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몽상가 달리의 녹아내리는 시계

달리는 머리로 생각해 내는 것보다
꿈의 세계가 훨씬 창의적이라고 믿었어요.
그래서 꿈에서 본 기이한 장면을 그림에 담으려 노력했지요.
이젤을 침대 옆으로 옮겨, 잠에서 깨자마자
꿈속 세계를 고스란히 그림으로 재현했어요.
“나는 항상 같은 침대에서 잠들지만,
매일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거야.”

[기억의 지속]은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그림이에요.
고향 바다를 뒤에 두고
모래사장엔 달리의 얼굴이 뉘어 있어요.
한쪽에선 시계들이 녹아내리고 있지요.
녹아내리는 시계처럼 시간은 흘러가고,
그 시간이 쌓여 우리는 기억을 갖게 돼요.
그래요, [기억의 지속]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을 그린 거예요.

달리는 특이한 행동으로 인기 연예인처럼 관심을 받았습니다. 잠수복을 입은 채 강연에 나섰고, 개미핥기에 목줄을 매고 산책했습니다. 일상에서 늘 재미있는 일을 벌여 인생의 매 순간을 예술로 만들었지요. 그 재미있는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