설 <블루의 불행학 특강>은 수많은 호평과 함께 난해한 문제작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블로깅을 하듯 사소한 것에도 떠들썩하게 출처를 밝히면서도 온갖 고전을 망라하는 깊이를 지니고 있으며, 기존의 서사적 틀을 경쾌하게 부정하는 마지막 장의 ‘기말고사’는 문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인물 속에는 작가의 신경 가닥들이 자리 잡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비쩍 마른 블루’로 생각하지 말아 달라는 페슬은 현재 두 번째 작품 <나이트 필름>을 집필하고 있다. <블루의 불행학 특강> 홈페이지 www.calamityphysic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