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der-Man: The Lifeline Tablet Saga (Paperback)

네 살 때 아르헨티나에서 미국으로 이민 와 <슈퍼맨>, <배트맨>, <판타스틱 포>, <스파이더맨> 등을 읽으면서 글을 배웠다. 어린 시절 가장 좋아하던 슈퍼 히어로는 딕 그레이슨(로빈/나이트윙)이었는데 <코난>, <리전 오브 슈퍼 히어로즈>, <마스터 오브 쿵푸> 등을 즐기며 청소년기를 보낸 끝에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1990년대 롭 라이펠드와 함께 <엑스포스> 시리즈를 탄생시킨 작가이자 데드풀의 창작자로서 대활약을 펼쳤는데, 엑스맨을 대표하는 거대 스토리 아크이자 엑스맨 팬들이 엑스맨의 황금기로 꼽는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팔랑스 커버넌트>, <익스큐셔너즈 송> 등이 모두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 2006년 이후 DC로 넘어가서 어릴 적 그가 좋아했던 <나이트윙>을 비롯해 <로빈>, <아즈라엘>, <레드 로빈> 등 배트맨 관련 타이틀들의 스토리를 담당했다.

스탠 리는 제 2차 세계대전 중 타임리 코믹스에서 활동을 시작해서 아틀라스 코믹스 시기까지 이어진 그의 경력과 업적, 그리고 판타스틱 포(Fantastic Four) #1에서 보여준 그의 대담하고 새로운 관점의 글쓰기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미국 코믹스의 역사를 만들었다. 즉, 스탠 리의 생애 자체가 바로 미국 코믹스의 역사다. 그는 코믹스 계의 위대한 예술가들과 함께 헐크, 스파이더맨, 액스맨과 그 외 수많은 히어로들을 연이어 창조해 내면서 경쟁 출판사들과 서로 평가하고 비교하는 세계를 만들어 왔다. 스탠 리는 그의 전 생애라고 할 수 있는 작가와 편집가로 서의 경력을 마무리한 후, 이제 자신의 회사인 POW!(POW Entertainment)를 통해서 영화와 텔레비전 분야에까지 그의 활동 영역을 넓혔다. 마블의 아버지로 불리던 그는 2018년 11월 12일, 향년 9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