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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색, 계

장아이링 (지은이), 김은신 (옮긴이)
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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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색, 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25519241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08-05-08

책 소개

중국 현대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는 장아이링이 30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들을 모은 소설집. 리안 감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표제작 ‘색,계’를 비롯해 총 7편이 실려 있다. 소설들의 주인공은 대부분 여성. 이들은 역사와 관습, 그리고 남성 사이에서 비극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중국 여인들을 대표한다.

목차

망연기
색, 계
못잊어
해후의 기쁨
머나먼 여정
재회
연애는 전쟁처럼

옮긴이의 말
해설

저자소개

장애령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0년 중국 상하이의 몰락한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가부장적인 한량이었고 어머니는 진취적인 신여성이었다. 서당에서 고전 문학을 배웠고 열 살 때 어머니의 강력한 주장으로 미국 교회에서 운영하는 소학교에 들어가면서 영어 이름 아이린(Eileen)을 음차해 이름을 장아이링으로 개명했다. 열한 살 무렵 부모가 이혼하자 아버지와 살게 되며 계모와 불화를 겪었다. 1939년 런던대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지만 전쟁 때문에 입학할 수 없어 홍콩대학교 문학과에 진학했고 1940년 월간지에 첫 작품인 「천재의 꿈」을 발표했다. 1942년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홍콩대학교마저 휴교하자 상하이로 돌아가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스물네 살 때 친일 정부 관리인 후란청과 결혼해 이 년 후 이혼했다. 이 시기 대표적인 소설집 『전기』 등을 출간하고 평론가 푸레이의 비평에 반박하는 「나의 글」을 발표해 상하이 문단에 파란을 일으켰다. 장아이링은 후란청과의 결혼 때문에 한동안 친일파로 몰리고 공산당 정부에 적응하지 못해 미국으로 떠났다. 그의 작품은 중국 대륙에서 정치적 비난을 받으며 금기시되었고, 그 바람에 대만과 홍콩에서만 발표될 수 있었다. 1955년 미국으로 망명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 「색, 계」, 「정처 없는 발길」 및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오십 대 초반 로스앤젤레스로 거처를 옮겨 은거 생활을 시작했고 1995년 자택에서 사망했다. 개혁 개방 이후 중국에서 장아이링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중국 대륙은 물론 대만과 홍콩, 서양에서 다시 한번 조명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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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신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중문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중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남서울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눈물> <청의> <쌀> <색, 계> <금잔화> <비련초> <은잔화> <포청천> <로빙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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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분첩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며 얼굴에 분첩을 두드렸다. 늦게 도착한다 해도 그가 직접 올지 안 올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염증을 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매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햇다.
그녀가 다시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마치 스타킹의 올이 나간 후 느껴지는 서늘한 느낌이 종아리를 타고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는 것 같은 실패의 예감이 그녀를 감쌌다.
대각선 쪽 맞은편에 앉아 있는 중국 복장의 남자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 역시 혼자 앉아 신문을 보고 있었다. 그녀보다 이곳에 먼저 와 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녀를 미행했을 리는 없었다. 그는 그녀가 어떤 내력을 가진 여자인지 도저히 짐작하지 못할 것이다. 그녀가 걸치고 있는 장신구들은 모두 진짜일까? 춤을 추는 무희 같지도 않은데... 영화배우라고 하기엔 얼굴이 너무 낯설었다. - '색, 계' 중에서

술집여자들을 데리고 나가 선물을 사주는 데에 그는 고수였다. 그저 한쪽 옆에 서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은 채 조용히 따라다니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이 순간의 미소에는 어떤 비웃음도 담겨 있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 서글퍼 보이는 미소였다. 스탠드에 비친 그의 옆모습에서 그녀는 부드러움과 왠지 모를 연민의 기운을 느꼈다. 그의 시선은 아래를 향해 있었는데 그의 속눈썹은 나방의 미색 날개처럼 여윈 그의 두 뺨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 사람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구나!'
갑자기 몰려든 생각에 뭔가를 잃어버린 듯 심란해진 그녀의 심장이 쿵쾅거리며 미친 듯이 뛰었다.
너무 늦었어! - '색, 계' 중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 앞으로 다가간 지아인이 혼란스러운 듯 한동안 그곳에 말없이 서 있었다. 고개를 숙인 채 창문을 거는 작은 고리로 분홍색 담벽을 긁었다. 종위는 자신이 혹시 말실수 한 게 아닌가 걱정하며 얼른 말을 이었다.
"내 말은, 내 말은 내가 항상 이혼을 생각해왔었다는 겁니다."
지아인이 말했다.
"하지만 전...그래도...정말...마음이 괴로워요."
"저도 괴롭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절 위해 괴롭다면 전 정말..."
두 사람 모두 상처받고 고통스러워했다. 촛불의 붉은 심지가 기쁨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지아인이 울먹이며 말했다.
"처음 만난 후...그리고 다시 만나고부터...내가 괴롭고 힘들었던 걸 당신은 모를 거예요." - '못잊어' 중에서

매년 성탄절에는 사무실에서 파티를 열었다. 무슨 큰 축제라도 벌어진 양 이날만큼은 위아래도 없이 난장판으로 지냈다. 한 여비서가 파티에서 강제로 키스를 당햇다는 소리도 들었다. 커리 선생은 평상시에 짬만 나면 그녀에게 짓궂은 농담을 하곤 했다. 이런 날 취기를 빌려 혹시 이상한 짓이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지만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설마 무슨 짓을 하겟냐 싶어 안심했다. 게다가 그는 사소한 농담에 장난을 한 것일 뿐 나쁜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녀에게 밖에서 만나자고 한 적도 없고 설사 만나자고 했어도 싫다면 그만이지 그것 때문에 회사에서 쫓겨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전례가 없어 단언할 수는 없었지만 그럴 것이라고 추측했다. - '머나먼 여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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