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로 만나는 한국사 명장면

반구대 바위그림의 비밀을 찾아서
기원전 108년, 고조선 최후의 날
하늘의 아들 주몽, 강을 건너다
근초고왕이 왜왕에게 칠지도를 준 까닭은?
장수왕 남진정책의 일등공신, 도림
을지문덕, 살수에서 수나라 대군을 무찌르다
김춘추, 연개소문을 만나다
계백장군, 황산벌에 쓰러지다
원효, 하룻밤에 도를 깨치다
대조영, 발해를 세우다
석구암에 깃든 신라 사람들의 마음
청해진 대사, 장보고가 암살되다

사방이 고요했다. 돌 쪼던 석공도, 동해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석굴암의 모습도, 김대성 아저씨도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왼손 엄지 손톱에 통증이 느껴졌다. 나는 얼른 왼손 엄지손톱을 살펴보았다. 무엇에 찍혔는지 손톱 가운데에 피멍이 들어 있었다. 망치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책상 위에는 읽고있떤 <삼국유사>가 펼쳐져 있었다.

"...이생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세우고, 전쟁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세워..."

나는 혹시나 또 돌 쪼는 소리가 다시 들려올까봐 가만히 책장을 덮었다. - 본문 170~171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