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아 놀자!

벌똥마을 상근이
요란한 손님맞이
골치 아픈 손님
땅벌 덕분에
찌릿! 찌릿! 찌릿!
벌 도둑
꼬마 해결사

너무 이른 이별
궁지에 몰린 상근이
돌아온 재동이
들개 사건
마라톤
달콤한 여행

“야, 너 저 땅벌 잡으려고 막대기를 휘두른 거야?”
상근이가 감격하여 물었어.
“그럼 너 때리려고 그런 줄 알았냐?”
재동이가 퉁명스레 대답했어. 상근이는 놀라 자빠지고 말았어.
개 말을 알아듣다니, 우아!
“너 언제부터 내 말 알아들었냐?”
“처음부터.”

엄마는 재동이가 노는 모습을 지켜보았어. 보다 보니 재동이는 엄마가 알고 있던 것과는 많이 달랐어. 이제까지 엄마는 재동이가 고지식하고 딱딱한 아이인 줄만 알았어.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 밝고 순수하면서도 엉뚱한 면이 있는 거야.
“이렇게 입을 벌리고 있으면 구름이 솜사탕처럼 스르르 입 안으로 들어올 것 같아.”
“스컹크가 방귀를 뀌는 건 축포를 터트리는 거야. 빵빵, 그 축포에 적은 한 방에 나가떨어지는 거지.”
그런 재동이의 표현들이 엄마는 재미있으면서도 신기했어.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