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길리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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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길리엄은 캘리포니아주 옥시덴털칼리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에는 잡지 <헬프!>에서 카투니스트로 일하며 인기를 모았다. 영국으로 건너간 그는 TV쇼 작가로 일하며 경력을 쌓았고, 1969년 몇몇 동료들과 함께 <몬티 파이튼>이라는 쇼를 시작하면서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굉장히 실험적이고 기발한 코미디를 선보인 그들은 <몬티 파이튼과 홀리 그레일>(1975) 등 몇 편의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자기만의 단독 연출작 <자바워키>(1977) 또한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루이스 캐롤의 책에 나오는 괴물들이 등장하며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줬다. <시간 도둑들>(1981)도 한 소년이 로빈후드, 나폴레옹까지 만난다는 내용의 시간여행을 그리며 주목받았다. <시간 도둑들>로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의 연출 제의를 받게 된 그는 조지 오웰의 <1984>의 주제를 자유롭게 변주한 걸작 <브라질>(1985)을 완성했다. <브라질>은 관료주의의 압제 속에 게릴라 엔지니어가 등장하고, 테러와 유머가 교차하는 플롯과 카프카적인 기발한 상상력의 새로운 스타일로 열광적인 팬들을 낳았다. 이 영화로 그는 오스카 각색 및 미술상 후보에 올랐고, LA 영화 비평가협회로부터 작품, 감독, 각색상을 받았다. 미래 사회의 무서운 전체주의와 탈출의 환상을 황당무계한 블랙 코미디에 담아낸 <브라질/여인의 음모>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와 함께 80년대 헐리우드 SF 영화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바론의 대모험>(1988) 역시 상업적으로는 실패했지만 변함없는 그의 색깔을 보여주며 격찬을 받았다. 하지만 예산초과와 제작사와의 갈등 등 여러 문제를 야기했던 그는 <피셔킹>(1991)에 이르러 그런 점들이 더욱 불거지게 된다. <피셔킹>은 물론 <12 몽키즈>(1995) 역시 이전과 같은 그의 명성을 확인시켜 주지는 못했다. 이후 조니 뎁 주연의 <라스베가스에서의 공포와 혐오>(1998)는 그의 초기작으로 돌아간 것 같은 신선함을 줬지만 <그림형제>(2005)는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블록버스터였다. <타이드랜드>(2005) 이후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2009)을 감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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