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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01239934
· 쪽수 : 268쪽
책 소개
목차
1부 울산에서 울진까지
1. 함께 가 보자
2. 바다 호텔
3. 럭키 문을 보다
4. 어제까지 몰랐던 사실
5. 소주도 파는 휴게소
6. 영덕 블루 로드를 걷다
7. 월송정에 오르다
8. 망양정과 관동별곡
9. 집으로 돌아오다
2부 울진에서 삼척까지
1. 다시 울진으로
2. 노거수 곁을 지나며
3. 인간의 원초적 욕망
4. 낭만가도를 걷다
3부 삼척에서 고성까지
1. 죽서루에서 다시 시작하다
2. 강릉 바우길을 걷다
3. 내 젊은 날의 주문진
4. 이름 없는 시인들
5. 통일 전망대는 다음에
4부 부산에서 통일 전망대까지
1. 오륙도 해맞이 공원
2. 달맞이 고갯길을 넘다
3. 다시 울산으로
4. 아름다운 화진포
5. 통일 전망대 앞에서
다시 해파랑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당신이 도보 여행을 할 수 있겠어? 배낭을 메고 걷는 게 만만한 일이 아닌데. 하루에 육십, 칠십 리 길을 걸을 수 있겠어?”
“못 할 것도 없잖아. 힘들면 좀 천천히 걷고, 그래도 힘들면 여행하듯 둘레둘레 둘러보고, 그래도 지치면 집으로 돌아오면 그만이지, 뭐. 실망시키지 않을 테니까 나랑 같이 가는 걸로 해 봅시다.”
뜻밖의 제안이긴 했으나 곰곰이 되씹어 보니 나쁠 것 같진 않았다. 서른에 나의 그녀와 결혼해서 올해 육십 고개에 턱걸이를 했으니 꼬박 30년을 함께 살아온 셈이었다. 기나긴 30년 세월도 살아왔는데 그까짓 일주일의 도보 여행쯤 함께 못 할 것도 없지 않은가 싶었다. 아니 그보다도 앞으로 10년, 20년, 아니면 그 이상을 함께 더 살아야 할 터인데, 이쯤에서 남은 인생길을 더불어 걸어가는 연습을 해 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문 ‘함께 가 보자’ 중에서>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어느덧 목적지에 다다른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는 말이 있잖아요. 젊었을 때는 그 말이 아주 재수 없고 무책임한 소리 같았어요. 아무나 말할 수 있는 하나 마나 한 소리로 들렸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니까 그 말이 비로소 실감이 나네.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걷다 보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다다르게 된다는 말, 진짜로 멋있는 말이란 걸 이제야 알겠네. 어제까지도 몰랐던 사실을 오늘 알았다니까.”
“허어 참, 도보 여행 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었구려.”
<본문 ‘어제까지 몰랐던 사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